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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베넷

등록일 2012-05-03 21:00

조회수 2,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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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기억하실런지요?

"저 좀 꾸짖어 주세요"라는 제목으로 글 올렸었죠.. 딸아이가 엄마가 죽었으면 한다는 쪽지로 충격 받은 이야기를 써내려갔던... 그 엄마에요.

벌써 2개월이나 지났네요. 여러분의 진정어린 조언과 따뜻한 말씀, 그리고 질책으로 몇일간 참 깊은 고민과 한숨으로 보냈더랬습니다. 어느 분이 잘 지적해주셨듯 제 성격이 이 지병으로 인해 독설을 컨트롤 하지 못할뿐 말하고 난후 죄책감은 이루 말할 수 없거든요.

각설하고 저도 그 이후 다짐했었습니다. 정말 절대 화내지 말고 아이의 말에만 귀기울이자. 안돼라는 말보다 그래라는 말을 더 많이 사용하고 사랑한다, 그리고 미안하다라는 말을 많이 사용하자라고요...

그런데.. 제 버릇 어디 가겠습니까? 그 이후로도 여전한 독설-정말 컨트롤 안됩니다- 잦은 변덕과 짜증을 부렸지만 그나마 제가 제 상황을 아이에게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엄마가 진심은 이게 아닌데 자꾸 너한테 화를 낸다, 미안하다라고요... 아이가 어느정도 제 맘을 받아들였는지 "괜찮아"  혹은 "알아, 엄마가 날 진짜 싫어하지 않는다는 거" 그러면서 이런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엄마, 너무 화나고 어디 풀 데도 없으면 나처럼 글 써봐. 그럼 화가 풀려" 그럽니다. 아마 그때 죽이고 싶었단 말은 아마도 아이가 화를 풀기 위한 수단으로 쓴 것이었구나 이제야 알 것 같은 바보같은 생각이 지금에서야 듭니다. 저보다 나은 더 성숙한 딸아이에요...

지금도 딸아이의 말대꾸에 울컥하고 넌 참지 못하냐면서 도리어 어른인 제가 화를 참지 못해 벌컥 화를 내면서도 그래도 이전보단 호전되고 있고 좋아졌단 생각이 드는 건 딸아이와의 관계에 긍정적인 청신호가 켜진거겠지요?

더 노력하려구요. 물론 오늘 아침에도 제대로 아이에게 그리고 남편에게 짜증냈습니다. 어젯밤 이상하게 한숨도 못자 피곤한 걸 괜한 트집잡아 넌 왜 야채도 안먹고 어제 영어숙제했냐고 잔소리를 해댔습니다.

사람 금방 변하면 그것도 이상하겠지요? 조금씩 저를 어떻게든 컨트롤해서 이겨내려구요. 목표를 하루에 한번만 화내기에서 3일에 한번으로 또 일주일에 한번으로 늘려가려고 해요. 하루에 한번은 달성했고, 3일에 한번도 아주 예감이 좋습니다. 까짓거 실패하면 또 하지요. 보이지 않는 여러분의 응원에 정말 감사드리려고 이렇게 글 올립니다. 

저 와인 두어잔 마시고 글 썼어요. 글이 좀 심난하지요?

울딸 초등 3년동안 한두개, 서너개, 심지어 한번은 8개 틀린적 있는 시험을 이번 중간고사에서 초등 사상(지금 초4) 처음으로 올백 맞았습니다. 남들 하는 초등때만 받는다는 올백 자랑질 한번 해보려고 또 그동안 우리 딸과의 관계에 대한 보고도 할 겸해서 글 올렸습니다.

격려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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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맘 2012-05-04 11:19 

자랑 많이하세요.

따님, 올백 축하드려요.

 

저희 딸램은 5학년인데, 요즘 그님이 오시는지 본인이 짜증 날 때면 따박따박 말 대꾸를 합니다.

제가 또 욱하는 성질이라 한 마디 강하게 쏘아대고는, 마지막엔 꼬랑지 내립니다.

꼬랑지 내릴려면서 왜 그 순간 못 참고 욱 해서 애 마음에 상처를 만드는지. 

브죵님 말씀처럼 자는 아이를 바라보면 천사가 따로 없는데.

많이 반성합니다.

 

이 사춘기를 현명하게 잘 보내야 하는데 걱정입니다.

rosalia 2012-05-04 13:35:48
제 딸이랑 동갑인데 일산맘님 쓰신 내용이 저랑 너무 똑같아서 혹시 내가 썼나 눈비비고 봅니다.
이 놈의 욱하는 성질 때문에 어제 중간고사 시험보러가는 딸에게 몸쓸 짓을 했어요.
창피해서 어떤 짓을 했는지 말할 수도 없어요.ㅠㅠ
저도 맨날 후회하고 반성하는게 하루 일과입니다.
정말 사춘기 때 엄마 때문에 애가 어떻게 되는건 아닌가 지금부터 걱정만 하고 있어요.
벨벳 2012-05-04 09:13 

올백 축하해요~!!!

이런 자랑은 많이많이 해주셔요~^^*

학년 올라갈수록 올백맞는거 쉽지 않다고 하던데...

칭찬 듬뿍 전해주시고 우쭈쭈~~~~이뻐해주셔요~^^*

 

저희딸도 수영가는 스포츠센터 버스 타고 싶다고 고집을 부리길래 '엄마도 운전하는것 싫은데 집에 올때에

여유있게 샤워하고 오려면 차를 가져가는게 편할것 같아서 그렇다..'고 설명을 해줘도

퉁퉁거리더니 결국엔 울음뽀를 터뜨리고 친구네 놀러갔어요.

(아이들은 버스,지하철타는것 무지 좋아하더라구요~ㅎㅎㅎ)

울고 간게 맘에 걸려서 아무리 전화해도 전화기 꺼놓고요~

수영갈시간되서 만나서 왜 핸드폰 꺼놨냐고 물었더니 너무 화가나서 엄마 목소리도 듣기 싫었다더라구요.

그럼 엄마는 어땠을것 같니?라고 물었더니

엄마는 내 얼굴도 보기 싫었을것 같다더라구요~ㅎㅎㅎㅎㅎ

요즘 여자아이들 사춘기도 빨리 오는것 같더라구요.

베넷님도 저도 딸아이랑 사이좋게 지내보도록 노력해보자구요~^^*

 

주니랑 2012-05-04 08:55 

와~~~올백 넘 축하드려요~~~~

초등때만 받는다지만, 역시 올백은 아무나 하는건 아니잖아요.

너무너무 축하드려요.

 

저두 욱하는 승질 잘 내는 어미라서

반성 많이 하고 있습니다.

 

5월 5일~~~신나는 어린이날 보내세요~~~

브죵 2012-05-03 23:09 
저도 얼마전 욱해서 한소리 햇어요..속으로 쑥에서 제가 한 말들이 생각나 부끄러웟구요...
아이에게 제 어린시절 친정엄머에게.당햇던 구박을 이야기해 줫어요.
제게 욕심이 많으시고 다혈질이셔서. .책을 창고에 버리신 적도 잇엇죠..
그에 비하면 넌 정말 암것도 아니지만.. 암튼 엄마 본심은 아니라구요..


물론 그런 일은 자주 잇지 않죠.제가 잘나서가 아니고 아이가 순하고..
제 맘 아플까봐 걱정을 많이하거든요 .수련회때 발가락 다치곤 제가 걱정할까봐 속상해서 울먹엿다고 담임샘이 감동햇다 하시더라구요..

훗날 아이에게 쓸 데 없이 즉흥적으로 화냇던일 후회될 것 같아요.그죠?
사랑하며 이쁘게 키워요..우리..
오늘 아이에게 간만에 책 읽어주고 재웟어요...

잠자는 아이 얼굴 바라보면 어떨 땐 눈물이 나더라구요.
너무 감사해서요..
건겅하게 하루하루 살아가는 게 기적인 거 같아요올백까지 맞은 장한 딸 많이 칭찬하고 사랑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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