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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똑똑한 첫째에 기죽는 우리 둘째

글쓴이 소라새

등록일 2003-02-22 04:50

조회수 2,7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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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은 아들만 둘인데요, 나이차이가 4살이나 납니다.
첫째 아이는 남자 아인데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예민하고, 보는 눈이 예리합니다.
하여 무엇이든 빨리배워서 아기때 부터 똑똑하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었지요.
심지어 한글도 만두돌에 동화책읽다가 저절로 떼었을 정도입니다.

헌데....네살이나 어린 작은아들은 무엇이든 늦습니다. 우유도 늦게 떼고....기저귀도 심하게 늦게 떼고...심지어 말문도 다섯살에 텃습니다.
큰아이 키우다 이런아이를 보니 발달클리닉에 문의까지 했을 정도였습니다.
너무 발달이 느려서 작은아이가 여섯살인 현재도 걱정이 많습니다.

님과는 반대 상황인데요....
남편과 저는 어떻게 보면 주목받는 큰아이를 많이 예뻐해야 할것 같은데.......
실은 그렇지 않더라구요......
둘째는 느려도 아직 아기같은 구석이 있어 예쁘다고 생각되고.....느려도 둘째라 그런지 더욱 아기취급을 하게 되는것 같아요.

저희 큰아이는 작은 아이에게 얼르고 달래며....한글과 숫자를 가르치다가 정말로 때.려.치.는 경우가 발생을 했습니다. 헐~
동생을 갈수록 모른다고 구박을 해대서.....소심한 작은 아이는 늘 상처가 많네요.

정말 형제 사이에는 이렇게 강이 흐르게 되나 봅니다.

님의 작은 아이가 아직 철이 없으니 오빠를 무시하는 거겠지요.....
하지만......큰 아이가 물꼬를 트는 날이 오면 상황은 달라질 것입니다.
너무 걱정마세요.

저두 작은 아이가 하루빨리... 어느날 갑자기 말문 텃듯....쑥쑥 자랄날을 손꼽아 기다립니다. 하지만......그때가 되어도 큰아이와의 4년이란 Gab은 늘 존재할 것같습니다. 형에게 눌려 빛을 바라지 못하는 작은 아이가 늘 안쓰럽습니다.

작은 아이가 미술에 조금 소질을 보이는데....미술에는 젠병인 큰아이가 동생그림을 보면 쾌히 인정해 줍니다. 이렇게 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이런 관계를 유지하게 해 주는 것이 남편과 저의 몫일것 같아요.........

아이의 성별이 같다는 것이 오히려 문제가 될수도 있다는 심리학자의 말이 참 부담이 됩니다.
님은 그래도 좋으시겠어요.....
저두 오빠와 단 둘이 자랐는데....어렸을때 늘 지지고 볶고 했지만....
지금와 생각해 보면....오빠는 예나 지금이나 제게 있어 늘 큰 나무 같은 존재인 것 같습니다.

님의 글을 읽고 저같은 경우도 있으니 걱정마시라 전하려다....
제가 오히려 맘이 묵직해져 버렸네요.....헐......
좋은 밤 아니 새벽되세요~

오늘도 날밤을 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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