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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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AWALK.wmv (2.71MB)* 언제부터 처음 다은이에게 영어를 가르치셨는지, 또 영어를 가르쳐야겠다고 생각한 계기는요.. 또 육아일기를 쑥쑥에 싣기로 결심하신 계기는요.
다은이에게 영어를 처음 접해 준 시기는 대략 생후 7,8개월경쯤입니다.
영어로 말한마디 제대로 못하던 제가 굳이 어려서부터 다은이에게 영어를 접하게 한 것은
우리말처럼 영어도 자연스럽게 생활속에서 느끼고 배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입니다.
굳이 학교에 가서 영어 점수를 높게 맞기 위해 학습적으로 배우는 영어가 아닌 우리말처럼
물흘러가듯이 자연스럽게 자기 의사를 표현하기 위한 영어가 되기를 바랐기 때문이지요.
처음 시작 한 두달은 아이에게 영어라는 언어에 대한 감각을 느끼게 할 생각으로,
우선 영어노래 테잎(위씽테잎,어린이 영어동요, 어린이성경노래등)을 매일 장시간 동안
틀어 주었습니다. 제 생각에는 돌 전 아이에게는 음악과 노래가
가장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근본적인 하나의 언어라고 생각이 들어서 처음에는
영어노래에 익숙하게 하도록 시도했던 것입니다. 영어로 아이에게 대화를 시작한 것은
그 뒤로 하 루 중 약 10~30%씩 아이에게 영어로 간단하게
말을 건네 주었습니다.. 사실 전 개인적인 것을 남에게 공개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는 성격이
아닙니다. 그런데 어디 서점 세미나를 가거나 하면
다은이 영어하는 것에 대해 물어 보는 엄마들이 많고 제 친구들 역시 저에게 어떻게
가르쳤는지 궁금해 하길래 기왕에 제가 다은이에게 해온 바를 공개하는 것이 조금이라도
관심있는 분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육아일기를 쓰게
되었습니다. 또한 다은이가 커서 돌아 볼수 있는 추억을 남길 수 있다는 것도
하나의 이유입니다.
영어에 관심은 있어도 실력이 없다고 생각해서 주저하시는 엄마들에게 저와같이
하다보면은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리기 위한 것도 또 다른 이유입니다.
*엄마표 영어를 한다고 해도 모든 아이가 다 다은이처럼 유창해질 수 있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저도 깜짝 놀랄정도인요,다은이에게 특별히 언어적 재능이 있다고 보시진 않나요?
또 다은이가 평소 특별히 잘하는 것이라든지, 다은이는 이런 아이다...
뭐 이런 게 있다면 좀 얘기해 주세요.
특별한 언어적 재능이 있는지는 모르겠구요. 다만 돌전후로 해서 책읽는 것을 아이가
무척 좋아했습니다.
자꾸 또 읽어 달라고 해서 제가 한 책을 한 자리에서 서른번이 넘게 2시간동안 읽어
준 적이 있습니다.
그 이후로 한글책이든 영어책이든 책읽는 것을 무척 좋아한 것이 또래에 비해 빠르게
말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은이는 책을 읽으면 그 다음에 자기 스스로 그 내용에 대해 다시 역할극으로
표현을 한다는 것입니다.
그림을 보면서 자기 상상력을 가지고 이야기 만드는 것도 좋아하구요. 이런 것들이
다은이에게 영어로 말하는 것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다은이가 평소 특별히 잘하는 것은 주변 물품들을 이용한 창작 놀이입니다.
제가 과자를 좋아해서 저희 집에 빈 과자 상자가 많이 생기는데 이것들을 버리지 못하게 하고
자기가 가위와 스카치테이프만을 이용하여 스스로 로봇이니 엘리베이터니, 침대등을 만듭니다. 저는 다은이가 스스로 뭘 만들거나 상상해서 이야기 할 때마다 그것에 대해 구체적인
피드백과 함께 칭찬을 해주고 만든 것들을 버리지 않고 방안에
전시해 둡니다. 저희 다은이 동영상뒤에 배경이 항상 지저분한 것이 그 이유입니다.
이해해주세요...
그리고 다은이가 어떤 아이냐고 말씀을 드린다면 전 다은이는 놀이를 Lead하는
아이다라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네요. 항상 씩씩하게 놀이를 만들어가면서
또래들을 이끌어가는 다은이 모습을 자주 보게 됩니다.
* 순수한 엄마표 영어라고 해도 그 속에서
가장 중요한 노하우 몇 가지 좀 짚어주세요.(일반적인거보다는 간단하지만 이점이
참 유용했다 이런거 있을까요) 또 교재는 주로 어떤 어떤 것들을 어떻게 활용해오고 계신가요.
글쎄요. 다들 비슷하실 것 같은데요. 전 단어 하나로 이야기하기보다는 단 일형식이라도
문장으로 이야기 해주며 이때는 우리말이 섞이지 않는 온전한 영어 문장으로
이야기 해줍니다. 그리고 해석을 해주지 않는 대신에 아이에게 쉬운 영어로
설명해주든지 제스쳐을 통해 표현해 줍니다. 책을 읽어 줄때는 영어책과 한글책의 비율을
같도록 해줍니다. 무엇보다 노력하는 것은 집에서만 아니라 아이를 데리고 다니면서
항상 영어를 써 주는 것입니다. 또 아이가 즐거워하는 놀이를 통해서 영어로
놀 수 있도록 합니다. 물론 오디오 테이프를 많이 들려주는 것은 기본이라 생각하고요.
교재 관련해서는요, 주로 전집을 사게 된 것은 최근이고요, 전 유명하다고 알려진 단행본을
많이 샀습니다. 에릭칼의 스토리북들도 괜찮았던 것 같아요. 물론 유명한 스토리북만을
사는 것 뿐아니라 생활속에서 표현할 수 있는 아주 간단한 책들도 많이 샀습니다.
남편은 뭐 그런 시시한 책을 사주냐며 불평하지만 전 다은이가 어떤 표현이라도
놓치지 않도록 애를 썼습니다. 좀 긴 책으로는 다은이 돌 다되었을 즘에 남편이
선물받아 가져온 “Little Bear’s Visit”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잘 알아듣지도 못하는
아이에게 무작정 매일 밤 읽어 준 기억이 납니다. 그 뒤로 그 책 시리즈들을 계속
사서 읽어 주었습니다. 아이가 테이프를 즐겨듣는 “Learn to Read” 시리즈도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좀 뒤늦게 최근에 산 “InfoActive”는 다은이에게
여러 다양한 생각을 표현하는 것을 도와주는 것 같습니다.
*
꽤 유창하게 하시던데요.. 요즘도 계속 영어공부를 하고 계신가요? 하신다면
엄마의 영어공부는 어떤식으로 하시는지 궁금하네요.
물론 남편이 저보다야 훨씬 실력이 낫지요. 그렇다고 저나 남편의 회화실력이 유창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저희 역시 듣고 말하기 세대가 아닌 읽고 쓰기 세대의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다은이 영어를 시작할 때는 유아영어 회화책들을 주로 공부했구요
지금은 확장된 표현을 위해서 일반 영어 회화책을 보고 활용해주고 있습니다.
유아영어 회화책은 아이와 남편 잠든후 좀 새벽늦게까지 집안 여기저기
표현들을 써붙여가며 공부했고 다음날 다은이에게 반드시 활용해 주었습니다.
* 다은이의 현재 모습이 있기까지엔 주로 엄마의 공이 컸을텐데요, 다은이 아빠는
이를 어떻게 평가하시는지...과거와 현재의 반응이 달라진게 있다면 어떠신지 궁금하네요.
또 남편께서는 다은이에게 평소 어떤식으로 접근해주시나요?
남편도 사실 제가 얼마만큼 다은이에게 영어를 표현해 주는지 다은이가 얼마나
표현하는지 잘 몰랐습니다. 처음에 남편이 아이에게 영어를 도와준다고 우리말과 영어를
섞어서 이야기하다가 저에게 자주 혼나더니 그 뒤로 무관심해 하더라구요.
작년부터 다은이의 아웃풋이 어느정도 되는 것에 놀라와 하더니 지금은 적극적으로 집에서
다은이의 영어 대화 상대가 되어 주고 있습니다. 제가 다은이를 다양하게 많이 놀수 있는
여건을 제공해준다면 남편은 직접 다은이와 같이 영어로 놀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제는 제가 어휘력이 부족해서 남편에게 보다 많이 다은이의 영어 표현 향상에 관해
의존을 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제가 남편에게 잔소리가 더 많아졌지만요.
참, 남편은 다은이 영어 때문에 무엇보다도 저의 영어 실력이 나아진 것을 더욱
대견스럽게 생각하더라구요.
*. 다은이와 함께 외국에 나가셨던 경험은 어느 정도이시며 외국에서 다은이의
활약상(?)을 좀 간단히 정리해 주신다면요.
작년에 남편이 싱가폴에 출장가서 있을 때 저와 다은이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해외여행을 할 수 있었습니다. 해외여행을 즐길만큼 여유있는 형편은 안되었지만,
다은에게 해왔던 영어가 어느 정도가 되었는지가 궁금하고 다은이가 아빠를 그리워해서
좀 무리를 했지요. 싱가폴에 도착한 다음날 남편과 함께 식당을 갔는데 그 집 여주인이
우리 다은이 영어 하는 것을 보더니 여기서 사느냐, 유치원에서 영어를 배웠냐등을
물어보면서 놀라워하더군요. 싱가폴에서 잠시 머무는 동안 저와 다은이는 내내 호텔에서만
머물렀는데 덕택에 housekeeper 아줌마와 다은이가 무척 친해졌답니다. 한번은
저희 룸에 전구가 하나 고장이 났는데 housekeeper 아줌마가 카운터로 고장난 것을
다은이가 직접 이야기하도록 시켰는데 다은이가용감하고 씩씩하게 해내어서 모두가
놀란 적이 있습니다. 그 뒤로 룸에 고장난 것이 있으면 다은이가 다 알아서 신고하고
고쳐주었습니다.
올해에도 남편이 싱가폴에 이어서 같은 일로 호주 시드니에 출장갈 일이 있어서 역시
무리해서 잠시 다녀왔습니다. 남편에게는 다은이 영어유치원 보낸 셈치라고 했지요.
싱가폴에 있을때에 너무 호텔내에서만 머문게 억울해서 이번에는 다은이 데리고
좀 돌아다니리라 맘 먹었지요. 그런데 이게 웬일이예요. 싱가폴과 달리 시드니는
너무도 저에게 큰 언어 장벽을 느끼게 하더군요. 남편에게 인종차별이 있다고
할 정도였으니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식을 혼자서 주문할 줄 아는 다은이 덕에
굶지는 않을 수 있었습니다. 다은이에게 친절히 말을 건네주는 여주인때문에
호텔 근처의 레바논 식당에서 한달내내 점심을 먹었습니다. 다은이에게
외국사람과 대화할 기회를 좀 더 주기 위한 엄마로서의 열심이 레바논 음식을
한달내내 먹을수 있게 만들었답니다.
* 다은이의 앞으로의 영어공부 계획을 세워보셨나요? 또래에 비해 월등한
영어수준을 잘 지키고 발전시키기 위해 앞으로 유치원에 들어가거나 초등학교
이후엔 또 어떻게 지도할 것인지 계획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과연 우리나라에서 이중어를 잘 해나갈 수 있을지 의문은 계속 되네요.
그래서 여러가지 많이 생각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세우지 못했습니다. 일단은 내년부터 다은이가 유치원을 다녀야 하기 때문에
영어 보다는 한국어에 노출이 더 많을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지금은
외부의 한국어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예를들면 친구들과 놀때는 한글만을 쓰드록 부탁하지요. 가정에서는 지속적으로
영어를 쓰되 수학, 과학 그리고 역사등에 관해 영어 영역을 확장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려 합니다.
* 하루에 요즘 90%? 정도를 영어로 하신다고 하셨는데 한국어 실력은 또래에 비해
많이떨어지거나 하진 않나요?
하루에 90%정도라고 말씀드렸는데 다시 말씀드리면 제가 네이티브가 아니라서
다은이에게 그만큼 영어를 사용하지는
못합니다. 다만 요즘들어와서 다은이는 제가 우리말을 하든 영어를 하든지 거의 100%
영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다은이 스스로 우리말보다 영어로 말하기가 더 편하고 즐겁다고 말하더군요.
여기서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처음시작부터 영어를 하루 중에 우리말보다
많은 비율을 차지한 것 은 아니고 처음 제가 다은이에게 영어로 대화할때에는
약20%,그리고 점점 아이의 우리말 상황을 잘 지켜 보면서 20-30%, 그 다음에는 30-40%,
그 다음에는 40-50%, 50-60%,60-70% 등등 이런 식으로 영어의 비율을 조금씩
조금씩 늘렸다는 것입니다.
아직은 유치원을 다니지 않으니 다은이가 원하는 대로 거의 영어를 사용하는대로
따라가 주고 있습니다. 한국동화책을 읽거나 다은이의 친구들을 만나서 놀 때,
한글 선생님이 오시거나 제가 하루 중 정해 놓은 우리말로 대화하는 시간에만은
다은이가 우리말로만 함께 대화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어느날 저희 동네 김밥집에 갔는데 아주머니가 아이가 왜 이렇게 우리말을 잘하냐고
하시면서 몇 살이냐고 물어보시더군요. 그때 저희는 우리말로만 대화하고 있었지요.
그리고는 그 다음 번에 가서는 영어로만 대화했더니 아주머니가 너무 놀래면서
지난번에 우리말을 잘하던 아이가 무슨 영어를 그리 잘하느냐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저희 모녀를 볼때마다 지금도 그 아주머니는 우리말이랑 영어랑 함께
잘하는 아이로 식당에 오시는 손님들에게 자랑하신다고 하시더라구요.
* 다은이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요? 다은이가 영어를 잘해서 특별히 기대를
더 하게된 점이라거나 다은이가 이렇게 자라주었으면 좋겠다 또는 이렇게 키우고
싶다는 생각이 있으시다면 어떤걸까요.
사실 제가 처음 다은이에게 영어를 시작했을때에는 참으로 모험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왜냐면은 유창하지도 않은 제가 잘 할 수 있을까? 꾸준히 할 수 있을까?하는 우려에
크나 큰 모험이라 생각했지만은 시작이 반이라고 하면서 내내 제가 더 재미가 있었고
다은이와 더불어 저의 영어실력도 조금씩 향상이 되는 것을 보면서 자신감을 가지게
되어 아마 지금까지 영어를 생활화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은 저보다는
사실 다은이가 말하기나 듣기가 훨씬 잘 되다보니 다은이의 실력에 제가 많이 뒤쳐짐을
느끼면서 그 모험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이렇게 결실을 맺는다라는 놀라움에 잘 따라주고
즐거워하는 다은이가 고맙고 대견스럽기만합니다, 저는 다은이가 지금은 영어로도
왠만한 자신의 생각을 수월하게 표현하는 모습을 보면서 다은이가 성장한 후에
우리나라뿐 아니라 여러나라에서도 훌륭하게 쓰일 수 있는 사회의 일꾼이 되었으면은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제가 다은이가 어렸을때부터 ‘성악가
볼때마다 다은이도 그 ‘
욕심을 내어 보기도 했었지요. 넘 큰 꿈이지요? 그리고 영어와 우리말을 하다 보니
사실 평범하게 자라는 것은 아니죠..다른 아이들에 비해서는요. 그래서 걱정도 되기는
하지만은 다은이가 성격적으로 밝은 아이라서 전 다은이를 믿고 잘 이끌어줄려고 합니다.
엄마로서 다은이에게 바램이 있다면은 뭐니뭐니해도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하게 자랐으면
하는 것이고, 항상 긍정적인 마음과 좋은 마음을 가지고서 모든 사람들을 사랑해 줄 수 있는,
‘사랑의 리더자’ 되었으면은 합니다. 그래서 제가 늘 다은이게 하는 말이 있지요.
”Daeun, if you have a good mind, and then you’ll be happy all the time.”
* 영어이외에 다른 쪽의 교육은 어떻게 하고 계신지 알고 싶어요.
(아까도 잠깐 말씀해주셨지만 음식재료를 아끼지 않는다거나 그림이야기..
등등 창의성에 관한 것이나 어떤것이든 영어 이외의 교육방법을 자세히 알고 싶네요)
저의 다은이에 대한 교육관중에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아이의 생각을 한 곳에
치우치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외부에 의해 주입된 사고보다는 다른 사람이 보기에
엉뚱하게 보여도 자기 생각을 여러 방법으로 표현하는 능력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런 주입된 사고가 아닌 자신 스스로의 다양한 생각을 하다보면
상상력과 창의력에도 많은 도움을 준다고 생각했기때문이지요. 그래서 신생아때문부터
24개월까지 육아잡지를 매달 한두권 사서 봤습니다. 왜냐하면 거기에는 많은 다양한
놀이도 있고 부모로써 육아 지침도 있고 해서 참 유용하게 사용했던 것 같습니다.
돌전부터 저는 아이가 많은 것에 대해 호기심과 관심이 있을거라 생각이 들어서
집안에 있는 쌀이라든지,콩,밀가루,물 등등을 스스로 만져보고 느낄 수있도록
다양하게 놀 수 있도록 아이에게 보여 주고 놀게 해 주었으며,그때마다 느낌이라든지
그것에 대한 표현들을 아이에게 말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하물며 된장이나,간장,소금 , 설탕
등등도 직접 맛을 보게 하면서 그림도 그러한 것들을 사용해서 그려보기도 했습니다..
특히 그림그리기는 제가 중요시 생각하는 부분인데요. 그림속에는 아이의 생각이
들어 있고, 무한한 아이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표현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
생각하기때문이죠. 그래서 저는 아이에게 그림을 그릴수 있는 것이 꼭 색연필이나
크레파스, 물감이 아닌 전혀 다른 종류의 재료를 사용해서 그림을 그리도록 많이 유도했어요
. 왜냐면 이러한 방법이 조금이나마 아이의 생각을 좀 더 다양하고 한가지 생각에만 치우치지
않는 풍부한 상상력에 도움이 될거라고 믿었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저는 비가 오거나 눈이
오면은 어린 다은이를 업고 나가서도 눈 위에서 손가락으로 그림을 그리게 하고 나무 위에다
눈과 나뭇잎으로 장식을 하고, 비가 오면은 빗방울이 웅덩이위에 떨어지는 모습을 보면서
다은이에게 이렇게 말을 했답니다. ”빗방울이 웅덩이위에다 동글동글 동그라미 그리네.
그리고 동글동글한 다은이 얼굴도 달님도 그리고 신기하네.
빗방울이 크레파스가 되었나보다.” 하면서 말이지요.
이처럼 전 아이의 생각을 좀더 다양하게 상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이런
자연현상을 통해서 아니면은 산책을 하면서 왠만하면은 우리 어른들이 생각하는
고정된 생각이 아닌 다른 여러가지 다양한 표현들을 아이에게 해 주었어요. 하다못해
슈퍼에 가서는 다은이에게 일부러 빨간 사과 보다는 초록색 사과를 보여 주었고,
나뭇잎이 초록색임을 더 잘 알기에 전 일부러 가을이 되면은 다은이에게 나뭇잎의
다양한 색깔들을 보여 주면서 과학적인 표현과 나뭇잎이 노랗고 빨간색이
될때도 있다라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그래서 어느닐 다은이가 한글선생님한테
수업을 받는 도중에 선생님께서 다은이에게 “노란색이 무엇이 있을까?” 물어보더군요.
그때 다은이가 대답하기를 “가을이 되면 나뭇잎이 노랗게 되요. 그리고 노란 바나나를
케익위에 얹으면 노란 케익이 되요.” 라고 하여 선생님을 놀래킨 일이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도 다은이가 지금도 뭘 만들려고 냉장고를 열면은 무엇을 꺼내든지
내버려둡니다. 그림을 그릴 때 기린을 그리면 서툴러서 목이 짧게 그릴때도 있습니다.
그러면 전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기린이 너무 높은 나뭇잎을 많이 먹다보니
너무 힘들어서 기다란 목이 줄었들었구나하고 이야기 해줍니다.
그래서 집에 쌓인 폐품들을 이용하여 다은이가 만들어 놓은 여러가지 창작물들이
방안 가득하게 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