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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사법시험 면접관의 사시 수험생에 대한 당부

글쓴이 준혁재정맘

등록일 2014-02-21 10:16

조회수 2,246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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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사내 인터넷망에 한통의 편지가 와 있습니다.

요즘 자주 자주 보내 오시네요..

이번에 새로 부임해오신 저희 회사내 윗분께서 생각하시는 나름의 직원들과의 소통방법이신 듯 합니다.

그중 우리 쑥쑥맘들과도 함께 하면 좋을 듯한 내용이 있어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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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법시험 3차 구술시험 면접관의 수험생에 대한 당부 ♣

 

 

1. 여러분을 만난 인연법

제가 여러분을 만난 확률을 대강 계산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137억년(우주나이) X 365(1년 길이) X 24*(60*60)*68억(동시대 인구) X 1조 이상(현존 우주의 행성 수) X 1,000(합격자수) = 1/∞ = ⌜불가능 속의 가능⌝ 확률

참으로 소중한 3일간의 만남이었습니다.

 

2. 발표 능력 문제

상당 수 수험생들이 평소 여러 사람 앞에서 발표하는 능력을 배양하지 못하고 고시공부에 매달려 평소 훈련의 기회도 가지지 못해 발표력에 많은 문제점을 노출하였습니다. 이제부터는 발성훈련, 스피치 방법론, 발표력, 강연능력 등에 대해 의식적으로 훈련하시기 바랍니다. 법조인은 작성하는 문서도 중요하지만, 최종적으로 입으로 나오는 말을 가지고 사는 직종입니다.

 

3. 소년등과 문제

70~80%의 수험생들이 30세 미만입니다. 30이라는 나이를 인위적 기준을 가지고 긋기는 뭐하지만, 저는 30세 이전에 사시를 합격한 여러분을 ‘소년등과’했다고 표현합니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소년등과 말년궁핍’이라는 옛말의 의미를 되새겨 자만에 빠지지 말되, 자긍심은 가지면서 인생의 주인공이 되기를 권고합니다. 또한, 향후 20여 년 후에는 여러분이 이 면접관의 자리에 앉아 있는 모습을 이미지로 상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저 역시 26년 전 여러분의 자리에서 면접을 받았지만, 그 때로서는 제가 이 자리에 오리라곤 직접적인 상상을 하지 못했습니다. 다만, 20여 년간 매일을 갈고 닦으면서 업무에 충실하면서 지내다 보니 어느덧 이 자리까지 왔습니다.

 

4. 독서, 어학, 컴퓨터 능력 문제

앞으로 시간이 허용되면 비법률도서를 1주에 1권 독파해야 합니다. 연수원 2년, 수습기, 군법무관 3년 등 5년 정도를 지나면 자기가 시간을 컨트롤 할 수 있는 자리에 갑니다. 그 때는 반드시 위 룰을 지키고, 그 이전에라도 적어도 1달에 1권 정도라도 비법률도서를 보시기 바랍니다. 소설류도 문장작성이나 간접체험에 매우 유용하고, 인문학, 자연과학 서적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이를 통해 건전한 교양과 지성을 함양할 뿐만 아니라 직업인 법조인으로서의 업무에도 플러스가 됩니다.

어학은 외국어로 된 웹페이지를 독해하면서 외국인과 회화 정도는 부담 없이 할 수 있게 되도록 연마하여야 합니다.

컴퓨터는 여러분이 소스 언어까지 배울 필요는 없지만, 적어도 상용 프로그램(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정보검색 등) 활용 등에 있어 달인의 경지에 오를 것과 컴퓨터 키보드 타자 속도를 최고 수준으로 올리기 바랍니다. 물론, 아직 운전면허가 없는 수험생은 짬을 이용하여 운전면허도 확보해야 되겠습니다.

 

5. 사회봉사

이제까지 고시 공부만 하느라고 봉사 경험이 대부분 일천합니다. 소액기부나 어려운 분을 직접 자기의 몸으로 돌보는 일 등 여러 종류의 사회봉사를 몸으로 실천하시기 바랍니다. 남을 돕는 일이 종국적으로 자신과 자신의 미래의 혈육(자손세대)을 돕는 일이라는 것을 언젠가는 진리로 느낄 때가 반드시 옵니다.

 

6. 인생과 우주의 본질을 관하면서

종국적으로는 수시로 인생과 우주의 본질(공수래 공수거, 모든 만물은 변화하고, 그 뿌리는 같다. 상대성이론과 양자역학의 조화)을 觀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당부를 요약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 업무자세, 마음가짐에 있어 “호기심과 탐구심, 그리고 열정”의 유지.

인생과 우주의 본질을 직관으로 觀하면서, 최대한 정보화의 파도를 타고, "호기심과 탐구심, 열정"을 간직하면서, "시간, 돈, 정보"에서 손해 보면서 살면 저절로 인복과 명운이 돌아 옴.

이제는 지나친 경쟁의식, 모범생 콤플렉스, 1등주의 콤플렉스 탈피가 절실하게 요구됨.

 


마이 페이지 > 스크랩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소중한 글에 감사 댓글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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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럿 2014-02-22 11:23 

정말 이런분이 면접관에 상사라니..

훌륭한 인재를 뽑아주시겠다...

외국인과 회화정도는 부담없이 할수있게 연마..와닿네..ㅎ

그리고 마지막 호기심과 탐구심 열정의 유지..

훌륭한 상사를 둬서 준재맘이 이리 훌륭한 인품을 가졌나?...

시험땜에 바쁠텐데 잊지않고 좋은글 공유해줘서 고마우이^^

토마토22 2014-02-21 11:51 
좋은 글 공유해주셔서 감사해요. 여러 가지 생각하게 해주네요.
죤듀이 2014-02-21 11:37 

"시간,돈, 정보"에서 손해보면서 살면 저절로 인복과 명운이 돌아옴.

 

손해를 좀 보며 살도록 해야겠습니다.

홍박샘 2014-02-21 10:29 

아, 이렇게 훌륭할 데가....

글 쓰신 분 위치를 물어보면 개인정보가 나오니 묻지는 않겠습니다만,

이런 분들이 법조계에 계셔서 안심입니다.

少年登科 不得好死 - 일찍 관직에 오르면 곤란한 일이 생긴다.

                                    어린 나이에 빨리 성공하면 곤란을 겪는다.

내 짧은 생애에 요즘 그 증거를 숱하게 봅니다.

일찍 드러났다고 으쓱대지 말고, 더 먼저 알았다고 교만하지 말아야 해요.

늘 잊고 사니 문제지만.

 

좋은 글 공유해줘서 고마워요, 준재맘.

그대 복직하고 여기서 자주 못 봐 섭섭하지만

쑥쑥 사랑하고 마음 떠나지 않고 있다는 거 압니다.

준혁재정맘 2014-02-22 18:59:38
흐흐 박사님, 제 맘을 알아주시다니.. 감사합니다..
회사에서 회식하면서 한잔 하고 오는 밤이면 꼭 들린답니다.. ㅜㅜ
4월 19일 승진시험이 있어요. 시험 끝나면 매일 출석도장 쾅쾅 찍을께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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