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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에서 챕터북으로 넘어갈때 조언좀 부탁드려요..

글쓴이 linda0902

등록일 2014-01-04 17:23

조회수 3,412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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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초등 입학하는 큰애에게 그동안 틈틈히 그림책을 읽어줬는데요..이제 챕터북을 보여주고 싶긴한데 방법을 모르겠어요..

그림책 읽어줄때 모르는 단어가 많이 나오니까 제가 해석간간히 해줘가며 읽어주거든요?

그런데 아무리 쉬운 챕터북이라도 혼자읽으라면 모르는 단어때문에 어찌하나요?

사전을 못찾으니 스캔하는 전자사전을 사줘야 할지 아니면 챕터북도 제가 읽어줘야 할지..모르는 단어 는 외우게 시켜야 하나요? 아직 단어외우는건 안시켜 봤고 이제야 더듬더듬 읽는정도에요 의미는 몰라도 파닉스랑 싸이트워드는 거의 떼어서요..   

여기 선배님들 글을 보면 아이들이 주니비나 매직트리 등등 재밌게 읽는다고 하면 너무 부러워요...그아이들은 모르는 단어나오면 어찌하는지, 따로 단어공부를 하는지 궁금하구요..우리애는 그런수준이 아닌 이지 리더스 레벨 1이나 2부터 읽혀야 할듯한데.. 휴..그냥 계속 그림책을 제가 읽어주는게 나을까요?

쓰다보니 두서가 없네요..

제가 궁금한건 챕터북 시작할때 엄마가 읽어주는지? 혼자읽으라하고 모르는 단어는 그냥 짐작하고 넘어가는지 아니면 가르쳐주고 외우게 하는지요...  

끝으로 항상 힘을 주시는 쑥쑥선배맘님들 감사합니다, 영어학원 안보내는 저로서는 여기들어와서 많이위안과 희망을 얻고 간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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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정 2014-01-05 12:01 
겨우 2학년 올라가는 상황이라 큰도움이 되진 않을것 같지만, 작년 이맘때 쯤 똑같은 고민을 했던 차라 그냥 지나가기가~^^ 
작년 이쯤에 거의 비슷한 고민을 했던것 같아요.
쑥에는 잘하는 친구들도 많고 해서 비교도 좀 되고 해서요.^^
일단 아이가 그림책을 좋아한다면 출발이 좋네요~^^
그림책을 많이 읽은 아이들은 쉬운 리더스 낮은 단계는 그냥 쉽게 읽는 편이예요.
다지고 간다 생각하고 리더스를 안하셨다면 여러종류의 것으로 해보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비슷한 단어들과 비슷한 문장들이 여기저기서 많이 보이면서 유추하는 속도가 빨라지고 눈치가 느는것 같아요.
그게 좀 긴책으로 갔을때 읽기에 도움이 되는것 같네요.
저희 아이는 한글책을 많이-좀 무식하게 많이 -읽는 편이라 매직트리도 한글판으로 재밌다며 여러차례 돌려보기에 씨디틀고 읽기 했었는데 별로 재미없어해서 그대로 접었지요. 지금도 홍박샘이 진행하시는 쉬운챕터들은 모두 재미있게 보는데 아직 매직트리는 글씨도 많고 그런가봐요. 아이하고 맞는 책을 찾는게 중요할거같아요. 모르는 단어는 한페이지에 너덧개 밖에 없는데도 재밌어하지 않으니 말이죠.
그뒤로는 계속 도서관에서 리더스로 3단계정도까지 좋다는 걸로 돌려가며 읽었구요, 시리즈중에서 재미있어 하는것들로 읽어주었어요. 지금도 리더스류는 3-4단계 돌려가며 재밌게 읽고있구요.
올리비에,찰리롤라,조지, 아써, 닥터수스 등등의 시리즈, 그림책등도 보구요.
베어렌스는 여름지나 다른것들로 좀 다져지니까 불붙더라구요. 유명한 책인데 생각보다 시작은 쉽지 않았어요. 한번도 읽으라거나 보라거나 하지 않았지만, 어디에도 없는 후진 발음으로 읽어달랠때 계속 읽어주다보니 지금은 줄줄 읽습니다.다행히 발음도 엄마보단 훨씬 낫구요 ㅎㅎ 홍박샘님 웍싯도 재미있게 하고 있어요. 
언제까지 읽어주고 씨디 틀어줘야하나 고민일때도 있었지만, 그걸 좋아하니 일년동안 꾸준히 해주었어요.
특별히 단어를 외운다거나, 집중해서 반복한다거나 하지 않아도 여러책들이 돌아가다보니 지금은 어느순간 많이 좋아진걸 느껴요.
리더의 지혜님이 말씀하신것 처럼 유추가 빠름니다.
정교함이 요구되는 때가 되면 어떨지는 아직 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아직까지는 만족스러운 진행인거 같아요.
힘들때 쑥에서 선배엄마들 이야기 듣고 힘 많이 얻어서 집에서 뒹굴어온 일년이 좋았다는 생각이 드니까요.
잘 들여다보면 아직 어린 아이입니다.
저도 그걸 잊을때가 많지만, 어린아이니까 재밌고 쉽게 가면서 얻어야 할것들을 얻는 한해가 되시길 바래요.
참고로, 한학기쯤 학교 적응시키면서 책 열심히 읽다보면
-이건 정말 열심히 했어요. 일주일에 영어책 열다섯권은 기본이었으니까요. 물론 쉬운 책이었지만, 자기도 읽고, 엄마도 읽어주고, 씨디로도 듣고 했지요.
반복은 그다지 좋아하지않아서 한번씩보고 한참있다 다시 빌려보고 그랬습니다. 빌려왔는데 재미없다면 그냥 반납하기도 했구요. 학원 안간다고 그냥 있었던건 아니니 일년동안 엄마도 나름 애쓴다고 썼지요^^_
여름방학지나고 나서 쯤 많이 좋아진거 느끼고, 쓰기도 챙겨야 겠다 할때쯤 홍박샘님 따라 내주시는 숙제 열심히 하고 그러다보니 스스로 괜찮은 일년이었다 생각이 됩니다.
혼자서는 힘든 길들이 함께 할때 열리는것 같아요.
큰 결과를 본 건 아니지만, 지치지 않고 함께 해주는 엄마들에게 받아온것들이  고마워서 이렇게 몇줄 적어봅니다. 
학교에 입학하는 것 만으로도 삼사월은 아이가 힘들어요.
다닐때는 아무 내색은 안했지만, 학기초에 얼굴살이 쪽쪽 빠졌던걸 생각해 보면 힘든 부분들이 있었던거 같아요.
학교 웃으면서 잘 다니면 그만이다 라는 생각으로 돌봐주시고 나머지 시간에는 재밌어하는 방식으로 책읽기도 같이 한다 생각하면 마음이 편해지고 아이도 그만큼 느는것 같아요.
겨우 일년 앞서 가고있지만, 그래도 일년 해보았으니 이런 말이라도 해드릴수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주말입니다. 아이가 커가면서 도움받은만큼 도움되고 싶어요.^^
좋은 주말 되시고 이제 초계에서 자주 뵙길 바랄께요^^ 아이랑 행복하세요~^^ 
혜정 2014-01-05 12:08:37
참, 책볼 시간이 많았던건, 아이가 일학기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았기 때문이예요. 피아노도 일주에 한번, 수학도 하루에 15분정도만, 학습지도 하나만. 그것빼곤 아무것도 없었거든요. 학교에서 꼼짝없이 앉아있었던거 보상해주느라 학교끝나면 지칠만큼 놀이터에서 놀고 들어와선 씻고 바로 책하고 뒹굴었지요.
대신 저희집은 티비는 보지않고, 디비디도 일주에 두세번 보기에도 시간이 없었어요.노느라 바빴거든요. 놀때 디비디 음원 만들어서 음원으로 많이 들었네요. 주어진 시간은 똑같으니 어떻게 쓸건지가 관건인거 같아요^^
linda0902 2014-01-13 02:21:14
친절히써주신댓글 읽고또읽어봅니다. 그냥 학원보내고 편해지자는유혹도 많지만 님처럼 훌륭한 선배맘덕에 다시 또 마음 다잡아봅니다. 너무감사합니다~~
리더의지혜 2014-01-04 20:52 
자꾸 글 달기가 조심스러운데요.
저도 그 시절을 겪어봐서 글 올려봅니다.

그 많은 단어를 일일이 찾는거 하면 아이는 지칩니다.
책읽기가 고역이 되는거죠.

모르는 단어는 유추로..앞뒤 문맥으로 떼려 맞추는거에요.

그 유추라는걸 할려면 낮은단계 책으로 단어를 넓히고..디비디로도 넓히고요.그리 훈련된 힘으로 챕터를 합니다.처음 챕터도 글양이 적은거부터 가볍게 하구요

매직트리를 한다면 한글책이나 엄마가 대강의 스토리를 말해주는게 좋습니다.퍼펙트하게 몰라도 듣기 하면 소리가 익숙해져서 알게 되고...익숙한 소리를 읽게 되면 뜻이 명확하게 알게 되는 거죠.

그래서 배경지식...우리말 읽기가 중요하다고들 해요.

도움 되셨음 해요....

제가 한때 단어를 다 찾아서 노트에 일일이 정리 했네요.어휴~~못할짓 이었습니다.엄마도 아이도 힘들어요..^^

유추 하면서 빠르게 읽어나가는게 좋아요.
그래도 죽어도 모르겠고 아리쏭한거 찾아야지요.

도움 되셨음 좋겠습니다
linda0902 2014-01-13 02:18:18
잘알겠습니다~~댓글너무감사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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