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서구의 합리적 사고는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경제적인 부유함보다 자녀의 참 인생을 선택할 줄 아는 대단한 사람들이군요.
얼마전 초3되는 큰 아이가 어떤 친구가 가졌다는 게임기를 사달라고 했었습니다.
알아보니 게임기는 13만원, 팩 하나에 7-8만원하는 일본제 게임기였습니다.
가격을 알고 나서도 큰 아이는 제가 그것을 사줄 것인지 아닌지 제 답을 기다렸습니다.
잠깐 여러생각이 스쳤습니다.
- 게임 하나를 위해 20만원을 투자할 수 있는 부모와 그렇지 않은 자신의 부모에 대한 판단을 할 나이가 되었을까?
- 어떤 조건을 걸고 사주어야할까?
결국은 아이에게 생각의 기회를 주어야겠다고 결론을 짓고
게임 하나를 위해 20만원을 쓰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습니다.
물론 바른 것은 아니라고 대답을 하더군요.
거기에 바로 맞장구를 치면서 엄마는 지금 보다도 많은 돈을 가지더라도 너희들에게 비싼 어떤 것을 턱턱 사주지는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어른이 되어서 너희들이 계산없이 턱턱 쓸 줄만 아는 사람이 되지 않도록, 어려서부터 자신의 돈관리를 잘 하는 사람이 되도록....
그리고는 공룡시대(?)에 살았던 두 아빠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물고기를 잡아서 먹여주는 아빠와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주는 아빠.
초2되는 둘째도 들으면서 공룡에게 아빠가 잡아먹히고 난 후에 잘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어떤 아빠가 바른 행동을 했는지 너무나 잘 알더군요.
끝으로 바른 결정을 한 큰 아이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간만에 엄마로써 뿌듯한 날이었습니다.
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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