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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월하고 14일 - 어라~다리 힘이 좋네... 하루종일 일어서는 연습을 한다. 집안이 카펫이 아니엿음..엉덩이가 갈라졌을꺼예요..ㅎㅎ 오죽하면 제가 남편에게 기저귀 두개 채울까봐..ㅋㅋㅋ 그렇게 이틀동안 연습에 연습을~^^ 그런데 슬슬 겁도..너무 일찍 걸어도 되는건가~싶어지는거 있죠. 대개 남자 아이는 늦다는데..이렇게 하면 아영이보다 더 일찍 걸을수도..?? 골프도 하키도 다 할꺼얌..ㅎㅎ 10개월하고 16일 - 엄마~나 걸을수 있어! 이틀동안 줄기차게 연습을 하더니만 이젠 걷네요. 걷는다고해도 한 발자욱이지만..쉼없이 일어서고 걷고,걸어보고... 스티브 본인도 신기하고,더 할수 있을것 같고..그런가봐요..ㅠㅠ 마더 구스 수업에 참여하면서 선생님에게 스티브가 걸엇다고 말하니 선생님께서 심하게 놀라시며 기뻐하셧어요. 그러니깐 선생님에게 간다면 걷는데요..글세..집에선 한 발자욱 겨우 뗀놈이 선생님 앞에서 세발자욱 성큼성큼..ㅎㅎ 선생님이 좋킨 좋은가봐요.^^ 저 좀 보세요~~ 저쪽으로도 가봐야쥐..ㅎㅎ 갈비를~냠냠^^ 또~ 평범한 10개월이 끝났는데..아이에게 큰 변화는 예전보다 두배에 가깝게 먹는다는것. 적당한 양이다 싶어 숟가락을 내려 놓으면,또~라고 말합니다. 제가 스티브에게 "더 주까? 또 줄까? 또~??" 라는 말을 자주 하다보니..또~라는 말 한마디를 건져서 하네요..ㅎㅎ 모유를 끊야지...결심하지만 밖에 나가서 다른 엄마들을 만나면 차마 끊을수가 없어요. 여긴 나올때까지 먹일꺼라는 분위기거든요. 그런데,애써 끊는다는게 아깝고...또 이번이 마지막이다..라고 생각하니..욕심도 좀 나구요.ㅎㅎ 아침에 건너뛸수 없는 메뉴,씨리얼. 가슴 좀 보세요..눈처럼 두개를 달았죠. 그리고,다 먹고 남으면 과자 코너에다가 넣어둬요. 스티브식 뒷정리랍니다..ㅎㅎ 아래는 이가 네개. 응~ 이건 무슨 말인지 잘 아시죠. 자기가 큰일을 햇다고 저에게 말합니다. 응~응~응~ 응~했어? 응~ 고마워..엄마가 갈아줄께. 너무 편코 조으네요..냄새가 날때까지 기다리지 않아도 되고, 스티브도 끈적끈적함에서 얼른 벗아니니 좋을테고..ㅎㅎ 말이 한마디씩 늘어난다는건 = 뽀송뽀송한 햇님을 따로 하나 더 갖는다는것..^^ 차에서 쿨쿨~ 자는 아이가 이쁘다고 찍으니..그만 눈을~그래도 좀 더 잘 표정이죠..ㅎㅎ 남편은 잘때만 찍어요...그것도 고스톱 방향으로 다 찍어요...ㅎㅎ Hello~ 우리말만 합니까? 아뇨..영어도 한마디 합니다. 누나와 함께 책과 꼽사리 끼어서 비디오들을 보다보니, 특히 밖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대화를 자주 듣다보니 hello 한마디만 가능합니다. 밖에서 사람들이 귀여워하는 이유도 스티브가 먼저 hello라고 말하기 때문인거 같아요. 하지만 모두에게 그런진않아요. 꼭 외국인 같은 사람,즉 중국인과 한인을 제외한 나머지 사람에게만 hello라고 말합니다. 어린 아인데 이런 구분을 하다니..ㅎㅎ 누나..나두나두~ 발레수업 따라가서는 수업중인데..아~~~라고 고함을..ㅎㅎ 집에 다 왔다! 이렇게 긴 문장을 벌써 말한다구요??? 예~ㅎㅎ 저 혼자 들었슴..아마 제가 거짓말 한다고 할껍니다..ㅎㅎ 저녁먹고 온 식구가 산책을 나갔지요. 그리고 집으로 돌아오는데,스티브가 큰 소리로 집에 다 왔다~라고 햇어요..ㅎㅎ 남편이 밀던 유모차를 세우고선 너도 들었니? 그럼~ㅠㅠ 사실 아침 저녁으로 산책을 다니죠 날이 좋음 낮에 또 한번 나가기도. 그러니..적어도 하루에 두세번은 집에 다왔다~~그러면서 돌아오니... 그냥 통채로 술술 나오더라구요..ㅋㅋ 아이들 머리가 스폰지라는거, 자주 반복되는 언어들은 저도 모르게 그냥 쏟아진다는것을 자주 느껴요. 또,책(주로 우리책)을 읽어주려고 준비하면 벌써 이책은 엄마가 어떻게 읽어주었다는걸 알곤 턱하니 기다립니다. 책은~장난감. 그리고 제가 같이 뒹굴고,어떨땐 숨기고,책속에 손가락을 넣기도 하고, 책속의 구멍으로 얼굴을 내밀기도하고..그러면 기다렷다는듯 캬캬캬~넘어져요. 시험삼아 남편에게 책을 읽어주라고 건네면 스티브는 제 얼굴만 처다봐요. 엄마~아빠는 이상해~라는 표정으로요..ㅋㅋ 스티브도 책꽂이가 생겼어요..누나에게서 하나 얻었어요..ㅎㅎ 또 새로운 물건이 하나 생겼어요..ㅎㅎ 이웃집 아이의 차인데..너무너무 조아해요. 그래서 결국 구입햇죠..중고루~ㅎㅎ 단돈 10불을 주면서도 그 값이 적당한지..옆집 사람들에게 일일이 물어보고..ㅎㅎ 원래는 못줘도 20불은 줘얀다네요..야호~홋! 이제 한달후면 예정일을 넘겨 저를 애태우던 그때로부터 딱 일년되는 날입니다..ㅎㅎ 큰 욕심은 없어요... 그저 건강하고, 지금처럼 누나랑 싸우기도 하고,누나를 껴안기도 하고, 누나를 애타게 기다리는 얄미운 동생으로 끝까지 밀고 나가주길... "스티브~누나가 머라 그래도 끝까지 화이팅~잊지마...그래야 남잔겨~ㅋㅋ" '예~~~엄마' May 21,2003 -오타와에서 최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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