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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과 아침 산책

글쓴이 벨린

등록일 2015-09-18 16:44

조회수 2,213

댓글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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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부터 6학년 아들 녀석이 들떠 있었어요. 

담임 선생님과 오늘 아침에 산책을 하기로 했다면서, 

제발 비가 오지 않아야 된다고 날씨예보도 수시로 확인하더라구요. 


오늘 아침에는 일어나서는 너무 기대된다며 신나게 학교에 갔습니다. ^^ 


담임선생님은 남자선생님이에요. 

젊은 선생님이셔서 그런지 수업도 굉장히 흥미롭게 진행하시는 듯 해요. 

영화의 영상을 편집해서 지루하고 어려운 수학 시간에 스토리텔링으로 아이들에게 문제나 미션을 주고 아이들은 미션을 풀면서 다음 단계로 진입하는 방식을 도입한다거나...

수업에 모든 아이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다른 과목들도 개별 게임이나 조별 리그를 마련한다든지...


제 아이는 6학년에 올라가자마자 선생님의 수업방식에 찬사를 보냈지요. 

당연히 선생님을 좋아하게 되고 신뢰하게 되고...


그런 선생님께서 

2학기를 맞아, 매일 한 명씩 아침 산책을 하자고 제안하셨데요.

운동장을 걸으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해보자고, 번호순으로 할테니 그동안 하고 싶었던 말 있으면 이번에 해보자고....아이들은 저마다 쑥쓰럽기도 하고 할 얘기도 없다면서 뒤로 뺐는데, 막상 시작하니 그래도 군소리 없이 운동장에서 선생님을 만나러 나간다고 하네요.


아침에 운동장 벤치에서 선생님이 아이를 기다리신데요. 아이가 나오면 천천히 나란히 둘이서 걸으면서 한 20분 정도 이야기를 나누나봐요. 


제 아이는 그 시간을 너무 기다렸어요. 특별히 할 얘기가 있는 것도 아닌데도...


친구들 이야기, 동생 이야기, 지금 쓰고 있는 소설 이야기, 여자친구는 있는지, 학교에서 의견이 맞지 않는 친구는 있는지, 요새 어떤 TV프로그램을 즐겨보는지...사소한 일상의 이야기들...


저는 사실....선생님께 큰 감동을 받았어요. 

아침 등교 시간에 서둘러 학교에 오셔서, 처리해야 할 행정업무도 많으실텐데

졸업을 앞둔 중요한 이 시기에 아이들을 한번 더 챙겨주시겠다고 

아침시간을 아이들에게 할애하려고 하신 부분도 너무 감사했고.

무엇보다 함께 걸으면서 이야기를 나누려고 했다는 것도 따뜻하고 감동적이었구요. 


아이들 생각해주시는 선생님들은 어디나 많이 계시지만 

작은 행동이지만 실제로 실천하려는 분들 만나기 쉽지 않거든요. 


집에 돌아온 아이는 오자마자 산책한 이야기부터 줄줄 풀어놓네요. 

아이 얼굴이 행복해 보여요. ^^


선생님,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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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it124 2015-09-21 12:46 
우와~~~ 정말 멋진 선생님이세요!!! 저라도 들뜨고 기다려지는 시간일것 같아요~ 훌륭한 선생님 만나서 행복하겠어요!^^
꽃향유 2015-09-21 10:51 

우와~ 감동입니다 !!!

영화에나 나올 듯한  선생님이 실제로 계셨군요.

아이들 정말 설레이겠어요. 딱딱한 책상에 앉아서 서로 대면하는 대화로는 아이의 진심을 읽을 수 없다는 걸 아셨나봐요. 아~ 우리 아이들도 저런 선생님 만났으면 좋겠어요~ 부러워요~^^

삐약이아빠 2015-09-21 01:48 
제가 어린시절로 돌아가 다니고 싶은 곳이네요.
벨린 2015-09-21 09:09:07
^^ 아직도 이런 정감어린 선생님이 계셔서 다행이에요~
브이엠 2015-09-20 22:38 

멋진 선생님이시네요. 듣고만 있어도 흐뭇해지구요. 아이들이 졸업하고 어른이 되어서도 선생님과의 산책을 좋은 추억으로 기억하겠어요. 존경의 박수보내고 싶은 분이네요.
벨린 2015-09-21 09:07:49
^^ 아이의 선생님이 마치 저의 선생님인듯 뿌듯하네요 ^^
저도 아이랑 아침은 커녕 저녁에도 산책 못하는데... 감사할 따름이에요~
오페라공주 2015-09-20 20:47 
참 흐뭇한 얘기네요...^^
행복한 아이의 모습이 보이는것 같아요...ㅎㅎ
벨린 2015-09-21 09:06:53
학교 생활을 즐겁게 할 수 있는 것은 선생님의 비중도 큰 것 같아요.
아이가 행복해하니 선생님이 더 좋아지더라구요 ~ ^^
에스쁘와 2015-09-20 16:04 

우와 정맣 멋진 선생님과 행복한 산책이네요.영화의 한 장면 처럼
벨린 2015-09-21 09:06:01
맞아요, 영화의 한 장면 같은...^^
maya0926 2015-09-19 14:42 

정말 멋진 선생님이시네요...

제자들을 소중히 여기시는 마음이 느껴지네요..

그런 선생님을 만난건 아이의 인생에서  행복한 기억으로 남겠지요...^^

 

 

벨린 2015-09-19 22:05:48
선생님과의 행복한 기억이 나에게도 있었나 더듬어 보게 되는 기회를 갖게 되었어요...
나의 선생님들은 어떻게 지내시는지...
아이의 학교생활을 통해 나를,나의 지난날들을 돌이켜보게되니...새롭네요~~^^
감사미샘 2015-09-19 11:43 

아이에게 참 좋은 기억을 주셨네요 한해가 즐겁겠어요 6학년 초딩 마지만 학년 잘 마무리하여 새출발의 힘 꽉꽉 채우길 바라요
벨린 2015-09-19 22:03:08
따뜻한 기억이 아이에게 든든한 힘이 되리라 믿으니 선생님이 더욱 감사히 느껴지네요~^^
령돌맘 2015-09-18 23:07 

우와 진짜 감동이네요~~ 그런 선생님이 담임이시라니 진짜 부럽기도 하구요 아이들에게 있어 선생님이라는 존재는 참...... 아이인생에 있어 나름 중요한 첫 시기인 6학년을 그렇게 뜻깊게 만들어 주시는~~~~~ 아드님은 진짜 복받았네요 ♥♥♥
벨린 2015-09-19 22:01:28
지금까지 선생님들이 정말 다들 좋으셨어요~^^ 6학년이라서 담임선생님도 신경 많이 써주시는 것 같구요~^^
아이가 행복해 하니 제 어깨가 한결 가벼워요~^^
성민주맘 2015-09-18 23:03 

정말 좋으신 분이시네요~~ 글구 좋은 선생님 만나 행운이구요ㅋ 부럽네요^^
벨린 2015-09-19 21:58:43
좋은 선생님 덕분에 즐거운 6학년을 보내고 있어서 정말 다행이에요~^^
준준맘 2015-09-18 17:54 
평생갈 아름다운 추억..
돈으로 매길 수 없는 귀한 가르침을 주시는 고마운 분이네요.
학기말에 작은 선물 드리고 싶을 것 같아여..~~
벨린 2015-09-18 21:03:24
맞아요~귀하고 아름다운 추억을 주시는 선생님이라 정말 감사의 마음을 꼭 전하고 싶고,
선생님께 지지와 응원을 함께 전하고 싶어요~
callihj 2015-09-18 17:28 

감동의 쓰나미여요~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고. 나중에 커서도 기억에 오래오래 남을것 같아요~~^^
벨린 2015-09-18 17:36:33
선생님과 단둘만의 추억이 생기는 것 같아요~ ^^
초록사과 2015-09-18 17:23 


산책하며 이야기를 들어주신다니 정말 좋은 샘이시네요.

좋은 샘과 초등 마무리를 행복하게 된다니 축하드려요~~

벨린 2015-09-18 17:29:24
산책하는 모습이 그려지니 저도 흐뭇해지네요~^^
행복한 마무리... 따뜻해져요,마음이...
원재유나맘 2015-09-18 17:20 

너무 부러운 선생님 입니다. 든든한 멘토를 만난 기분이 들겠어요. 이런 따뜻하신 분 만난것도 복이네요. 마지막 초등생활 정말 즐겁게 마무리 하겠어요.
벨린 2015-09-18 17:27:40
맞아요 든든한 멘토~^^
아이에겐 더없는 복이죠~
미뚜맘 2015-09-18 17:06 

와~~진짜 좋으신 샘이시네요..젊으신데 따뜻하고 소박하시구요..올 한해는 선생님 복 많이 받은 한해겠어요..요즘 그렇게 따뜻하신 분 흔치 않잖아요..부럽습니다..저희 아이도 산책은 아니더라도 믿고 응원 팍팍해주시는 샘 만나 올 한해는 자신감 만땅으로 학교 다닙니다..우리 주변엔 참 좋으신분이 많아요 ..그쵸?..항상 감사하는 맘으로 살아야겠어요..
벨린 2015-09-18 17:26:29
올 한해 정말 신나게 학교다니고 있어요~
선생님복이 있어서 그런지 지금까지 늘 즐거운 학교생활 했지요~
사춘기를 맞이한 아이에게 따뜻한 선생님이 계셔서 제가 오히려 편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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