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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어디에 두고 온걸까..

글쓴이 산시

등록일 2015-11-16 16:55

조회수 2,488

댓글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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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병원예약해서 매주 엄마를 모시고 병원에 다니고 있어요

친정이 시외라 엄마는 부산 큰병원으로 오시려면 시외버스 타고

지하철 타고 부지런히 오십니다 

 

그에 비해 저는 좀 느려 터진지라

부산서 부산가는데도 어째 엄마보다 항상 늦게 도착해요

지하철역서 만나는데도 항상 엄마를 기다리게 하니 엄마가

뿔이나서 이제 병원서 만나던지 아님 엄마 혼자 다닌다 하십니다

그러지말고 병원서 만나자 하고 오늘 또 가는 날이었어요

아침부터 부리나케 애들 챙겨 보내고 저도 허겁지겁 

나섰어요 엄마에게 전화하니 다행히

제가 엄마보다 병원에 먼저 도착하겠다 싶습니다

 

지하철 갈아 탈때마다 사람들을 비집고 뛰어서 갈아 탄 보람이 있구나 흐뭇해하며

내릴때쯤 되니 여유가 생깁니다 다리를 꼬아 앉으며

엄마에게 어디쯤이냐고 물으려 전화를 합니다

뜨아.....그때 집을 나선뒤로 처음 보게된 내다리.....

바지의 시접 부분이 보입니다

분명 저건 내다리와 붙어 있어야 하는 부분인데...

저건 분명 나의 종아리살과 맞대고 있어야 하는

바지의 안쪽 부분인데..... 바지를 뒤집어 입었습니다....

엄마가 전화를 받습니다

"엄마 나 내려요 화장실 가있을게요 내리면 전화해요"

후다닥 뛰어 내려 화장실로 뛰어가서

뒤집어 입은 바지를 벗어 손으로 다시 뒤집어 바꿔 입습니다.....

문득 드는 생각...


바지 뒤집어 입고 그렇게 달려서 지하철 1 ,2, 3 호선을 다 타고 댕긴 나는 뭐일까...


그저... 나를 보았던 사람들이

 요즘은 바지가 저렇게 나오는구나 하고 여겨 주길 바랄뿐..

고준희 닮은 여자라서 저런 바지를 입는구나 하고 여겨주길 바랄뿐입니다 ㅋㅋㅋㅋ

(제목은 테솔 동기분들 밴드에 올라온 책소개 글에서 힌트를 얻어

  이경애님의 책제목을 빌려왔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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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kcarrot 2015-11-17 12:36 

ㅋㅋㅋㅋ

아구 배꼽 빠지는지 알았어요~~~!!!

얼마나 마음이 급하셨으면 바지 시접이 보이지도 않고 그냥 훌렁 걸쳐입으셨겠어요~

그래도 너무 좋은 딸입니다~

많이 자주 다니세요~^^

산시 2015-11-17 14:08:53
ㅎㅎ감사합니다
배꼽빠질만큼 웃어주셔서 감사하고
좋은딸이라 생각해주셔서 더더욱 감사합니다.
역시 쑥은 다시 돌아올만한 곳이어요.
반갑다영어야 2015-11-17 09:06 

아침부터 큰 웃음 주시네요~^^

자꾸 생각하믄 생각할수록 부끄러워지니까

싹~~ 잊어버려요 ㅋㅋ

전 학교 다닐때부터 정신없는 아이여서

교복치마 밑에 잠옷 입고 가고

브라우스만 입고 조끼 안 입고 가고...

이번 여름에 셔츠 뒤집어 입고 나갔다가 어깨를 슬쩍 보니 시접이 보여서 얼른 회장실 가서 갈아입고

티셔츠는 자꾸만 목졸리는 느낌 들어 잡아당기고 잡아당기고 하다 거울보니 앞뒤 돌려입었고 ^^;;

이런 사람도 있어요

힘내고 이자뿌요~~^^

산시 2015-11-17 09:09:09
ㅍㅎㅎㅎㅎ ㅋㅋㅋㅋㅋㅋ
역시 우리 쑥엔 진정한 고수들이
많이 숨어 있었다니께요 ㅋㅋㅋㅋㅋ
은성하은맘 2015-11-17 01:45 

산시님...ㄱ=

엄마 기다리지 않게하기위해... 애쓴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맨날 가까이 살면서 필요할때만~ 엄마!하고 부르는 제 모습 조금 반성해보구요.

자식에게 조금이라도 의존하려는 모습이 보일때마다.. 엄마나이는 100세시대에 청춘이라고 구박을 주곤했는데... 내일 따뜻하게.... 말해드려야겠어요~

산시님...

우리 애키우다보면.. 그럴수있어요^^ 저는 며칠째 목걸이끈에 머리카락한뭉치를  돌돌말아서 댕기고 있어용^^

간호사쌤이... 말씀해주더라구요.

사실 저도 알고 있었는데.. 귀찮아서 그러고 댕겼거든요..헤헤


산시 2015-11-17 08:32:48
아직 멀었다 생각한 아빠가
너무도 빨리 그리고 갑작스럽게
곁을 떠나셔서
저도 정신을 차린거 같아요.
엄마 병원 모시고 가면서도
엄마의 잔소리를 들으면 전 다시 못된 딸로 변해요
ㅎㅎ 효라는게 살아계실때 잘해야 하는건데
말이죠..그런거보면 어릴때 나 생각해보면
우리아이들은 효자들이어요 그죠?? ㅎㅎ
오늘도 홧팅하시고
혹시 목걸이 머리카락 안떼어지면
버리셔요. 그리고 꼭 저희집 앞에 버려주셔요
ㅋㅋㅋㅋ


혜정 2015-11-17 01:41 

웃옷 뒤집어 입고 병원가서 아이 진찰받고 온적 있어요...

그때 의사선생님께서 분명 내 옷 봤을거라고 생각해서..한동안 그 소아과에 못갔다나 뭐라나...

근데 아마 남들은 몰랐을거예요 ㅎㅎ

산시님 바지도 남들은 몰랐을거라고 그냥 우리 그렇게 생각해요^^

산시 2015-11-17 08:26:56
ㅋㅋㅋ 혜정님과 저는
만나면 환상의 커플이 될것 같습니다
아래위로 옷을 뒤집어 입은 사람이 만나서 다니면
아마 정말로 새로운 패션이라
생각할지도 ㅎㅎ
오늘도 힘차고 좋은 하루 되셔요~~~~
벨벳 2015-11-16 23:45 

우야꼬~~~우야꼬~~~~~


산시 2015-11-17 08:21:56

ㅍㅎㅎㅎ ㅋㅋㅋㅋ 토닥토닥.... 게한습니더.. 에휴... ㅋㅋㅋㅋ
오페라공주 2015-11-16 23:25 
정말 바지는 뒤집어 입기가 쉽지 않은디...ㅎㅎ
산시님 정말 큰 일(?) 해내셔서 많은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시는군요...ㅋ
산시 2015-11-17 08:20:01

ㅋㅋ 저 잘한건가요??? ㅋㅋㅋ
지지맘15 2015-11-16 22:33 

ㅋㅋ 고준희 닮으셨다면 요즘 유행이라 생각할 수도 ㅎㅎ

아줌마가 되면서 내려놓는 많은 것들 중에 스타일도 포함 되겠지요...

옛날 같은면 절~~대 입지 않았을 옷들과 신발들...기타 등등 아무렇지 않게 입고 다니고...

머리 산발은 기본이고 말이지요 ㅋㅋ

아... 뭐 제 모습입니다만 ㅎㅎ

암튼 자연스러운 현상이라 마구 우겨봅니다...

 

그리고 엄마들은 언제나 딸보다 빠르십니다...

저희 엄마를 봐도 그렇고, 제 딸을 봐도 그렇더만요 ㅠㅠ

암튼 웃으면 안되는데... 웃음이 비집고 나와 버렸다고 말씀드리고 뿅!!!

 

산시 2015-11-17 08:19:17
ㅋㅋㅋ머리만 고준희여요 ㅋㅋ
고준희 머리 해달라했는데
아니~~사람이 아무리 달라고 그렇지
머리라도 비슷하게 해줘야제요 ㅜ.ㅜ ㅋㅋ
그래도 우기며 다녀요 ㅋㅋㅋ
전 아줌마니께요~~
벨린 2015-11-16 20:18 
고준희 닮았으니 패플이라 여겼을 듯 합니다~ ^^

아이들 챙기고 엄마 병원 모시고 다니고 하시느라 정신없어서 그러셨을 듯...
언제 하루 날 잡아서 온전히 쉬는 시간을 만들어 줘야 합니다~ 
그래야 충전도 되고, 기운도 나고...^^


산시 2015-11-16 20:38:27
ㅋㅋㅋ 고준희...ㅋㅋㅋㅋ
이것이 타칭이면 좋은디
자칭이라 문제여요 ㅋㅋ
두달전엔 김하늘이 였어요
넌 선생이고 난 학생이야. 흠...
난 학생이고 넌 선생이야 인가요??

헉..... 쓰고 보니 그게 그말이군요
넌 학생이고 넌 선생이야가 맞군요.
이거 김하늘처럼 똑같이 할수 있는디... ㅋ
나오미 2015-11-16 19:11 

곰쭐 바지였나요 ㅠㅠㅠㅠ

어뜩해 ㅠㅠㅠ

고주늬 닮은 얼굴에 심취들 해서

아마 바지는 못 보셨을거 같은데요..

 

엄마는 머라셔요? ㅋㅋㅋ

 

산시 2015-11-16 20:36:56
엄마는 우산을 옆구리에 끼우시곤
내리는 비를 보시며 내우산 어디갔노??
하셨습니다. ㅋ
오페라공주 2015-11-16 23:18:06

ㅇㅎㅎㅎㅎㅎㅎㅎ
제이제이마미 2015-11-16 19:04 

아무도 산시님에게 바지 뒤집에 입엇다 말하지않았으니  우린 그냥  사람들이 패션으로 알았다고 생각합시다^^ㅎㅎ

 

남한테 피해 안주면 내 정신건강에 좋게 생각하자~

이렇게 변하더라구요^^

산시 2015-11-16 20:36:22
뒤집어졌단걸
누군가 말해주면 정말정말 부끄러웠을거 같아요
아....생각만으로도 얼굴이
벌게집니다. 아 부끄러워 ㅜ.ㅜ
감사미샘 2015-11-16 18:38 

제목이 심상치않았습니다 


고준희닮으셨으니 괜찮아요

아마 원래 그런바지려니 했을거에요


그나저나 바지 뒤집어입긴 쉽지않아요 윗 옷이면 몰라도 ㅋㅋ

산시 2015-11-16 20:35:25
감사미샘님께서
저를 두번 죽이셨습니다 ㅋㅋㅋㅋ
글게말여요.. 그어려운걸 해내다니
제가 생각해도 기특허네용 ㅋㅋㅋ
윗옷은 내복만 뒤집어 입는걸로 ^^;;
twom 2015-11-16 17:53 

괘안아요..애만 안잃어버림 괘안아요 ㅋㅋㅋ

산시 2015-11-16 20:34:18
그렇죠... 계란 프라이하면서 껍데기는
후라이팬에 계란속은 싱크대에 버리는 불상사
따위... 게한겠죠잉?? ㅋㅋ
나나맘 2015-11-16 17:11 
ㅋㅋㅋ 이게 뭔일이래...
사람들은 분명 최신유행으로 알았을거 같은데 ㅍㅍㅍ
근데 왜 또 병원인거야... 맘쓰이게....
산시 2015-11-16 20:40:15
ㅎㅎ 별일은 아니니 걱정 마셔요~~
그냥 아무도 안봤을거라고 말해주셔요
제에발~~~~
지하철서 아무도 누군가 뒤집어입은
바지에 신경안쓴다고
꼭 말해주셔요 ㅜ.ㅜ ㅋㅋ
온니 만날땐 꼭 바로 입고가야징 ㅋ
초록사과 2015-11-16 17:04 
저도 정신을 요즘 놔두고 다녀요 ... 
물건 잃어버린적 없는데 자꾸 흘리구 다니고 ㅠ지갑 놓고 댕긴적이 한두번이 아니구 날짜랑 약속이랑 매치를 못해서 매번 벌떡벌떡 미친*처럼 뛰어 나간답니다.
오늘도 십원짜리 까지 정확히  계산해주는 카드만 쓰다 현금 다발? 받으니 실수 연발이였던것 같아 찜찜...
가을이라 날씨가 침침해서 그렇다고 할래요...


산시님 그래도 전 바지는 아직 뒤집어 입은적 없어요 ㅋㅋ
산시 2015-11-16 17:09:28

ㅋㅋㅋ 초사님 우린 그저 아름다워서 이뻐서 그런거라고 해요 ㅎㅎ 너무 완벽 하면 안되잖아요 ㅋㅋㅋ 바지를 새로 사야겄어요 뒤집어 입으면 색깔이 다르다던지 표 왕창나는걸로 ㅋㅋ
초록사과 2015-11-16 17:18:27
다행이예요 ㅎㅎ
저흰 겉은 완벽하게 멀쩡하쟎아요 ㅋㅋ
그나저나 효녀세요.
전 병원 넘 싫더라구요. 왠지 병원가면 제가 아파서ㅠㅠ 그래서 같이 가본적이 없는데
산시님 ~~ 요즘 힘드셔서 그래요.
그 몹쓸바지 버리고 얼른 색표시 팍팍나는 걸로 장만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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