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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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남은 것을 버렸는데, 점심때 계란후라이를 부쳐먹으며 떠오르데요.
갈매기살 한점.
나를 위해 무엇 해먹기 어려운 점심시간인데, 나를 위해 유일하게 사용할 수 있는
시간같아서 부쳐 먹었어요, 계란후라이.
요즘, 중국 드라마와 예습 복습 철저히 했던 김연아 선수 동영상을 보느라
아침시간을 누워지내거나, 쪼그려 앉아 지냅니다.
이렇게 실컷, 시간도 남으니 실컷 해두니 다음주부터는 다르게 살아볼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앞으로 한 1년을 이렇게 살아도 괜찮습니다.
저는 앞으로 40년 정도는 이렇게 살아야하니까요.
할머니가 되면 달라질까요?
또 하나의 역사서를 점령하게 되며 문득, 왜 시작했었지? 하는 것을 떠올려봅니다.
여당인지 야당인지, 정치를 내가 꼭 알아야하는지, 나는 좀 몰라도 되는거지 싶다가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아이에게는 알려줘야겠기에, 그래서 나도, 아니 내 생각은
있어야겠기에 출발지를 찾다가 간 곳이 역사였어요.
책을 30권정도 읽게되니 수학, 과학, 영어, 사회 등등 이 모든 것이 국어가 아니라
역사로 통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떤 나라롤 여행을 하고 싶다면? 그곳의 역사를 알아야 합니다.
수학의 개념을 하나 알고 싶다면? 그것의 역사를 알아야 합니다.
쇼팽의 빗방울 전주곡을 감상하고 싶다면? 그것의 이야기를 알아야합니다.
좀더 깊이 있는 건축을 하고 싶다면? 대지가 품은 역사를 알아야합니다.
어때요? 좀 우아한가요? 좀 있어보이나요?
행복한 한국사 초등학교 9권을 읽었습니다.
1900년대 초입니다.
저는 몇줄 기억하는 것이 없어요.
나약. 의지박약. 등 엉터리 기억만으로 그 시절을 기억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아니었습니다.
1908년에만 전국에서 2000회의 전투가 있었데요. 전국에서 의병들이 들불처럼 일어났었데요.
우린, 가진 것 없었지만 무력하지 않았어요.
1919년에는 도쿄 시내에서 유학생들이 독립선언식을 가졌었어요.
그리고 귀국해 1919년 3월1일 고종의 장례식 때 만세 시위를 벌였죠.
중략합니다.
읽기도 버거웠어요.
뭣하나 제맘대로 넣고 빼기 어려웠어요.
이봉창의사을 기억합니다.
이분을 기억해 드려야합니다.
폭탄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던 그분.
식민의 운명을 받아들이며 살다가 애국단원이 된 인생은 훨씬 짧지만,
죽음을 목표로 두고 있으면서 그만큼 분명하게 웃을 수 있는 분은 없을 것 같습니다.
천황 히로히토를 죽이는 것에는 실패했지만, 국민들에게는 용기와 희망을 주었습니다.
반면, 이런 분도 계시지요.
너무 많이 아는 매국자들 말구요.
재산이 많은 지주와 사업가들이 일본에 전투기나 탱크, 무기를 헌납해서 환심을 샀고,
이름도 일본식으로 바꾸고 일본식 저택에서 일본 옷을 입으며 살아갔데요.
이들이 헌납한 무기는 간도와 문주 지방의 독립군을 토벌하는데도 사용되었다네요.
당시 전투기 한 대 값이 10만원 정도 였는데, 신문사나 방직 공장, 지방의 지주들이 많게는
40만원까지 재산을 털어 전투기를 사줬데요. 교사 월급이 60원이었던 시절이었다죠.
'민족분열정책'은 이렇게 사람들에게 희망을 앗아가고, 독버섯을 키우게 했어요.
우리는 1945년 8월6일과 9일 미국이 일본에 떨어뜨린 원자폭탄에 의해
자주독립을 이루지 못하게 됩니다.
원자폭탄은 섭씨 6000도.
투하돈 1km이내의 지점에 있던 사람들의 목속 장기가 순식간에 증발되었고, 일순간에
숲의 나무들도 까만 재가 되었으며, 사람들의 시신이 뜨거운 열폭풍을 타고 날아다녔데요.
폭탄이 터질 때의 강렬한 빛으로 사람들의 눈이 멀었어요. 열폭푸에 실려다니는 유리조각들은
또다시 사람들을 공격했데요.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서 군수품과 무기를 만드는 공장에 있던 강제 징용노동자들, 조선인이었던 그분들도 5만이나 목숨을 잃었어요.
그렇게 우리는 다시 미국과 소련의 손안으로 들어갑니다.
지금의 우리는 자유로운 건가요?
자유란 하고싶은 것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하기싫은 것을 안하는 것이라고 유명한 사람이 말했는데....
만나기싫은 친구를 안만나는 것.
가기싫은 곳에 안가는 것.
하기싫은 빨래를 안하는 것.
기타 자질구레한 쓸데없는 것에 용기를 발휘해 봅니다.
지금의 우리나라는 자유로운 건가요?
반갑다영어야 
어스본 리더스 with 외대부고 일정 & 샘플 워크..
5,6회 숙제검사
[엄마가궁금한역사]행복한한국사초등학교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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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용기는 맘껏 발휘하셨나요? ㅎㅎ
저는 또 허리가 고장나서 무지 고생중입니다
대구선 좀 비싼주사를 맞아서 빨리 회복되는 듯 했는데
여기서는 완전 순수한 물리치료만 하니 아무 차도가 없어요ㅜㅜ
보험되긴 해도 넘 비싼주사라 과잉진료 아닌가 하는 의심도 하곤 했는데 제가 아프고 보니 뭐라도 안 아프게만 해주면 좋겠군요
앉아 있어도 서 있어도 심지어 누워 있어도 아파서...
또 우울함이 밀려오곤 하네요
병원 다녀오는 길에 하늘을 보니 어찌나 맑은지...
또 새싹은 어찌나 밝은 연두빛인지...
그게 또 저를 더 우울하게 만들더군요
나는 어디에 있나?
이 골목 돌아서면 왠지 대구의 익숙한 골목일 거 같은데...
대구선 그렇게 김해가 그립더니
여기서 다시 대구를 그리워하는 꼴이란...
아프니 또 쓸데없는 맘의 방황을 하고 있네요
저도 모든 게 역사랑 연관된다는 걸 참 많이 느끼며 지내는 중입니다 무엇보다 우리 아이들 역사를 제대로 알게 해 주고 싶고 물론 저도...
저는 100권 도전은 아직 자신 없지만...
그래도 코네코님 덕에 이 시리즈 끝나면 25권은 읽은 게 되나요 ㅎㅎ
9권 읽으면서...
제 안엔 독립투사의 피가 흐르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ㅋㅋ
나라를 지키려고 싸우는 것뿐만 아니라...
지금 현 시점을 살면서도 제가 좀만 더 잘나고 배웠더라면
비록 작은 목소리라도 투쟁을 하며 살지 않았을까...하는 생각도 하거든요 ㅎㅎ
어쩌면 지금이라도 그러고 싶어서 책을 잡는지도 모르겠어요 ㅋㅋ
아프다는 핑계로 모로 누워 미드시리즈만 연달아 보고 있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