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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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부쩍 크리스탈 데리고 여기저기 다니기도 하고 바쁘기도 해서 미뤄졌었는데 감사 인사 안드릴수 없어 짧게나마 글 올립니다~
먼저 헤이리 출판단지 보고드려요.
여기는 몇십군데의 출판사들이 모여있더군요.
출판단지 방문시에는 버스보다 자가용 이용이 좋겠어요.
인근 영어마을과 헤이리 예술마을도 한번에 들러보면 좋을테고 출판단지의 저렴한 책들도 구입해오면 기름값은 충분히 되고 남을거예요.
저희는 김영사, 시공사, 보림출판사, 헌책방 정도 들렀는데 식사까지 하니 네시간이 훌쩍 지났습니다.
출판사마다 30~50%의 할인가에 책들을 판매하고 있어요.
직접보니 평소 서점에서 잘 보이지 않던 책들도 있어 읽어보고 저렴한 가격에 구입도 해왔습니다.
그 중 아주 행복하게 만들어준 책이 있어요.
보림출판사의 신기한 시간표
일본 작가의 책인데 내용은 우리 자주반 또래 아이들의 여러가지 에피소드가 아이들 눈높이에 마음을 읽어가며 그려져 있습니다. 이 시기 아이들의 성장기에 있는 거짓말이나 공포, 친구간의 힘겨루기들이 여러가지 공상들과 한대 묶여 새로운 얘기들을 이루고 있어요.
너무너무 재밌다더니 딱 한번만 읽네요. --; 그러나 50%였다는 점~ ㅎㅎ
실내는 이런 느낌들입니다.
들르는 곳마다 두세권씩 집어옵니다.
그 중 우리 가족 가장 큰 쇼핑은 헌책방에서였답니다.
이 사진에 나온 시공사 네버랜드 클래식은 하드껍데기로 표지 바꾸기 전의 제품이네요.
책꽂이에 꽂아두기엔 양장이 근사하지만 저런 합지본 표지가 읽기에 편하더라구요.
40권 한권이 빠져서 39권에 9만원 구입했습니다. 책마다 할인율은 다르지만 저렴하게 구입하기 좋아요.
게다 사람없고 여유로울때 가면 조금 더 에누리 가능합니다.
그중 로알드달의 것을 골라 먼저 꺼내드는 크리스탈입니다. 너무 재밌나봐요.
너무너무너무 좋아하는 바람에 학교 수업시간에도 책상위에 올려두어 혼도 났지만요~ ㅋ
서울로 놀러왔다고 하니 친구가 아들들 거느리고 헤이리까지 얼굴보러 왔어요.
세살때 보고 다시 보는거라 기억도 안나겠지만 참 즐겁게 어울리는 아이들입니다. ^^
맛난 팥빙수도 먹었어요. 이집 빵도 유기농 밀가루 쓰고 팥도 국산팥 직접 삶아 쓰신대요.
미숫가루랑 아이스크림, 팥 정도의 간소함이 정겨웠습니다.
양도 엄청 많습니다~ 셋이 먹기 충분한 양이었어요.
더 늦기전에 헤이리 예술마을 구경갑니다.
휴일이 아니라서 그런지 고즈넉한 느낌이 산책하기 참 좋습니다.
끝까지 올라가면 자동차 전시해놓은 곳이 있었어요.
그곳에서 세가지 문항 작성및 참여(10분가량 소요)하면 헤드 티셔츠 한장을 박스 포장해서 줍니다.
선물해도 될 정도로 퀄리티 괜찮아서 우린 부부 참여하고 두장 받아왔습니다.
설문지 참여하면 5천원 커피쿠폰도 줘요~^^
이리 시간 보내느라 영어마을은 못들렀답니다. 세군데 들르려면 아침부터 저녁까지로도 부족할듯 싶어요.
다음 번에 1박 2일 영어마을캠프 보내보는 걸 기약하며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넘치는 행복을 주체 못하고 피자 한조각에도 이렇게 과한 즐거움 표현하는 크리스탈 입니다.
참~ 말씀드렸던가요? 카이주 대박났어요.
2점대에서 주니비 좋아하고 티아라 그닥 안좋아하던 우리딸은 3점대 책중 라모나 시리즈 별로라면서 주디무디와 주디 블룸, 카이주를 좋아합니다.
뭐가 그리 재밌는지 자라고 해도 안자고 보는 카이주~ 묵독에 불을 붙여주었습니다.
그닥 반에게 인기없는 여자아이가 어느 순간 마법에 걸려 변신하는...그로 인해 일어나는 에피소드들~
그러나. 항상 책들이는 시기를 잘 골라야 하는 것 같아요.
이리 영어책 묵독 시작한 시기에 한글책을 왕창 질렀더니 요즘은 시공사 클래식 보느라 여념 없습니다.
편안한 맘이 드는 요즘이라 읽고 싶은 책 읽게 놔두는 중이예요.
어제는 중국어 재밌었다는 말을 다시 하면서 차이홍 다시 해주면 안되겠냐고 합니다.
요것두 일전에 중국어 책 가져나와서 볼 때 살짝 눈치 챘지만 좀 더 무르익기를 기다리는 중이었거든요.
늘 기다림은 힘들지만 기다려야 아이의 성장이 자신의 시간표대로 가는 것 같습니다.
다음주 중간 고사가 끝나면 이야기를 나눠보고 제대로 시작해볼까 합니다.
시간이 짧아 글을 다듬지도 못하고 나가볼께요.
이것으로 자주방 출석 대신합니다^^
그리미 
헤이리 보고
[1~4학년 자주방] 햇살좋은 가을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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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아이가 좀 더 어릴 때 헤이리를 알았다면 정말 한 달에 한 번은 갔을 것 같아요. 아이랑 또는 친한 맘들이랑~
예전에 책 저렴하게 사려고 분당 키즈북으로 부지런히 다니던 기억이 나요. 처음 한 두 번은 혼자 갔다 너무 좋은 책들이 많아 친한 맘들과 한 차에 타고 가서 책 이만큼 담고, 그곳에서 맛난 점심과 커피 마시고 오는 재미도 있었어요. 갈 때마다 십만원을 훌쩍 넘게 사고도 그 책 권수와 그 아름다운 그림책 때문에 흐뭇했던 기억이~ 남들 없는 그림책이 많은 게 이 키즈북 세종 덕분이 컸거든요. 인터넷 서점도 한 몫하긴 했지만~
트리니님, 좋은 책 저렴한 가격에 사서 기분 좋으시겠어요. 게다가 크리스탈이 저렇게 좋아하면서 읽으니 더더욱 좋겠죠^^
행복한 여행인 것이 마구 느껴집니다, 여러 의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