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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마루밑 바로우어즈 vs 메리포핀스

글쓴이 나나맘

등록일 2015-07-03 09:20

조회수 2,033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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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커 가면서 책선택은 주로 아이가 하게 되었는데요..

작년 말쯤부터인가 아이가 책읽기의 레벨 업을 좀 부담스러워 하는 것 같아 자기 전에 30분씩 책읽어 주기를 시작했어요. 모든 일이 그렇듯이 건너띄는 날도 있고 해서 한권을 다 읽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리긴 하는데 아이의 책을 다시 펼치니 저도 재미가 있긴 하더라구요.

대신 제가 읽어주는 책은 선택권이 제게 있는거죠. 


보수동 책방골목 (부산사시는 분들께 너무나 추천하고 싶은곳.......) 에서 우연히 발견한 책.

시공주니어문고를 좋아하는 아이가 로알드달 책을 고를때 제가 호기심에 집은 책이지요.


마루 밑 바로우어즈


처음에 '마루밑에 사는 작아진 사람들' 이란 말을 들었을 때는 당연히 요정이나 마법같은 이야기를 떠올렸는데 일반책의 서문에 비해 상당히 긴 서문을 읽으면서 '엥?' 하게 됩니다. 서문은 길기도 길었지만 작가가 성장한 2차세계대전의 분위기를 설명하죠. 

느낌이 오나요? 작가는 2차세계 대전 당시 숨어지내야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쓰고 싶었던 거죠. 그런데도 책이 무겁거나 지루하지도 않다는게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입니다.

처음 예상과는 다르게 그들은 요정도 아니여서 아무 능력도 없지만 짧지 않은 책이 끝날 때까지 독자의 긴장감은 유지되고 그들의 천진한 일상이 재미있기까지 합니다.


이책을 읽고나니 '안네의 일기'가 읽고 싶어지지 않냐고 아이를 꼬셔 바로 읽기 시작합니다.

안네의 일기는 여러 버전이 있는데 아무래도 부담스러워 하는 아이를 고려해 아이들버전으로 골랐습니다. (역시 보수동 헌책방골목에서^^)


안네의 일기


모든 엄마들처럼 저도 작가별 책읽기, 주제별 책읽기를 해보는게 소원이였는데.. 어느정도 흉내는 내 본거 같다는 뿌듯함을 느끼며 ㅎㅎㅎ

마지막을 2차세계대전 당시의 역사적 배경을 알아보는 책읽기로 마무리 하고 싶지만 아이가 내맘대로 되는 건 아니니깐요 ㅋㅋㅋ  

그치만 저 두권의 책읽기가 아이와 저의 맘 속에 있는 한 우연을 가장한 세계사책과의 만남도 가능하리라고 기대해 봅니다.



이번에는 메리포핀스.. 아주 예전에 추천하는 글을 어디선가 보고 한번 꼭 읽게 해주고 싶었던 책. 이 역시 헌책방 골목에서 마주칩니다. 먼지가 뽀얗게 쌓여 책안쪽에 98년에 이 책을 만났다는 어느 아이의 메모가 있더군요. 드라마에서나 나올 법한 묘한 감동을 엄마만 느낍니다.


우산 타고 날아온 메리 포핀스


메리포핀스는 아이를 돌보는 보모이죠. 

그냥 일상이야기 일 듯한 이 이야기에서는 '마법같은' 일이 벌어집니다. 

그림 속으로 들어가고, 강아지와 말을 하며, 나침반만으로 뚝딱 세계여행을 하는 등의 뭐가 슝슝 나오고 변신하는 그런 마법이 아니고 동화책에서 나오는 이야기들이 모여있는 정도인데 재미있습니다. 큰 아이들이 읽는 그림없는 그림책 느낌이랄까요? ㅎㅎ

8편의 시리즈가 출간되었다는데 우리나라에는 2편까지만 번역서가 나왔죠. 아이가 이 책을 너무 사랑해 혹시 나머지 편을 영어로 읽는 일이 발생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헛된 상상을 품는 저는 DVD를 들이밉니다.


줄리앤드류스가 나오는 뮤지컬 형식의 영화지요. (쑥몰에서 파는데 심지어 쌉니다^^ 링크 걸었시유~~)



아이는 열광합니다. 때마침 메르스 휴업이라 하루에 3-4번은 본 거 같은데....(벌써 2주는 된거 같은데 아직도 매일 봅니다)

영어가 잘 안되는 우리집 특성상 그 동안 밀려났던 피아노 뚜껑을 열더니 영화에 나오는 노래의 음을 잡고 반주를 만들고 연주를 합니다. ㅠ.ㅠ 역시 관심분야로 움직이는 건 어쩔 수 없나봐요...

책이 좀 긴데 책을 다 읽기 전에 영화를 보면 책을 읽지 않을까 걱정하시지 않아도 될거예요.

언제나 그렇 듯이 영화는 영화대로 책은 책대로입니다. 책에 훨씬 많은 이야기가 있으니깐요.


방학때 고전 책과 고전 영화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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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박샘 2015-07-03 19:02 

부산 보수동 책방 한동안 다녔는데. 묘하게 향수를 불러주죠. 사실 그런 동네에 살아본 적 없으면서 말이죠.
나나맘 2015-07-03 21:43:51
네~ 감천동 문화마을두요~
헌책방은 오랫동안 사랑받은 책을 볼수있는 장점도 있는거 같아요 서점은 눈에 띄는 새책만 뒤적이다 오는데요^^
천사와달 2015-07-03 15:00 

추천해주신 마루 밑 바로우어즈 읽어보고 싶어요.

메리포핀스 정말 신나는 내용이지요.

저는 정말 좋아하는데

전에 책으로 들이밀어봤는데 반응이 시큰둥해서 그냥 책장이 꽂혀있어요.

 

저도 책을 안 볼까봐 영화를 안 보여줬는데

이번 방학에 영화부터 보여주고 책 슬쩍 들이밀어야겠어요.

 

좋은 책 소개해주셔서 감사해요~

 

나나맘 2015-07-03 15:18:55
천사와 달님 댓글읽다가 빙수용 팥삶을때 쓰려고 끓이던 설탕시럽이 끓어 넘쳐 뽑기 냄새가 진동하는거 말할까요 말까요? ㅎㅎ 시럽이라 좀 끈적거리는거 말할까 말까요? ㅎㅎ (제가 좀 심심했나봐요 ㅋㅋ 언제봤다가 친한척??? 노여움타시지 말기를..)
메리포핀스 아신다니 더 반갑네요~
천사와달님 댁에도 대박나시는 책과 영화가 되길 빌어요~~
산시 2015-07-03 11:56 

쑥질 한 3일정도 쉬었더니(공부방말고) 엄청오랜만에 댓글다는느낌 들어요 ㅋㅋ 부산10여년 넘게 살아온 저도 보수동은 한번도 안가봤는디.. 중고책을 싸게 사는것도 있지만 그에 못지않게 언니글을보니어떤이의 추억도 같이 읽을수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담에 나나맘 언니와함께 보수동 구경가봐야겠어요~~ 아이에게 아직도 책을 읽어주시는 모습에 감동했습니다. 역시~~ 대단하셔요. 저도...반성도 하고 ㅎㅎ 아이에게 책읽어주는 엄마노릇 조금더 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좋은책 소개 감사합니다.
나나맘 2015-07-03 14:28:40
평생 서울에서만 산 나는 63빌딩과 황학동시장을 안가봤지 ㅎㅎ 뭐 그런거 아니겠어~
나도 멀어서 자주는 못가지만 보수동에 가면 재밌어~ 책을 정말 좋아해서 가게 안에 있는 책을 다 읽으신듯하던 주인아주머니도 기억에남고^^
좋게 말해줘서 그렇지 5학년이나 된 아이에게 책을 읽어 주는게 잘 풀린 집 이야기는 아니지 뭐 ㅎㅎ
갖은 정성 다 드리는 거 같아도 캥거루 주머니에서 꺼내 떨어뜨리고 싶은 마음도 내 솔직한 심정 ㅋㅋ
기운내고 또 봅시다!!
elove 2015-07-03 10:40 

오우~~ 좋은 책 소개 감사드려요!!!

오늘도 도서관 가려고 했는데 마루 밑 바로우어즈 찌뽕~~

지브리 스튜디오에서 영화(제목은 마루 밑 아리에티)로도 만들었네요.

지브리에서 만들었다면 무조건 오케이~~ DVD도 같이 빌려와야겠어요^^

 

매일 못해도 꾸준히 한다는 게 중요하지요. 멋지세요 책 읽어주는 나나맘님~~

저는 읽어주기는 못하고 아이가 책 읽을 때 옆에 앉아서 제 책 읽어요.

 

몇 달 반에 대박책 하나 나왔어요. 저도 보답으로 소개해드려야죠^^

좋아하는 스타일인지 모르겠지만서도...

 

미하일 엔데의 장편 동화인데요, 우리 아이가 좋아하는 모험이야기입니다.

1권도 후다닥 읽더니 재밌다고 2편 빌려다 달라고 학교 가기 전에 당부하더라고요.

그러더니 어젯밤에 게임도 마다하며 다 읽고 나서야 잠이 들었어요. 진짜 재밌다면서.

저도 한 번 읽어볼까 생각중이에요.

사진 남김니다.

 짐 크노프와 기관사 루카스짐 크노프와 13인의 해적

노란책이 1권 보라는 2권

나나맘 2015-07-03 14:33:36
앗! 묘한 인연~ 어제 갑자기 모모의 작가가 궁금해져서 미하일엔데를 검색하곤 저 책들 보며 언젠가는.. 했는데 ㅎㅎ 재밌단 말이죠? 그럼 완전땡큐죠~
제가소개한 책은 여자아이 취향이라 어떨런지..
도서관엣나 디비도도 대여가 되나요? 디비디도 빌려보면 좋겠네요 ㅎㅎ 지브리는 비싸서리..
책소개도 감사하고 댓글도 감사해요~
반갑다영어야 2015-07-03 09:38 

나나맘님 글 읽는 동안 살짝 반성&다짐을 했네요 제발 오늘저녁부터는 잠자기 전 책을 읽어줘야겠어요 많은 쑥맘님들 그렇게 하시던데 제겐 왜 그렇게 어려운지 ㅜㅜ 저는 저녁9시 넘으면 바로 체력 방전 10시쯤엔 완전 고갈... 아주 날카로워진답니다 ㅜㅜ 암튼 오늘부터 다시 노력해봐야겠네요~ 책소개도 좋았는데요~ 마지막에 방학때 고전에 빠져보자는 얘기에 반가워서~^^ 울집은 애는 아니고 제가 고전에 빠져볼까 하고 있거든요~ 어디까지나 꿈입니다만 꿈은 꾸면 이루어질테니 꿈꿀랍니다 ㅋㅋ 나나맘님 글 읽고 괜히 혼자 또 배부른 기분입니다~^^
나나맘 2015-07-03 09:45:42
말을 많이 하고 아이들을 상대하는 일을 하시니깐요
당연해요 저녁때 많이 힘드시죠... 마음만 가져가는거죠^^
자기전에 엄마가 읽은 책중에 맘에 드는 구절을 이야기해주셔도 되고 아님 그냥 사랑한다가 아니라 좀 더 구체적으로 사랑표현을 해주셔도 되구요
요즘 아이를 보며 유치원때 했던 교육과 체험이 지금 초등 고학년인 지금 더 필요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은 해요
반영님의 고전읽기~응원합니다~ 고전과 함께 풍부한 일상을 이루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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