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
그러셨군요.
저는 아이 칭찬용으로 고무인을 만든적은 있었습니다.(요즘은 아이 사진가지고 가면 그걸 넣어서도 만들어 주더군요. 우~와 놀라운 기술력!!)
정말 성연님 말씀 듣고 보니 저도 그런 경험이 있네요.(큰애는 저희집을 '도서관'이라고 표현하고 스스로를 '엘리자베스 브라운'이라고 칭합니다.^^;;)그런데 고무인을 찍는 의식(?)이 타인을 믿지 못하는 불신에 의한 것이 아니라 성연님 따님들의 소중한 자산인 책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한 대비책이라 생각하면 서글퍼 하시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요즘 초등학생들은 물건을 잃어버리고도 별로 찾을 기색이 아니라고 한탄하시는 선생님들 많이 뵈었습니다.저는 일생을 학창시절에 제 물건에 이름을 문신처럼(ㅎㅎ) 꼬박꼬박 새겨두곤 했는데 그 결과 어디에 굴러 다니다가도 결국은 제 손으로 찾아들더군요.지금도 아이들 물건은 물론이고 신발이나 옷가지에도 작게나마 표시를 해 둡니다.(유치원생들의 옷가지 등은 대게 비슷해서 가끔 뒤바뀌어 애먹는 엄마들 보게 됩니다.)그래서 전 가끔 영어책 표지에 This book belongs to ______ 라고 되어 있는게 아주 반갑습니다.^^
참..산호수님도 지나가는 여인님도 정말 반가워요~정말 원로 모임이라도 가져야 할까봐요.ㅎㅎ
김성연님의 글입니다.
> 오늘 거금 8천원을 주고 고무인을 만들었습니다. 아이의 이름과 전화번호가 쓰여진 고무인입니다.
> 저는 고무인 만들기가 그렇게 거금이 들어가는 줄 몰랐는데 오늘 만들고 보니 꽤 가격이 나가네요.
>
> 오늘 고무인을 만들게 된 사연이 있습니다.
> 저는 책을 전질로 사는 편이 아니라 단행본으로 많이 사는 경향이 많은데 (물론 영어책도 포함됩니다.) 아이의 친구 엄마들과 바꿔보기도 하고 빌려주기도 하는데 친한 집에서는 알아서 잘 챙겨서 갖다주는 엄마가 대부분인데 이제 아이의 친구 범위가 늘어나다 보니 친구들 중 가끔 책을 빌려가서는 깜박 잃어버리는 것인지 잊어먹고 안갖다 주는 경우가 많아요.
>
> 전질로 사지는 않았지만 되도록 셋트로 나온 책은 전권을 모으는 편이고 영어책도 한권씩 한권씩 샀지만 나름대로 애착을 가지고 모은 책들이 언제부턴가 몇권씩 비기 시작했는데 문제는 이 아줌마의 기억력이 문제가 심각해서 언제 누구에게 빌려 주었는지 당체 생각이 나질 않는거예요.
>
>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비싼 고무인을 새겼습니다. 그리고 도장을 꾹 눌러 찍을 때마다 혹시나 없어지게 되더라고 기억해주셔서 우리집으로 다시 찾아올 수 있기를 바라면서 말이예요.
>
> 집에 있는 책에 도장 다 찍으려면 오늘 시간 꽤 걸리겠네요. 도장을 찍으면서도 마음이 씁쓸합니다. 이렇게 까지 해야 하나....
>
| 유비무환^^ |
|---|
|
글쓴이 원이맘 등록일 2003-02-18 09:44 조회수 2,137 댓글 0 |
쑥쑥닷컴 - 파일 다운로드
파일을 다운로드 합니다.
댓글 남기기
마이 페이지 > 스크랩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소중한 글에 감사 댓글 남겨주세요.
 |
    |
최신
이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