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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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쑥쑥 가족분들..^^;;
고민이 있어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많은 조언 부탁드릴게요~
저는 영어를 가르치는 평범한 사람입니다
영어를 가르치는게 업으로 하다보니, 학원강사와 공부방 과외를 겸하고 있습니다.
중, 고등부 학생들 외에 초등학교 저, 중학년 아이들은 영어를 동화책과 리더스북으로 가르치고 있습니다.
처음 시작할때 많은 고민이 있었지만 쑥쑥싸이트와 많은 엄마표 영어를 하시는 어머님들을 보고,
그리고 제가 영어 공부하며 많은 도움을 얻었던 독서와 dvd보는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아이들을 가르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과외를 함께 시작한 아이가 있는데요, 8살 봄에 이전에는 영어를 거의 접해본 적이 없는 아이였고
알파벳이나, 파닉스는 전혀 모르고 있었고, 아주 쉬운단어를 입으로 말하는 수준이었습니다.
처음엔 저도 알파벳과 파닉스를 먼저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시작했지만 하다보니 듣기도 안되는 아이한테
억지로 글자를 가르치는 것이 정말 위험하고 그릇된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어 방향을 바로 바꾸어
책과 dvd로 접근시켜주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매일 수업을 하는 건 아니고 일주일에 세번 1~1시간 30분씩
책을 저와 함께 연극도 하고 발표하는 것처럼 입밖으로 크게 말하면서 진행했고,
다른 시간에는 어머님께 책CD듣고 dvd를 되도록 많이 보여주기를 부탁드렸습니다.
잘 지켜지진 않았지만 이틀에 한번정도는 저와 함께 책보는 시간외에 조금이라도 책과dvd를 접했던것
같습니다.
책함께 읽어주는 것 외에 파닉스나 쓰기는 일부러 안시켰습니다. 그렇게 노래부르고 책을 함께 듣고 읽고한지 이제 2년 반이 되었는데요, 책에 계속해서 나오는 단어를 다른곳에서 보면 인지를 못하고 있어서 요즘 걱정이 되요. 많이 읽거나 제가 힌트를 살짝 주면 읽긴 하지만, 그중 40~60%는 하도 많이 CD를 들어서 외운것같아요^^;;
일부러 파닉스 교육을 안하고 책읽기만 진행하시는 쑥쑥맘분들은 어떠신지요. 2년의 기간동안 읽었는데 단어를 잘 못읽는 것이 그렇게 잘못된 것인지 궁금합니다...제 생각으로는 문자보다는 소리를 더 많이 접해주고
읽기나 쓰기를 진행하고 싶은데, 학생 어머님도 조바심이 나시는 것 같고...
내년이면 4학년이 되어서 학교에서 영어를 할때 아이 스스로가 다른아이들과 비교당하며 자신감을 잃을까봐 걱정도 된답니다. 올해 3학년 올라와서 영어시간에 다른아이들보다 자신이 못한다는 생각에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더라구요. 2년반 함께 공부하다보니 제겐 너무나도 소중한 아이가 되어버려서 저때문에 학원에서 배우는 아이들보다도 못한 아이가 된 것 같아 슬프기도 하고 어머님께 죄송스럽기도 하고 그렇습니다...ㅠㅠ
글이 너무 두서도 없고 엉망진창인것 같네요..
책으로만 진행하시는 어머님들의 자녀분들은 단어인지가 얼마나 되는지 궁금해요...
많은 답변 부탁드릴게요....!!!
빨강머리앤 
초2남아입니다 dvd어떻게해야하나요
고민상담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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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표가 파닉스 교육을 따로 안했다 뿐이지 왜 파닉스를 안했겠어요.
같이 책 읽으면서 단어 짚어가면서 왜 이 글자가 이 소리가 나는지 터특하도록 도와줘야죠...
책 속에서 파닉스를 한 겁니다. 그러니까...
솔직히 말해서... 상처 받으실까봐 몇 번 망설이다가 댓글 쓰는데요..
저도 제 아이. 남의 아이 가르쳐봐서 드리는 말씀인데..
제 아이는 제 아이니까 장기간에 걸친 플랜으로 아이를 이끌어 갈 수도 있고 단기간에 결과가 나오지 않아도 어쩔 수 없지만
남의 아이는 돈 받고 하는 일이라서 저는 어느정도 책임감은 (그러니까... 적어도 그 나이에 그 기간동안 학원이나 다른 곳에서 수업 받은 아이들만큼은 할 수 있게)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왜냐하면 언제까지나 제가 가르칠 수 있는 게 아니니까요. 어디로 가든 할 수 있게 해줘야지요..
2년 반. 유아도 아니고 초등아이가 영어를 배웠는데 4학년 교과과정 영어를 하면서 자신감을 잃을까 걱정한다는 게 사실은 이해가 안 갑니다. 4학년 교과과정이 처음 영어를 접하는 거라면 모르겠지만 그 정도 긴 시간 영어를 했으면 그리 어려운 수준이 아니기 때문이에요.
아마 글 쓰신 분이 그냥 어떤 아이의 엄마였다면 제 대답이 많이 달라졌을 겁니다. 그런데 과외선생님이시라면 좀 더 다른 시각도 필요하실 거 같아요. 듣기 많이 시키는 거 좋지만 지금쯤이면 책도 많이 읽을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조심스럽게 드네요.
물론 아이마다 차이가 있어서 늦되는 아이도 있고 하니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이야기이긴 하지만 말이에요.
그리고 반드시 듣기를 마친 후에 읽기나 쓰기가 들어가야 하는 것은 아니에요. 여기 쑥쑥의 엄마들도 모두 조금씩 병행하면서 진행하고 계시구요. 다만 듣기를 소홀히 하지 말라는 거죠..
선생님께서 아이를 많이 아끼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제 믿지 못하는 아이 어머니가 조금 원망스러우실 것도 같고 여러가지 생각으로 맘이 복잡하실 것 같네요.
모쪼록 아이를 위해서 어떤 교육이 어떤 방법이 최선일지 잘 결정내리셔서 행복한 수업 되셨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