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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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엄마한테 비밀로 뭘 만든다고 하면서 종이, 스케치북 그리고 색칠도구들을 잔뜩 책상위에 놓고는 작업을 하더군요.
이젠 재윤이도 많이 커서 혼자서 뚝딱뚝딱 일을 잘 벌입니다. 그리고는 끝날때까지 절대 못보게 하지요.
저도 딴 일을 좀 보면서 살짝 살짝 보았지요.
먼저 스케치북을 반으로 접어서 크게 B라고 쓰구요. 그 모양대로 자릅니다.
그리고 안에다 예쁘게 색칠을 합니다. 재윤이가 조금 꼼꼼한 편이라서 얼마나 한참을 하던지...
그리곤 마침 하나 있는 모루를 조그맣게 잘라서 붙이고...
자 이제 완성한 듯 합니다.
"Mom, can you guess what begins with b?
"Well, bee, ball, baby..." 일부러 못본척 아닌 답만 늘어놓습니다.
그러면 재윤인 신나는 듯이 종이를 펴면서...(꼭 엄마가 못맞추어야 좋아합니다.)
"Butterfly begins with b. B is for Butterfly."
얼마나 예쁜 나비가 나타나던지...
아마 유치원에서 비슷한 것을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재윤이(영어 이름 Kevin)는 꼭 자기 그림이나 작품에 자신의 이름을 써 놓습니다. 어김없이 맨 앞에 Kevin이라고 적고는 절대 버리지 말라고 신신당부해 놓습니다. 어떻게 버리겠어요. 이렇게 소중한 작품을...
저희 집 벽은 지금 재윤이의 그림들로 가득입니다. 이건 또 어디다 붙여 놓나...
다음에도 문제를 내본다는데 어떤 그림이 나올지 궁금합니다.
재윤이가 만든 것으로 전 둘째 재성이에게 써먹으면 될 듯 합니다.
다빈맘 
Freight train 활용기
B is for Butterf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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