저희 민규는 2000년 7월생이구여, 저도 민규가 돌 무렵부터 직장생활 시작했습니다. 그전에 프리랜서로 일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시간이 좀 많았어요. 해서 쑥쑥모임터를 통해 돌전아기영어모임도 결성해서 모임 했었구여. (전 언어 input에 대한 반응이 거의 없는 6개월~18개월 사이의 월령일 경우 더더욱 영어모임을 추천합니다. 저도 그랬지만, 아기가 내뱉는 말이 없으니까 brown bear brown bear..이거 읽어주긴 하는데 듣긴 듣는고야...하는 의심도 생기고 쉽게 지치거든요. 그런데 이 시기에 아이들이 얼마나 놀랍게 언어를 흡수하고 저장하고 있는 줄 아시면 (전 경험했슴) 나중에 맘님들 땅을 치고 후회하실 꼽니다. ^^;;)
전 직장생활을 하면서 민규와 함께하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생각에 전업주부(?) 때보다 훨씬 더 유아영어에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16개월(? 기억이 가물가물..) 정도 되니까 아이가 서서히 output을 하고 놀라운 기억력을 과시하게 되더군요. 이정도 되니까 더 신나게 영어자극을 퍼붙게 되더라구여.
각설하고,,,
역시 제 예상대로, 우리말을 참 빨리 시작한 아이였군요.(17개월요???) -.-;; 영어 거부감에 대한 원인을 알았으니 차근차근 아이의 눈치를 살피며 자존심을 꺾지 않는 한도내에서 영어란 무쟈게 재미있는 놀이라는 걸 느끼게 해야겠네요. (뜨아..어렵당..)
파란코끼리님이 정말 좋은 아이디어를 주신 것 같아요.
지난번 박람회 쑥쑥부스를 들렀을 때, 엄마들이 만든 기가막히게 멋진 작품들을 보면서 감탄 또 감탄 했습니다...동시에 씁쓸하더라구여... 직장맘으로서는 그림의 떡이져.. 휴..현실적으로 이런 atcivity는 영어모임에 적극활용하면 참 좋을 것 같아요.
그럼, 전 어떻게 할까요~
민규가 사실 영어에 대한 거부감이 없는 아이지만, 그런건 있습니다. 처음부터 좋아서 자꾸 읽어달라는 그림책도 있지만 관심조차 두지 않는 죽어있는 영어그림책도 꽤 있거든요. 그 책들에게 관심을 갖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저도 좀 고민했었져. (책 아깝잖아요.. 제가 엄선해서 고른건디 ^^)
1 단계 : 애가 듣건말고 나혼자 신나게 그림책을 읽는다. (무쟈게 오바하면서, 특히 "따옴포" 안에 들어가있는 직접화법은 그 인물의 흉내를 내면서 엄청 오바합니다. 또 읽으면서 푸하하하하.. 낄낄낄낄.... 웃습니다. it's fun!! 연발하면서..때론 I'm so sad.... 울기도 합니다.)
2 단계 : 첨에 민규가 거들떠도 안 봅니다. 그러다가 제가 자꾸 이런 쌩쑈를 하고 있자면, 민규가 옵니다. '엄마, 뭐야?'
3 단계 : 그림책에서 가장 웃긴 장면, 표정을 point 하면서 'look at this dog, look at his face, it's so cute, can you copy him?' 하면서 그 강아지의 동작, 표정을 과장해서 웃기게 흉내를 냅니다. 그럼 민규도 깔깔거리면서 흉내내다가 어느새 저랑 같이 그 책을 읽습니다. 'mommy, one more time!' 이러면서요. ㅎㅎ
요즘 위의 방식으로 신나게 읽고있는 책이 바로 이런 책이예여..
- Olivia
- The officer Buckle & Gloria
- The old lady swollow the fly
(반면 에릭칼의 작품은 운율이 아름답기 때문에 나즈작한 목소리로 (배고픈애벌레 나레이터 버젼) 잔잔하게 읽어주면 참 좋아하더라구여.)
하지만 여기에서 중요한 건 엄마가 영어동화책을 읽을때 더듬거리지 말아야 한다는 거예요. 저도 시간이 없어서 아직 집에 있는 모든 영어그림책을 소화하진 못했는데요, 민규가 저에게 자유를 허락할 때(^^) 틈틈히 읽이 연습한답니다. 민규한테 읽어줄때 유창하게 후루룩 읽어주려구여. 연습 많이 함다. -.-
또 한가지,,,엄마와 영어로 대화를 주고받는 걸 아이에 자연스럽게 느낄 정도로 아이와 매일매일 꾸준히 영어로 대화하기. (엄마를 위한 유아영어교재 많이 있잖아요. 그거 참고해서..) 전 저만의 노트에 정리해서 달달달 외웠습니다. 전업주부시절에. 지금도 꾸준히 외워야 하구여. 애가 점점 자라다보니...
직장맘은 현실적으로 아이와 함께 오리고 붙이고 찢고 하면서 놀아줄 시간적 여유도, 그렇다고 유아영어모임이나 기타 영어 관련 활동(아는게 없어서리..)에 참여할 수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더더욱 '엄마가 영어를 잘해야 하는' 부담이 있는 건 사실입니다. 왜냐? 몸으로, 아니 목소리로 때워야 할 부분이 많거든요.
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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