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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O라고 할때 X를 드는 불편함

글쓴이 샤벳마미

등록일 2015-06-08 17:32

조회수 2,972

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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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현충일... 남편과 다투다가 결국 예정대로 에버랜드로 향했습니다.

동생도...친구도... 사람 많은 곳에 가지말라고 전화오고 문자오고...

그래서 남편에게 말 넣어봤지만 융통성(?)없는 인간은 놀이공원엔 아픈 사람 안 온다며 가자네요.

헐;;;;;;;;;;;;;;;; 에라 모르겠다. 내가 아파봐야 저 인간~ 정신차리지 싶어 그냥 따라나섰답니다.

 

역시 언론을 장악한 메르스...

에버랜드의 현충일은 시작부터 달랐습니다.

난생처음 입구 코 앞 주차장에 차를 주차할 수 있었지요.

게다가 대기없이 놀이기구를 연거푸 탈 수 있었구요.

예약해야하는 공연도 시작 바로전에 들어갔는데 반도 안 찼더군요.

지나다니는 사람은 뻥~조금 보태서 8할이 단체여행 온 외국인 (대부분 중국사람) 이데요.

이솝빌리지 안 레스토랑은 문도 안 열었고 ㅋㅋ 장미정원 근처 기프트샵도 닫았습니다.

뭐든지 편하게 대기없이 이용해서 좋았지만, 참~ 이상하대요.

 

뭔가 큰 일이 벌어졌는데, 너무도 무심하게 아니 너무도 무식(?)하게 놀러나온 건 아닌지...

또 한 편으로는 다수쪽은 마음이 편하고 소수쪽은 마음이 불편하니

내가 이래서 여태 이러고 사나 싶더라구요. ㅋㅋ 너무 멀리 갔나요?

 

아무튼 나이먹으면서 쓸데없이 귀가 얇았다 두꺼웠다 지 맘대로인터라

얼결에 에버랜드에서 뽕 뽑고 왔음에도 어디다가 "나 놀고 왔노라~" 당당히 얘기하지 못하니

이 또한 너무 웃기더라구요. 딸이 엄청 재밌었다고 일기장을 끝까지 다 써버리겠다고 해서...

신랑이랑 저랑 동시에 " 그건~ 안 된다"고 ㅋㅋㅋ 만류했으니~ 완전 코미디지요?

 

에버랜드에선 마스크 쓴 사람 거의 못 봤네요. 마치 '메르스'란 단어가 금기어인 양 ㅎㅎ

아무도 그 말을 입에 올리지 않은 채 놀이기구를 이용할 때마다 손을 소독하는 사람들...

푸하하~~~

 

이렇게 요상(?)한 주말을 보내고 보니, 전 아무래도 다수에 묻어가는 익명의 한사람이 되는 게

성격에 맞는 것 같네요. 과감한 선택... -.-; 이런게 잘 안 맞아서 요모양 요꼴인거 맞는 거 같지만요.

어째요~ 그냥 생긴대로 살다가 가야지요~ ㅎㅎ

 

다들 주말 잘 보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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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시 2015-06-09 11:02 

제작년 큰맘먹고 부산서 에버랜드꺼정 여행 댕겨 온적있어요 ㅋㅋ 문열자마자 매표소 부터 다다다다다 줄서려고 뛰는 아빠들을 보며 대한민국 아빠 만세는 요때 외치는거구나 하고 느꼈었어요 ㅋㅋ 뛰는 사람들보며 저렇게 어중간하게 뛰면 절대 안된다고 최선을 다해 뛰라고 신랑한테 당부를 했다는 ㅋㅋ 전 난세에... 제주도로 도망.. 샤벳마미님 수업중이시겠네요. 난지금 수업빠지고 뭐하는겨?? ㅎㅎ
샤벳마미 2015-06-09 12:12:37
ㅎㅎㅎㅎ 수업엔 안 오시고 요기 계시는 건가요?? ^^ 제주도~~ 부럽네요. 날씨 좋죠?
에버랜드 간 날, 부산서 올라온 커플이 표 살때 앞에 있었는데요. ㅎㅎ 큰맘먹고 새벽같이 왔더니
아무도 없다고 줄 길다고 한 거 다 뻥~아니냐고 둘이 투덜투덜하더라구요. 인천서 달려간 저희도
개장전에 간 건 처음이라 ㅎㅎ 그 땐 일찍오면 사람 없는 줄 알았던 때라 속으로 동조하고 있었더랬답니다. ㅎㅎㅎ 아빠 만세가 필요한 시간이어야 정상~이었다는 건 한참 후에야 눈치챘지요 ㅋㅋㅋ
오로라공쥬 2015-06-09 09:07 

요럴때 가야 제맛아닌가요?^^

워낙 사람이 많은 곳이라 이번엔 더 한산했을것 같아요.

우리도 요 기회를 틈타서리?^^;ㅋㅋㅋㅋㅋㅋ

샤벳마미 2015-06-09 09:20:34
ㅎㅎㅎㅎ 제맛을 느꼈어야 했나요? ^^ 온전히 누리지 못하고 뜨뜨미지근하게 느끼다 왔어요
니들때매산다 2015-06-09 08:44 

저희집이랑 반대군요^^ 전 저 넓은데 사람도 없는데 어디서 감염되겠냐고 지금이 기회라고 가자했지만 평소 안전불감증인 남편이 왠일로 말려서 못갔거든요 ㅎㅎ 아쉽네요.. 언제 에버랜드 전세내 보겠어요~^^ 잘 놀다 오셨고 아무일 없었고, 애들이 좋아했으면 된거죠~~^~~^
샤벳마미 2015-06-09 09:24:43
전 남편분의 마음이 이해가 갑니다. ㅎㅎ 전 몸은 갔는데 마음이 온전히 가지 않아서 즐겁지 않았거든요 ㅋㅋㅋ
꿈꾸는여유 2015-06-08 22:27 

제 친구가...똑같은 고민을 하다가

결국은 접고 집에서 휴일을 보냈다는데...

과연 저라면 어땠을까요~? ㅎㅎㅎ

미리 예약된 여행 이라면...

저라면..갈 용기가 있었을런지~

아님..배아파 하고 있었을런지~^^;;

잘다녀오셨어요~

잘 놀고 와서도 놀다왔다 말 못하는 심정 이해갑니다 ~~~~~~~~~~~^^

 

아~~~에버렌드 느~~~무 가고 싶네요~~^^ㅋㅋㅋㅋ

샤벳마미 2015-06-09 09:26:01
표를 끊어놓은 것도 아닌데~ 자기가 세운 계획을 (꼭...놀러가는 계획만ㅋㅋ...) 지켜야한다는 데
더이상 말 붙이기도 싫더만요. ㅋㅋ 저 지금 쑥쑥에서 임금님 귀는 당나귀~ 하는 거랑 똑같죠?
원영사랑 2015-06-08 20:41 

저도 놀이공원에서 사람이 없어 대기시간 없이 바로 탄다는 뉴스를 보고는....

와....이런 일도 있구나....싶더라구요. ^^;;;

그 현장에 샤벳마미님이 계셨군요~

정말 기분이 묘~~~했을 것 같아요. ㅎㅎㅎ

샤벳마미 2015-06-09 09:29:35
ㅎㅎㅎ 맞아요~ 에버랜드 개장이래 현충일 최저 인원이래요.
안 맞는 남푠과 살다보니 신기한 현장에도 있게 되었네요. 진짜 요상했어요
서동맘 2015-06-08 20:25 

일욜 놀이공원에 사람이 없다는 뉴스에

에버랜드로 떠날까.. 하다가 참았는데..

또다시 조금전 남편이 내일 에버랜드 갈까??라는 한마디에

들썩거리는 맘을 잡았는데..

아~~~ 세번째 유혹!!

샤벳마미님의 글이 제 마음에 불을 질러주시네요..

저는 내일 과연 어디에 있게 될까요??? ^^;;

샤벳마미 2015-06-09 09:30:27
ㅎㅎ 서동맘님 혹시 지금 에버랜드에 계신 건 아니죠? 표 창구 열릴 시간이네요 ㅋㅋㅋ
홍박샘 2015-06-08 18:14 

난세에서 유리한 일이 생기는 법이어요. 수술 대기하던 사람들 수술일자가 당겨진답니다. 급하지만 운서 기다리던 분들이요. 동네 작은 병원에 환자가 평소 보다 많다고 합니다. 놀이공원 기구 앞 줄 안 서는 행운 축하드려요^^
샤벳마미 2015-06-09 09:33:16
놀이기구를 거의 안 타는 저로서는 행운이라면.... 기다리는 벤치에 자리가 많아서 편했다는 겁니다.
ㅎㅎㅎ 이 와중에 일회용 마스트공장은 밤낮없이 돌아가겠지요? 세상 참 재밌어요.
callihj 2015-06-08 18:12 

샤벳마미님~~ 즐거운 주말이 요상한 주말이 되어버려서~ 그래도 인생에 한번 할까말까 한 경험을 했네요~ 저도 무리에 끼여서 사는게 맘은 편한데 자꾸만 신랑은 밖으로 나가자고만 하니...어떻게 해야하나 고민한답니다^^ 빨리 이 이상한 세계에서 탈출하고 싶어요~ 앙앙..
샤벳마미 2015-06-09 09:35:13
다녀오고도 다녀왔단 얘기 못 하는 요상한 경험을 하고 있네요 ㅎㅎ 저희는 이번 주말엔 캠핑이 잡혀 있는데...ㅋㅋ 이 또한 조용히 다녀와야지 싶네요. 요건 ㅠ.ㅠ 제 돈 들어간거라....쩝~ 사람이 이리 간사하다니까요.
혜정 2015-06-08 17:58 

ㅎㅎ 오히려 사람이 없어 잘 놀다 오셨네요~ 답답한 공간도 아니고 괜찮았을듯해요~

저희 신랑도 어디 나가자고 졸라대다가 제가 거절하는 바람에 연휴내내 집에만 있었더니 굉장히 심심해 하더라구요. 아빠들은...좀 달라요, 그죠?^^

샤벳마미 2015-06-09 09:37:44
ㅎㅎ 아빠들은 좀 다르다니~ 그 말이 참 위로가 됩니다. ^^ 울 남푠만 이상하다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애가 기침이라도 하면 책임지라고 큰소리 뻥뻥~ 치고 다녀왔는데, -.-^ 애는 아무 이상없네요. 너무 붕붕~ 기분이 떠서 아빠랑 둘이 한 팀이 되어 제가 따돌림받는 기분이랄까요. 에궁... 나쁜 역할은 늘 저네요.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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