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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총, 가짜 총

글쓴이 홍박샘

등록일 2014-10-07 14:02

조회수 7,850

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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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편이 안 되는데도 강남에 살아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어려운데도 그 살림을 꾸려나가는 가정이 많다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실제 강남에서 살면서 여유가 있는 사람이 아니라,

주소지만 그 동네일 뿐 사람은 쪼달리면서 산다는 거지요.

저는 그 심리를 이해합니다. 제가 젊어서 한 때 그랬거든요.

브랜드가 있는 옷과 신발을 고집하느라 엄마한테 yok을 아우...

N운동화가 샀다가 쫓겨날 뻔 했습니다. 구두 값을 운동화짝에 썼다고요.

 

제게 있던 지겨운 "비교 후 ㅉ팔림증"은 중등 때부터 시작됐습니다.

고급 주택가에 위치해 있던 중등을 올라가다 보면 우리 집은 왜 저꼴인지?

고교 때도 강남에 있던 학교를 다녔는데 우리 집만 강남이 아니었어요.

사연인즉, 그 동네 주택 한 채 값은 있었지만 그 돈으로 우리 부모는

변두리에 건물을 짓고 맨 꼭대기층에 살림집을 두셨습니다.

지하에서 2층까지 세를 받아야 세 자식을 교육하고 먹고 살 수 있었으니까요.

 

다행스럽게도 저한테 있었던 비교형 ㅉ 팔림증은 사라졌습니다.

사는 게 나아져서 그리 된 건지, 철이 나서 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경제적 우위를 내세우고픈 마음을 접고 학위로 대체한 얄팍함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그 보다는,  멋지게 살던 부모님을 둔 친구들이 생활비를 드리는 걸 보면서,

촌스런 부모님이 건실하게 살아주셔서 오히려 덕 보는 내 삶이 나아서입니다.

 

제가 존경해 마지않던 은사님께서 하신 말씀이 있습니다.

"진짜 총과 가짜 총의 차이는 가짜일 경우 반드시 총 모양이어야 한다."

진짜라면 모양이 어떻든 총알이 나가는 기능만 있으면 되지만,

가짜인 경우 경우 진짜로 보이기 위해 반드시 총 모양을 갖춰야 한다는 겁니다.

할부로 저급 모피를 사고 짝퉁 다이아를 끼고는 자식의 용돈을 기다리는 00여사

강남의 월세방에 급여의 3분의 2를 바치고 카드값을 막으려 쩔쩔매는 00군.

모두 다 겉 모양은 총이나 방아쇠 안 당겨지는 가짜 총입니다.

 

저도 아끼면서 건실하게 살을라고요. 누가 나를 쳐다 본다고 척을 한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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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lihj 2014-10-09 23:28 

마음에 와닿는 글이며.. 또한 저를 돌아보게 하는 글이기도 합니다 뭐 저도 명품이나 브랜드를 따지는 것은 아니지만. 주위에 이렇게 꾸미고 다니는 친구나 지인을 볼 때면 생겨났었던 부러움이. 박사니 글을 읽고 부끄러움이 되어 돌아오네요. 내실이 중요하죠. 암요.. 다시한번 반성하며 총알이 꽉 찬 진짜총이 되렵니다~^^
지몽왕자 2014-10-09 23:26 

진짜 총과 가짜 총...비유가 딱 맞아 떨어지는 우리들 모습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떠벌리고 사는 허세 인간들보다는 저도 박사님처럼 아끼면서 건실하게 살기에 한 표 던집니다~~

늘 감동을 주시는 글....감사드려요^^

callihj 2014-10-09 23:26 

마음에 와닿는 글이며.. 또한 저를 돌아보게 하는 글이기도 합니다 뭐 저도 명품이나 브랜드를 따지는 것은 아니지만. 주위에 이렇게 꾸미고 다니는 친구나 지인을 볼 때면 생겨났었던 부러움이. 박사니 글을 읽고 부끄러움이 되어 돌아오네요. 내실이 중요하죠. 암요.. 다시한번 반성하며 총알이 꽉 찬 진짜총이 되렵니다~^^
오니네 2014-10-08 16:29 

요즘은 진짜도 가짜처럼

가짜는 진짜처럼이 가능한 세상이지요..

진짜여도 상식을 뛰어넘는 디자인과 기능들이 탑재된 상상이상의 것들이 개발되는데다가

가짜여도 정말 진품과 똑같은 외형과 심지여 기능까지 복제해낼 수 있는 기술이 발달되어있으니 말입니다.


스스로 본질을 붙잡고 살며

자신의 양심을 속이지 않고 사는 것...

단순해 보이지만 쉽지 않은 일임을 깨닫는 요즘입니다.

그래도 또 하늘에계신 분께서 인간에게 주신 양심의 소리를 들어보려 애쓰는 하루네요..

빨강머리앤 2014-10-08 14:06 

살면서 총을 쏘게 되는 순간이 와야만 진짜인지 가까인지 구별할 수 있겠지요?

음...

만약 죽을 때까지 총을 쏘게 되는 순간이 오지 않더라도

나는 진짜 총이다.. 스스로에게 자부심을 가지며 살아도 충분히 행복할 거 같습니다.

총을 쏘게 되는 날이 오면 더 좋구요. ^^

 

 

dkcarrot 2014-10-08 10:56 

맞습니다~! 동감입니다~!

저도 별로 신경안쓰고 다니는 타입이네, 전 동생들이 난리입니다. 좀 꾸미라고~!

어릴때는 꾸미기도 많이 했는데, 살아보니 별로 부질 없는거 같더라구요~ㅎㅎ제가 편하면 그만이죠~^^

미니쉘75 2014-10-08 09:20 

동감이예요~^^ㅎㅎ 누가 나를 쳐다본다고요^^ 저도 진짜총가지고 살라고요~^^ 좋은 글 쨈나게 잘 읽고 갑니당~~
벨벳 2014-10-08 07:35 

아응~~~박사님글은 박사님만의 매력이 있어서 읽을때 술술 읽허지고 나중에 한번쯤은 생각할꺼리를 던져주세요♡♡ 어릴때는 대부분 가짜총 만드는데에 많은 에너지를 쓰는것 같아요. 나이가 들수록 진짜총에 더 공을 들이고요~ 근데 진짜 총도 모양이 너무 총같지 않은 사람은 아마도 예술인 아님 싸이코?같더라구요.^^ 오늘 아침도 하늘이 맑아요~~행복 가득한 하루 되세요~♡♡
관심과여유 2014-10-08 07:32 

아하~~ 그러네요. ^^

저도 명품, 보석.. 이런데 별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

그런 물건을 사기위해 돈을 모으거나 애써본 적은 없어요.

그렇다고 제 내실을 키우기 위해서 애쓰냐?? 물으면.. 'yes'라고 하기도 힘드네요. ㅎㅎ ^^;;

항상 이 어정쩡~~한 상태!! ㅋㅋ

 

요즘 쑥쑥 덕분에 책도 읽고 SQR도 하고..

나 자신을 위한 일을 한다는 생각에 스스로 뿌듯해하고 있어요. ^^

마음을 채우고, 생각을 채우는 건실한 삶을 살도록 노력해봐야겠어요. ^^

혜정 2014-10-08 06:18 

원래 좀 개인적인 사람들이 남의 시선을 많이 신경쓰지 않는듯 합니다.

저는 아이가 태어나기전엔 제가 일번이었고, 아이가 태어난 후로는 아이가 일번이었지요.

다른 사람들은 내가 무엇을 하든 나에게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는 걸..

내게 관심은 없이 떠드는 소리들은 별로 귀담아 들을 필요 없다는 것을 미리 알아버린건.

좋은 일이었을까요...아님...

여튼 저는 제게 집중하는 인생을 지나가고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좀 즐거운 편이지요.

아이에게 사정이 있어 집에서 모든 과정을 함께해야 했을때도,

그로인해 많은 시간을 나누고 싸우고 서로를 이해하게되었을때도,

그냥 내가 즐거운 대로 하는게 아이에게도 즐거운 시간을 나누어 주는거다 라고 생각하면 지나왔습니다.

하고싶은 것이 있으면 상황이 허락되는한은 해보는 거지요.

사실....밖에나가 벌거벗고 춤을 춘다해도 그냥 미쳤구나 쳐다보는 눈들이 좀 있을뿐이지, 사람들은 다 자신의 문제와 싸우느라 내게는 신경쓰지 않습니다.

진짜 총이되려면...

진짜 나를 찾아보고 내가 좋아하는 걸 당당하게 하면, 될듯해요^^

그럼 가진거 많지 않은 인생도 해피해질걸요?^^

그래서 일부러라도 입으로 꺼내어 아이에게 말해봅니다.

사람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보다 우리에게 관심이 없어.

그래서 스스로에게 관심을 주어야 하는 거야.

스스로에게 물어봐. 어떻게 하고싶은지.

그리고 그길로 가는거야. 마음껏!

pushkar 2014-10-08 00:18 

이야........ 진짜 총 가짜 총....

제 가슴에 빵!! 총을 쏘는 말인데요.

그런데도 참 주변에 비교하며 살게되요..

물건부터 아이의 어떤 점까지.. 그럼 안되는데 그죠?

내 삶을 먼저 채워야겠지요?

생각이 많은 가을에 멋진 글을 올려주셨어요.

늘 감사해요, 박사님..

오늘 밤도 또 이런저런 생각을 해봐야겠어요~~ㅎㅎ

씨밀레 2014-10-07 23:21 

진짜총 가짜총 어쩜 저리 적절한 표현으로 하셨을까요

주위에도 보면 겉모습만 번지르르 하고 실상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많은 걸 알고 마음이 참 그럴때가 있었었는데~

저도 명품이나 보석에 관심도 없지만 명품 이름도 잘 모르고 ㅋㅋㅋ

항상 겉모습이 중요한게 아니라 아무리 겉모습이 그래도 자기 자신만

떳떳하고 자신있고 하면 된다고 남의 눈 너무 신경쓰면서

살지 말자고 하는 신랑 말이 생각이 나네요~

 

오로라공쥬 2014-10-07 21:12 

정말 가슴에 와닿는 말이예요.

가짜총일 경우 꼭 총모양이어야 한다는 것.......

그 가짜총을 만들기 위해 이렇게 분주한건가싶기도 하고,

나에게 진짜총은 뭔가 싶기도 하고 그래요.

도서관 죽순이 하면서

아들래미 책 수준 조금 높은걸로 마치 도서전문가나 육아전문가마냥

너무 떠벌리며 사는건 아닌가 싶기도 하고.

말이 좋아 전업주부지, 고학력 백수가 스스로에게 면죄부를 주기 위해

누군가에겐 도움이 되겠지 스스로 위안을 하는건 아닌가 싶기도 해요.

혹자가 책을 한 번 써보란 말에

나는 정말 가짜총을 그럴듯하게 만들었나보다 뜨끔합니다.^^;

 

지연지우맘 2014-10-07 19:56 

ㅋㅋ 그러게요... 가짜 총이 되지 말고, 진짜 총이 되어야 하는데 말이죠...

저도 명품백보다는 책이 좋습니다...

아~~ 이번 달에도 마~~니 들였습니다...

이제 신랑은 잔소리도 안합니다... ㅋㅋ

머 명품백 사달라는 것보단 낫다고 생각하는 모양임다 ㅋㅋ

진짜 총이 되기 위해 오늘도 욜심히 발버둥 쳐봅니다 ㅎㅎ

보라콩주 2014-10-07 19:02 

 

쑥쑥에 드나들면서...

울 집 꼬마는 영어실력이 늘고...

전 인생철학이 늘어나는듯 합니다.

 

가짜총... 참으로 웃픈 이름이네요

전... 진짜 총처럼 멋찌게 살랍니다.^^

원영사랑 2014-10-07 14:11 

저는 명품도....보석도 별 관심이 없는 사람이에요. ^^;;;

그래서 명품 핸드백을 사기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는 사람들을 보면 같은 여자이지만 이해가 안 됩니다.

명품이 아니면 A급 짝퉁이라도 사려는 사람들은 더더욱 이해가 안 되구요.

저는 그 가격으로...아니 좀 더 낮은 가격으로 예쁜 디자인의 실용적인 가방을 사겠다는 주의이지요.

구두욕심, 가방욕심은 없어도 책 욕심은 많네요. ㅎㅎㅎ

 

바로 위층에 가방욕심 많은 분이 살고 계셔서....(누구 누구의 고모라고는 절대 말 못해요....^^;;)

가끔 싫증난 가방을 저에게 양도하기도 하십니다.

혹시...제가 브랜드 가방을 들고 다니는 것을 보신다면...이거슨~~다~~공짜로 얻은 것이라는...ㅋㅋㅋ

 

저도 아끼면서 건실하게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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