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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읽기의 숨은 의미, 어떻게 깨우쳐 줄까? + [탄생화]

글쓴이 rosalia

등록일 2012-06-05 11:44

조회수 3,095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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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독서지도에 관한 글을 올리려고 합니다.
오랜만에 올리게 되네요.
오늘의 주제는 소설읽기 지도에 관한 것입니다.
소설이야 재밌게 읽으면 그만이지 웬 지도? 하실 분들도 계실거에요.
그런데 중학교만 올라가도 학교에서 배우는 소설읽기가 시험점수 잘 받아오는데 집중되어 있어 오히려 읽기를 방해하고 있는 상황이죠. 
뭔가 의미있는 독서를 했으면 좋은데 주제, 소재, 소설의 시점, 구조, 상징, 비유, 결론 등에 진저리를 친 아이들은 반대 극단으로 무협지, 만화, 로맨스 소설 등에만 매몰되어 있어 좋은 현대소설 및 고전 읽기로 끌어가기가 힘들죠.
바로 이런 때에 소설을 읽는 의미가 무엇인지 아이들이 깨달아 나갈 수 있도록 부모의 도움과 지도가 필요할 것입니다.

프랑스의 문학평론가 롤랑 바르트(1915~1980, 저서: 라신에 관하여, 기호의 제국)가 말하길
'이야기 문학(서사)이 끝난 곳에는 죽음이 있다' 라고 했습니다.
이를 증명하는 것이 바로 '천일야화(아라비안 나이트)'라고 했는데요,
세헤라자데가 왕에게 천일동안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동안 목숨을 잃지 않고 있음을 예로 들면서
모든 이야기에는 생명을 지속시키는 힘이 있다고 했습니다.

즉, 소설이란 인생과 인간에 대해 끝없이 의미를 부여하는 문학장르라 할 수 있겠죠.
우리들은 소설읽기를 통해 감동과 정보, 지식을 함께 얻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소설은 자녀의 성장을 어떻게 도울수 있을까요? 
1. 삶의 언어를 배우게 됩니다.
- 실제 우리가 살아가는 언어가 소설에는 잔뜩 들어있습니다. 논설문과 설명문에서는 배울 수 없는 것들이죠.
2. 타자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 내 중심에서 벗어나 다른 사람의 입장에 설 수 있게 됩니다.
3. 세상(세계/현실)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게 됩니다.
4. 세상을 비판할 수 있게 됩니다.
- 크리스마스 캐럴이라는 작품 속에서 작가는 탐욕스러운 부자들에 대해 가난한 이웃들과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는 메세지를 보내고 있는 것이죠.
5. 이상적인 인물을 발견한다.
- 물론 현실에서 부모나 선생님을 존경하는 아이들도 있겠지만 소설 속에서 이상적인 인물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고 이를 좇아가려고 합니다.
6. 바람직한 세상을 상상하게 됩니다.
7. 교과서와 학교에서는 가르쳐주지 않지만 세상살이에 꼭 필요한 것을 알게 됩니다.
- 흔히들 연애를 책으로 배우시는 분이 많죠? ^^

이렇듯 소설읽기를 잘 한다면 자녀의 바람직한 성장을 도울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아이가 소설을 읽을 때 부모가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소설을 읽고 난 아이에게 효과적인 질문을 던지는 것이 좋다고 하는데요,
학교에서 배우는 것처럼 이 글의 주제가 뭐니? 시대적 배경은? 시점은? 이런 식으로 질문을 던지면 아이들이 도망간다고 합니다. ^^
아이와 함께 글을 읽고 수평적인 대화를 통해 질문에 답을 이끌어 나가야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소설읽기 지도에 효과적인 물음은
1. 재미있었니?
2. 소설 속 배경이 익숙하니? 생소하니?
3. 작가의 표현방식(문체, 묘사, 대화)이 어떠니?
4. 이전에 읽었던 작품과 비교하면 어떠니?
5. 마음에 다는 인물이 있니? (조금 더 질문 수준을 높인다면) 연구대상 인물이 있니?
6. 영화로 만든다면 누구를 캐스팅 하고 싶니?
7. 작품 속에 마음에 드는 구절이 있니? (없으면 말고~)
8. 작가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니?
등이 있습니다.
이렇게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끌어가면서 아이가 흥미를 보이는 수준이 낮은 책에서 관련된 높은 단계의 소설로 이끌어 주시면 좋다고 합니다.

아이가 만화, 무헙지, 로맨스 소설에만 몰두해 있다면 부모가 아이가 읽는 책을 같이 읽어보고 서로 수평적인 대화를 해보라네요. 
위의 효과적인 질문을 적용해서 부모와 대화한다면 자기가 읽고 있는 이야기의 수준이 낮음을 아이가 깨닫게 되고 높은 수준의 책으로 흥미를 돌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자꾸 쓸데없는 책만 읽는다고 아이를 구박하면 독서와 점점 거리가 먼 아이가 되고 만다네요.^^

저는 그냥 소설은 사람사는 다양한 모습을 이야기로 그려낸 것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인간에 대한 끝없는 의미부여를 하는 것이라니~ 그 정의에 정말 감동했습니다.
제 아이가 픽션에 목숨을 거는 아이라 저도 처음에는 저런 소설만 읽어대면 교과관련 배경지식을 쌓는데 도움이 되려나~ 하고 가재미 눈을 뜨고 못마땅해 했었죠.
처음에 시간이 좀 많이 걸려서 그렇지 소설 속에서도 재미와 감동을 얻는 것 말고도 지식과 정보를 얻을 수 있음을 늦게나마 깨닫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 영어책 읽기에서도 챕터북에서 뉴베리나 클래식으로 넘어가기 힘든 경우가 참 많을거에요.
아이에게 낄낄대는 챕터북 나부랭이만 좋아한다고, 판타지에 빠져서 허우적댄다고 걱정과 잔소리만 하지 마시고, 위와 같은 읽기지도방식을 적용한다면 아이가 한 단계 수준높은 독서로 수월히 넘어가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많은 도움 되셨으면 합니다.

오늘의 탄생화는 영어 그림책에 많이 등장하는 메리골드입니다.
노란색이 주되지만 붉은 색이 가미된 꽃이군요.
사진으로 자세히 보세요~ ^^
==============================================================================================
[오늘 6월 5일 탄생화] 메리골드(Marigold) 
꽃말은 '가련한 애정' 
국화과로 홍황초 라고도 합니다.
오늘 생일이신분들 축하드려요~
멕시코 원산으로 아프리카를 거쳐 유럽에 퍼졌는데,우리나라에서도 곧잘 눈에 띄는 꽃으로 독특한 향이 납니다. 
종류가 다양하며 봄부터 가을까지 긴기간 꽃이 피기에 프렌치 품종에는 만수국,아프리칸 품종에는 천수국 이라는 별칭도 있습니다. 

마이 페이지 > 스크랩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소중한 글에 감사 댓글 남겨주세요.

7
EBS,독서지도,탄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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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j9713 2013-09-13 18:09 
주울 2012-06-07 14:22 

아이고 오늘도 좋은글..감사해요..

로잘리아님글을 읽고 오늘도서관가서 한글소설책 빨리 빌려오고 싶어졌어요..

일하는중인데 맘만 급해요...

저도 쓴적이 있는데  독후활동이 과하면 애들이 책읽기 싫어할테죠..애들에 따라  책읽고 이런활동을 잘하는 애들도 있고  싫어하는애들도 있고.

.최근까지  아이아게 한 제 질문은  1번입니다...줄기차게 일관성있게 이것만 물었죠..

그러다 5학년이 되고서  아이가  조금 성장한듯한게..그이후 제가 무얼물었나  기억해보니  5학년이후에 아이에게 물었던 질문이  3번 4번이어요..근데 이것은 아이를 염두에 둔질문이 아니고  제가 아이책을 안읽다 보니 제가 궁금한것을 애한테 물은거였네요..

좋은 점심 드셨세요?

rosalia 2012-06-07 18:00:57
점심 인사가 늦었네요.
저는 오랜만에 떡볶이와 순대로 폭식했슴다. ㅋㅋ

저도 아이를 염두에 둔 질문 한적 없는 거 맞아요~
저는 제 책 읽기도 바빠서 아이가 붙들고 있는 책이 좀 두꺼워 보이거나 많이 들어본 제목이다 싶으면 제가 궁금해서 물어봐요.
저도 질문 리스트를 보니 영화캐스팅 얘기랑 작가에게 하고 싶은 말은 물어 본 적이 없네요.
근래 들어 마음에 드는 구절이 있는 지 물어보았고 영어책 읽고 난 후에는 하루에 한 줄씩 써보기 하고 있어요.
딸은 독후활동을 무지 싫어하고, 아들은 독후활동을 적절히 병행하는 걸 본인이 즐겨해요.
같은 배속에서 나와도 아롱이 다롱이네요.^^
별샘 2012-06-06 10:57 

아이의 독서가 한쪽으로 치우치면 그것도 소설쪽이라면 우선 걱정이 좀 되었어요.

머리속으로는 아이가 읽는책 함께 읽고..같이 공감하고.. 이야기 나무면 참 좋겠다...

생각은 했지만 여태 실천을 못해 봤어요.

'효과적인 물음' 적어놓고 같이 이야기 나눠봐야 겠네요.

아이가 책읽은 후 저에게 한번 읽어보라고 권해줘도 '나중에 꼭 볼께~'하고는

못본적도 있고...미안해지네요.

저 오늘부터 실천 들어갑니다~정보 감사해요^^

 

rosalia 2012-06-07 09:40:56
그쵸?
이상하게 소설책 붙들고 있으면 소설 나부랭이~란 생각이 먼저 떠오르는게...
근데 저는 우리 아이가 워낙 책을 안 읽던 애라 책을 정신없이 붙들고 있는 것만 봐도 흐뭇한 마음이 더 커서 이건 잔소리 안하고 살았네요.^^
우리 딸이 제 버릇을 아주 단단히 고치는 것 같아요.ㅠㅠ
시은맘 2012-06-06 10:11 

예쁘네요~^^

rosalia 2012-06-07 09:42:28
앞으로도 즐겁게 감상하세요~
말리꽃향 2012-06-05 21:14 

솔직히 문자중독이라 할정도 이것저것 소설책 좋아했어요.^^

지금도 잘 읽어요..ㅋㅋㅋ

 

자녀성장에 가장 도움 되는 부분에

제 케이스를 맞춰본다면 2번과 3번이 가장 공감이 되요.

타인을 이해하는 부분

잘 읽혀요. 다른사람의 마음이...

그래서 업체에서 화나 항의할때면 지금도 다 제게 넘어와요 .=.=;;;

음 독서의 힘이라고 느낄때가 많아요..

인생의 고비고비도 그럭저럭 담담히 받아들일 수 있을떄도요

 

부모가 지도 하거나 또는 독서후 토론이 중요하게 느껴지는 것은 6,7번인것 같아요.

열심히 읽기만했기에 그냥 책의 내용을 무조건 받아들이다보니

소설이 말하는 이상적인 사람이나  세상을

현실에서 찾기가 너무 힘들고 나 역시 그런 이상향이나 사람을 찾다보면

꿈속에서 사냐? 라는 소리 많이 듣고 ㅋㅋㅋ

현실과 이상과 잘 타협해 줄 수 있는 누군가가 있었다면 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소설 읽은후 질문... 정말 공감하며 아이에게 밑줄 그어가며

질문해보렵니다.

제 질문에 도망갈까요? ㅋㅋㅋㅋ

 

ㅎㅎㅎ

소설하니 생각나는데

요즘 읽고 있는 소설 " 사랑과 기초"  라는 책 권해드리고 싶어요.

정이현 과 알랭드보통이 각각 결혼전 과 결혼후라는 주제를 가지고 쓴 소설인데

솔직히 정이현님은 권해드리기 어렵고

알랭 드 보통의 사랑과 기초를 권해드립니다.

논리적인 문체로 전혀 소설스럽지 않아 조금씩 조금씩 읽고 있는데

공감하고 이해되는 부분이 많아요.....^^

 

늘 이쁜 꽃 사진에 화사해집니다.

외국 동화책에서 메리골드라는 꽃이 자주 나와 정말 이쁜 꽃 인줄 알았어요.

장미나 백합에 버금가는 어릴때 메리골드가 금잔화라는 말에 얼마나 실망했던지... =.=;;;

지금보니 나름 소박하며 수수한 매력이 가득한 꽃이네요.

감사합니다. 좋은꽃...

rosalia 2012-06-05 23:01:25
저는 이제서야 알게 된 내용을 님은 일찌감치 실천하고 계셨군요.^^
알랭드 보통은 제가 작년에 알게 된 작가에요.
남들이 무식하다 놀려도 저는 솔직하게 말씀드리는 거에요.^^;;
'무신론자를 위한 종교'라는 제목에 확 끌렸는데 계속 우선순위에 밀리다 보니 아직도 위시리스트에만 있고 읽지를 못했어요.
제가 소설 읽는 걸 굉장히 시간 아까워 하는 사람이었어요.
제가 궁금한게 너무 많아서 혼자 파들어가기 좋아해서 다른 사람의 인생에 별로 관심이 없었던 것 같아요. ㅎㅎ
좀 많이 모가 난 사람이지요.
이제부터 제 독서멘토는 말리꽃향님이 해주셔야겠어요.
앞으로 많은 지도편달 부탁합니다~
사랑과 기초 얼렁 읽고 감상문 올릴게요.
말리꽃향 2012-06-06 12:50:18
소설 읽는 것 시간 아까운거 맞아요.
그 시간에 뭔가 배웠으면 이라는~(아님 장학금이라도...? 아님 유학이라도...? )
뭔가 좀 건설적이고 현실적인 뭔가를 했으면 하는 바램이 아직있어요 ..^^
(내 마음 들켰네요 ㅋㅋㅋ)
지금도 드라마 보는 대신 난 그냥 읽는 것이 더 좋은 것일뿐이라 생각이 들어요.

20대후반 30대에서는 정말 책 많이 읽은 거 후회했죠..
(사회와 작가들이 제시하는 이상향은 갭이 너무 커서)
친구들에게 4차원 소리듣기가 싫어서 거의 이야기 들어만 줬어요.
그래서 30대떄는 소설책을 아예 안 읽고 다른쪽으로만 읽어대기도 했어요.
(약간 문자중독 증상이죠? 뭔가 안 읽고는 못배기는...ㅋㅋㅋㅋ)
근데 조금더 나이를 먹게 되니 ㅋㅋㅋ 음~ 그래 이런도움이있구나 싶어서 다시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다시 읽게 되었고요. ^^

독서멘트라뇨~ 에휴... 정말 자격 안되요...
그냥 제가 읽다가 좋은 책이다 싶으면 소개시켜 드릴께요.
저소설뿐만 아니라 가리지 않고 다 읽으니 그냥 추천만 해주세요 ^,,,,^
로잘리아님도 좋은 책 있음 소개시켜주세요
요즘 제 생각코드가 "딸아이 자기주도 학습"과 "지금 결혼생활이란" 쪽이다보니
우연히 집어든 책이 알랭드보통이었어요.
남자측면에서 본 결혼생활
그리고 논리적이고 철학적이고 현실적인 작가라 아직 다 읽진 않아서
결론내리긴 어렵지만 한번 보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 인것 같아서
권해드렸습니다.


전 취미를 독서라고 적질 못해요.
한권을 읽더라도 책의 의미를 깊게 파악하고 느끼고 제것으로 만드는게 독서이라는 생각인데
전 그냥 문자 중독증일뿐이라서 그냥 조금 내게 사는데 수월하다 그정도? ㅋㅋㅋ
전 소설을 읽어서 체득했지만 생각이 깊다면 책을 안읽어도 다들 인생의 고비고비 잘
넘기시는 분들도 많으실듯해요.
행복씨 2012-06-05 12:10 
예전에 금잔화라는 드라마 제목을 보고 금잔화라는 꽃이 어떤 꽃인가 궁금했었어요. 화단에 핀 메리골드를 보며 이거인가 했었는데 아니더라구요 ^^
한동안 꽃이름, 나무이름 유심히 보고 다녔어요. 울 딸한테 알려주고 싶어서 ㅋ 아이 키우면서 엄마라는 존재가 참 대단치 뭐에요. 꽃도 풀도 관심없던 제가 아이의 눈높이에 있는 길가의 키작은 풀꽃들을 아이와 함께 들여다 보고 새삼 그 소박한 아름다움에 감탄하게 되었으니 말에요. 큰애 키워놓고 잠시 퍽퍽한 일상인가 싶었는데 요즘은 세살배기 둘째와 함께 세상의 아름다움을 다시 깨닫고 있답니다. 하나님께서 제게 세상 살맛 나라고 갑자기 저한테 둘째를 보내셨나봐요 ^^
소설읽기에 효과적인 질문이 참 인상깊어요. 배우고 가요^^
rosalia 2012-06-05 12:39:27
큰 애랑 터울이 많이 차이 나는 둘째를 두셨나 보네요.
저는 초5 딸과 7세 아들 두고 있는데 가끔 저같은 사람 보여요.ㅎㅎ
큰 애 고3이면 둘째는 중1이라는 암담한 현실...ㅠㅠ
그래도 둘째는 왜 이렇게 사랑스러운지 모르겠어요.
뭘 해도 이쁘니...
저희 집은 제 남편이 너무 살 맛나 해서 큰 애가 눈쌀을 찌푸릴 지경이에요.
부모가 처신 잘 해야지~ 어휴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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