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교육이야기]A는 Average ?

글쓴이 이원진

등록일 2015-06-24 11:26

조회수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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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는 Average ?


어머니 :  선생님, 우리 아이 성적이 너무 엉망이라 속이 상해 죽겠어요.


나 :          성적이 어느 정도로 나왔는데요?


어머니:   아니 글쎄 수학, 과학,사회는 운 좋게 A를 받아왔는데 영어는 B를 받아왔지 뭐에요.

                선생님, 어떻게 하면 좋지요?


나 :  ……………


이 어머니와 대화를 나누며 저는 처음엔 속으로 이 어머니께서 아들 자랑을 참 어려운 방법으로

 하시는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대화가 길어지면서 어머니의 표정이나 목소리의 톤으로 보았을 때 전혀 은근한 아들 자랑이 아니, 정말 심각한 걱정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나 :  어머니, 수학, 과학, 사회 과목에서 A는 받는 건 절대 쉬운 일이 아니에요.

영어도 집에서 한국어를 쓰는 아이가 B를 받았다면 아이 딴에는 열심히 한걸 겁니다. 칭찬해주세요.


어머니 : 아니에요. 그 과목들 A는 남들도 다 받는 건데요. 남들 다 잘하는 거 잘하면 무슨 소용이 있어요? 어려운 과목에서 A를 받어야지요. 어떻게 하면 애가 정신을 차리고 공부를 할 수 있게 만들 수 있나요?


나 : ……


많은 한인 부모님들을 대하다 보면 자녀가 A를 받는 것은 남들도 다 할 수 있는 대수롭지 않은 일이거나, 운이 좋아 어쩌다 받은 거고, B나 그 밑으로 받은 건 모든 이유를 막론하고 아이가 공부를 안 해서 그런 거라고 진짜 믿고 있는 ‘믿기 힘든’부모들이 주위에 많이 계신듯합니다.
얼마 전 중학교에 다니는 딸아이가 집에 와서 해준 이야기입니다.


딸 : 아빠, 재미있는 얘기 하나 해드릴까요? 한국 엄마, 아빠들이 자식들 성적표를 보고 뭐라고 하시는지 아세요?


나 : 뭐라고 하는데?


딸   : A는 Average (보통), B는 Bad(나쁨), C는 Crucifixion(십자가에 매닮), D는 Death(죽음), F는 Far away from home(집에서 멀리 쫓아냄)이라고 그런데요. 하하하!

 

 


한마디로 아이들은 한국 부모님들이 칭찬에는 너무 인색한 반면, 부정적인 면을 찾아내어 야단치는 것에는 너무 익숙하다는 것이 불만이라는 얘기일 것입니다. 밤새고 열심히 공부해서 A를 받아와도 칭찬은 고사하고 당연한 일로 넘어가고, 어떻게 하다 A밑으로 점수를 받아 오는 날에는 부모님으로 부터 온갖 고난과 수난을 각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딸아이가 들려주는 입맛 쓸쓸한 농담을 들으며 같은 한인 부모의 한 사람으로서 나는 과연 칭찬과 야단에 균형을 제대로 잡고 가고 있는아빠인지를조용히 돌아보았습니다.

 

이원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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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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