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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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많은 엄마들에게 힘들 주는 글일겁니다.
아이가 한참 영어로 말을 하기 시작할때의 그 기분이란
경험해본 엄마들만이 알지요.
물론 아이가 한국말을 하기 시작할때와 비슷하겠지만
그와는 또다른 특별한 감회가 든답니다.
우리 말을 배우는 것 이상의 엄마의 노력의 결정체이니까요.
(아..갑자기 눈물이 나려고 합니다.엄마는 위대해..)
앞으로도 꾸준히 하시구요. 영어로 유창한 대화를 할 날이 오기를
기다릴게요.
히플러
현맘님의 글입니다.
> 홈페이지 이름처럼 쑥쑥자라는 Hippler의 자리가 새록새록 느껴지는 느낌입니다. 이 홈페이지와 함께 성큼 자라버린 우리 아이의 모습에서도요. Hippler와 함께한 8,9개월동안 나 스스로도 영어의 세계에 폭 빠져버렸고 이젠 다른 사람 의식하지 않고(여전히 꺼려지는 면이 없진않지만) 다른 나라 사람이나 쓰는 언어가 아닌 생활속의 언어로써(아직은 우리 아이와 나만의 공감언어이긴 하지만) 어느정도 자리 매김을 한 듯하네요. 이 홈페이지를 통해서 다양한 정보와 의견을 얻으면서 나 스스로 더욱 확고한 다짐을 하게 되었고 약간의 비평어린 예를들면 우리 말도 제대로 못하는데 영어를 가르치는 것이 무리가 아니냐는 둥, 좀 이상하고 극성스런 엄마처럼 바라본다든지, 시선이 집중될땐 나도모르게 위축이 되곤하지만 엄마 특유의 뻔뻔함으로 극복하려고 부끄러움을 감출때도 많습니다. 다른 사람의 따가운 눈총쯤 아무렇지도 않다고 다짐다짐하면서요. 외국인을 만나면 왠지 처다보게 되는 것처럼 그냥 그렇게 한번 쳐다보는 것 뿐일거라도 생각하면서.
>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에서 아이와 함께 자신있게 쓰던 언어도 다른사람과 접하게 되면 좀 망설여지면서 우리 말을 하게 되는 것은 아직은 엄마 실력에 자신이 없어서 일거에요. 그렇지만 실망하지는 않는담니다. 일년 이년후에는 더욱 나아진 모습으로 발전하리라 믿거든요.
> 놀이터에서 아이와 함께 영어로 대화를 하노라면 놀던 아이들이 관심을 보이곤해요. 아줌마 외국에서 살았어요. 영어선생님이세요. 라는 둥 아이들이랑 하는 영어는 참 재미있어요. 왜냐구요. 아이들은 아직 내 실력이 형편없다는 것을 잘 모르고 내가 혹 잘못된 말을 하더라도 눈치채지 못하니깐 자신감이 생기더라구요. 우리 아기도 이 엄마가 영어를 무지 잘하는 줄 알걸요.
> 오늘 아침엔 정말 많은 비가 내리더군요. 우리 아이가 일어나서 빗소리를 듣고는 "rain" 이라고 소리를 지르는 거예요. 아우 귀여운 우리아기 또다시 보람을 느끼게 하는구나. 참 우리아이는 이제 25개월이거든요. 그리고는 조금있다가 "Rain,go away."라고 하는거에요. 아시지요. Wee sing에 나오는 rain rain go away하는 노래. 바로 그 노래를 기억하고 있었던거지요. Wee sing 비디오는 여러면에서 우리 아이에게 도움을 많이 주었어요. 따라하거나 행동하는 말을 가만히 보노라면 흐뭇하고 웃음이 나오곤해요. 어쩜 저렇게 똑같이 따라할까 하면서요. rabbit이 나오면 갑자기 파리채를 들고 춤을 추고요. 동물이 나오면 몸을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I had a little cow by barn yard gate를 불러야 하고 기차를 보면 Down by the station early in the morning를 불러야 하고 vegetable을 보면 orange carrot을 불러야하고 실수로? row row row a boat를 부르면 그 노래가 나오는 비디오나 cd를 틀어주어야만 하답니다. Barney나 GoGo 비디오도 잘보고 Hippler님께서 추천해 주신 다양한 책을 통해서도 많은 것을 응용하고 접하면서 우리 아이는 영어를 다른 나라 사람이 쓰는 언어가 아닌 생활속에서 자연스럽게 쓰는 우리말과 전혀 혼동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정말 노력만큼 결과는 얻어지는 것이구나 새삼 느끼면서 기쁘게 하루하루를 배우면서 살아갑니다. 내가 하는 말을 (엉털이 영어 일지라도) 받아들이면서 행동하는 우리 아이. 아직은 간단한 단어위주의 말이지만 나 역시 Hippler님 처럼 우리 아이와 영어로 대화하는 멋진 꿈을 가지며 화이팅합니다.
| [일반][RE] 멋진 경험담, 힘이 되는 글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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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히플러 등록일 2000-07-26 18:12 조회수 1,9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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