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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 다시 읽기

글쓴이 예쁜앤

등록일 2012-06-04 07:22

조회수 2,340

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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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울 딸아이 덕분에 명작을 다시 읽고 있어요.

제목만 알고 읽지 못했던 책들도 읽고 있는데, 재미가 쏠쏠하네요.

책을 읽고 독서록을 쓰거나 아이와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려면 책의 내용을 알고 있어야 하기때문에

제가 모르는 책들만 읽다가,

어릴때 읽었던 책들을 보니까 추억이 떠오르면서 반갑더라구요.

샬럿의 거미줄,마틸다등은 제가 어릴때는 못 보던 책이라서 일부러 읽고 있구요.

15소년 표류기, 오즈의 마법사, 소공녀등은 제가 어릴때 20번도 넘게 읽으면서 좋아하던 책들이라

다시 펴드는 순간,, 마음이 울렁거리더라구요.

어릴때 읽었던 소년소녀세계명작 60권은 최근까지도 친정에 있었는데,

드뎌,,, 고물상으로 넘어갔다고 하더라구요.

60여권의 책중에서 여자아이가 주인공이거나(빨강머리앤, 소공녀, 작은 아씨들등) 모험이야기(15소년 표류기, 걸리버여행기, 로빈슨크루소등)을 특히 좋아해서 몇번씩 반복해서 읽었어요.

그때만해도 책이 풍족하던 시절은 아니었으니까요.

초등학교 내내,, 60권의 명작을 반복해서 읽었답니다.

 

초등학교 2학년이 되면서 간추려진 명작 대신 제대로된 명작을 접한 딸이

재미를 붙였더라구요. 호흡이 긴 이야기에서 느껴지는 재미..

15소년 표류기는 제가 제일 좋아하던 책중의 하나인데, 딸이 읽고 나더니 주인공의 이름을

말하면서 성격을 이야기하는데,, 어쩜 제가 느낀것하고 비슷하더라구요.

샬럿의 거미줄은 소문대로 재미있고 감동도 있어서 제가 홀딱 반했습니다.

일찍일찍 서두르면서 '부저런한 사람에게 오는 행운을 기대하며"라고 말하는 딸에게
"행운이 있을꺼야"라고 말해줍니다.

"마틸다"는 아직 읽지 않았는데, 딸이 빨리 읽으라고 자꾸 재촉을 합니다.

원서로 듣고 영화로 봐서 별로 내키지가 않는데, 딸은 마틸다를 한번 읽고

한번 더 읽고 있는 중입니다.

 

여행을 갈때도, 잠깐 마트에 갈때도 심지어 놀이터에 나갈때도 책을 챙깁니다.

읽지 않을때도 많고 책을 저에게 맡겨서 귀찮을때도 있는데,항상 책을 챙깁니다.

화장실에서도, 잠깐 머리 말리는 시간에도 책을 읽습니다.

잠깐, 잠깐,, 혹은 몇시간씩..

 

영어책은 스스로 읽는 경우는 거의 없고 제가 읽어야한다고 알려주는 편이구요.

한글책은,, 몸에 익은거 같아요.

학교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는데 가방이 무거운것이 걱정이라 한권씩만 빌리라고 해도

꼭 두권씩 가지고 다니고, 심지어 아침에 빨리 가서 대출 한다음에

쉬는 시간에 책 읽고 하교할때 새로운 책을 빌리겠다고 하는데,

그건,, 제가 강력히 말렸습니다.

쉬는 시간에는 쉬거나 친구들과 놀라구요.

 

누가 시켜서 하는건 아닌거 같아요.

독서가 중요하다고 해서 하는것도 아닌거 같구요.

재미있다고 하네요. 책이 재미있데요. 뭐가 재미밌냐니까,, 그냥 재미있데요.

그거면 된거 같아요.

독서가 중요하다고 하니까,, 열심히 독서해주는 딸이 고맙기는 합니다,

하지만,더 좋은건,, "재미"있다고 하니까^^

영어책도 좀 재미있다고 하면 좋을텐데,, 아직 영어원서에 대한 재미는 못 느끼는듯해요.

영어책보다는 한글책에 손이 더 가고, 영어원서는 읽어야 한다고 하니까 읽는것 같습니다.

 

아이가 읽는 책을 같이 읽으면 아이가 하는 말을 이해할 수 있는 폭이 넓어져요.

트렌치볼 선생 같은 사람을 안 만나서 천만 다행이라고 하는 아이의 말은

지금 담임 선생님이 마음에 든다는 소리라고 이해할 수 있구요.

자기처럼 고모가 차라리 없는게 낫다는 말은

제임스와 슈퍼 복숭아에 나오는 고모들을 빗대어 하는 말인걸 알 수 있으니까요.

 

딸 덕분에 다시 하는 것들이 참 많습니다.

어린 시절의 저를 다시 만나는 재미도 쏠쏠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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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씨 2012-06-05 00:17 

따님이 2학년이었던가요?

저는 왜 우리 딸이랑 같은 3학년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던건지....^^

 

우리 아이는 최근에 간추려진 명작을 우연히 한세트 얻게 되었어요.

두산동아에서 나온건데, 어쩌다보니 돌다돌다 우리집으로 오게 되었네요.

지금 우리 아이에겐 요게 딱 수준에 맞거나 요것도 사실 어렵더라구요.

글밥이 많은 책들은 휘리릭 한 번 보고, 다시 보고.... 요런식으로 읽는 거 보면,

아직은 독서력이 그닥 튼튼하지는 않은가 봐요.

 

영어 역시 집듣은 잭파일을 끝내고, Katie Kazoo를 시작했지만,

스스로 읽는 건 스폰지밥 리더스나 그림이 있는 간단한 책들을 선호해요.

물론, 깔아줘야 읽지요.

그래서 한동안 챕터북으로 사던걸 요즘엔 그림책을 째려 보며 사나 마나... 고민 중이라지요 ^^

쑥쑥몰이 미워요....ㅋㅋ

 

저도 딸을 키우며 가끔 제 어렸을 때를 떠올리곤 해요.

이맘때 이랬었지.... 저랬었지... 하며.....

그래서 딸아이한테 더 너그러워지는 것 같아요.

제 어린 시절처럼 맘껏 뛰놀았으면 하는 마음에 말이에요.

아이를 키우는 즐거움, 행복...... 함께 나눠요 ^^

예쁜앤 2012-06-05 10:13:00
간추려진 명작을 보는 아이를 보면서, 어.. 저 책은 저렇게 읽으면 안되는데..라면서
조마조마한 생각이 들던때가 있었습니다.
작년쯤이었던것 같네요.
왕자와 거지를 읽고 있는 아이를 보면서 어린시절 그 책을 보면서 왕자가 매 맡는 부분에서
펑펑 울던 기억이 떠올랐거든요. 그냥 줄거리만 휘리릭 쓰여있는 책으로는 아이가 제가 느끼는 그런
감정을 느낄 수 없을듯해서 안타깝더라구요.
소공녀 역시 마찬가지였구요. 소공녀가 얼마나 슬프고 화가 나는 부분이 많은데..
그런거 다 빼고 딱 줄거리만 알려주는 책들을 읽는게 싫더라구요.
혹시 내용을 알고 있어서 원작을 읽는것을 꺼려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다행히 원작이 가진 재미를 느꼈는지 잘 읽고 있습니다.
두꺼운 책에 대한 거부감은 없는듯해요. 긴 책을 읽어냈다는 뿌듯함도 있는듯하구요.

케이티카쥬를 시작하셨군요. 탐내고 있는 책이긴 한데,
저희는 쥬니비 존스를 다시 듣고 있어요. 읽고 독서록을 쓰게 합니다. 쓰기를 좀 하려고 쉽고 본인이
재미있어 하는 책으로 단계를 내렸어요.
한글책도 적어도 한권당 3번은 읽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는데,
영어책도 반복을 좀 하려구요.

나도 그랬는데..라는 마음은 참 좋은데,, 나는 안 그랬는데.. 이런 마음도 들어서 가끔 짜증도 납니다^^
공주 2012-06-04 22:25 

부럽네요..저는 지금도 아들넘 책좀 읽으라고 잔소리 했는데..

재미를 느끼기에는 너무 시간을 투자하지 않는 나이인거 같아요..초5.

한창 나가서 놀고 할때라 오늘도 세시간을 넘게 열심히 놀다가 들어와 밥먹고

핸드폰 만지작거리고 영어 조금 수학조금 하니 10시가 넘어 자네요..

잔소리또 퍼붓고...ㅜ.ㅜ.

재미있게 읽을수 있는 시간을 좀 들였으면 좋겠는데..마음이 먹먹합니다...

예쁜앤 2012-06-05 10:20:20
열심히 놀게 해주시네요^^
남아들은 여아들과는 다르니까요.
요즘이 날씨가 참 좋아요,, 그죠? 저희도 밤마다 아빠랑 온 가족이 산책겸 운동하고 있어요.
저녁 먹고 8시쯤... 날씨가 좋아서 기분이 상쾌해집니다.
엄마가 재미있는 책 먼저 읽고, 아들에게 이러이런한 내용이다라고 소개해주는건 어떨까요?
아들에겐 안 통하나요? 저는 이런 방법을 많이 썼는데..
참 딸이 안네의 일기를 읽고 있는데 이번달 독서평설에 안네의 일기가 소개되니까
흥미로워 하더라구요. 잡지와 독서를 연결 시키는 것도 방법인것 같아요.
남아니까 과학잡지 보다가, 연계되는 책 슬며지 넣어주면 좋지 않을까... 싶은데..
제 생각일가요?
은혜만땅 2012-06-04 16:31 

예쁜앤님.. 제대로된 명작 혹시 전집을 보여주셨나요?

아님.. 단행본으로 하나 하나 사주신건가요?

명작책 찾아보고 있는데.. 어떻게 넣어줘야 할지 모르겠어 여쭤봐요~ ^^

예쁜앤 2012-06-04 19:31:37
단행본으로 한권씩 구입하기도 하고 도서관에서 빌려보기도 합니다.
최근에 시공주니어 문고를 구입했는데 이건 최신명작(?)이라고 불러야되나.. 이런 종류구요.
님께서 말씀하시는 제대로된 전집은 교원껄로 구입할 예정입니다.
예쁜강아지 2012-06-04 11:47 

빨간앤님의 글을 읽으며 명작을 다시 읽어보고 싶네요^^

저는 빨간 머리 앤 후속까지 다 찾아 읽으며 아줌마가 된 앤의 생활이나

처신, 언어 등은 지금도 참 지혜롭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따님이 책을 그렇게 좋아하니 정말 뿌듯하시겠어요.

저희 딸도 좋아하기 하는데  노는거 다 하고 나서 남는 시간에 하는 거라

아직 제 맘에 차지는 않네요.

영어든 한글이든 재밌다``하면 좋을 것 같아요. 그럼 즐기는 거고, 즐기면 진정

자기것이니까요. 한글책 재밌으면 어휘만 좀 늘어나면 영어책 재밌다 할 것 같아요.

좋은 얘기 감사드리구요. 화이팅입니다.

rosalia 2012-06-04 12:52:03
요즘 저도 빨간머리 앤 전권 다 읽기 하고 있어요.
빨간머리 앤 그후 라는 책만 있는 줄 알았더니 원래 작가가 10권짜리로 출간했더라구요.
그게 동네 도서관에 있어서 알게 되었는데,
번역자가 옛 텍스트에 충실하게 번역해서 문투가 매끄럽지 않은 면이 좀 거슬리긴 해요.
다른 책들과 달리 작가 몽고메리가 왜 책에서 이런 표현을 썼는지 주석이 달려 있어서
영미 문학에 대한 이해까지 동반되고 독서가 깊이 있어지는 것 같아요.
ANNE라고 검색해야 찾기가 가능하더라구요.
혹시 이 책을 읽고 계신지 궁금해요~
예쁜앤 2012-06-04 13:13:13
우와 빨강머리앤 팬카페가 여기있군요^^ 저 역시 앤을 사랑하면서 앤의 뒷이야기를 읽었답니다.
앤의 만화영화 기억나시죠? 그게 미야자키 하야오 작품이더군요.
그 주인공의 피규어를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어요. 하야오 만화를 묶은 만화책도 마찬가지구요.
제 아디도 그래서 예쁜앤입니다^^
예쁜강아지 2012-06-04 13:15:05
예전에 읽어서 어떤 제목이었는지는 잘 기억이 나지는 않네요^^
빼곡한 글씨에 흑백그림이 아주 간혹 있었다는 것 외에는~~~
앤의 둘째 아들이 전쟁터에서 죽죠. 그 장면이 항상 마음에 있네요.
가족들이 슬픔을 이겨내는 과정요. 막내딸이 엄마를 많이 닮았죠.
한 배에서 태어난 아이들인데 제각각 다른 재능과 성격을 타고난 아이들``
그래도 앤의 아이들스럽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시 읽어보고 싶네요.
ANNE이라고 검색해서 다시 읽어봐야겠어요. 감사합니다.
빨강머리앤 2012-06-05 11:14:07
제 얘기 하는 줄 알았어요.. 쿠히힛!!
빨강머리앤 10권 전권을 읽은 사람 만나기 쉽지 않은데 여기서들 뵈네요.. ㅎㅎ
저도 어른으로 성장한 뒤의 앤에게 더 매료된 사람입니다..
그녀처럼 지혜롭고 따뜻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그리고...
4학년 울 딸도 명작 매니아에요.. 저희 아이는 네버랜드 완역본을 좋아하더라구요..
rosalia 2012-06-04 10:15 
저도 제가 어린 시절 읽던 계몽사 소년소녀 명작문고 기억나요.
양장본에 글밥도 꽤 되고 적당한 두께의 책이었지요.
너무 재밌게 헤지도록 읽은 기억이 나서 애 낳고 친정 창고에 가서 뒤졌더니...
고물상에 넘어갔어요. 엉엉
효리원에서 나온 책이 비슷한 분위기인데 예전에 제가 읽던게 더 완성도가 있었어요.
다시 인터넷 검색해도 안보이고...
아라비안 나이트, 그림동화집, 이솝우화집, 안데르센 동화집은 백과사전 두께로 네 권짜리가 있었는데 그것도 넘 좋았구요.
쥘 베른의 작품은 쑥쑥에 들어오면서 다시 재발견, 재평가된 책들이고요.^^
제가 요즘 소개하는 책읽기 강좌가 조금 있으면 클래식 읽기로 넘어가게 돼요.
예전에 어린 시절, 풋풋한 시절에 읽고 고전을 접하지 않았는데, 
다시 어른이 되어서, 아이를 낳고 기르면서 다시 읽어보려해요.
읽는 깊이가 좀 달라졌겠죠? ^^
예쁜앤 2012-06-04 13:16:01
계몽사의 컬러학습대백과를 같이 본 세대가 아닌가 싶네요. 집집마다 계몽사 책 한질씩은 있던 시대^^
저도 지경사의 책을 눈여겨 보고 있구요 삼성출판사의 책도 괜찮더라구요.
하지만 가장 눈독을 들이고 있는건 교원꺼예요.
내년쯤 구매할까 싶습니다. 시공주니어 문고판 70권을 들인지 얼마 안되어서
그거 어느정도 읽고나면 들일려구요.
저도 한때 존스튜어트밀 독서법을 했었어요. 참 즐거웠고,,내 아이랑 이런 독서를 하고 싶다..
했거든요. 기회되면 저도 다시 시작하렵니다.
blessy 2012-06-04 09:37 

정말 좋은 엄마세요.~

 

예쁜앤 2012-06-04 13:16:55
감사합니다.
literacy 2012-06-04 08:52 

맞아요.. ^^

아이를 키우다보니 또 한번의 유년시절을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기도 하구요.

간접적 경험을 넘어서 예전에 몰랏던 것들을 많이 보고듣고 배우게 되기도 하더라구요..

저는 그런 와중에도 어린이 그림책으로 많은 교감을 하게 되어서 참 좋았더랬어요..

 

책읽기를 좋아하는 예쁜앤님의 따님..

영어책도 즐기는 날이 곧 찾아오길 응원해드려요..^^

예쁜앤 2012-06-04 13:20:20
아이를 통해 세상을 보는 여러 방법을 배우게 되는거 같습니다.
아이만큼 저를 발전 시키는것도 없는거 같아요^^
누가 시켜서 이리 하겠습니까? 내 아이를 위하는 일이라서 시작하고 그러다보니 재미도 있고...
우리딸이 영어책도 한글책만큼 즐길 수 있는 날이 오겠죠?
믿어보렵니다. 응원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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