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딸에게보내는편지~고이접어나빌래라~

글쓴이 koneko

등록일 2015-02-25 18:07

조회수 3,232

댓글 35

http://www.suksuk.co.kr/momboard/BEC_001/64422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블로그 네이버밴드 페이스북 트위터
쑥쑥닷컴 - 파일 다운로드

파일을 다운로드 합니다.

댓글 남기기

                                                   딸에게보내는편지

 

 

                                                                                                 작자 : 제발미상

 

 

얼굴에 음식이 묻었구나, 아들같은 딸아.

아니란다, 소매로 닦는 것이.

그렇지. 다행이 앞섶에 안닦고 뒷섶으로 넘어가는 구나, 손이.

 

 

급했구나, 우리 딸.

10살이 넘었는데도 바지 앞뒤가 바뀌었네.

아직 민무늬 너의 몸은 앞뒤가 어색하지 않은 초특급 몸매구나, 딸아. 아들같은 딸아.

 

 

너의 방엔 쓰나미의 잔재가 느껴지는구나.

그 많은 과자 껍데기, 조악스런 장난감들...

석달 열흘은 된 것 같은 불량식품...책꽂이 사이에 숨겨놓아도, 엄마는 다 안단다.

 

 

반친구들이 피하지는 않더냐 나의 하나밖에 없는 소중하지만 아들같은 딸아.

내 너를 낳을때 분명 하얀 이를 달라하였거늘 산신령은 어데가셨데냐, 너에게는

엘도라도 황금니가 번쩍번쩍 빛나고 있구나, 아~그래도 너는 웃는구나.

 

 

코딱지는 남이 안보는 곳에서 파야한다, 사랑스런 딸아.

먹을 때는 더 조심해야한다, 사랑스런 딸아.

특히, 장래의 남편감이 될지도 모르는 친구에게 들켰을 때는 제발, 마저 먹지 말아야한다.

 

 

그래도 너를 사랑한다, 한손으로 앉을 수 있었던 너를.

나만큼 자라버린 너를, 여전히 사랑한다.

너는 나의 분신인 것을.

 

내가 그래왔고, 지금도 별다를 것 없는 엄마를 사랑해주는 딸아, 나의 딸아.

 

 

 


마이 페이지 > 스크랩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소중한 글에 감사 댓글 남겨주세요.

10
  추천      
로그인 후 덧글을 남겨주세요
반갑다영어야 2015-03-01 18:39 

koneko님의 글은 보통솜씨가 아닙니다~ 요로코롬 재미난 글을 쓰시는 재주와 일 잘 벌이시는 추진력...모두 부럽네요 알고 싶은 분입니다~^^
koneko 2015-03-01 19:18:03
일 벌여놓고 후회도 많이 합니다. 이런 후회도 작심삼일에 포함되기에 여러분 덕을 받고 가려고 걍 질러 버리는 거에요. 벌인 일 많아서 올한해 아주 벅찹니다. ㅋㅋ
강이 성이 맘 2015-02-27 23:16 

정말 웃을 수 없는데요....

전 짠합니다~

koneko 2015-03-01 19:17:12
그죠...다시 보니..왠지 슬퍼지네요..^^
여니맘짱 2015-02-27 10:43 

ㅎㅎㅎ 빵 터짐~~

완전 공감...

정말 글재주가 남다르시네요~~^^

koneko 2015-02-27 11:33:50
웃기지만, 현실이라, 웃을 수 없는...ㅋㅋ울 수도 없는..ㅋㅋ
pushkar 2015-02-26 21:41 

어쩜어쩜~~~ㅋㅋ 빵터지며~~~

또 하루의 피로를 씻어주는 멋진 시 감사합니다~~~

ㅎ아들같은 딸아..

급 공감하며 읽었네여..

어쩜 이리 솜씨가 좋으신지.

내일도 모두들 유쾌한 하루 시작하세요`~~

koneko 2015-02-27 11:33:07
아들같은 딸이 생각보다 많아서 위로받으며 댓글 봅니다.
ㅋㅋ
dkcarrot 2015-02-26 16:18 

ㅋㅋㅋㅋ

최고~!!!

정말 위트와 재치가 마구넘치는 koneko님~!

짱이세요~!!!

아이들이 다들 글쵸~

울 아들도 코파서 벽지에건 식탁에건 붙여놔서 ㅠㅠ 더러워 죽겠어요~!^^;;;

그래도 어쩌겠어요~! 내새끼라 사랑스럽죠~ㅎㅎ

koneko 2015-02-27 11:32:18
그댁 아드님도 재채기하면 코가 바닥까지 닿나요? 정말...ㅋㅋ
이슬사랑 2015-02-26 15:52 

읽는내내 미소가 떠 나질 않네요...^^

글 잘 읽었습니다.^^*

koneko 2015-02-27 11:13:10
미소로 읽어주시다니..분명...이런 딸이 아니거나 없거나군요...부럽습니다.
ㅋㅋ
eveya 2015-02-26 15:06 

어머 어머

저희집도 아들같은 딸 한명 추가요.. ㅋㅋ

보여지는 모습은 천상 여자이지만 행동은 어디하나 여자아이라고는 믿을수 없는 털털함을 가지고 있는

주얼이..ㅋㅋ

근데요~ 실은 제가 어렸을때 똑같아서 절대로 절대로 암말 못하는 엄마도 여기...ㅋㅋ

읽는 내내 즐겁네요. 감사합니다. ^^

koneko 2015-02-27 11:12:32
네...목에 때끼었던 때도 불현듯...생각나네요.
부끄럽습니다.
이거...제 이야기인가 봅니다.
씨밀레 2015-02-26 09:17 


딸같은 아들 키우는 엄마인데 만약 딸을 낳았으면 저러지 않았을까 싶고 어렸을때 제생각이 나네요 코흘리면서 남자애들이랑 딱지치기 했던 기억이 나네요 글 정말 재미지게 잘 썼네요 ㅎㅎ
koneko 2015-02-26 13:53:38
써놓고보니 딸의 장래가 심히 걱정됩니다.
요즘 네티즌 수사대가 워낙 무서버서리...
나오미 2015-02-26 09:00 

저희 딸 미래같아요 ㅋㅋ

이제 초1되는 여학생인데요 ㅋㅋ

뭔갈 먹구 입주위 손으로 쓱 그리고

그손을 다시 옷에 쓱~

 

koneko 2015-02-26 13:52:45
못하게 하면 이불에도 쓰윽...이런 딸들이 너무너무 많네요...ㅋㅋ
경주성주맘 2015-02-26 01:54 

아~~ 옆에서 신랑이랑 막내자고 있는데 이글보고 뿜었어요 ^^ 어찌 저희 첫째를 두고한말같이 글을 쓰셨을까요~~ 신기가 있으셔~ 대단대단 ~ 요즘 삼남매랑 집에서 풀가동 중이라 지쳐있었는데 웃으며 잠이 드네요 감사해요~
koneko 2015-02-26 08:03:38
삼남매면 아이들이 더 다르겠어요.
인간을 인간답게 키워내는게 가장 어려운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 어릴적 분명 더 했을텐데, 그건 기억 못하고 아이만 나무라는건 아닌지...
다시보니, 제목을 '자화상'이라고 고쳐야할래나봐요.
RInBIn 2015-02-25 21:20 
우와~~코네코님 울집에 있는 따님을 위한 시인줄 알았어요!!
정말 똑같아서 놀랬다니까요~
심지어 3살 많다는건 비밀입니다!!ㅋㄷㅋㄷ
아들같은 딸이 제게 와준 대신
딸같은 애교를 가진 아들이 와줘서
저는 다양한 경험을 하며 살고있습니다~~~^^
koneko 2015-02-26 08:02:01
지금 저도 놀라고 있습니다.
딸같은 딸은 알고보면 아들같은 딸보다 적은거 아닐까요?
더 놀라운건 저에게도 딸같은 아들이 있다는 거에요.
누나노는데 같이 놀려고 하고, 애교도 많고, 말도 이쁘게 하는...딸같은 아들...
만족하자니 걱정되고, 걱정하자니 또 그렇지만도 않은 희한한 상황....ㅋㅋㅋ
RINBIN님 반갑습니다.
보물연우 2015-02-25 21:02 

ㅋㅋ 여기도 아들같은 딸 추가요. 집에선 방귀도 아무때나 뿡뿡대는 ㅠㅠ 다리 쫙벌리고 앉고 주머니마다 쓰레기와 각종 자연에서 주은 돌. . 꽃, 나뭇잎으로 세탁기를 초토화 시키는 ㅋㅋ 그래도 잘때보면 사랑스럽다는 ㅋㅋ
koneko 2015-02-26 07:54:13
자연에서 주은 돌....ㅋㅋ꽃...나뭇잎...어제 저도 책상 치우다가 발견하고 기겁을 했죠...얘는 무슨 책상을 건설현장으로...보물연우님 집에도 같은 아이가 살고 있나봐요.
전혀 남의집 이야기 같지 않습니다. 하하하.
빨강머리앤 2015-02-25 19:21 

아들같은 딸도...

음...

다 쓸모가 있어요..

 

더러운 세상도 다 품어주고

불량식품을 먹어도 웬만해선 배탈이 안 나죠.

손수건 고이 접어 입매무새 다듬는다고

세상이 빛나나요..

더러워진 소매야 빨면 그만인 것을..

 

패션감각 없으니 옷 사내라 가방 사내라

엄마 볶지 않는답니다.

아들같은 딸이..

살림 밑천이라지요..

 

조금만 자라면 좋아하는 남자 앞에서는

코딱지의 답답함이야

때와 장소를 보아 해결하는 지혜를 갖게 될테니

염려일랑 넣어두셔요.

 

딸같은 딸은 너무 많잖아요.

복 받은 줄 아슈~~~

 

아들인듯 아들 아닌 아들 같은 녀자 드림...

koneko 2015-02-26 07:52:32
빨강머리앤님의 말씀이 구구절절이 다 맞아떨어지니, 정말 무섭습니다.
딸같은 딸 한번만 두어 미미인형도 갖고 놀고(요즘 관심을 좀 가지는 듯은 합니다만), 예쁘게 머리땋아 밥풀같은건 안묻히게 하고, 핑크치마 좋아하여, 아침마다 공주로도 내보내고 싶은데, 이아이는 핑크색을 싫어하고 아무거나 골라달라고만 하네요.
마지막에 아들인듯 아들 아닌 아들 같은 녀자...ㅋㅋㅋ그것이 백미입니다.ㅋㅋㅋ
나나맘 2015-02-25 19:19 

저녁준비하다 맘껏웃었네요^^ 어쩜 이리 재주가 좋으실까~~
koneko 2015-02-26 07:49:36
딸램은...저의 자화상이라 할까요? 실은, 저의 어릴적을 고발한 건지도 모르겠어요...ㅋㅋ
twom 2015-02-25 19:11 

딸래미에게는 비밀로...나중에 시집갈때 내가 일러줘야지...ㅋㅋㅋㅋ

 

koneko 2015-02-26 07:47:44
그럼...시어미니가 되시겠다는 말씀이죠? ㅋㅋㅋㅋ
잘 받아주세요...
ㅋㅋ
원영사랑 2015-02-26 08:02:46
쑥에서 두 분이 사돈 맺으시는?ㅎㅎㅎ
중매도하는 쑥이네요.ㅋㅌㅋㅌ
홍박샘 2015-02-25 18:34 
제발미상이란 필명이 최고!
koneko 2015-02-26 07:46:48
오데로 숨고 싶으나, 임금님의 귀는 당나귀이이이이~처럼 외치고 싶네요.
어찌나 잘 떠오르는지 숨도 안쉬고 써내려가데요.
고발성 글이라 그런가봐요.
원영사랑 2015-02-25 18:17 
작자미상님...글솜씨~~역시나~~
꿀잼이네요~!!ㅎㅎㅎ

지난번 알감자를 소재로 한 시에 이어...
재밌게 읽었습니다.^^

딸에 대한 무한 사랑을 유머로 승화시키셨어요~
koneko 2015-02-26 07:45:02
결국엔 사랑으로 맺지 않으면 나중에 돌맞아야할 것 같아서요. ㅋㅋ
저도 나갈 구멍은 만들어야겠기에...ㅋㅋ
다시 읽으니 눈물이 핑도는건, 조울증인가?ㅋㅋ

번호 제목 글쓴이 등록일 조회 추천
44829

 초등1학년 영어학원....

[1]
오복엄마.. 2015/02/28 2,929 1
44828

  노래하며 춤추며 - 재밌는 동영상 소개

[6]
도라도라.. 2015/02/28 2,041 0
44827

 쑥쑥을 위한 공연

[21]
빨강머리.. 2015/02/28 3,099 6
44826

  삼시세끼를 보고서..

[14]
아비스 2015/02/28 3,362 8
44825

 당신은 진딧물 입니까? 꿀벌입니까?

[50]
강이 성.. 2015/02/27 3,915 13
44824

 [영어일기쓰기방] 명단입니다

[38]
원영사랑.. 2015/02/27 3,941 11
44823

 근황 - 꿈꾸는 아이

[37]
로빙화 2015/02/27 6,068 13
44822

 전설의 BB #16

[29]
오니네 2015/02/27 5,444 7
44821

 내 말을 듣게 하기 위해서는 일단 듣는 사람을 무장..

[2]
오성식샘.. 2015/02/27 1,822 2
44820

 [미책방+미디방-21번째]마지막이네요

[188]  답글 1개 ▼
꽃향유 2015/02/27 4,339 11
44819

 챕터북 I&B623 Grand Finale

[15]
홍박샘 2015/02/27 5,076 5
44818

 토크스테이션 신규하실분 찾습니다.

아좌 2015/02/26 1,646 0
44817

  한끼 때우기

[28]
twom 2015/02/26 2,924 8
44816

 전체요리라구요~?!!

[19]
dkcarrot.. 2015/02/26 2,485 3
44815

 미국교과서 Wonders세미나 다녀왔습니다.

[14]
dkcarrot.. 2015/02/26 3,582 5
44814

  오랜만에~

[16]
callihj 2015/02/26 1,762 5
44813

  SQR8기#45,46 AB통합숙제방

[37]  답글 1개 ▼
emgreen 2015/02/26 1,950 5
44812

 딸에게보내는편지~고이접어나빌래라~

[35]
koneko 2015/02/25 3,232 10
44811

 인류를 구원할 아이

[18]
수경샘 2015/02/25 2,469 6
44810

 [엄마도읽자누구나]세계역사이야기3부-3

[17]
koneko 2015/02/25 2,000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