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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혹이 참으로 많네요 ^^

글쓴이 행복씨

등록일 2013-03-29 01:44

조회수 3,735

댓글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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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원래 커피를 안마시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7년 전인가 쯤 커피를 중독된 듯이 마시는 사람들과 일하게 되면서

하루 한 잔 커피를 마시기 시작했어요.

 

그 하루 한 잔이 얼마 전부터는 하루 두 잔으로 늘었습니다.

하루 두 잔을 마시고도 밤엔 여지없이 뻗는 걸 보면

분명 커피빨로 힘을 내어 주방을 반짝반짝 윤을 내던 그런 때가 있었는데, 

이젠 커피 두 잔으로도 어쩔 수 없이 체력이 딸리는 늙은 아줌마가 된 듯 합니다.

늙어가는 것이 서글퍼오지만...... 이젠 적응이 되려나 봅니다.

하지 못하는 것에 마음을 비울 줄도 알게 되니 말입니다.

 

사설이..... 길었네요...... 역시 밤 늦게 쓰는 글은 말이 많아집니다 ㅋ

 

마치 쑥쑥에 안들어오면 딸아이 영어가 그대로 멈출것 같아서

자기 전에 한 번 씩 들어와서 글들을 읽곤 하는데,

함께 하고픈 모임방들이 많아서 손가락이 근질근질 하곤 합니다.

하지만, 그 동안의 내 꼬라지를 보니,

SQR 중도 포기, 국사방은 가입하고 시작도 안하고, 북클럽도 반타작...... ㅜ.ㅜ

딸아이가 좋아라 스스로 열심히 하면야

엄마가 제 아무리 일이 많아도 잠을 줄여가면서라도 챙길 것 같은데,

습관이 제대로 안잡힌 딸과 하루에 일정한 시간을 할애하기란 저한테는 너무 고단한 일이네요.

 

이런저런 유혹이 쑥쑥에 많지만,

그냥 집중듣기만 꾸준히 해야겠다 맘 먹으니 맘이 편하기도 하고, 한편으론 아쉽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퇴근하고 오면 부랴부랴 밥 해 먹이고 둘째 재우고 나서

집듣하고 있는 큰 딸 방에 가서 함께 듣기도 하고,

큰 딸 침대에 누워서 씨디 끝날 때까지 30여 분 정도의 쪽잠을 자기도 합니다.

제가 같이 들어주면 너무너무 좋아라 하는데, 쪽잠을 청하는 날이 더 많다 보니...... ㅜ.ㅜ

 

예전엔 뭔 책을 빌릴까, 뭔 책을 살까 고민이 되서

도서관도 뒤지고 인터넷도 뒤지고 그랬는데,

요즘엔 그냥 도서관에서 되는대로 빌려다 주고 맙니다.

편하게 가자..... 란 생각이 크기도 하고, 이젠 웬만큼 회자되는 책은 읽었다 싶기도 하고,

해리포터를 읽기 전 숨 고르기(뭐가 그리 대단한 책이라고? ^^)란 생각도 들고..... 그럽니다.

 

누군가 빌려 간 해리포터 1권이 도서관에 다시 돌아오면 해리포터를 시작해 볼까 합니다.

겁 없이 시작했다가 집어던지고 다시 챕터북으로 다지기해야 할 지도 모르겠지만......

그냥 왠지 해리포터를 읽어도 되겠다 싶은 건 뭔 자신감인지......ㅋㅋ

아마 울 딸은 해리포터 두께를 보고 진저리를 칠지도 모르겠습니다 ^^

 

며칠 전에 trumpet of swan(?)을 빌려다 줬는데,

디비디로 봤던 내용이라 그런지 거부하지 않고 듣더군요.

잠깐 같이 들여다 보니 단어도 문장도 쪼매 기네요.

문장이 어려우니 얘가 이거 한 눈에 문장이 들어오긴 하나 싶어 물어 봤더니,

뭔 말인지는 알겠는데, 잠시 생각해야 하는 부분이 가끔 있다고 합니다.

여태껏 집듣했던 책들 중에서 이런 말이 나오는 책은 처음이었습니다.

그동안 집듣했던 책들이 죄다 2,3점대 챕터북들이랑 로알드 달 거의 전권, 뉴베리 얇은 것들 이었는데,

아마 요 트럼펫 부는 백조책은 좀 레벨이 높은가 싶습니다.

 

이젠 레벨 생각해서 책을 빌리기보다는

아이의 기호에 맞춰서 책을 선택해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는 그래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포기했던 SQR도 다시 도전해 보고 싶었고,

신문방도 해보고 싶었고,

북클럽도 다시 매진해 보고 싶지만.......

커피 두 잔으로도 버틸 수 없는 엄마의 이 체력으로는 그냥 집듣이랑 독서만 챙겨야 겠다 결정을 내렸습니다.

나름 선택과 집중을 한 것이라 말할 수 있으려나요 ^^

 

커피도 한 잔으로 줄이구요..... 건강 생각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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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na 2013-04-03 12:46 

모든 엄마들의 공통된 고민인 것 같습니다...

아이가 초등 중등정도 되면 학교생활도 빠듯해지고... 독서도 수학도 영어도 모두 시간이 부족하단 생각이 들어요.. 그러면서 아이들에게 빨리빨리 를 입에 달게 되고...

또 좌절도 하면서 말입니다.. 이것도 저것도 아닌게 되는것 같아서요..(저 같은 경우는요)

그러면서 또 우울모드...

하지만 끈을 놓지 않고 계속 잡고 있다면 천천이가 되겠지만 발전이 있겠죠?

있기를 희망해 봅니다...

설탕물 2013-04-01 10:41 

공감백배!!!

직장맘인지라 행복님의 요 글이 너무나도 제 이야기같아서....

저도 요번에 sqr 흉내만 내다가 금새 접는 바람에 기분이  축 쳐저서 내내 우울했었는데.

행복님의 글을 읽다보니,

어쩌면 우리집 상황은 그럴 수밖에 없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나름 합리화)

그러면서

다시금 집듣과 독서로 방향다지기를 했습니다.

지금 초등 4학년이니,, 단어공부까지 해가면서 6학년때까지는 지금처럼 집듣과 독서로 쭈욱,,,

해볼 생각인데, 또 모르죠 중간에 어떤 유혹이  나를 흔들어댈지...

저 같은 경우에는 퇴근 후 저녁챙겨먹고 유일하게 딸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이 집중듣기 시간입니다..   

집중듣기 한 이후 딸아이가 읽어주는 영어책 들으면서 저는 딴 생각 합니다. ㅋㅋ

..

다시 한번 화이팅~~~해볼랍니다

 

행복씨 2013-04-01 23:35:58
저랑 같으시네요 ^^
저희도 딸아이가 4학년이에요.
저도 퇴근 후 유일하게 신경쓰는 게 집듣이에요.
같이 들어주지는 못하고, 그냥 옆에 있거나, 하도록 챙기거나.... 하는 정도로요.

같이 화이팅~~~ 이에요 ^^
JJlove 2013-03-30 11:22 
둘이고 출근한다면 정말 너무 힘들죠... 스트레스 받지말고 적당히 기관과 주변사람 도움을 받으면서 안하면 정말 내가 이러다 오십 되면 병들것 같다는 공포가 엄습해 오드라구요... ㅠ.ㅠ 우리딸이 또 이렇게 살아야 한다면 이것이 행복일지 딜레마 입니다. ㅠㅠ
행복씨 2013-03-30 21:48:28
아고..... 우리 딸까지요?
암담하군요.... ㅜ.ㅜ
브죵 2013-03-29 20:44 

할 수 있는 것만이라도 유지하면.. 그래도 성장하고 실력도 느는 것 같아요.

 

저는 집에 잇고, 아이도 하나라 좀 수월했지만..

똑같은 상황에서도 학원 보내는 엄마들도 많지요.

 

요즘 제가 공부를 봐주는 아이의 경우보면..

디비디 보면서 얻어지는 여러가지 영어와 관련된 것들.. 문화들..

배경지식들을 모르고 있어서 안타까울 때가 많아요..

 

매직트리 같은 책에서 얻는 미국에대한 아주 기본적인 지식들이

나중에 큰 도움이 되잖아요.

미국의 독립기념일이 도대체 어디에서 독립한 건지도 잘 모르고..

남북전쟁도 역시 잘 모르고.. 그래서 그걸 다 설명하려니.. 어려워요.

 

거저 얻었던 게 참 많았는데..

제가 그걸 깨닫지 못했구나.. 란 생각을 요즘들어 많이 합니다.

 

방학에 시간이 되신다면..

더 스토리 오브 더 월드.. 정독으로 한번 진행해보시길 권해드려요.

아이가 4학년 즈음 하면 좋겠다 싶어요.

 

저희도 2권째 하다 말았고, 시간 소요도 무척 많이 되었지만..

이것만큼 유익했던 책도 드물지않나 싶어요.

 

요즘 아이가 좀 쉬운 수준의 토플책을 학원에서 배우는데..

선사시대, 이집트, 바빌론의 공중정원이야기.. 다 거기서 배웠던 것들이라..

수월하게 하고 있어요.

 

암튼..

지금 엄마에게 좀 버거운 시기이지만...

현명하게 잘 넘기시면... 또 한단계 성장해있는 모습을 보실 수 있으실 거에요.

 

저희도 요즘 영어책은 배경지식 쌓기 위한 책 빼고는 거의 못보고 있지만..

그렇게 조바심 내진 않고 있어요.. 어떤 식으로든 영어를 계속해나가고 있고,

앞으로도 그렇게 하려고 생각하고 있으니까요.

행복씨 2013-03-30 00:19:53
더 스토리 오브 더 월드......라.......^^

해리포터를 성공적으로 읽고 나면 두꺼운 책에 대한 부담감이 좀 덜해지지 않을까 싶어요.
그때가 바로 더 스토리 오브 더 월드를 할 때일 것 같아요.
아이가 미친듯이 빠져드는 게 아니라면 해리포터를 끝까지 진행하진 않을 생각이에요.
3권 정도까지만 하려구요.

많은 걸 할 수 없으니, 할 수 있는 것만 유지할 수 밖에 없는 게 현실인데,
마음이 그닥 평화로와지지 않아서 그게 문제랍니다 ^^
예쁜앤 2013-03-29 18:00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해리포터 시작하시는군요~~

저도 엄마표 시작하면서 해리포터 읽을 실력까지만... 이라는 목표를 세웠었답니다.

해리포터 원서도 보지 않았으면서 막연히 그런 목표를 세웠어요.

언제쯤 그날이 올까.. 아직도 궁금하네요.

딸이 이제 막 한글판 해리포터를 읽기 시작했습니다. 원서의 재미를 떨어뜨릴까 싶어 제한을 할까 하다가

본인이 읽고 싶어해서 읽도록 두고 있습니다.

아직 한글판을 이해하는 정도의 실력인가 싶습니다^^

3학년이 되면서 시간이 많이 없어요. 학교 과제물이 많고 수학에 신경을 쓰느라 영어 시간을 내는게

쉽지가 않아서, 주말을 이용하고 있어요.

주구장창 집듣만 하다가, 논픽션에도 관심을 가져야겠다 싶어서 사회 과학쪽 쉬운 리더스류를 하고 있어요.

글밥은 적지만 한글로도 설명하기 어려운 단어가 나와서, 역시...한글 이해력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실감하고 있는 중입니다.

 

로알드 달, 쉬운 책을 시작해 보려고 해요. 책 글씨가 너무 작아서 부담이 됐었는데,

이제는 해보려고 합니다^^

마틸다는 영화로 보고 한글판으로도 보면서, 원서도 봤는데 재미있어 했거든요.

쉬운 책부터 천천히 한번 해봐서,, 로알드 달 끝내기 한번 해보려고 합니다.

저도 체력이 좋은 편이 아니라 쑥쑥에서 하는 여러가지 동아리 모임 참여를 못하고 있는데

이번에 수학은 한번 해보려고 합니다.

끝까지 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화이팅입니다~~

 

 

 

행복씨 2013-03-29 23:56:42
벌써 해리포터를 읽기 시작하다니 한글 독서내공이 만만치 않는 따님이네요 ^^
저도 가급적 원서로 먼저 접하길 바라는 마음에 로알드 달 시리즈도 해리포터도 일부러 디비디나 한글책을 제외시켰어요.
뭐 워낙들 두꺼운 책이라 던져 줘도 읽지도 않았을 그저그런 평범한 독서실력이긴 하지만요 ^^

저희 아인 얼마 전에 마틸다와 챔피언 대니 한글책을 도서관에서 찾아 와서 읽더라구요.
다 못읽고 반납한 거 같긴 한데(ㅜ.ㅜ), 그걸 읽으면서 하는 말이,
"엄마, 저는 이제 제가 좋아하는 책이라면 아무리 두꺼워도 다 읽을 수 있어요."하더라구요.
글밥에 대한 두려움을 슬슬 깨기 시작하나보다 싶어 참으로 반가웠습니다.

앤님네는 벌써 글밥에 대한 두려움을 넘어선 것 같아 무지 부럽습니다.
영어도 영어지만 한글책을 더 많이 더 푹 빠져서 읽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거든요.

저희는 수학은 과감히 패스합니다.
중간 기말 보기 전에 단원평가만 한 번 씩 풀리고 틀린 문제 설명하는 정도로만 해요.

올해부터는 수학에 고정적인 시간을 쏟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하고 있긴 한데,
마음의 결정을 못내렸습니다.
아직 학원을 보내긴 싫고 혼자 영어랑 수학을 다 끌어주기엔 너무 벅차서요.

해리포터 시작하게 되면 진행기 한 번 올릴게요.
1차 목표였던 해리포터 진입이 무사히 이뤄지는지 아이 반응은 어떤지 말이에요.

앤님네 로알드 달 진행이 대박나시길 바래요 ^^
mom2013 2013-03-29 17:51 

맞아요. 이것저것 하고싶은 건 많은데 하지못해서 슬퍼요. 애를 위한 포기인지 저를 위한 포기인지 고민이 많네요.

행복씨 2013-03-30 00:20:41
저희 집의 경우는 저를 위한 포기 ^^
길자 2013-03-29 10:58 

사정이 비슷하네요...

저도 맘 비우고 조금만 하자주의 입니다.

엄마가 부지런 떤다고 되는 것도 아니구요.

읽는 동안 너무 공감되어 글 남깁니다.

행복씨 2013-03-30 00:30:23
분명히 확 집중해서 몰입하는 시기가 필요하고, 또 어느 순간은 천천히 가는 시기도 필요하고.....
엄마가 잘 조절해 나가야 할 것 같아요.
가늘고 긴 게 장땡은 아니라는 말씀 ^^
pinkrose 2013-03-29 10:34 

저도 커피 한 잔 하러 달려갑니다.~~

집집마다 다 비슷한것 같아요.

행복씨님은 애들 키우시고 일도 하시고 공부도 다 봐주시고...

집에서 지지고볶고 해도 그 반도 못하는 사람 수두룩(여기 일번 주자 있습니다.ㅠㅠ)하답니다.

어찌보면 아이들 정신 건강에 더 좋을 수도 있구요.

행복씨 2013-03-30 00:33:54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것도 있을 거에요.
핑크로즈님은 분명 좋은 엄마이실 겁니다!!!
알프레드 2013-03-29 09:52 

행복씨님,,방가~~

님의 글을 읽고 ㄴ눈팅족에서 벗어났었는데,,늘 님의 글은 제게 힘과 여유를 줍니다~^^

저도 완전 커피중독입니다..

카페라떼에 푹빠져살죠..하루 다섯잔~ㅎㅎ

왠만한 고급식당 밥값이라는~^^;;

행복씨 2013-03-30 00:26:31
이런..... 살쪄요!
곧 다가올 여름을 위하여 커피는 줄여 봐요. 우리 같이요 ^^

사실 조바심나는 마음을 쑥쑥에 이렇게 글 올리면서 나 스스로를 다스려 나가는 힘을 얻으려 하는 게 아닌가 싶어요.....
고승고동엄마 2013-03-29 09:10 

다들...비슷한거같아요..

글 읽으면서..어?...저거 난데???

했어요..ㅋ

 

초1을 둔 엄마인데..저희 아이가 학교에 들어서면서 그래요..'학교가 제일 싫어!!'

서글프네요..이제 한 달 다녔는데.. 아이의 마음을 헤아리고 아이를 편하게 해줘야겠어요.

 

저~지금 커피한잔 땡기네요~^^

행복씨 2013-03-30 00:23:56
세상에나~~~~
학교가 제일 싫다고 말하는 아이를 생각하니, 제가 마음이 너무 안좋네요.
좀 천천히 가더라도 아이들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게 가장 최고의 교육인데,
학교도 가정도 그걸 자꾸 까먹는 거 같아서 안타까워요.
주니랑 2013-03-29 09:04 

찌찌뽕~~~~

행복씨님 글이 꼭 제 얘기 같네요.

 

신문방, 수학방 해보고 싶지만 그림의 떡이라 침만 꼴깍 참고 있었거든요.

선택과 집중!! 정답입니다~~~

 

커피~

저는 하루에 3잔 정도 마시는데요.

건강 생각해서

한잔마실때 반만 마시고 반은 버려요.~~~

 

홧팅입니당~~~

 

행복씨 2013-03-30 00:22:10
건강도 건강이지만, 뱃살이 자꾸 찌는 것 같아요.
옷 입고 나서 제 모습을 제가 용납할 수가 없어서 말이에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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