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참새 방앗간 드나들 듯 우리 동네 도서관에 다녔던 눈으로 보기에
정말 너무나 달콤하고 사랑스런 도서관이었습니다...
과학나라와 정보나라로 이루어진 도서관에서
과학나라는 휴관일이었고
정보나라는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은송이가 너무 어렸던 탓에 작년엔 가서도
어린이 열람실은 들어가지 못하고
과학나라에서 시간을 보냈는데
오늘은 휴관이기도 했지만
그래도 소풍인지라 도서관 주변에 먼저 자리를 잡았습니다
미리 이야기 되어진 것도 아닌데
유부초밥을 싸오고 과일을 챙겨오고 과자까지 곁들여지니
정말 소풍이더군요^^
분수를 이야기 삼아 시간이 익어가는 나무를 배경삼아
그렇게 뛰며 걸으며 아이들이 놀고
엄마들은 모처럼의 상쾌한 나들이에 시간가는 줄 몰랐습니다
점심시간에는 2층 식당에서 간단히 식사를 하고
그래도 도서관에 왔는데 아니 들어갈 수 없잖는가 하여
다섯집이 조심스레 어린이 열람실을 거쳐
유아방에 입실했지요
휴관일을 염려한 탓인지 우리 밖에 없었고
마치 물고기가 물을 만난 듯 열심히들 구연동화를 해주더군요...
(은송이는 이책저책 뒤적이느랴 읽어줄 틈이 없더군요...)
그곳에서 뜻밖의 수확이 있었습니다
그 많은 책들 중에 어쩌면 제가 궁금해 하는 책이 눈에 딱 뜨일 수 있는지...
먼저 팽이는 탑블레이드 밖에 없는 줄 아는 울 은창이를 위한 책입니다

<세계 각국의 여러 가지 팽이를 소개하였다.
팽이는 놀이를 위해서뿐 아니라 장식을 위해서, 점을 치기 위해, 복을 빌기 위해 만들었다.
또 팽이를 돌리면서 관성의 법칙 같은 과학 현상을 배울 수 있다.
무게 중심을 이용한 팽이, 색분해를 하는 광학 팽이, 어린이 학습 교재용 팽이도 소개하였다.
뒷 표지에 팽이를 오려서 돌려볼 수 있도록 하였다.>
팽이에 별 관심이 없는 제가 보기에도 눈이 휘둥그레 지던걸요^^
팽이에 열광하는 남자아이들에게 추천합니다..

<아이들의 눈에 비쳐진 예술가들의 삶을 그린 '내가 만난 미술가 그림책' 시리즈.
실제로 예술가와 친구가 되었던 아이들이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1권 <반 고흐> 편에서는 반 고흐가 아를르에 살 때 만났던
조제프 룰랭의 아들 카밀을 화자로 등장시켰다.
유쾌한 성격의 사회주의자였던 조제프 룰랭은 나중에 빈센트가 병원에 입원한 뒤에도
변함없이 찾아와 위로해 준 진정한 친구였다.
반 고흐가 쓴 편지에 묘사된 그는 "소크라테스와 조금 비슷한 생김새의 사람이다.
코는 납작하고 이마가 넓은 데다가 대머리이며
작은 회색 눈에 볼이 불그스레하며 통통하면서 광대뼈가 나왔다.
수염은 희끗희끗 세었고 귀가 컸"다고 한다.
초상화는 그 사람에 대한 애정이나 존경을 그리는 것이라고 생각한 반 고흐는
룰랭의 가족 모두를 그릴 정도로 이 가족과 친했다.
반 고흐가 그린 룰랭 가족의 초상화는 이 책의 곳곳에 삽입되어 있다.
카밀은 해바라기 한 다발을 빈센트에게 선물하여,
우리에게 변함없는 감동을 줄 '해바라기'를 그리게 한다.>
유아들에게 예술의 세계를 좀더 쉽고 흥미롭게 접근시킬 수 있는 책입니다
은창이는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는데
그림에 대해서는 그저 고개만 젓는 엄마 덕에
발전?을 못하고 있는 현실을 어느날 문뜩 깨닫고는
내가 할 수 있는 방법-책 디미는 것^^-을 모색하게 된 것입니다

<인상주의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그 시기에 인상주의의 예술관을 느낄 수 있고,
인상주의가 바라본 세계를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다.
인상주의 그림은 마무리가 덜 된 듯한 그림으로 인하여
여러 비평가들에게 비웃음거리가 되었으며, 푸대접을 받았다.
하지만, 오늘날 인상주의 그림은 전 세계 사람들한테 사랑을 받고 있다.
인상주의가 추구한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 작품들을 보며 공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인상주의 작품들을 작품설명과 함께 제시한다.>
실제적인 지침서가 되겠구나 하면서
아이들은 좀 뜨악해 하겠구나도 생각했습니다^^
그래도 중간중간 보색에 대한 설명이나
화가의 작법에 대한 설명은 엄마인 입장에서
반갑고 좋은 내용이라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네요..ㅎㅎ

<우리 옛그림 가운데서 아이들이 흥미를 느낄 만한 작품들과
재미난 옛이야기가 함께 어우러진 책이다.
우리 옛그림 속에 배어 있는 땅과 하늘이 지닌 은은한 색감,
우리 동물과 식물이 지닌 아기자기함, 그리고 우리 겨레의 고유한 심성을 엿볼 수 있다.
이 책을 통해서 아이들은 김홍도와 정선 같은 우리의 위대한 화가들에 대해 알게 되고,
서양의 화려한 색채와는 다른 우리의 색감과 형태가 지닌 독특한 아름다움에 눈뜨게 될 것이다.
1권 『봄날, 호랑나비를 보았니? 』에는
남계우의 나비, 신사임당의 오리와 개구리 따위가 실려 있다.
우리 그림들을 감상하면서 우리 문화의 향기를 느낄 수 있다.
이 시리즈는 어린이도서연구회와
책따세(책으로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교사들의 모임)에서 추천을 받았다. >
오늘 발견한 책 중 최고입니다
내용도 충실하면서 재미도 잃지 않는 그 조화로움이라니...
더구나 우리 그림에 대한 접근이 너무 인상적이고 즐겁습니다
저는 이미 이 시리즈를 죄다 구입하리라 작정했습니다^^
책책책...그것에 빠져봅시다~~~~~~~~~

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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