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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못하는 엄마라서 다행이다

글쓴이 기도하는

등록일 2013-08-30 12:05

조회수 6,528

댓글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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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구입한 올드팝 시디소리에 귀도 즐겁고 아메리카노 커피맛에 혀도 즐겁고

무엇보다 혼자라는 사실이 너무 홀가분하고 즐거워요 ㅋㅋㅋㅋㅋㅋ

 

간만에 모니터에 코 박고 지난글 읽고 지난간 예전글도 들여다보고 ... 지난 몇년의 글들까지 읽어보고 나서

현재의 글을 보니 역시나 시간의 힘이란 참말로 위대하네요 ^^

 

요즘은 제가 고전읽기에 필이 꽂혀서 이책 저책 서핑하고 책진행 방향도 좀 잡으면서 열심히 노트에

메모 하고 있는데  아이가 잘 따라줄지는 모르지만 맨날 혼자 계획 세워놓고 뿌듯해 하면서 ㅋㅋㅋ

 

제가 영어를 못해요. 같이 영어책 읽기 시작한게 4~5살 정도였던거 같아요. 우리집 녀석이 런투리드로

영어를 처음 접한지라 그림책은 왠만큼 읽기 시작하면서 제대로 봤으니까 제가 읽어준 기억이 거의

없어요 . 물론 한글책은 나름 읽어줄려고 노력했지만 아이 성향상 혼자 읽으려는 의지가 강하다보니

엄마랑 함께 책 읽기는 많이 못했어요 ..

 

그 .... 런 .... 데 ....

요즘 아이랑 함께 책 읽기를 시작했어요 ^^ 얼마나 오래 갈지 모르지만 ... 아니 꼭 오래 갈거에요 ^^

아이가 보는 한글책이 내용이 재미있어 지고 엄마수준이 워낙 낮다보니 비슷한 수준정도 되니 

지 따로 나 따로 읽던지 아님 같이 소리내서 읽는행위들이 부담 스럽지 않아졌어요 ^^

 

그러면서 드는 생각 !!!!

내가 영어를 못해서 다행이다 ^^ 만약 영어를 잘 하는 엄마였다면 아마도 아이에게 온전히 키를 맡길수

있었을까??  영어 못하는 엄마라 그저 책 정보 열심히 찾아서 조심스럽게 건네주기만 한 이 엄마는

아이가 고마울 뿐이었다는 사실 ... 그리고 책에 빠져 있을때 신기해 하면서 응원해 준게 다 였던게

얼마나 다행인지 ...

 

물론 영어를 잘 했다면 아이와 공감하는 부분도 있을테고 조금 더 디테일하게 아이와 교감하는 부분이

있고 그래서 책 선택도 보다 쫄깃했을수도 있지만 지금처럼 책을 아주 좋아하는 아이는 아니었을수도

있었겠다 싶어요

 

이제는 무슨 이야기인지 궁금해 하는 엄마가 짠해서 열심히 우리말로 이야기 해주는걸 엄마에 대한

효도라 생각하는지라 제가 불쌍하게 부탁하면 이야기도 잘 해줘요

그런데 그게 나날이 짜임새가 있어지면서 살도 좀 붙이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 이러고 있어요 ^^ 영어 못하는 엄마들 겁 먹지 마세요 ... 저도 번역서 후다닥 아이 몰래 읽고는

이야기 해주는거 들음서 얼마나 이해 하는지 짐작하면서 그렇게 지내왔고 그때는 답답했는데 어느순간

아이는 또 나름데로 잘 가고 있더라구요

 

신문 읽기 할 기사 프린트 해놓고 집에 오면 바로 들이밀어야지 스탠바이 하고 기다리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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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은현준맘 2013-08-31 14:44 

저도...영어를 못해요...

그래서 아이들이 어려워하는것도 공감해줄수 있고..

또 아이들과 같이 공부할수 있어서 너무 다행이다 싶어요.

딸아이 영어책을 같이 읽으면서 저도 많이 늘어가는 것 같아요.

그리고 덕분에 공부하는 엄마로 인식을 해주네요...

 

기도하는 2013-09-02 09:20:07
엄마가 노력한다 해도 일정시간 지나면 도망간 기억력의 부재로 더 이상은 ㅠ.ㅠ
서은현준맘님은 꼭 끝까지 공부하는 엄마로 성공하시기 바랄께요 ... 저는 한글로 된 뭔가 공부할거
찾아볼려고 해요 ㅋㅋㅋ
빨강머리앤 2013-08-31 11:06 

영어뿐만 아니라 수학도 못해서 정말 다행이에요.

잘 가르치는 엄마는 되어줄 수 없지만

틀릴수 밖에 없는 걸 이해하고 실수하는 엄마는 될 수 있으니까요.

선생님은 밖에 나가면 많이 구할 수 있지만

공감해주는 사람은 찾기 어렵잖아요. ^^

기도하는 2013-09-02 09:23:21
그러니까요 .... 결국 영어든 수학이든 아이들 스스로 움직여야 하는지라 정서적인 부분 잘 다스리고
좋은습관은 가정환경에서 만들어질수 있으니 .. 그것도 얼마나 힘든지 말입니다 ^^
연지사랑 2013-08-31 10:01 
저두 영어를 못해요. 찌뽕!ㅋㅋ
시누이는 영어를 참 잘해요. 미국에서 공부도 많이했고, 미국간호사 자격증에, 한국에선 고등학생들 영어두 많이 가르쳤고...고모네엔 울 아이보다 한살 어린 딸이 있었는데, 시어른들이랑 식구들 다 있는데 그아이가 저한테 책을 읽어달라고 가져오는거예요. 영어동화책을.... 이론.... 그집엔 영어동화책 밖에 없었어요.ㅠㅠ. 그때 제 발음은 죽여줬죠.ㅋㅋㅋ. 영어책 가져온 조카가 얼마나 야속한던지...ㅋㅋ.
그뒤로 전 울집에 영어책을 들이지 않았어요. 울 큰애 7살 되기전까지... 그리고 그때쯤 쑥쑥을 알게되고 시작하면서 같이 공부하고있어요. 제가 부족한 영어발음은 꼬옥 cd로 같이 들으면서요. 메리가 영어실력이 뛰어난건 아니지만 지금은 저보단 나은것 같아요. 쑥쑥맘들 덕분에 여기까지 왔답니다. 저두 영어를 못해서 다행이었어요. ^^
기도하는 2013-09-02 09:24:56
영어든 수학이던 결국 마지막은 아이들 스스로 해야 하는거라서요 ... 그 전까지 좋은습관 만들어
주는거 그거 해 보려고 해요... 그래도 이렇게 엄마표로 계속 갈수있는건 함께 하는 쑥맘들 덕분이지요
특히나 선배맘들이요... 항상 고맙죠
단한번의삶 2013-08-31 01:21 

기도하는,,,님 글을 읽고 나니 정말 그런것 같네요...

몰라서 더,,,,,한마디 못하는거^^

 

장단점이 있겠죠...ㅎㅎ.

처음이라 좌충우돌,,,,하느라 아이가 힘들것 같단 생각은 해요.

둘째는,,,,참,,,,,편하게 가는걸 보면,,,,큰애라 힘들겠다 싶기도,,,,

 

저희딸도 영어책 읽다가 재밌는 부분,,,나오면 엄마도 보라고

책들고 기다리는데,,,참,,,,ㅜ,ㅜ

 

기도하는 2013-09-02 09:26:35
저희는 뭐 엄마 보라고 하는건 졸업했구요 .. 틀리던지 맞던지 아이가 설명해주면 기특하다 칭찬해주는게 다 에요 ^^ 큰 아이들은 엄마도 서툴다보니 어쩔수 없는 부분인거 같아요 ^^
오로라공쥬 2013-08-30 23:47 

음......정말 감동적이예요.

아이와 함께 가는것.....그게 참 좋은것 같아요.

저는 아이가 어리니 뭘 해도 이쁘더만

얼마전 과학교실참관수업하면서 도저히 뒤에서 못 앉아있겠어서

그만 밖으로 바람쐬러 나가버렸어요.

요즘 과학책 좀 조금 읽혔다고 너무 기대를 했나봐요.

전 유식하지도 못하면서 조금 알고 있는 지식으로 속이 터지니.....

정말 도를 닦는 마음으로 육아를 해야겠어요.^^

단한번의삶 2013-08-31 01:20:00
하하,,,저도 그래요. 아이가 읽은 책만 생각하고,,,,
읽었다해도 많이 남지 않았을거라는거,,,,알면서도,,,참,,,기대가 버려지지 않네요^^
기도하는 2013-09-02 09:32:46
뭐 다 볼려고 하면 속 터지구요 ... 대충 한쪽눈만 뜨고 보는게 필요해요 ... 그리고 하고싶은말도 반만
하구요 .. .말한다고 크게 달라지지 않아서리 .. 스스로 느끼게 도와주는거 ... 도 닦아야지요
자식 키울려면 .. 저도 아직도 멀었시요 ^^
홍박샘 2013-08-30 23:04 

아이가 대학 합격증 받자마자 교양영어 반을 나누려는지 합격생들 시험을 보게 시키더라고요.

20여 페이지 내외 article 두 편을 읽고 summary를 쓴 뒤,

그 두 편의 주제에 관한 essay를 쓰는 거여요.

로그인 하고 48시간 안에 해서 제출하게 되어있어 아이가 긴장하더군요.

한 편은 유명 잡지의 기고문이고 하나는 어떤 전문서의 한 챕터입디다.

나는 저녁을 준비 중간중간 읽기 시작해서 잠들기 전에 다 읽어버렸어요.

녀석은 그야말로 48시간을 끙끙대며 읽고 생각하고 조비삼하더라고요.

이 정도 글로 저 수준인가... 나는 내심 못마땅한데 꾹 참고 있었어요.

남편이 들여다 보더니 "꽤 어려운 글이네." 하더군요.

그 때 알았시다. 내 아이는 유식한 엄마 때문에 참 힘들구나.

 

 "나도 잘 알지는 못해. 하지만 계속 모르는 채로 있지 않고 너랑 같이 노력해볼게."

맞아요, 이런 말이 "그것도 모르냐?" 하는 말 보다 아이를 움직여요.

녀석이 다 자라서 품 떠날 때까지 그렇게 같이 가실거지요?

기도하는 2013-09-02 09:28:56
울컥합니다요 ... 같이 가야지요 .... 점점 아이표로 가는 분위기고 그저 샛길로 안빠지게 뒤에서 잘
지켜보는거 그게 제 몫인거 같아요... 젊은 엄마들한테 꼭 필요한 좋은 말씀과 글들 따뜻한 마음이
느껴져요 .. 감사합니다
혜원진현맘 2013-08-30 16:38 

짝짝짝...멋지세요.

아이와 같이 나란히 가는 엄마의 모습...

저도 다시금 열심히 함께 해보려고 스탠바이중이랍니다.

기도하는 2013-09-02 09:30:11
멋지긴요 ... 뭐 저도 엉성하고 헤매고 하는데 길게 가다보니 조금씩 정리도 되고 결과물도 보이고
요즘은 저 스스로 기특하다 칭찬해줘요 ^^ 아이랑 함께 뭔가 할수있는 시간이 생각보다 많지 않잖아요
화이팅이에요^^
윤성누리맘 2013-08-30 15:40 
기도하는님 글을 읽을 때면 언제나 편안해져요. 상대방을 무장해제 시키는 힘이 있으세요 ㅎㅎ 영어를 잘하는 못하든 아이와 눈높이를 맞추어줄 수 있는 엄마가 엄마표를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는것 같아요. 아이와 함께 가기- 저도 함께한걸음씩 가보렵니다. ^^
기도하는 2013-09-02 09:31:27
아이고 편안하고 싶어서가 아니구요 ... 아는게 없으니 뭐 ㅋㅋㅋㅋㅋㅋ
아이표로 갈수있으면 그게 가장 성공한 엄마표가 아닐까 해요 ... 이게 엄마가 영어가 부족해야지
조금 더 일찍 가능한거 같아요 ^^
제이제이마미 2013-08-30 15:17 

아마도 이건 영어의 실력이 아니라 성격의 실력^^(?) 아닐까요?

전 지금 어줍짢은 영어 실력으로 애를 좀 괴롭히고 있는것 같아요...

근데 제가 또 지금보다 더 영어를 못했다면 나름 또 다른 방법으로 애를 괴롭히고 잇지 않을까해서....ㅎㅎ

기도하는 님의 글에는 뭔가 모를 여유가 느껴지네요...^^

아~~ 부럽슴다..

난 왜 매일이 전쟁같을까???

기도하는 2013-09-02 09:34:34
그거 제이제이마미님 아이가 엄마 말 잘 들어서 그런거 아닐까요?? 우리집 녀석은 처음부터 삐딱선을
타는 지라 제가 주로 많이 맞춰주었던거 같아요 .. 그러다보니 요즘은 지도 양심이 있는지 저한테 미안하다 소리도 하고 조금은 살갑게 굴기 시작하네요 ^^저희도 전쟁이긴 해요 ^^ 다만 제가 많이 참다보니 겉으로 보이는 전쟁의 규모가 작을뿐이에요 ㅋㅋㅋㅋ
사자털 2013-08-30 15:14 
와우 쑥에서 찾는 비법이 여기있는걸요
ㅋㅋ 엄마의 영어 레벨은 정말 상관없는듯
같은 눈높이왼 조그만 발전에도 칭찬 듬뿍
그거이 왜 그리 힘든지 마음비우기가 답인가보다
정말 좋은글인데요 오늘 곰곰히 생각해볼 글이에오
기도하는 2013-09-02 09:36:30
우리 세대가 그닥 칭찬받고 자란 세대가 아니지 않나요??? 권위적인 분위기속에서 자란지라 ...
요즘은 태어날때부터 아이들 지 할말 다 하잖아요 ... 엄마가 영어 잘하면 좋은점이 무지 많긴 하지만
부족하다 해도 나름 방법이 있는거 같다는거죠 ... 포기 하지 말고 가늘고 길게 가면 다 길이 보이고
아이표로 갈아타게 되고 그러는거 같아요..화이팅입닌다요 ^^
그리미 2013-08-30 14:33 

기도하는님이 워낙 잘 이끄셔서겠지요.

엄마표는 엄마가 영어를 잘 하고 못하고가 중요한 게 아니더라구요. 저도 아이 어릴 때는 엄마가 영어를 잘 해야만 아이들이 잘 할 거라 생각했던 적이 있었어요.

그런데 많은 경우를 보니 엄마가 영어를 잘 하냐 보다 더 중요한 게 아이들의 조그만 발전에도 엄마가 기뻐해 주고, 아이에게 맞게 방법을 끊임없이 수정하면서 아이에게 맞는 책, 디비디, 오디오 또는 방법을 찾는 분들 아이들이 영어를 잘 하게 되더라구요.

글을 읽어보니 기도하는님은 그걸 너무나 잘 하신 거 같아요^^

앞으로의 여정도 기대됩니다^^

씨밀레 2013-08-30 13:54 

저도 영어못하는 엄마인데 우리 애는 세상에서 엄마가 제일 영어 잘하는 줄 알고 있어서

아이오기전에 미리 내용도 알아두고 해서 잘 넘어갔는데 이제 한계가 왔는지 아이랑 같이

DVD을 봐도 오디오를 들어도 저는 멍~아이는 혼자 낄낄 거리고 ㅠㅠ

이제 슬슬 엄마가 제일 잘하는게 아니라는걸 알아가고 있는거 같아요~

알고 보면 진짜 영어를 못하는 엄마인데도요~

우리 아이도 요즘 엄마에게 무슨 내용인지 설명해줘요~

오디오 흘려듣기 하다가도 아이가 하던 일 멈추고 가만히 듣고 있을때가 있는데

왜 그러냐고 하면 재미있는 부분이라고 설명까지 해주는 모습 보면 기특하더라구요 ㅎㅎ

이렇게 아이들은 부모들 모르는 사이에 쑥쑥 커가는거 같아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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