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2, 7살난 아이들을 둔 엄마입니다.
직장에 다닌다는 핑계로 아이들 교육에 전혀 신경쓰지 못하다가
큰 애가 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 조금씩 배워나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다른 건 몰라도 큰 아이 영어때문에 답답합니다.
큰 애 영어 실력은 그야말로 알파벳과 숫자만 아는 수준입니다.
게다가 성격이 소극적인데 좋게 말하면 순진하고 애기같고,
나쁘게 말하면 발표력과 표현력이 0에 가깝습니다.
처음에는 동네에서 하는 그룹 영어(미국에서 오래 살다온 선생님과
말하기 위주로 하는)에 넣어볼까 했습니다.
그런데 그 그룹 아이들이 모두 영어 유치원에 다니거나 미국에서
살다온 경험이 있었습니다.
게다가 성격들도 워낙 적극적인지라 제 아이가 버티지 못할 것 같아
포기했습니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튼튼영어입니다.
'starts-up'이란 교재로 4개월째 들어갑니다.
주어진 테잎을 듣고 매주 2번씩 전화가 오고 한 번 오는데,
거의 숙제 검사만 하고 갑니다.
(이 교재는 칠하기, 숨은 그림찾기 등으로 구성되어 있더군요.)
그런데 전화를 하는 걸 들었더니 저희 아이는 '응, 응'하고 말고
테잎 듣는 것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선생님은 곧 나아진다고 하시지만,
아이에게 동기 부여를 해주는 면에서는 아쉽게만 느껴집니다.
게다가 선생님이 피곤해하시는 모습도 느껴지고...
물론 바빠서 아이의 테잎 듣기를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제 잘못도
좀 있을 겁니다.
4개월 밖에 안됐는데 너무 욕심을 부리는 거 아니냐 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제가 답답한 것은 저희 아이같은 성격에 학습지 영어가
맞느냐는 겁니다.
적극적인 둘째 아인 튼튼영어 주니어를 공부하는데
무척이나 좋아하고 열심입니다.
결국 아이의 영어 공부가 성격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위의 어떤 엄마는 소극적이니까 그룹 공부를 시키거나,
혹은 학원을 보내는게 낫다고 하기도 하고,
또 어떤 엄마는 교재는 그대로 하고 좀 더 적극적인 선생님으로
교체해달라고 하는 게 어떠냐고 합니다.
방법은 많지만 어떤 길이 아이에게 맞는 길인지
답답해서 이렇게 두서없이 올립니다.
선생님 못지 않은 다른 엄마들을 보면서 부럽기도 하고,
이럴 땐 직장에 다니는 것이 후회스럽기도 합니다.
아무튼 여러분들의 조언을 꼭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