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
정말 제가 요즘 그래요..
님의 말이 맞습니다아..맞꼬요..(개콘버전)
때때로 정말 아무것도 하기 싫을때가 있는것 같에요.
그냥 다른 어느것두..하기 싫고
어디 훌쩍 여행이라도 다녀왔으면 하는 생각이 충동적으로 들때도 있지요.
얼마전까지 저는 직장을 다니다 둘째를 낳고 둘째 육아문제로 고민하다
지금은 쉬고 있습니다.
집안 일을 마치 처음 하는 사람처럼 모든게 새롭고 힘드네요.
거기다 울 큰 아이가 7세인데 작년에 겨우 한글을 시작했고 지금은 영어에...
한꺼번에 몰리니 정신이 하나두 없습니다.
남들두 유명 영어 학원에 다 보내던데 나두 좀 보내볼까......하다가..
그래두 엄마가 하면 더 좋다는데...(사실 거금의 학원비가 넘 아까붜서리)
거기다 그동안 직장 다니는 동안
아이와 함께 한 시간도 별루 없었는데 이제 그동안 못해준 걸
아이에게 보상해줘야쥐...그렇구 말구..결심했어..끄덕 끄덕 하며
킨더가든 교재에 파닉스에..동화책에 헥헥..
아이는 처음엔 엄마가 웬일이냐..하며 잘 따라하더니 엄마의 욕심이 과해지자
지겨워 이따 하자..응? 그러구..
그러다 둘째 때문에 그냥 깜빡하고..넘어가구..
며칠전엔 남편한테 괜시리 제가 짜증을 내었답니다.
제가 자초한 일인데..그 죄를 다 남편한테 뒤집어 씌웠지요.뭐.^^;
울 남편 어안히 벙벙@.@.....무쟈게 미안하데요...^^;
요 며칠 제가 좀 자중하고 있습니다..^^
쉬어갈때는 쉬어야 하겠지요?네에..맞습니다아~ 맞꼬요~
또 한가지 얘기를 남겨둘께요
제가 쑥쑥에 처음 들어와서 어리버리(지금도 어리버리족이지만^^;)하며 쑥쑥을 들락거리고 있을때 많은 엄마들의 부지런하고 놀라운 영어 실력과 갖은 육아 방법을 보면서 부럽기도 하고 그땐 직장맘이었기에 아이한테 못해주는 것이
늘 제 맘에 걸렸었지요.그래서 저를 참 많이 자책하기도 했는데...
그때 보통엄마님의 글을 읽고 참 공감을 많이 했고,물론 제가 프로엄마는 아니지만... 뭔가 제가 잘못된 생각을 하고 있다는걸 깨달은 기억이 있어요.
아래 쑥쑥맘인 보통엄마님의 글을 읽어보세요.
********보통엄마의 글입니다.***********
얼마전 티비에서 본 주부특강.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평소에도 간혹 생각했었지만 자꾸만 잊어버리는 것을...
내용은 프로주부 컴플렉스에 대해서였습니다.
요즘 연예인 주부들의 생활이 예쁘게 포장되어 책이며 메스컴을 통해
나오면서 우리 주부들을 컴플렉스에 빠지게 한다는...
강사는, 그들은 단지 상업용으로 포장되어 프로주부인양 보여지지만
인테리어를 잘하고 철마다 커튼을 바꾸고 요리를 예쁘게 차리고 날씬한 몸매 유지하는 것들이 프로주부의 다인 것처럼 얘기되어지는 것은
잘못되었다며 실제 주부들이 수입에서부터 연예인과는 다른 생활일뿐만 아니라 프로주부로서의 조건 또한 그러한 것들이 아니라는 것이
었습니다.
그런 상업적으로 포장된 것들이 주부들을 주눅들게하고 실제로 프로주부인 주부들조차 자기가 프로가 아니라는 착각을 하게 만드는건 아닐까 하는...
저는 프로주부 컴플렉스는 없지만 사실 프로엄마의 컴플렉스는 있었던
것 같습니다.
똑똑한 아이, 건강한 아이로 키우려는 많은 엄마들 처럼 저도 그런
생각에 갇혀 저를 조금은 학대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임신때부터 태교에 좋다면 다하고 아이가 태어나서도 인성교육에 관련
된 책에서부터 한글가르치기, 수가르치기 심지어 영재만들기에 관한
책까지 섭렵하며 저를 채찍질 했던 것 같습니다.
신생아때부터 하루에 한시간도 헛되이 보내지 않으려고 책읽어주기며
노래해주기, 체조, 집안을 돌며 사물가르치기 등 등 매일 해주어야
할 일들을 시간표를 만들어가며 실천하려고 무지 애썼던 기억이 납니다.
백일밖에 안된 아이를 안고 가서 전집책을 구입하기도 했습니다.
(그 전집의 책들은 일부만이 아이에게 읽혀지고 있고 일부는 책장에서
곱게 전시만 되고 있습니다.)
그러한 생각들이 나로하여금 자꾸 책을 사고 싶은 욕망에 사로잡히게
했나봅니다.
그나마 경제적 형편으로 사고싶은 책들을 많이 사지는 않았지만 가능한한 많은 책을 사게 만들었고 영어를 시작하고도 얼마되지 않았는데 벌써 너무 많은 책을 산게 아닌가 싶습니다.
아마도 저의 짧은 실력이 저의 마음을 더 급하게 만든 것 같습니다.
공부는 천천히 하고 있고 아이에게도 즐거운 마음으로 되도록 천천히
나아가고 있지만 유독 책만큼은 왜그리 욕심을 내는지...
책을 사놓고 제 스스로 만족하고 있었나 봅니다. 마치 아이가 그 책들을 지겹도록 다 읽은 듯이...
지겹도록 읽히고 조금씩 사자고 다짐을 하고도 좋은 책들을 보면 또
욕심을 내는 저를 자주 봅니다.
많은 분들이 자기도 느끼지 못한 사이에 프로엄마가 되려는 생각에
자신이나 아이를 힘겹게 하고 있지는 않은지.
저 처럼 영어실력이 왕 초보인 엄마들!
자신을 힘들게 하지 맙시다. 어차피 영어도 우리아이들의 삶을 풍요
롭게 하기 위한 것아닙니까. 그 이상의 욕심을 버리고 여유롭게 삽시다.
저도 아이를 위해 시작했지만 자꾸 다른 사람들에게 비춰질 우리아이를 기대하게 됩니다. 저 엄마 아이 잘 키웠구나하는...
그런 욕심들이 점점 나와 아이를 힘들게 할 것 같습니다.
아이가 뭘 하든 어떤 사람이 되든 아이가 행복하게만 살 수 있으면
그걸로 족할 것을.
물론 엄마의 정성을 봐서 영어가 플러스가 된다면 좋겠지만...
프로엄마 컴플렉스를 버리고 보통엄마가 되렵니다.
비니맘님의 글입니다.
> 5세된 우리딸,
> 작년엔 영어놀이도 많이해 주고, 은물활용법도 인터넷에서 찾아서 직접 만들고
> 붙이고 해서 활용해주려고 노력하고, 놀이수학책도 사서 읽어보고 시도해보고
> 했었죠. 여기저기 많이 데리고 다니기도 하구요.
>
> 지금은 영어거부감도 전혀 없고 항상 영어노래도 중얼중얼, 인형에게도
> 되지도 않은 영어로 말도 잘 붙입니다.
> 아이가 방문선생님을 좋아하지도 않고, 일주일에 한번 20분이 너무 짧은것같아,
> 또 어릴땐 엄마가 가장 좋은 선생님이란 말에 공감하면서,
> 되도록이면 엄마인 제가 다 해주려고 했었죠.
>
> 근데 이젠 다 귀찮기만 하고 영 하기기 싫네요.
> 데리고 다니는것도 힘겹고 영어놀이건 놀이수학이건 가르치려면
> 내가 먼저 책보고 공부해야하고 놀꺼리를 찾아서 만들어야 하는데...
> 우리 아인 잘 따라주는 편도 아니고 하다보면 내 의도와는 엉뚱한 방향으로
> 나가는적 많아서 자꾸 화내게되고 의욕도 안생기더라구요.
> 욕심을 버리자 버리자 하면서도 학습적인 것을 강조하게되면 아인 여지없이
> 싫어하고....
> 그러다보니 자꾸 미루고 어쩌고 ...
> 이젠 전혀 아무것도 않하고 책 한두권 읽어주는것이 전부가 되버렸죠.
> 3월부터 유치원에 가게되서 더 내가 해주기가 싫어지는건지.
> 이젠 방문 선생님을 모실 시기가 온건지..
>
> 이대로 나자신도 푹 쉬고나면 다시 의욕이 생길는지요?
>
| 맞습니다아~ 맞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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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주번 등록일 2003-02-20 00:28 조회수 1,77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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