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48개월된 아들과 어린 딸이 있습니다.
제가 2년전에 똑같은 고민을 했던 경험이 있어서 글을 써 봅니다.
저희 아이는 2돌때 한글나라를 아주 빨리 끝내고 또 잘 했기에
제가 영어나라도 좋겠거니 생각하면서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영어나라는 아니었습니다.
요즘처럼 영어동화나 자료가 시중에 넘쳐나지 않는다면 영어나라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는 있었겠다고 봅니다. 1970년대의 한국의 유아영어교육시장이라면 말입니다.
그런데
말씀하셨던 것처럼
저희 영어나라선생님도 좀 심각한 문제가 있었습니다.
저는 한국사람이 미국사람같이 하는 것은 바라지도 않습니다.
제가 영어를 좀 하기 때문에
일주일에 한번 정확히만 (?) 가르쳐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빠나나, 쮸스, 쪼꼴렛 같은 말이 계속되면서
일상생활에서야 듣는걸 어쩔 수 없지만,
어린 아이한테 선생님은 곧 법인지라 안되겠다 싶었습니다.
정말 그 말 그대로 따라하려고 하거든요.
자기 말을 고쳐서까지 말입니다.
결국 과감히 그만 두었습니다.
(교재자체도 한글나라와는 달리 단어카드가 너무 조그맣고 글씨는 더작고...)
미련없이 그만 두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 벌써 지난 2년동안
영어음악프로그램과 집에서 비디오 조금
또 오디오 영어동화책 등을 접하면서
지금은 단어도 많이 알고 영어책을 동생한테 읽어주기도 합니다.
특히 말도 곧잘 합니다.
엊그제는 월마트에서 저앞서서 가는 아빠를 쫓아서 가다가
급하니까, "Daddy, Wait for me!"하며 소리치더군요.
주위 사람들이 다들 돌아보고는
또 저를 들여다보니...제가 창피하기도 하고해서
못들은척 빨리빨리 와버렸습니다.
영어나라 스타트, 매직 그 어디서도 그런 말은 가르쳐주지 않습니다.
하지만 영어동화에는 아주 많이 나오는 흔한 표현이거든요.
교재에 신경쓰지 마시고 어머니가 조금씩 꾸준히 해주시면 되리라고 봅니다.
그럼 오히려 의존하려는 마음도 없어지고
좋습니다.
저도 직장이 있어서 무척 힘이 들기는 하지만 아이와 함께 하는 quality time을 보낸다는 생각으로 하루 30분이라도 함께하면 좋습니다.
저희 아이가 옆에 와서 이런 저런 말을 하네요.
그럼 안녕히...
민린맘님의 글입니다.
> 제 아이는 이제 47개월 정도된 남자아이입니다.
> 작년 8월 경부터 신기한 영어나라 스타트를 시작했습니다.
> 말도 빨리 잘 했고 한글도 집에서 그런대로 책 읽고 놀면서 익혔기에 영어를 체계적으로 해보고 싶어서 시작했지요. 집에서 영어 동화책도 조금씩 읽어 주었고, 영어 노래도 부르고, 생활 영어도 가끔씩 해 주었지만 왠지 불안한 마음에...
> 그런데. 선생님이 갈수록 마음에 안 차고 아이도 부담스러워합니다. 수업 중 영어도 별로 안 쓰시고, 발음도 그렇고, 수업을 재미있게 진행하지도 못하시는 것같구요... 일주일에 4단어씩을 재미없는 수업 후에 아이가 외워야 하는 것이 요즘 들어 참 안됐다는 생각도 들고 이쯤에서 뭔가 결정을 내려야겠다는 생각도 들고요. 아이가 영어를 부담스러워하고 , 싫어할까봐 걱정이예요. 다행히 제가 단행본으로 사 모은 영어동화책 읽어 주는 것은 아직 좋아합니다.
> 또 하나, 영어나라 스타트가 한달쯤 후에는 알파벳이거든요. 그래서 끝을 내도 지금 해야할지 아니면 스타트는 다 마쳐야할지 고민이예요. 선생님만 좀 열심이시고 수업내용이 재미있다면 끝까지 하고 싶기도 한데, 수업 있는 날은 마치고 나면 제게 더 스트레스를 받아요.
> 경험있으신 분들, 유아 영어에 대해 조언해주실 분들의 답장을 간절히 기다립니다.
>
쑥쑥몰
> 
최신
이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