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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5 수학샘 놀이 ①

글쓴이 elove

등록일 2015-06-23 10:24

조회수 3,374

댓글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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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분들의 수학 관련 글들을 보면서 늘 절망했던터라 

새롭게 찾은 방법에서 희망을 보았기에 글을 올려봅니다.

 

우리 아이는 아침에도 일찍 일어나서 아이들과 만나서 놀다가 학교에 갑니다.

그 무리가 있어요.ㅋㅋ 조금이라도 늦어지면 친구들이 전화하고 난리납니다.

얼마나 놀기 좋아하는지 아시겠지요?

이런 아이 붙잡고 수학 문제집 풀리기를 몇 번 시도했다가 지난 겨울 방학 때는 제가 집나갈 뻔했어요. 

 

거의 대부분  학기 중에 문제집 풀면서 복습하고 방학에는 심화에 예습을 하시더군요.

제가 느끼기에 이건 마치 영어로 치면 dvd 즐겁게 보고

영어책에 빠져 시간 가는 줄 모르는 아이들처럼 느껴졌어요. 

이렇게 고민은 계속되면서 학년만 올라가더이다...

 

작년에는 학교만으로 충분한 수학(빨강머리앤님께서 소개해주셨지요)을 읽고 큰 가닥은 잡았으나

세부적인 공부방법에서는 여전히 막막했지요.

그러던중 사걱세에서 "수포자도 웃는 신나는 수학"이라는  연속 강좌를 듣게 되었어요.

거기서 방법을 찾은 듯 합니다.

서론이 길었네요.

어제 아이와 처음으로 수학샘 놀이를 했어요.

 

요즘 다각형의 넓이에 대해서 배우는 중이라 삼각형의 넓이부터 질문을 했어요.

 

나: 삼각형에서 밑변은 뭐고 높이는 뭐예요, 선생님?

아이: 그건 밑에 있는 변이고 직각으로 꼭지점으로 그은 거야.

 

나: 그럼 옆에 있는 변은 밑변이 아닌가요?

아이: 그것도 되지.

 

나: 그러면 그 때는 높이를 어떻게 그리죠?

아이: 그건 삼각형을 돌리면 돼.

 

삼각형의 밑변과 높이에 대해 대충은 알고 있으나 확실히 개념이 잡혀있지 않더라구요.

몇 번의 질문이 오고 가니 "삼각형의 한 변이 밑변이고 높이는 그 밑변에서 마주보는 꼭지점에서 밑변으로 수직이 되게 그은 선분"임을 어느 정도 이해하더라구요. 완벽하진 않았지만요.

 

나: 그럼 삼각형의 넓이는 어떻게 구하나요?

아이: 밑변에 높이를 구해서 2로 나누는 거야. 라면서 그림을 그려가며 설명하더군요.

 

나: 근데 왜 2로 나누나요?

아이: 그건 삼각형을 똑같이 덧붙이면 평행사변형이 되니까 그것의 절반이라서.

 

나: 그런데 직각삼각형이랑 평행사변형이랑 모양은 비슷한데 왜 넓이 구하는게 다르지요?

아이: 그건....직각삼각형을 잡아당겨서 한쪽은 둔각이 되고 다른쪽은 예각이 되고.........횡설수설

 

아이는 끝내 그 차이점을 설명하지 못하더라구요. 얼핏 봤는데 교과서에는 그 부분의 설명이 따로

없는 것처럼 보였지만 선생님께서 그림을 그려가며 설명해주셨을지도 모르죠.

결국, 우리는 내일까지 생각해보고 다시 설명해주기로 하고 놀이를 끝냈어요.

 

연속강의 6강 중 4강에서 최수일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개념과 연결성을 확실히 하는 수학공부법이지요. 이 때 중요한 것은 아이를 불신하거나 가르치려 드는 태도를 절대 보이면 안 되고

부모는 아이가 완벽하게 설명한 부분, 부족한 부분, 모르는 부분으로 나눠서 기록만 하는 거지요.

절대 화를 내서도 안됩니다.

 

아이는 내일 저녁엔 좀 일찍 들어와서 저녁 먹고 수학샘 놀이하고 산책을 가자고 했어요.

보통은 6시30분에 합기도가 끝나면 한 시간 넘게 놀다 들어오거든요.

어쨌거나 첫 시도는 성공적이었어요.~~~

 

이렇게 해나가다보면 스스로 생각하고 고민하는 힘이 길러질거라고 믿습니다.

어차피 수학은 사고력을 키우는 과목이니까요.

어떤 아이는 몇 개월이면 습관이 잡히고 또 다른 아이는 1년이 걸릴 수도 있다고 하셨어요.

최수일 선생님의 "하루30분 수학"을 읽어보시면 구체적인 내용이 나옵니다.

 

제가 번호를 매겼으니 가끔씩 올리면서 강의에서 배웠던 내용들을 공유할게요.

참, 중등에서 기본 개념이 부족하면 초등수학사전을 참고해서 항상 확인하라는 말씀을 하셨어요.

저도 어제 주문했는데 보고나서 소개해드릴게요.

즐거운 하루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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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벳 2015-06-24 00:02 

아이와 이런 대화를 나누려면 엄마가 먼저 수업준비를 하셔야하는데 멋지셔요~^^ 대부분 엄마들이 아이가 푼 문제 답지보고 채점해주고 해설지 거의 읽어주는 수준으로만 봐주시는 정도인데 이렇게 재미있게 끌어주면 아이도 생각하는 힘이 생기고 즐겁게 할것 같아요. 남자아이들은 수학에서도 좋아하는 파트가 분명하게 나뉘는 경우도 많던데 적어놓으신걸 보니 수학언어도 잘익힌 아이 같아요.^^ 응원 보내며 다음글도 기다릴께요~화이팅!!!
elove 2015-06-24 10:48:04
수업준비는 그냥 교과서 한 번 미리 보는 정도로 하고 있어요.
문제 답지보고 채점하기 그리고 틀린 문제 해답 확인하는 방식으로는 기초 체력을 기를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그리고 그렇게 계속 가다가 보면 문제에 일일이 대응해야 하고 기본 개념은 없으니 수학이 점점 더 싫어질테니까요.
이제 시작이라 고비가 많겠지만 계속 해나가려고요.
제가 느꼈던 수학의 재미를 아이도 알았으면 싶었어요.
그렇다고 제가 수학을 잘했다는 뜻은 아닙니다요.ㅎㅎ
홍박샘 2015-06-23 22:31 
내 맘대로 수학게시판에도 올립니다^^
홍박샘 2015-06-23 22:29 
이렇게 이쁜 짓 하면 내가 뽀뽀를 날립니데이~~
elove 2015-06-24 10:32:14
지난번 뜨거운 포옹의 여운이 그대로 남아 있는데 뽀뽀까정 해주시니 와~~~~!!!!
힘내서 더 열심히 해볼게요.^^
반갑다영어야 2015-06-23 21:53 

참 이상하지요... 저는 지금은 초딩들 수학 가르치고 예전엔 초.중등 수학을 가르쳤는데요... 요렇게 수학에 관한 글을 보면 뭐라 댓글을 남겨야 할지 몰라서 자꾸만 망설이게 되요 예전에 나나맘님 글에도 몇번을 썼다가 지웠지요 제가 진짜 전문가가 아니라서 그런건지... 암튼 영어는 멋모르고 댓글 남겼는데 오히려 수학이 댓글이 더 힘들어요^^;; 참 좋은 도전을 시작하셨네요~ 무조건 화이팅입니다~^^
혜정 2015-06-23 15:07 

수학땜에 하루웃고, 하루 울고있어요~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결국 애 잡게되는 수학..앞에서는 무릎을 꿇게된다는...

수학앞에서 자꾸 여유가 없어지고, 목소리가 올라가는 이유는 엄마가 수포자였기때문이 아닐지 싶을정도로...

잘해보고 싶은데, 잘되지가 않아서...

올려주시는 글들 꼼꼼히 읽어보고 따라해봐야겠어요~

울딸은 문제를 엄청 풀다가 그건 아닌거 같아서, 다시 차근차근 열심히 하게하려고 원점으로 돌아온 느낌이예요...양보다는 문제를 대하는 성실한 태도..

그걸 주고 싶네요...

엄청 헤매다가 네이버에서 기초수학습관고치기 라는 걸 발견했는데, 저희집에선 이렇게 해보고 있어요.

평소 어려운 것도 잘풀고, 서술형도 별로 틀리지않는데, 쉬운걸 자꾸 실수하는 집에서는 찾아볼만 한거 같아요. 뭔가 새롭게 하려다보니, 예전에 비해 속도가 현저히 떨어져 속터져 죽을 지경이지만, 어렵게 찾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해보고있어요.

elove님 댁의 진행기도 도움많이 될것 같아서 두근두근 기대해봅니다.

이땅의 수포자였던 엄마들 화이팅!!!! 

반갑다영어야 2015-06-23 22:15:20
혜정님~
지금 하시는 거 해보고 게시글로 부탁드려도 될까요?
많은 분들 도움 받으실 수 있을 거 같아요~^^
혜정 2015-06-24 05:44:18
에공... 수학에서 너무 헤매고있어서 잘될런지 모르겠는데 여름방학쯤에 한번 진행사항 올려볼께요~ 도움되는 이야기가 나오면 좋겠네요ㅎㅎ 제발~~~^^
elove 2015-06-24 10:29:53
반영님 말씀에 동감^^
영어도 아이마다 성향이 달라서 각자 스타일대로 하잖아요.
수학도 마찬가지겠지요. 기본적인 원칙이야 똑같겠지만요.
지나의 방식도 여러분들에게 도움이 될 거예요.
실패하면 또 어떤가요 뭐 다시 하면 되잖아요.
힘내세요~~~.^
나나맘 2015-06-23 12:54 

글을 읽으면서 제 맘을 콕 찍는 것은 '아이를 불신하거나 가르치려 드는 태도를 절대 보이면 안 되고' ... 이를 어쩌나요 제가 잘 알면서도 극복하지 못한 저의 단점... 아이를 너무 가르치려한다는것!! 좋은 강의 듣고 실천해내는거 쉬운 일이 아닌데 침착하게 정말 잘하시는거 같아요^^ 상세한 경험을 넣어주시니 저도 더 재미있구요 앞으로도 빠른 연재부탁드릴게요~~
elove 2015-06-23 13:14:29
전에 영어보다는 수학쪽에 더 자신감이 있다고 쓰신 걸 본 적이 있어요.
안다는 것의 단점이 바로 그거죠. 자꾸 가르치려든다는 것!
영어전공이다보니 저 역시 그런 만행을 많이 저질렀지요....
하지만, 속도가 아니라 방향을 기준으로 잡으면 다급해할 이유가 없어요.
어차피 아이가 깨닫고 즐겁게 해나가야 할거니까 엄마는 살짝 도와주기만 하면 되겠지요.
저도 처음이라 앞으로 시행착오 많이 겪겠지요. 그래도 꾸준히 가보려구요.
선율새나맘 2015-06-23 12:19 

아이와 함께 수학을 하고픈 일인입니당^^

아직까지는 그냥 문제집 던져주고 풀어~~하고 있는데....언제까지 가능할런지...ㅋㅋ

이런 놀이방식의 접근을 한번 시도해보면 좋겠네요...

아무래도 사걱세 강의 들어봐야겠어요..ㅎㅎ

elove 2015-06-23 13:09:40
우리 아인 문제집 던져주고 풀어~~ 하면
입이 댓 발은 나오고 씩씩 거리면서 아무렇게나 풀고 책 덮어버립니다.
겨울방학 때 옆에서 보고 있다가 숨 넘어 가는 줄 알았어요....
강의는 온라인으로 들을 수 있는데 7월초에 끝날 거예요.
비용이 좀 들긴 하지만 저는 많은 걸 얻었네요.
yeongA 2015-06-23 11:25 

와~두근두근.. 아이와 이런시간으로 공부할 수 있다면 결과야어찌되었던 즐거운 수학으로 기억에 남을것 같네요.우리도 졸졸 쫒아다니며..글읽고 자극받을랍니다~화이팅!!
elove 2015-06-23 13:06:54
수포자도 웃는다 잖아요.ㅋㅋ
자기주도를 하려면 몰입을 해야하고 그러려면 재미를 알아야 되잖아요.
그 재미를 스스로 알게 해주는 방법이지요.~~ 자극 받으셔서 동참하시길^^
팁토 2015-06-23 11:06 

어머나 어머나~

이러브님~ 이제 이러브님 글 쫓아다녀야겄심다~~~

저도 그 책들은 다 읽어봤는데 이걸 어캐 한다냐~ 하고 읽고 집어던졌거던요~

마침 어제 저도 아이 다각형의 넓이 구하는 단원을  봐주었거든요~

교과서를 세심하게 봐야 하는데 눈이 뱅글뱅글 돌아서 걍 아이에게 맡겨놓고 말았는데..이런 발문 너무 괜찮심다~~

앞으로 주욱 기대해도 되지요??ㅎㅎ

저도 무언가 도움을 드리면 좋겠지만 실력도 일천하고 그저 쫓아가는 거나 겨우 하는 거라~

열렬히 호응하고 기다리고 댓글달께요~

정말 이 글은 제게 가뭄에 단비같은 글이에요~~

감사혀요 이러브님~~

elove 2015-06-23 13:05:23
아이가 같은 학년이군요. 그럼 이제 시작하시면 되겠네요.
책을 읽어보셨으면 다시 한 번 꼼꼼히 보세요.
저도 학교만으로~ 봤다가 이번에 강의 듣고 다시 펼쳐보니 놓친 게 많더라구요.
자기가 원하는 정보만 찾는 경향이 있잖아요.
팁토님 직장맘이라 바쁘셔도 아이에게 설명할 기회를 한 번 줘 보세요.~~
대화도 나누시고요.^^
니들때매산다 2015-06-23 10:51 

흑.. 당장 큰아이 내년이네요..

점점 수학이 어려워져서 제가 가끔 버벅댈때가 있어요..

사고력, 서술형은 더욱.. 제가 딸리는 시기가 오네요..

소개하신 책이랑 강의 꼭 봐야겠어요.

계속해서 연재해주세요~~

elove 2015-06-23 13:01:46
모든 걸 엄마가 책임지려고 하니까 더욱 힘든 것 같더군요.
문제집 답지 보며 가르치는 거 안하셔도 됩니다.
강의의 핵심은 문제에 대응하는 풀이법을 익힐 게 아니라
개념을 바탕으로 요리조리 굴려가며 수학의 원리를 깨치는 거였어요.
저도 책 읽고 강의로 한 번 더 보니까 확실히 감이 잡히더라구요.
너무 겁내지 마세요. 4학년이면 딱 좋네요. 지금 시작해보세요~~
오로라공쥬 2015-06-23 10:40 

와..... 멋지다......

수학, 정말 그 거대한 산을 마주치기가 겁이 나서 늘 회피하고 있는데요,

직접 만나면 얼마나 무서운 녀석일까 미리 주눅이 듭니다.ㅠ.,ㅠ

이래저래 선배맘님들 글 읽으면서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지만

현실은 그래도 외면에 가깝지요.

음.... 좋은 글 또 기대하겠습니다.

elove 2015-06-23 12:57:03
이리 저리 회피하다가 5학년이 되었더군요...
나혁이 아직 1학년이고 과학 실험 하듯이 시도해보면 잘 하실것 같은데 함 해보시죠?
저학년이니 부담이 없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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