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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님 코끼리 말하듯... 이젠 실사구시...

글쓴이 나나맘

등록일 2015-06-03 11:26

조회수 2,210

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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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심난하고 뒤숭숭한 시기입니다. 어김없이 함께 찾아오는 배신감과 불안감을 꾹꾹 누르고...그래도 일상에서...


얼마전 인터넷에서 유시민님이 자신이 최근에 발간한 책에 속담을 잘못 인용해서 독자에게 지적을 받고 정정하는 글을 읽었는데요.. 전 과연 제목을 적절히 사용했을까요? ㅎㅎㅎ


1. 대학교때 제 주변에 완전 큰 웃음을 준 사연인데요. 그 당시 같은 과 선후배 친구들과 MT를 갔죠. 강릉에는 오죽헌이 있고.. 또 소금강이 있다고.. 전 소금강이 당연히 산인줄 알았습니다. 저희 시골이 경북이라 차타고 다니면 항상 금강휴게소에 쉬었었었드랬죠. 그래서 저는 아름다운 금강보다는 못하지만 버금간다는 의미로 생각했었는데... 그 금강이 금강산의 금강일 줄이야..

그리하여 전 허당으로 이름을 날리게 되었다는..


2. 세월이 흘러 어른이 되었으나.. 세계지도 한번 제대로 들여다 본적이 없는 제가 '로마인이야기'란 책을 읽으면서 도저히 글이 감이 안와 세계지도를 디립다 들여다 봅니다. 지중해를 둘러싼 나라들의 위치가 눈에 들어올 무렵 꽃할배에서 코린트 운하를 찾아가죠. 

운하??? 운하라면 세계 3대 운하?? ㅎㅎ 난 학력고사 세대니깐 무조건 외워만 할 줄 아는데....... 갑자기 지도를 들여다 보고 싶어지네요.. 아하.. 굳이 이 곳에 운하를 만들어야 하는 이유가 지도를 보니 이해가 됨. 


3. 얼마전에 소개해 드린 김훈의 '자전거여행' 을 읽다가..

난 분명히 한강을 바라보고 살었었고.. 남한강변에 경치좋은 식당 까페에서 밥먹고 차마시고도 했었고 자전거도 탔었고 두물머리고 가봤었는데...

자전거여행을 읽으면 작가가 한강을 타고 달리며 묘사를 많이 하는데요.. 도저히 그림이 이어지지 않더라구요. 이유인 즉슨... 전 강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고 우리나라는 북쪽 지형을이 높고 남쪽은 낮으니깐 하는 잘못된 명제아래 북한강-> 남한강 -> 서울 이남의서해안 으로 흘로간다고 이 나이 먹도록 철석같이 믿고 있었다니.. 우왕.. 무식이 철철 넘쳐요...

부랴부랴 우리나라 전도를 찾아 남한강, 북한강, 그리고 그 들이 만나 생긴 한강.. 그리고 조강까지 들여다 보았네요.



이런 충격적인 경험 후.. 딸내미를 보니 아그야.. 넌 나처럼 살지 말아라... 하는 생각에

지난 주말 세계지도 그리기에 도전했어요. 어느 집에나 있는 벽걸이 세계지도 밑에 깔고 테두리만 따라그리고 안에 국경선들은 지도 보고 올겼네요. 학습효과를 높이기 위해 글씨는 아이에게 쓰라고 하고.... ㅋㅋ




아직 어린 건지... 유치원 시절로 돌아간듯 엄마의 꿍꿍이에 촉각 세우는 것 없이 너무 재미있어 하더라구요.. 

다음에는 한강의 올바른 이해를 위해 우리나라 지도를 해보려구요...


이건 여담인데.. 지난 겨울 제가 서울에 놀려갔을때 예전 동네의 아이들이 한창 역사논술을 시킨다고 들썩이고 있더라구요. 요즘 역사논술을 지도그리기 부터 시작한다며 아주 제대로라고 권하던 어떤 엄니의 얘기에서 힌트를 얻고.... 나도 언제 지도 그리기를 시켜야 하는데 하고 짱보고 있다가 앞에 시나리오에 근거하여 아이를 성공적으로 꼬셨어요 ㅎㅎㅎ (근데 저의 무식은 좀 챙피하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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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공주 2015-06-04 19:43 

바다가 아주 실감나는데요...^^

엄마랑 같이 아주 즐거운 시간이었겠네요...

저희집은 화장실 변기 앞에 붙어있어요...세계지도...ㅎㅎ

우리나라 지도는 아직 못구했네요...ㅋ

 

 

나나맘 2015-06-04 19:54:58
ㅎㅎ 화장실앞 ㅋㅋ 저도 올해 지리파트가 시작되어 화장실앞에 생각했었는데
부산와서 지역파악한다고 식탁앞은 부산지도 차지거든요
정성가득지도는 딸내미 방으로 갔답니다~
빨강머리앤 2015-06-04 12:03 

사람은 자신과 관계가 없는 것은 외우기가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어른이 되면서 직접 접하는 것이 많아지거나 알아야만 하는 상황들이 많아지면서 오히려 공부의 필요성을 느끼지요.

평생공부..라는 말이 맞는 것 같아요. 정해진 기한 내에 공부하는 시스템이 억지스러운 건지도..^^

아이와 즐거운 시간 보내셨네요.

근데 아무리 책 읽어주고 지도 보여주고 해도 결국 시험 전엔 외워야 한다는 거!! ㅋㅋ

그것도 잊지 마세요~~ ㅎㅎ

나나맘 2015-06-04 15:03:16
역쉬~~ 현실주의자 인증!! 시험공부는 학력고사식이 짱인데 하는 이중성이 제 안에서 꿈틀대네요 ㅎㅎㅎ
쑥에서 배운것 중에 하나가 책읽고 공부하고 노력하는 엄마의 모습이구요. 앤님도 그런분 중 한분이시고요~ 늦었지만 감사드려요^^
koneko 2015-06-04 09:42 

나나맘님과 저는 같은 사람인가봐요.

저도 그리 그리 알고 있었는데...소금강빼구요...ㅋㅋ

저는 경주가 자꾸 전라도에 있을 것 만 같은 착각에 살았었어요...ㅋㅋ

덕분에 좋은 정보 알게 되었어요.

아이와 지도그리기 너무 좋은 공부인것 같습니다.

저희도 해볼께요.^^ 감사해요.

나나맘 2015-06-04 11:33:18
ㅎㅎ 저와 같은 분이 있다니~~묘한 위안인걸요 ㅋㅋ 전라도 경주라.. 저도 대학때 친구한테 편지보내는데 전라북도 청주시라고 보내 두고두고 구박받기도 했죠
우리 죽은 공부말고 살아있는 공부를 위해 달려봐요~~
산시 2015-06-03 22:38 


금강휴게소가 금강산의 금강이었나요?? ㅋㅋㅋ

저는 그 근처에 금강이 있어서 금강휴게소인줄 알았어요 ㅋㅋ

 제가 더 무식허네요ㅜㅜ

우리아들놈들 하루가 멀다하고 지도를 그려요

 동네지도 우리나라지도 세계지도. 피터팬놀이하며 해적지도랍시고 지도그리기 놀이를 매일같이 하는디....

 역사논술까지 발전은 영 못할것 같습니다 ㅋ

 나나맘님 글 재밌게 잘쓰셔용 ㅋㅋ

나나맘 2015-06-03 22:46:30
아뇨.. 제가 글을 못썼나봐요^^;;
금강휴게소의 금강은 강이 맞구요 강원도의 소금강이 금강산의 금강인디.. 이를 어쩌나.. 아들 키우다보니 혼이 쏙 빠질 정도로 힘들어 잘못보신걸로 우리 타협할까요?
우와~ 세계를 바라보며 노는 아드님들 멋져요~
산시 2015-06-04 10:11:51
ㅋㅋ 제가 난독증이거나 더 무식하거나 둘중하나네요 ㅋㅋ
타협 감사~~~합니당 ~~ㅋㅋㅋ
아혜맘 2015-06-03 18:52 

나나맘님 글을 읽으면..무식이라 표현하셨지만..

제가 보기엔 유식이 철철 흘러 넘치는 분 같아요^^

제가 흔히 보는 엄마들하고는 다른 포스가 느껴지거든요^^

아이랑 지도 직접 그려보기..좋네요~!!

결과물로 나온 지도도 멋지구요~!!*^^*

나나맘 2015-06-03 22:48:02
울 남편이 저보고 항상 그럴듯은 하다고 놀려요 ㅎㅎ
칭찬 감사드리와요~~
홍박샘 2015-06-03 14:15 

북한강 남한강 사태는 희한한 논리네요. ㅋㅋ

소금강이 강이라... 그럼 해운대는 대학이겠네.

둘이서 그린 세계 지도여요? 저런 놀이도 정말 좋겠네.

그냥 지도만 거는 게 아니라 직접 그려보기.

나나맘 2015-06-03 22:49:56
2호선 라인의 유명한 대학 낙성대도 있잖아요 ㅎㅎ
그냥 지도 몇년 걸어봤지만 절대 안 들여다 봐서 꼬드겼어요^^
꽃향기와 함께 2015-06-03 13:25 

저도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면서 새롭게 알게 된것이 많은 사람중 하나랍니다.   역사에 정치에 관심도 없다가 겨우 이제야 조금 알게 되었구요...


세계지도 멋지네요.....

나나맘 2015-06-03 22:55:25
어른이 되어 하는 공부는 입시공부와 참 다른거 같아요 아이와 공부할때도 그런 마음가짐 잊지 않으면 좋을텐데요..
아이가 4학년인거 같던데.. 곧 한국지도 세계지도 한번 그려보세요~
예전에 이웃집 중등아이가 전교권인데 낙동강이 남쪽에 있는줄 몰라 틀렸다며 한탄하는 걸 봤는데 아이들이 의외로 모르나 보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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