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
어제 듣고
무두들 놀랐겠지만
나 또한 무지 놀랐다우.
이모님들이 모두 거기 사시고
또 리나맘도 생각나고.
물론
리나맘이 어떻게 되었으리라
생각조차하지 않았지만
또 사상자 명단 보면서
자기 이름은 없길래
안심하고 있었다네.
자긴 별일 없을거라 생각하고 있어서였는지
내 눈엔 동명이인이 들어오지 않았나 보네.
어쨋든
별일 없다니
다행이구.
그 동명이인 정말 안 됐네.
어젠 내내 지하철 참사 현장에 있는 것 같이
상상돼서 정말 끔찍했다네.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언젠가
이모님이 그러시더라구.
지난번 대구지하철 도시가스폭발 사고때도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죽었는데
방송에서는 많이 축소되었었다고.
인간사
나만 잘 산다고 안 되는가 보다 싶고.
정말 사회가 건강해져야 할텐데...
우리나란
우리라는 테두리에서 벗어나면
다 혼자 책임져야하니.
장애인도 정상인에서 벗어나서,
이혼가정 자녀도 정상가정을 벗어났기에,
재외동포도 우리나라서 벗어나서,
결혼한 여자도 출가외인이라서....
살면서
더 느끼는 거지만
평범하게 산다는 거 참 힘들지 않나.
다 같이 잘먹고 잘살면
얼마나 좋을까....
리나맘
어쨋든 한숨놓았고.
오늘하루도 행복하길...
그럼,
리앤지님의 글입니다.
> 다들 오늘하루 대구참사 소식은 들으셨지요?
> 참 어이없습니다.
>
> 저는 오늘 하루종일 안부문의 전화로 (제 주거지가 대구입니다)
> 전화통에 '불'났습니다.
> 왜냐하면 제 이름과 나이가 똑같은 사람이
> 부상자 명단에 들어있었기 때문이였지요...
>
> 많은것을 생각하게 하는 하루였답니다.
> 제가 그곳에 있을수도 있었을텐데...하는 마음과
> 아이를 잃은 엄마의 마음..
> 또..장성한 자식을 잃은 엄마의 마음..
> 또..연로한 부모를 잃은 자식의 마음...
>
> 참 애통하고 비통함이 이루 말을 하겠습니까..
>
> 두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써
> 누군가의 자식이고 부모인 그들의 희생이
> 뼈져리게 느껴졌답니다.
>
> 더불어 오늘따라 말~ 죽도록 안듣는 저희 큰딸과
> 악동 둘째녀석이 그렇게 소중할수 없었답니다.
>
> 저는 늘 생각해 봅니다.
> 아이들과 저에게 허락된 시간이
> 얼마 만큼일까..
>
> 혹시 내일이면 끝이 아닐까..
> 혹은 몇달정도가 아닐까...
> 혹은 아이가 장성하고 결혼해서
> 또 아이를 낳을때까지
> 우리의 시간이 허락되어 있을까..
>
> 그건 ..아무도 모르지 않을까요?
>
> 결코 유쾌하지 않은 기분이였지만
> 평생 단 하루인 오늘을 열심히 살기위해
> 저 나름의 최선을 다했답니다.
> 제가 할수있는 최선이였으니까요..
>
> 영어노래도 불러주고
> 영어책도 읽어주고...
> 낱말 찾기도 하고...
>
> 참사가 난 현장을 TV로 보며...큰딸 리나가
> TV 로 다가가서 묻더이다..
>
> Did you hurt?
>
> TV 에서 무척이나 아파하는 그들을 보며
> 묻는 딸에게
> 전 정말 아무말도 할수없었습니다.
> 누군가의 독선과 증오로
> 많은사람이 저렇게 아파하고 죽어야 하는 이유를
> 설명할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지요..(물론 영어도 딸렸습니다..^^)
>
> 아....세상은 더 험악해 지고
> 소중한 우리 아이들은 점점 자라고...
> 걱정도 날이갈수록 점점 자랍니다....
>
> 씁쓸....
>
> 이상..참사현장 대구에서
> 늦은밤 피시방도 불사한 리앤지였습니다.
>
> P.S 아참~ 그리고 저를 아는 모든분들께 저의 생존을 선포하는 바입니다.~
> 딱! 딱! 딱!
>
>
> Many people are hurts!
> The tragedy of it!
> I am sad at the people..
> Pray for the repose of the deceased~!!
>
>
| 동명이인~대구참사~ |
|---|
|
글쓴이 써니맘 등록일 2003-02-19 19:35 조회수 2,0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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