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슬럼프에 빠지거나
아이가 영어에 대한 반응이 영 예전같지 않을때...
이대로 그만두면 지금까지 한 것이 허사가 될 거 같기도 하고
억지로 하면 영어를 지겨워 할 거 같아 이길도 저길도 망설여질때....
전 그냥 흐르는 물처럼 영어를 접하게 합니다.(그래서 아직도 아이의 영어수준은 여전히 유아 수준에 머물러 있고 발전이 없는지도 모르겠지만)
아침, 저녁 식탁에서 밥 먹을 때 영어 테이프 틀어 놓고 (별 관심은 없는 거 같아도 귀가 있으니 들리긴 들리겠지요)
컴퓨터 게임할 때 컴퓨터의 스피커를 끄고 옆에 있는 오디오에 이거 저거 가리지 않고 아무 영어 테이프나 끼워 틀어 놓습니다.(게임에 열중하고 있더라도 순간순간 아는 노래는 따라하기도 하는 걸로 봐서 역시나 귀가 있으니 들리긴 들리나 봅니다) 어떨때는 컴퓨터 게임 화면에 빠져 있을 때 가까이 있는 텔레비전에 까이유 같이 대사만 들어도 화면이 연상되는 쉬운 비디오를 틀어놓기도 합니다.
아이들의 영어수준은 비록 발전이 없더라도 최소한 잊지는 않기를, 영어라는 소리에 익숙해 지기를 바라면서요...
코드 빼들고 물건들고 왔다 갔다 게을러서 절대 절대 못하는 저는 그래서... 식탁 밑에도 카세트 플레이어가... 안방의 컴퓨터 옆에도 오디오와 TV, DVD가, 거실에도 TV와 DVD가(원래 오디오도 있었는데 남편이 집에 손님 왔을때 우리집은 오디오가 넘 많다고 상의 한마디 없이 딸랑 줘버림 ㅠ.ㅠ), 아이들이 주로 있는 울 딸방에도 TV와 비디오와 카셋 플레이어와 DVD가 있다는거 아닙니까.
그냥 조용한 놀이(종이접기를 좋아합니다) 하고 있으면 조용히 아무곳에서나 가까이 있는거 틀어줍니다. 그러면 허무하게도 아이들이 10초도 안되어 다른 방으로 가버리기도 하지만요....
님의 아이가 울 아이들보다 훨씬 영어수준이 높고, 또 님의 정성과 그동안의 노력이 저보다 훨씬 높은 수준일테지만.... 그래서 올챙이가 개구리보고 경험담 말해주며 잘난척 하는 겪이지만 아이 나이가 저희집 아이들과 비슷하여 그냥 써봅니다. ^^
그동안 님께서 노력하신 그 수 많은 나날들동안 쌓이고 쌓인 엄마의 사랑과 정성과 열정이 어디 하루 이틀만에 사라질라구요. 저는 흉내만 내는 수준인데도 넘넘 힘들어 일주일하면 3주일은 쉬거든요.
아이가 혼자 책을 읽는 수준이라니... 부럽네요. 재미없고 길고 노래도 안 나오는 지루한 오디오 듣게 할때 식사시간이나 컴게임하는 시간을 활용하시면 어떨까요 하는 이 한마디가 이렇게 길어져 버렸네요~~~
BJ님의 글입니다.
> 어제 취학통지서를 받고 감개무량해집니다. 드디어 학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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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 이른나이에 영어에 접한건 아니었지만 나름대로 노력해서 이제 어느 정도의 쉬운 영어동화책은 혼자 읽습니다. 조금 글짜가 많은 건 제가 읽어주면 어느 정도 이해하는 듯도 하고 약간의 설명으로도 쉽게 넘어가는 듯도 해서 저를 뿌듯하게 해 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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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요즘 슬럼프인가봐요. 리틀베어를 아주 좋아해서 수요일마다 녹화해주는 데 딱 한번 보면 끝. 씨디도 한번하고 끝. 책은 제가 졸라야 좀 봐요.
> 글짜에 대한 접근이 수월해 지니 엄마가 좀 맘을 놔서 그런가 안즉도 갈 길은 멀고도 먼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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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아주 걱정되는 건 듣기예요. 유아영어수준에 머물러 있을 땐 잼있는 오디오가 많아서 거의 외우다시피 되잖아요. 근데 글짜가 많아지면서 오디오는 더 이사의 유혹이 되지 못하고, 몇 번 듣더라도 외우기는 글쎄.. 어림도 없조. 더 이상 반복도 힘드네요. 머리커지면서 한번 본 건 싫다고 도망가니까. 집에 책은 쌓여가는 데 읽긴 읽는 데 무슨 효과는 있는 건지 ..... 그래도 책은 테입에 비하면 좋아하는 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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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같은 고민의 과정을 거친 선배맘들. 어떻게 할까요. 조급하지 말고 꾸준히하자라는 답을 가슴에 새기고도 답답해서 글 올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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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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