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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 - 필리핀 비간(vigan)

글쓴이 알리샤

등록일 2009-05-11 15:31

조회수 1,430

댓글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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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 가득 커다란 창으로 흐린하늘을 보고 있으려니, 화창한 곳으로 갔던 여행이 떠오르고, 맑은 하늘이 그리워지고.. 그래서 뜬금없지만, 작년에 간 필리핀 여행 사진이 보고싶더라구요~

정확히 말하면, 작년 7월이었으니깐.. 으.. 저 이번 7월이 되면 다시 필리핀에 가고싶어질 것 같아요.

 

신랑이 자기빼고 여행가는 걸 무척 싫어하는데 기를 쓰고 작년에 필리핀 바기오-비간으로 여행을 갔지요.

필리핀 비간은, 마닐라에서 7-8시간 버스타고 들어가면 나오는 바기오라는 도시에서 다시 버스를 타고 3시간 이상 가야 나오는 스페인 풍 작디작은 마을(?) 입니다.

 

필리핀의 스페인 점령 시절에 구성된 도시인데, 이곳은 그냥 버스에서 내리면 주변에 말마차들이 즐비해져 있는데, 여긴 정액제라 1시간에 150페소씩 보통 2시간 코스로 말마차를 타고 비간 전역을 수우~웅 구경하면 됩니다. 걸어다닐 만한 곳도 아니고, 날씨도 너무 덥고, 버스도 없으니 가시게 된다면 조용히 말마차를 타세요.

나랑 친구는, 암말이 끄는 마차를 탔는데, 얘가 너무 피곤해해서 막 이래저래 쉬고 싶어하고 ㅜ.ㅜ 그래서 불쌍하기도 하고, 짜증나기도 하고 그랬네요.

 

 

맨 처음 내려준 곳이 여기 성당입니다.

필리핀은, 카톨릭 나라이고, 전 국민의 70%가 성당을 열심히 다니죠. 그래서 낙태도 금지고 일찍일찍 애기도 많이 낳고 이혼하려면 별거를 7년이상 해야한다는 말이 있죠.

전 바기오 시내 거리를 걷다가 어떤 수녀복장의 시위자가 "이혼녀랑 관계를 맺으면 불륜이다" 이런 헤괴하고 이상한 푯말을 들고 돌아다니는 것을 보았습니다.

아무튼, 카톨릭 국가라 정말 성당을 제일 먼저 구경하도록 코스가 짜여져 있기도 하고. 어디가나 성당은 필리핀의 건축양식과 건축역사를 망라한 곳이라 꼭 둘러보는 게 좋아요. 꼭 신자가 아니라도 말이죠.

엄.. 제가 너무 노골적으로 나와있는지라 제 모습은 패쑤~~~~~~~~~!

여기 앞에서 노점상들이 챙넓은 모자를 사라고 어찌나 그러던지..

정말 사고 싶었지만 .. 너무 촌씨럽기에 참았죠. ㅜ.ㅜ 저에겐 나름의 스타일이 있다구요~

 

여긴 제친구 초상권이 걸린 사진이라 더더욱 패쑤~~

성당 뒤편으로 종탑이 있어요. 저 종탑은 거의 끝까지 좁은 통로지만 오르게 되어있고, 올라가서 보는 풍경도 끝내주었답니다.

 

얼굴이 잘 안나오기에 이건 공개.

비간의 중심 광장인데, 물은 더러웠지만 워낙 더웠기에 시원해 보이기만 했습니다.

광장이 넓지 않지만 광장을 중심으로 다양한 먹거리가 있었어요.

하지만 맥도날드 햄버거 세트와, 아이스 커피 1잔을 먹고 저와 친구는 서둘러 다시 바기오로 돌아왔죠.

바기오는 필리핀답지 않게 서늘하고 늘 가을날씨 스러운 곳이라,

한국이 익숙한 저희에겐 정말 그리운 곳이었기 때문이예요. ㅋㅋ

바기오도 산 꼭대기에 위치한 도시고, 비간도 뭐 내륙 깊숙한 곳이기에,

필리핀에 갔으나, 바다는 한번도 못보고 온 우리들 ㅠ.ㅠ

 

돌아오는 길에 마닐라를 살짝만 구경했습니다.

여긴 유네스코에서도 선정한 벽화로 유명하다는 SAN AGUSTIN CHURCH

역시, 신자가 아니라도 꼭 들려봐야 합니다.

하지만, 관람시간을 5분정도밖에 주지 않아요.

한꺼번에 오픈하고, 무조건 시간됐다고 나가라고 합니다 ㅜㅜ

입장료도 내고 들어가는 데 너무하죠 !

 

유명한 곳이기에 앉아서 기도한번 해주었습니다.

전 기도가 무조건 소원빌기기 때문에, 들어주시던 말던 이기적인 소원빌기를 잔뜩하고 나왔죠. ㅎㅎ

 

이건, 뽀너스.

필리핀에는 발룻이라는 전통 간식(?)이 있습니다.

길거리에서 사람들이 비닐에 담아 팔기도 하는데,

달걀안에 채 부화되지 않은 병아리를 담아 파는거죠.

필리핀 현지인들이 먹는 것도 보고, 무슨 맛인지 물어도 봤는데....

엄.. 여자들은 피부에 좋고 / 남자에겐 정력에 좋고.. 암튼 간식으로 잘 먹어요. 고소하다나.. ?

뭐.. 우리나라에서 개고기 먹는 것이나 필리핀에서 발룻을 먹는것이나.. 뭐. ..

하지만, 전 실험정신이 투철하기에 두개 사서 까보았습니다.

전.. 정말 잔인한 사람 아니예요. ㅜ 정말이예요~~

하지만, 발룻앞에 전, 매우 깊은 미안함을 느꼈지요.

아.. 그래도 전 치킨이 좋은데 말이죠 ㅜ.ㅜ

다음엔 어디를 간 여행기가 좋을까..? 기대해주세요^-^

 

비오는 날, 조금 상큼해 지셨으려나?

전, 추억의 사진을 보니 갑자기 정신이 확 차려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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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체 2009-05-12 14:53 

내내 좋게 보다가....발릇??이게 모야~~~~~~~~~~~~~

우웩~~~

점심 먹은 거 다 올릴뻔 했시요...

난 절대 못먹을 거 같은데...ㅠㅠ

울 애들은 동태찌개 먹을 때 알 먹으면서 매번 미안해~~하고 먹어요.....ㅎㅎㅎㅎㅎ

알리샤님도 그런 기분????ㅎㅎㅎ

 

좋겠다..필리핀....

 

알리샤 2009-05-12 15:53:21
사실.. 전 못먹고 먹고 있는 필리핀 사람들 앞에서 맛나냐고, 왜먹냐고, 무슨 맛이냐고 집요하게 물어봤죠.ㅋㅋ
제가 뜯어 본(?) 발룻은.. 피냄새가 날정도로 덜 익었었어요.
아무래도 저를 놀리려고 필리핀 분이 장난하신 건지도 몰라요 ㅜㅜ
초코 2009-05-12 10:31 

뽀나스가.. 흐흑..

전 계란도 별로 안 좋아하는 사람이라...

저도 대학다닐 때 마닐라에 갔었는데 굉장히 더웠던 기억밖에 없네요.

그리고 총대 매고 서 있던 군인들하고..

사진과 글을 보니 필리핀의 재발견편을 보는 듯합니다.

알리샤님 사진을 보니 궁금증만 더해지내요..  결혼 하신 분 아닌듯합니다.

제대로 된 사진을 공개하라....!!

 

알리샤 2009-05-12 14:13:56
저는 총대맨 사람 못봤는데. ㅋㅋ 총을 찬 가드만 잔뜩 봤지~
근데 가드들 뿐만 아니라 필리핀 사람들이 전체적으로 착하고 순해요.
마닐라는 좀 조심스럽긴 해도, 외곽으로 빠지면 너무 착하고 친절해서리.. 자꾸 가고싶은 나라중에 하나입니다 ^^

전, 언더그라운드에서 조용히 포복하는, 쑥쑥의 얼굴없는 운영자라오~ ㅎㅎㅎ ^----^
꽁이 2009-05-12 10:02 

발롯..깜딱 놀랬습니다..

우리나라에도 부화되기 전의 달걀을 쪄서 파는 거 봤는데..포장마차 같은 곳에서..ㅡ.ㅡ

이름은 기억이 안나네요..

필리핀...신혼여행을 갔더랬죠..벌써 5년이 지난 얘기네요..

언제 한번 또 해외를 나가볼라나...ㅡ.ㅡ

놀러가고푸당...

헉. 2009-05-12 14:14:55
한국에도 발룻이 ?? ㅡㅡ
발롯 아니고 발룻이여요~
발룻 먹고 이야기하는 건 마치 마늘 잔뜩 먹고 말하는 것과 같은 고통을 줍니다. ;;

해외 갈때 연락하세요! 같이가요~~ ㅎㅎ ㅎㅎ
엘리제 2009-05-12 08:35 

저도 발롯을 보니.. 앗.. 소름끼쳐요...

저도.. 사실 출장외에는 개인적으로 해외에 나간적이 없어서.. 너무 가고싶어요. 이래도 돈 안모이고, 저래도 돈안모이고.. 그냥 이번 여름엔 .. 확. 나가버릴까.. 하는 생각이 드는 찰나.. 여행사진을 보니. 의지가 불끈 달아오르는걸요.. ^^

알리샤 2009-05-12 08:51:45
출장으로 가는건 시러요~ ㅠㅠ
발룻..은.. 아음.. 뭐.. 문화의 차이니깐.. ^^;; ㅎㅎ
삼가 병아리의 명복을 빌 뿐이지요 ㅜㅜ
령돌맘 2009-05-12 00:08 

헉!!! 

발룻을 보니 온몸에 소름이.. 쫘악!!!!

 

ㅋㅋㅋ  얼굴 크게 나온걸루다가 한장 올려주시지...

윤곽만 봐도 이쁠것 같다는...^ㅡ^

 

아~~~~  놀러가고 싶어라...

해외여행 바라지도 않구요~~~ 가까운데라도 1박2일 다녀왔으면 하는 바램이...ㅋㅋㅋㅋ

 

알리샤 2009-05-12 08:49:10
ㅎㅎㅎ 나 다들 놀라실까봐 일부러 크게 나온건 잘라서 올린건데~~
령돌맘님, 내 스타일이야~~~~~~~~~~~~~~~~~~~~~ ^-^
태호맘 2009-05-11 23:41 

마닐라를 중간에 두고 세부와 팔라완을 오갔던 배낭여행이 생각나네요. 그땐 신랑과 둘이 낭만적이었는데..

이번에 간 여행은 아들 넘 때문에 다녀와서 몸살 중입니당!!

알리샤 2009-05-12 08:50:18
세부는 주변에서 일주일이상 있다온애들이 많아서, 지루하다 - 그러길래,
전 다음에는 보라카이가 좋겠다 싶어요~
전 솔직히 세부든 보라카이든 일주일이 넘어도 안 지루해 할 수있는데.. ㅋㅋ
두강맘 2009-05-11 16:59 

사진보니 다욧하실 몸매가 저언혀 아니신데요 ㅎㅎㅎㅎ

정말 좋으셨겠어요.

남국으로 떠난 여행~~  삶이 무료할때마다 사진을 펼쳐서보면 참 상쾌함을 주는 사진이죠~

저도 처녓적에 엄마모시고 세부 함 가봤더랬는데 또 가고싶네요~

알리샤 2009-05-11 17:34:01
엄.. 어릴 때,
"아씨 짜증나게 삐쩍 꼴았네!!" 라는 말이 듣고싶었던 시절이 있었답니다. ㅋㅋ
내가 왜그랬지? ㅡㅡ

올리브향 2009-05-11 16:26 

너무나 유쾌한 여행기네요^^

보는 내내 살포시 미소지으면서 보았지요~

아직 전 한국을 떠나본적이 없어서 먼저 너무 부러웠습니다.

읽기만 해도 즐거운 필리핀 여행기~

좀 더 어떠셨는지도 궁금해질 정도예요^^

얄리샤님의 사진과 글을 보니

필리핀은 동양적이면서도 서양적인 면들이 고루고루 섞인듯한 느낌이예요

저도 SAN AGUSTIN CHURCH에 가서 이것저것 이기적인 기도를 하고 싶은데요~ㅎㅎ

사진만으로도 굉장히 화려한 내부를 볼 수 있네요~

직접보게 된다면 정말 와...소리가 나올정도?

마지막으로 발룻~!!와...신기하면서도 호기심을 부르는 간식(?)이네요.

 

저도 어서 해외로 나가서 이런저런 여행도 하면서 많은 문화를 접해보고 싶네요^^

아!!그리고 그 나라의 특색있는 음식을 먹는것도 잊지말아야겠어요^^

즐거운 여행기 감사해요~^-^*

 

 

알리샤 2009-05-11 16:27:15
ㅎㅎ 정력에 좋다고 합디다 ;;;

보통 발룻은 저렇게 피냄새가 진동하진 않아요. 거의 다 익혀서 나온답니다. ㅜ
가은맘 2009-05-11 16:10 

알리샤님~~~~^^*

어머? 미스 아니셨어요??? 헐~~

난 미스라고 철썩같이 믿었는뎅... ㅋㅋ

원래 한 미모 하시면서 질투를 살까 염려되시는

것~~ 맞죠? 소심,,,ㅋㅋ

제가 알리샤님의 미모를 아는뎅..ㅎㅎ

그나 저나 넘 부럽네요~  배낭여행?? 에궁

울 신랑이랑 신혼여행 파타야 가믄서 방콕 들렀잖우

그때 생각나네요~

아니 그나저나 저거이 간식임까???

앙,,,ㅜㅜㅜ

즐건 하루 되셔요!!

 

 

아니 이런..! 2009-05-11 16:26:27
가은맘님마저도.. 나의 정체를 몰랏단말이예요? ㅎㅎ
내가 바로 애를 낳았으면 벌써 3살은 되었을텐디.......... ~~~

저는 방콕에서 정말 인상깊은 한장면이 있었지요.
나름 가우를 잡고 어깨에 힘 빡주고 트레이닝 복을 입고 지나가던 젊은 패션맨
뒷판에는 "동작구 조기축구회" .. 라고 쓰여있었던.
ㅎㅎㅎ
허걱~ 2009-05-11 16:41:45
정말인 감유~~
이런~ 넘 앳띠게 생기셔서리.. 전혀
눈치채지 못했슴다..
동작구 조기축구회..ㅋㅋ
역시 쿨한 알리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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