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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줌마가 30줄에 일본어 깨우친 원리로 딸래미아들래미 영어로 키워가는 느리디느린 이야기(1)

글쓴이 koneko

등록일 2014-02-23 02:42

조회수 8,675

댓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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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읽어본 바로는 고수님들이 많습니다(엄청 부럽고 존경스럽습니다).

하지만 저는..하수여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드리기 위해 보잘것 없지만 저의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저와 같은 분들도 글 '마니마니' 올려주세요. ^^


))우리애 얼마나 잘하냐구요?

시작한지 3년차인데 프로기 즐거워 하는 정도..로 보통? 아님 더 낮은 단계죠..^^

))좌절 안해봤냐구요?

정말 많이해서 하다 말다 진짜 많이하고 고민도 진짜 많아요.

))애가 좋아하냐구요?

아뇨. 좋아한다는 말은 일년에 몇 번 듣는 정도에요. 보통은 질린다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영어로 몰입한 경험있냐구요?

진짜 드물구요. 

오늘은 엄마 생일선물로 (미리 당겨서) 겨울왕국 스크린영어를 샀는데(이것도 작전), 아이가 스크립트를 같이 읽자고 하네요. 너무 늦은 밤이라 한 20분 했는데 아이는 단순한 몰입이었고, 즐거움이었지만 저는 정말 밖에나가 외치고 싶었어요. 가슴이 콩닥콩닥 정말 가뭄에 콩나듯 이런 순간이 옵니다. 엉터리 발음이어서 처음엔 지적질을 했으나(몹쓸 애미) 이내 깨닫고 내일부터는 안하려구요(그런데 내일도 이런 순간이 올까요..ㅠㅠ)

))애는 몇이에요?

둘이에요. 아들같은 취향의 책을 좋아하는 3학년 딸래미와 딸같이 섬세한 7살 아들래미.

))그집애들은 뭘 배우고 그 집 엄마는 어떤 사람이에요?

우리집큰애는 학교 방과후프로그램으로 클레이아트같은 것들을 하고(자기가 원하는 것만), 동네언니따라 리듬체조도 하고 영어는 저랑, 수학은 평일 문제집 한장 2학년 여름방학부터 풀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도서관을 헤집고 다니며 책을 빌려서 보여줘요. 집에도 영어책, 한글책이 많은 편이구요.

))왜이리 솔직해요?

저에게는 대한민국의 가정이.. 다같이 잘 살아보자..좀더 행복해지자 라는 꿈이 있어요.

학원, 과외는 필요할 때만 이용하자..학원비로 아이와 함께 쇼핑도 하고 집안에 꽃도 꽂아보고 엄마도 예쁘게 화장도 하고 터미널가서 만원짜리, 3900원자리 옷도 사자..(진짜 있어요..심지어 천원짜리 목걸이도..)

))그런데 다 읽어보니 별거없죠..ㅋㅋ

아이 영어 수준도 낮고, 별 볼일 없지만, 언젠가 별 볼일 있게될거라는 꿈을 여러분과 공유하려구요.


1. 헴헴..진짜 30줄에 일본어를 시작했더랍니다- 일본어 시작 이유

직장생활을 하며 일본에 갔다가 화들짝 놀랬더랬습니다.

제가 아는 일본은 나쁜나라..ㅋㅋ 우리랑 비슷한 크기의 나라..아무리 생각해도 나쁜나라..였는데, 우에노 공원내 서양국립미술관에 갔다가 고흐, 마네, 모네, 피카소 등등의 그림을 단돈 5천원이면 상설전시로 볼 수 있다는 사실과 서점에 갔다가 별별 다양한 책이 다 출판되고 있다는 사실 등등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왜냐면 당시 서울에서 '렘브란트와 친구들'전시가 있었는데, 정말이지..렘브란트 전성기 시대 그림하나 없이 친구들 그림만 왕창 보고 왔거든요. 그날 건진건 연예인 고현정이 제 바로 앞에서 관람을 했더라는거..

그래서 일본이 이렇게 매력적이구나, 일본을 알아보자, 일본어를 공부해보자, 그러고 나서 영어도 언젠가는 정복해보자 등등의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서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어요.

처음에 입질이 바로 온건 아니었구요, 이후 일본에 1번 더 가고 난 후 학원을 등록했죠.


2. 왜 궂이 영어도 아닌 일본어 이야기를 여기에- 언어습득 방법은 동일하다는걸 깨달아서요.

영어는 중학교때부터 수업시간에 교과서에 나온 탐이랑 제인이랑 예쁘게 색칠하기 대마왕이었구요, 일본어 학원도 20대때 잠깐 다닌적 있어요. 2달을 밥먹듯이 지각과 결석을 반복..


그러던 제가 강한 동기를 받고는 2년 반을 새벽6시50분 타임으로 두번의 임신과 출산을 반복하며(만삭되면 쉬고 ..)학원을 다녔어요. (직장생활을 해서리..)

그때 공부한 경험이 아이에게 영어를 가르칠 때 피가되고 살이 되더라구요.


))2년반 동안 무얼배웠나.

처음5개월은 문법+독해. 그이후로는 회화. 안녕.너는 어느나라 사람이니. 밥먹었니. 주말에 뭐했니. 너의 취미는 뭐니.등등을 정말 회화반을 단계별로 업그레이드해서 가는데도 질문이 똑같더군요. 제가 다닌 학원은 우리나라 3대에 꼽히는 어학원이었습니다. 신촌과 강남에서 두 곳을 다녔구요.

-영어에 어떻게 적용되더나.

학원에서 배운 영어회화로는 처음엔 아이들이 자신있게 그사람의 신원에 대해서는 대화할 수 있으나 그 이후의 본격적인 대화에서는 두각을 나타내기 어렵다는 생각..

))실제로 일본인과 대화는 해봤나.

강남교보에서 우연히 일본인들과 조우, 그들과 5년간의 만남을 이어가게 되었어요.

))어떻게?

그분들은 3명의 일본인 여성이구 싱글에다가 당시 30대 후반, 한국문화를 좋아해서 일년에 두번 정도 정기적으로 한국에 왔었거든요.

))그래서?

처음 몇년은 즐거웠는데 나중에는 지치더군요. 할줄 아는 이야기가 없어서..

맨날 나는 기무라 타쿠야 좋아해..누구 알아? 이정도..에서 못 벗어났어요. 그나마 저는 학원에서 배운것 외로 다락방에서 나온 일본 동화 같은 것들을 취미삼아 읽었거든요. 그랬더니 같이 공부했던 회사동료는 이메일쓰는데 하루종일 걸렸는데 저는 20분이면 다 썼고, 나중에 일본인 언니들이 동료의 이메일 내용은 전혀 알수가 없었다고 친해지니까 고백하기도 했었죠.

-영어에 어떻게 적용되더나.

책읽기를 했기때문에 작문을 잘할 수 있었다는거. 학원에서 배운 것으로는 정말..기초적인 대화밖에 못한다는거. 책을 진짜 많이 읽어야했다는거.

))또 도움이 되었던 방법은?

일본드라마를 총11편짜리를 40번 이상 보았다는거. 정말 공부할 목적으로. 

-영어에 어떻게 적용되더나.

반복해서 보면 볼수록 몰랐던 단어가 하나씩 귀에 박히는 느낌. 

그네들의 억양으로 제대로 말할 수 있게 된다는 느낌.

3번째 일본에 가게되었을 때 기차를 타고 공항으로 돌아가는데 일본인 할머니가 일본인인줄 알고 제게 말을 걸었어요. 어휘는 딸렸지만 할머니가 정말 일본인 같다며 끝까지 미심쩍어 하셨죠.


3. 남의 집 아이들 잘된 것 목격담이야기

육아서 100권도 넘게 아니..이제 200권도 넘게 읽은것 같습니다. 남의 아이들 잘된 이야기에 먼나라 이야기 같다는 분들 많아서 엄마표로 하고 있는 저도 방황할 때가 있는데요.

안면만 있던 분이었는데 결혼해서 자녀와 함께 영어도서관에서 우연히 만났어요.

당시 2학년의 남자아이였는데 매직트리하우스를 편안히 읽으며 한글버전보다 영어버전이 재미있다고 저에게 말해주더군요. 비법을 자세히는 못들었지만, 5살 당시 툰툰영어를 6개월 했다가 안되겠다 싶어 직접 가르치기 시작했대요. 1년 정도 엄마표 하고 있던 저에게 무지 힘이 되는 이야기였죠.

또 같은 반 엄마의 아이도 1학년 때부터 흐지부지 영어하다가 6학년때 갑자기 집중듣기가 재미있학어서 하루에 7시간도 하더래요. 중학교 올라갈 땐 해리포터는 껌..이 되었다는..아름다운 이야기..

))이 이야기는 왜?

좌절할 때마다 한 가정씩 이런 이야기를 듣게 되니 흔들리다가도 우뚝 서게 되었어요.

))엄마표를 진행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시기는?

처음 일주일, 처음 한달, 처음 일년 인것 같아요.

모든 육아서는 그모든 과정이 순차적으로 정리되어서 써졌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제가 직접 해보니까 처음 일주일부터 일년까지만 성공하면 생활이 습관화 되어서 좌절해도 파도가 10m 넘어도 헤쳐나갈 수 있는데 다들 '처음'의 파도를 이겨내기 어려워서 포기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작심삼일을 고치는 법

삼일에 한번씩 작심삼일 하세요. 일요일엔 쉬셔도 됩니다.^^(저는 토요일도 쉬었어요)


또 에너지의 쓰나미가 넘쳐오는 날 글 올릴께요. 다음엔 그댁의 아이가 처음에 어떻게 진행했는지 편을 실어보겠습니다. 자잘한 글 읽어주셔서 무지 감사해요(글을 쓰면 제가 더 힘이 나서요).






마이 페이지 > 스크랩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소중한 글에 감사 댓글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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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준윤맘 2016-04-16 11:56 

정말 재미있게 잘 읽었어요. ^^

힘이나요.

이래서 제가 요즘 쑥 게시판을 들여다봐요.

강산한결사랑 2014-03-15 10:09 

우 와~~~~넘 아름다운 육아이야기^^

주부이며 프로 엄마라고 자칭하고 있는데...넘 부끄러워요~~~@@

저두 이제 쉬지않고 다시 시작해 봐야겠어요^^~~~힘납니다.~~

결남매맘 2014-03-01 15:01 

이제 막 엄마표란 무엇인가 하고 두리번거리는 저에게 다가오는 글이네요

처음 일주일 처음 한달 처음 일년..명심하고 시작해볼께요

다음글도 기다립니다 ^^

koneko 2014-04-11 11:54:52
힘내세요. 저도 요즘 많이 지쳤지만 다시 힘내보려구요. 다른 애들을 안보면 내 아이만 보이는데, 두 눈이 가만히 두질 않네요. 그럴수록 아이를 사랑해야합니다. 사랑의 눈으로 천천히 바라보면 기다려 줄 수 있는 여유도 생겨요. 제가 그걸 다시 하기 위해 여기에 이렇게 써보는거에요. 결남매맘도 힘내세요.
오드리헵번HB 2014-02-26 08:53 

아~ 너무 글 잘 읽었어요,

저는 아이의 영어도 중요하지만, 저의 영어로 편하게 말할수 있기,,,이 또한 저의 큰 목표인데, 글 도움 많이 되었어요,역시 하루아침에 되는건 없어요~ 3년 가까이 걸리셨군요.

정성스런 글 또 기다리게 되네요

열정맘 2014-02-25 21:16 

감사합니다.

이런 귀한 글 써주셔서요

저도 울 아이들 느리지만 엄마표로 했었고 지금도 하고 있답니다.

중딩 가서는 학원 보내지만 둘재는 아직 저와 하고 있어요

다시 아이를 키운다해도 엄마표로 할께예요

화이팅 입니다~

윤이와윤 2014-02-24 15:28 

대한민국 가정이 행복해지자.

저에게도 같은 꿈이 있어요.

사회가 행복보다 성공을.

이웃엄마가 아이의 행복보다는 아이의 공부에 더 관심이 가는 사회에 살다보니.

 

저도 이리 자랐고.

내 아이도 이리 키울 뻔했구나 싶은 이기심부터시작되었지만..

 

내 이웃과 내 아이. 우리 사회가 천천히라도..

지금과는 달라졌으면. 하는 생각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어요.

 

지금은 바빠서 간단히 댓글 남겨요.

다시 댓글.

그리고... 이야기 하러 올게요^^

샬럿 2014-02-24 13:18 

저도 어제 폰으로 넘 감동적으로 읽고 댓글쓰러 들어왔어요.

글이 참 곱디고와요..

활력을 주는 이 런 글 너무 좋네요..

빠른시일내에 또 필 받으셔서 님 글 또 볼수 있게 되길 바래요...

오늘도 행복 가득가득한 하루 되시길 바랄께요^^*

윤후맘 2014-02-24 13:15 

정말 글이... 감동을 줍니다.

감사합니다.

혀니하니맘 2014-02-24 10:16 

재미있게 잘 읽었어요.

몇년째 흐지부지 쥐꼬리를 이어가고 있는 우리집 영어지만 이 끈을 놓지만 않으면 된다는 확신이 서네요.

감사해요.

커피한잔콜 2014-02-24 08:57 

글을 재미있게 잘 쓰시네요.

다음편도 기대할께요~~~

아이리스옥 2014-02-24 04:43 
글 너무 재미있게 잘쓰세요~
저도 상해에 갔다 아~중국어를 해야겠구나 했더랬죠^^;
아이영어책과함께 책 주문해놓고 방치중이네요ㅠ_ㅠ


다음 이야기도 기대할께요^^
씨밀레 2014-02-23 23:48 

이렇게 기운이 나는 글 읽을수 있어서 정말 감사합니다~

엄마표로 하는 분들에게 물론 저에게도 많은 힘이 되는 글이네요

감사합니다~

하늘구름 2014-02-23 22:22 
어쩜 이리도 글을 잘쓰세요.
한마디로 감~~동 ♥♥♥^^
저도 학원비 올해까지함 5년 아꼈어요~ㅋ
하지만 걱정 안해요 아이는 책읽는거 말하는거 넘 좋아하고 있으니까요.
지금은 중국어에 좀 투자중이랍니다.
글 넘 잘읽어습니다. ^♥♥^
브이엠 2014-02-23 22:10 
위로가 되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넘치는 분같아요. 많은 생각꺼리 던져주셨네요. 감사합니다^^
혜정 2014-02-23 16:17 

터미널가서 오천원짜리 옷사입기...저도 좋아합니다 ㅎㅎ

기분전환으로 최고지요^^

에너지가 넘치는글 감사합니다. 많은 이야기에 동감하고, 감동합니다^^

빠른시일에 그 에너지의 쓰나미 다시 함께하고 싶어요~

 

elove 2014-02-23 12:52 
일요일 오전에 큰 위로 받고 갑니다
그동안 좀 힘들었거든요

에너지 무한 방출 되는 그 날을 기다릴게요^^
라임토킹 2014-02-23 12:27 

다같이 잘 살아보자...좀더 행복해지자..

 

너무나도 맘에 드는 문구입니다..

 

좋은 글 감사해요..

 

 

세아이와 2014-02-23 09:33 
일요일 아침 잠깐 쑥에 들렸는데 님의글을 읽고 할수 있다는 마인드와 열정에 감동하여
짧게나마 핸폰으로 먼저 글 남깁니다
멋지세요 정말 ♥♥♥
님의 말씀처럼 처음 습관이 잘 잡히도록 일주일 한달 일년 가다보면
슬럼프가 와도 이겨낼 힘이 길러지는 것 같아요
이렇게 많은 분들께 힘이 되는 진솔한 글 올려주셔서 감사해요
앞으로 쑥에서 자주 뵙고 싶네요
화이팅입니다 아이와 행복한 엄마표 하시길~~~*^^*
slowly 2014-02-23 09:10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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