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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큭큭. JIny님이 한창 언니이고 한번 뵌 적도 없지만 왜 이렇게 친근하게 느껴지는 걸까요. 사실은 어제 Jiny님의 '빙그레'글을 보고 하고 싶은 얘기가 많았는데 경황이 없었답니다. 오늘 이 자리를 빌어...
와, 저 게으르긴 게으릅니다. 이 글은 그냥 평소 책을 보면서 생각해왔던 부분들을 정리했을 뿐입니다. 몸은 게으르지만 머리는 늘상 이리저리 굴리고 있으니 이건 제 게으름과 상관없는 결과물이라고나 할까요.(근데 그렇게 늘 머리를 굴리다보니 잔머리도 엄청 굴리게 됩니다... 큭큭)
한가지, 게으르긴 해도 Jiny님만큼은 아닙니다욧! 큭, 돌 맞을라.
사실은 저도 결혼 전까진 Jiny님과 거의 대동소이한 생활을 해왔는데 결혼 이후 180도 바뀌었습니다. 내 살림이란 생각 탓도 있겠지만 저희 남편이 진짜 울트라 짱 깔끔이거든요. 화요일날은 집에 들어가다 현관에서 어찌나 놀랐는지. 글쎄, 규림이 방에 불이 켜져있고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나잖아요. 뭔일이래 하고 뛰어가보니 남편이 아이 방을 다 뒤집어놓고 있더이다. 도저히 이렇게는 살 수 없다고. 알고 보니 그날 일이 의외로 일찍 끝나서 직퇴하고 오니 4시 반. 그때부터 제가 온 7시까지 2시간 반동안 온 집안을 뒤집어놓고 청소를 하고 있었다네요.
그럼 집이 정말 그렇게 돼지우리같았냐구요. 저희 집에 오시는 분들 다 놀랍니다. 직장맘 맞냐구요. 워낙 정리정돈 잘해놓고 청소 깨끗이 해놓고 살아서요. 흑흑. 그런데도 그럽니다. 컴퓨터 책상에 서류뭉테기 쌓아올려져있는 꼴 절대 못보고, 아이 장난감과 옷가지 몇개 여기저기 널부러져있는 꼴도 못봅니다. 바닥 뽀드닥못한 것 못참고, 설거지감 쌓여있는 것 보면 거의 미칩니다. 그러니 할 수 있나요. 눈에 띄는대로 쓸고 닦고 치우고 할 수 밖에요. 저 혼자 다하냐구요. 고맙게도 남편이 많이 하지요. 그래도 보조를 맞춰주는 차원에서 저도 열심히 한답니당.
또 한가지. Jiny님, 시나리오도 쓰고 그러셨어요? 이 또한 큭큭. 저 동국대 연영과 대학원 가고 집 나올까(딴따라 되는 꼴 죽어도 못본다는 부모님 때문) 생각하던 시절도 있었답니다. 웬 연영과? 미모가 안되니 성격배우라도 해보겠다고? 그건 아니구요, 영화비평해보고 싶어서요. 그 때 매일밤 함께 술마셔가며 영화 얘길 나눴던 선후배들은 지금 효자동이발사(송강호가 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네요) 찍는 감독이 되고, 뉴욕대에서 석, 박사 과정에 있고, 영진공 들어가고, 시나리오 쓰고 등등 그렇게들 됐답니다. 저만 평범한 직장인 되서 우리나라 경제에 이바지하고 있지요.(정말 그런가?)
어쨋든, 이렇게 쓰다보면 한이 없을 것 같네요. 오늘 무지 바쁜 날인데 혼자 이러고 있다 들키면 정말 짤릴감이네요. 또 개인적인 이야기들로 게시판 어지럽힌다고 욕 먹을라.... 만회하는 차원에서... 수학이 어떻고.... 과학이 어떻고.... 영어는 어떻고....참, 언제 한번 Jiny님의 생활 속 수학공부(?) 노하우 좀 한번 소개해주셔요. 그것만 올라오면 제가 이렇게 게시판 흐려놓은 것 다 용서될수도...
Jiny님의 글입니다.
> 감동의 물결 소리! 와 배신에 이빨 가는 소리! 입니다.
> 게으르다면서요~오!
>
> <font color="purple"><b>
> ±×÷≤∞= 웅진 수학동화 ±×÷≤∞=내용 </b></font>
>
>
> 는 기훈이 30개월 정도에 사줬는데,
> 증말 좋아 해오구 있고, 교구재도 정말 좋아했는데,
> 엄마가 교구재로는 잘 못 놀아 주기 시작하니깐,,,
> 해 달라고 조르고, 조르다 지친 기훈인, 이제 기냥 막연히
> 놀기를 더 많이 하게 되었지요.ㅠ.ㅠ
> 저는 이 책이 좋은게, 잘 활용을 못 해 주더라도,
> 책이 남아서, 거듭거듭 읽어 보게 된다는 점입니다.
> 엄마는 별루다 싶은 유치한 내용이긴 해두 아이들의 세계에선
> 참 반가운!!
> 그리고 화풍도 그만함 다양한 편이어서 신경 좀 쓰셨다는 걸
> 알게 돼요.
>
> 엄마용 지침서를 잘 연구하시면 능히 홈스쿨링도 알뜰히 하실 수
> 있다고 봅니다. (연구하면서 잠든 적이 여러날...!)
>
> 책만 읽어 주다가 나중에 여건이 되면 선생님을 부르고 싶었는데,
> (선생님이 가져 오시는 교구재가 참 매력적이고 재밌다는 군요.)
> 더 여건이 안되는 쪽으로 몰아져서...
> 그래도 수학동환 아깝지 않더라구요, 꼬마수학만 있는데,
> 나중에 어린이 수학도 수서리스트에 있답니다.
>
>
> <font color="purple"><b> ±×÷≤∞= Math start ±×÷≤∞=</b></font>
>
>
> 올해 봄에 1, 2시리즈를 샀어요. 시리즈 3은 너무 이른 것 같구!
> 'missing mittens'- 어쩜, 이리도 맘이 통하는지! 저는 실은 개인적으로
> 그 책이 시리즈 중에 젤 기억에 남는답니다.
> 그림이 맘에 들고, 규림맘의 예리한 분석에도 고개를 끄덕이게 되지만,
> 실은 이 책은 그래도 웅진 수학동화만큼의 plot을 가졌다고 보거던요?
> 그래서 지가 이 책(미씽 미튼)으로 그림책으로 격을 올려 주고 있던
> 차인데..!
>
> 패턴 개념을 익혀보는 'beep beep, vroom broom' 도 자동차 광인
> 기훈이에겐 보고또 보는 책 중에 하나!
>
> 시리즈1은 미쉘맘네 방문하는 길에, 다 넘겨 줬습니다.
> (우리 사이 알져~^^;;, -- 아직 날아든 경고가 없는 관계로
> 이젠 아주 은근히 즐기는 눈치!)
>
> 시리즈2도 말만 길어 졌지, 그닥 심각해지는 내용은 없다 싶습니다.
>
>
> <font color="purple"><b> ±×÷≤∞= 진짜 중요한 얘기는 이제 부텀! ±×÷≤∞= </b></font>
>
>
> 저는 음악과 수학이 아니올시다~!인 사람이지요!
> 하여, 기훈이 태교 때부텀 고런 교과목?을 유난 떨면서 엄청 신경을
> 썼었습니다.(옛날 정석 갖다가 풀어 본다든지,, 수학천재를 만들어주는 책..
> - 지금 와서 생각함 악영향을 안 받은게 다행이지 싶네요!)
>
> 수학적 머리가 절 안 닮고 아빨 많이 닮은 듯, 리더레빗, 잘
> 안 시켜 줘서 그렇지(나도 할 시간 없는 컴퓨터를 지가 하겠다구~!)
> 어느 수준에 이르러서는 혼자서 언제 그리 실력이 늘었는지,
> 깜짝깜짝 놀라게 하기도 한답니다!
>
> 자랑이 번지르르 한 것 같지만, 다 이게 눈 높이를 팍 낮춘 제
> 수준에서의 평가이니, 너무 고깝게는 생각지 마셔요!^^;
>
> 둘째 만삭에 만난 강동구 지역 모임에 하림맘이라고 있으시지요.^^;
> 고등학교 수학 교사를 하시던! 그 댁과의 짧은 기간동안의 품앗이
> 교육과 사교적 만남은 무진 행복한 경험이었습니다.
> '수학은 생활이다!'를 사소한 일상에서 실천하는 분이셔요.
> 저도 그런 마인드를 전수? 받자 마자, 뭔가 그 분야에
> 혜안? 같은게 생기는것 같더군요!
>
> 우리가 학창시절 문학, 과학, 수학.. 이런 것들을 별개로 취급해서
> 과도한 부담을 갖고 임했던 교과목이 아니더라구요!
> 생활 속에서 함께 녹아 있는 거! - 그래서 이제야 "통합교육, 창의교육!"
> 을 부르짓나 봐요!
>
> 예를 들면, 거북이랑 토끼랑 경주를 했는데, 거북이는 엉금엉금,
> 토끼는 깡총깡총!(직접 동작 표정 다 동원해야겠지요?) 누가 더 빠르지?
> 노래도 한번 땡겨 주고, 영어로 개사한 노래나, 영어책에서 보면
> 토끼는 레빗이 아닌, 헤어로, 거북이는 터들이 아닌, 토토이스로
> 나오잖아요, 다시 과학적 비교 분석 영역, 사전 부터 찿아서 설명을
> 이해하는데는 다시 언어적인 영역, 등등...
> 근데, 결국 속도가 빠른 토끼보담, 거북이가 경주에 이깁니다.
> 원인은요? - 논리적인 분석 요함.
> 문학적인 전체 구성을 통한 교훈!을 얻기까지, 우리는 수도 없이
> 과학과 수학과 언어와 문학의 갖가지 영역으로 왕복을 반복하게
> 되는 거겠지요.
> 완전한 독서의 마지막 단계는 "반응"의 단계. - 실생활에서
> 아이에게 느리고, 힘이 들지만, 농땡이 안피우고,참고 열심히 하면,
> 행복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교훈을 몸소 실천할 수 있게 환경을
> 마련해 주고 이야기를 상기 시켜 줍니다.
>
> 참, 안산 잉몰 갈 때였나?, 오랜 시간 차안에서 흐르는 방송중에
> "토끼와 거북이 중에서 누가 빠르나요? " 어린이들의 한결 같은 대답은,
> "거북이요!!" 기훈이도 같은 대답을 하긴 했는데,
> 라디오에서 "아니지요, 토끼가 빠르지요!" 그러자 기훈인 바로
> "동화에선 토끼는 맛있는 거 먹고, 한눈팔고, 낮잠 자고, 거북이는
> 쉬지 않고 기어서 먼저 갔어." 그러드라구요!
> "맞아! 기훈아, 거북이가 그 때, 잠자는 토끼를 발견했다면, 우리
> 함께 가자고 하고 페어 플레이 했으면 더 좋았겠다. 그치?"
> "그래~!" 그리고도 이어서 상상의 나래를 펴며, 자신이 거북이가 되어
> 가상의 대사를 만들어 내어보는 기훈.(이건 명백한 자랑~!)
>
> 아이들은요, 그냥 놀게, 생각하게, 말하게 놔둬 보면 창의가
> 자라는 것 같아요! 이렇게 놀고, 이렇게 생각하고, 이렇게 말하라고
> 가르치는 어른들 욕심 땜에 아이, 저마다의 창의가 우는 것 같다는
> 생각을 하믄서~! (어~휴! 내가 언제 이리 기특한 생각을 하게
> 됐을까??^^;;)
>
> 이상은 창의하면 기죽는 엄마를 위한 쉰소리였습니다.
>
> * 추신 : 참, 과학시리즈에도 할 말 있을껄요?
> 이심전심, 귤미님이 담번에 글 올리시면, 역시 부록으로
> 따라 올려두 되겠지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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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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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그만 가셔요. 그러다 빠지기라도 하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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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귤미 등록일 2003-06-05 09:54 조회수 1,966 댓글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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