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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감상]오랜만에 마음이 스산하여~

글쓴이 엄마신입생

등록일 2015-09-09 11:59

조회수 1,990

댓글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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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어떤 수업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시를 한편 적어오라고 해서 오랜만에 대학때 좋아했던 이 시를 찾아냈네요. 제가 가을 타나봐요~~

 

너를 기다리는 동안

                                   황지우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에

내가 미리 가 너를 기다리는 동안

다가오는 모든 발자국은

내 가슴에 쿵쾅거린다.

바스락거리는 나뭇잎 하나도 다 내게 온다.

기다려본 적이 있는 사람은 안다.

세상에서 기다리는 일처럼 가슴 애리는 일 있을까.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 내가 미리 와 있는 이곳에서

문을 열고 들어오는 모든 사람이

너였다가

너였다가, 너일 것이었다가

다시 문이 닫힌다.

사랑하는 이여

오지 않는 너를 기다리며

마침내 나는 너에게 간다.

아주 먼 데서 나는 너에게 가고

아주 오랜 세월을 다하여 너는 지금 오고 있다.

아주 먼 데서 지금도 천천히 오고 있는 너를

너를 기다리는 동안 나도 가고 있다.

남들이 열고 들어오는 문을 통해

내 가슴에 쿵쿵거리는 모든 발자국 따라

너를 기다리는 동안 나는 너에게 가고 있다.

 

 

별첨으로 제가 좋아하는 지디 사진 넣어봤어요~

너같은 남자, 내가 기다려봤음 좋겠다 지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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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혁재정맘 2015-09-10 11:56 

아~ 제가 좋아하는 황지우 시인이에요..

가을이 되닌 또 좋아요..

노래도 듣고 싶어지고,  이렇게 시 올려주시니 넘 좋네요..

저도 박사님따라 손수 한번 적어 봤어요~

알던 시였는데 그냥 한번 쓱~ 읽어보는거랑은 역시 느낌이 다르네요..

엄마신입생 2015-09-10 14:00:58
손수 적어보시기까지 ~적어보면 느낌이
또 다르지요?좋은시간이셨길
혜정 2015-09-09 20:26 

너였다가

너였다가, 너일 것이었다가...

 

그게 바로 너이면 얼마나 좋을까요....^^ 반갑습니다~^^

엄마신입생 2015-09-09 22:16:40
좋은 부분을 적어주시니 기분좋네요 .너라는 말에 많이 설레였었는데 수많은 의미를 부여했던 수식어도 많았던 너,,,
한 십수년 됐나봐요 ㅠㅠ
라온제나4 2015-09-09 19:35 


게시글 성공 축하해요!!

처음엔..자작시인줄 알고 깜놀..ㅋㅋ

찬찬히 시 읽어 내려오다 지디 사진보고 빵~터졌네요..ㅋㅋ

지디 좋아하는 줄은 몰랐네~ㅎㅎ

엄마신입생 2015-09-09 22:14:12
크크 저도 게시글 성공하여 대견 ㅋㅋ
내가 지디 좋아한다고 말안혔어요 ? 제가 막 이런 아이돌을 막 좋아하구 막 ㅎㅎㅎ
라온제나4 2015-09-10 08:52:12

ㅋㅋㅋ
스테파네스 2015-09-09 16:49 

개인적으로도 좋아했던 시 내용이네요~♥ 아웅 괜시리 떨리네요~ㅋ 소녀감성 살아난듯~^^ 좋은시 일깨워 주셔서 감사합니다~!
엄마신입생 2015-09-09 22:12:24
아웅 스테파네스님 좋아해주시니 넘 좋아요~소녀감성 돋는 계절에 좋은시 한편 아웅~
dkcarrot 2015-09-09 16:36 
ㅋㅋㅋ 시도 좋은데 지디사진이 더~~ㅋㅋㅋ
엄마신입생 2015-09-09 18:28:11
dk캐럿님 오랜만~~~지디 넘 사랑스럽죠~~담엔 더 멋진 사진으로 대령할게요~
팁토 2015-09-09 15:33 

울딸이 좋아하는 연예인이 지드인데~ㅋ~그르케 잘생겼나봐요~~ㅎㅎ

엄마들 마음도 심쿵~ㅋ~

 

에구 시는 안들어오고 연예인만~~^^;;

한심한 나의 감성이여~~~ㅜㅜ

엄마신입생 2015-09-09 16:27:50
고롬요 고롬요 내가 십년만 젊었어도
나나맘 2015-09-09 15:25 
감동에 이어 마지막 웃음까지 챙주시니 굿!!!!!1
저도 박사님처럼 노트에 적어봐야겠어요~
좋은 시 소개 감사드려요~~
엄마신입생 2015-09-09 16:07:08
제가 항상 반전이 있는 뇨자거든요~진지함 끝엔 유머가~
천사새롬 2015-09-09 15:17 

가을이다... 집에 가면 소리내어 낭송하고 적어봐야겠어요. 바깥 햇빛이 영락없는 가을햇살이예요.
엄마신입생 2015-09-09 16:06:32
아마 손글씨로 적으면 느낌이 다르실거에. 적다가 울지도 몰라요
홍박샘 2015-09-09 13:22 
너를 기다리는 동안 
                             황지우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에 
내가 미리 와 기다리는 동안
다가오는 모든 발자국은
내 가슴에 쿵쾅거린다.
바스락거리는 나뭇잎 하나도 다 내게 온다.
기다려본 적이 있는 사람은 안다.
세상에 기다리는 일처럼 가슴 애리는 일 있을까.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 내가 미리 와 있는 이 곳에서
문을 열고 들어 오는 모든 사람이 
너였다가,
너였다가, 너일 것이었다가
다시 문이 닫힌다.
사랑하는 이여
오지 않는 너를 기다리며
마침내 나는 너에게 간다.
아주 먼 데서 나는 너에게 가고
아주 오랜 세월을 다하여 너는 지금 오고 있다.
아주 먼 데서 지금도 천천히 오고 있는 너를,
너를 기다리는 동안 나도 가고 있다.
남들이 열고 들어오는 문을 통해
내 가슴에 쿵쿵거리는 모든 발자국 따라
너를 기다리는 동안 나는 너에게 가고 있다.

---
다시 한번 써봤어요. 다른 분드로 해보세요. 시의 맛이 다르네요.
엄마신입생 2015-09-09 13:57:00
홍박사님께서 댓글 달아주시다니 영광이네요.시를 필사해보고,낭독해보니 정말 좋더라구요 쑥맘들도 그 기분 같이 느껴봤으면 해서 올렸어요 연애때 느낌도 그립고해서리
홍박샘 2015-09-09 13:16 
노트에 두 번 찬찬히 이 시를 베껴 썼습니다. 
일 못하는 일꾼이 연장 탓한다고 종이와 펜이 영 맘에 안드네요.

오늘 아침 문득 좋은 글귀와 시를 필사하는 날을 정해 같이 할까 궁리했었어요.
그냥 자판만 두들기는 것과 달리 성경 필사하듯 직접 써보는 거요.

좋은 시 감사해요. 가슴 저리게 읽었습니다. 

반갑다영어야 2015-09-09 12:52 

아... 20대초반 가슴 아픈 짝사랑할 때 제가 좋아했던 시네요 ^^;; 가을이라 그런지 괜히 아련함이...ㅎㅎ 좋은 시 들려주셔서 감사해요~^^
엄마신입생 2015-09-09 15:05:00
가슴아픈 첫사랑 ~저도 그때 생각이 나면서리..한구절한구절이 마음에 와 닿죠
세아이와 2015-09-09 12:34 

가슴 먹먹하게 시를 읽어가다가

마지막 사진에서 웃음 터졌네요

저도 좋아하는 지디~~

너 같은 남자 기다려봤음 좋겠다는 말씀에

 

읽었던 시의 애절한 마음은 다 날아가고 지디사진만 눈에 들어왔네요 ㅋㅋㅋ

 

오랜만에 시 읽으며 참 좋았습니다 고마워요~~*^^*

엄마신입생 2015-09-09 15:05:21
지디는 소중하니까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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