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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발표회

글쓴이 천사새롬

등록일 2017-04-05 00:24

조회수 3,227

댓글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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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제가요... 피아노를 배우고 있어요. 아니, 배운다 하기에는 넘 불성실하구요, 그냥 피아노 학원에 다니는 걸로~~ 일주일에 이틀 정도 가는데요, 이마저도 결석을 할 때가 종종 있어요. 요즘같은 학기 초에는 오전에 아이 학교 총회나 뭐 그런 것들이 있고, 방학 중에는 아이가 껌딱지로 붙어 있고.

 음.. 그래도 이렇게 피아노 학원에 다닌지 몇 해 되어가요. 같이 배우는 분들 중 꾸준히 롱~런~하면서 다니는 분들이 있는가 하면, 상당수 뉴페이스들은 몇 개월 단위로 들락날락 하지요. 2년 전인가?? 제안을 했어요. 그냥 이렇게 진도만 나가지 말고, 우리끼리 티타임 가지면서 한 곡씩 발표해 보자구요. 제가 왜 그랬을까요, 문득 밀려드는 후회ㅠ.ㅠ   목표가 있으니 재미가 있었던 걸까요? 그때부터는 뉴페이스가 줄고 회원(!)들이 붙박이로 꽤 오래(지금까지) 고정멤버가 되어 갔지요. 올해 초도 이런 티타임 발표회를 갖기로 했는데, 작년 겨울부터 주변이 좀 시끄러웠던 저는 연습을 충분히 하지 못하고 있었어요. 근데 일이 좀 커졌네요. 가르치는 쌤이, 아이들이 하는 발표회처럼 기획을 하셔서 사람들도 몇 명 초대하고 뭐.. 그렇게 일이 진행되어 가는 거예요. 다들 부담 백배로 연습했지요. -.-;;;

 연주할 곡은 2인1조 연탄곡 2곡과 각자 독주1곡! 연습을 제대로 하지 못했던 저는 결국 독주곡을 좀 더 쉬운 곡으로 한 달 전에 변경을 했구요. 그렇게 발표회가 있었습니다. 하하~~ 날짜요? 몇 번 변경이 있더니, 바로 쑥오프날이었던 3.14일 그날 이었어요. 헝가리무곡과 몰다우강을 연탄곡으로 하고, 유키구라모토의 로망스가 독주곡이었답니다.(물론 원곡은 아니구요, 좀 쉽게 편곡된 곡들이어요) 연탄곡은 아무래도 팀워크가 중요해서 호흡 맞추면서 연습을 꾸준히 하니(상대에게 피해 안끼치려는 마음이 컸지요..) 그런대로 so so. 아아, 저는 독주에서 무너졌어요. 연습과 리허설때보다도 엄청나게 망쳐버려서 얼마나 우울했던지요. 그 마음, 글로 표현이 안됩니다. 울고 싶을 정도였으니까요. 그 후로 연습 밖에는 없다!! 생각하면서 다시 마음을 잡고 수시로 피아노 건반을 두드리고 있어요. 바닥을 친 후 전화위복이랄까요?

 피아노를 배우면서 아이 생각을 많이 해요. 아이는 악기를 좋아하고 즐기면서 배우고 있어요. 그래도 어느 시점인가에는 분명히 집중해서 연습하여 건너뛰어야 하는 단계가 있잖아요. 그 시기가 와도 저는 결코 아이를 다그치지 못하겠더라구요. 어려운 걸 알고 있으니까요. 아이가 한 단계 한 단계 올라서기 위해 열심히 연습하는 걸 보면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칭찬을 듬뿍 합니다. 물론 연습을 하도록 제가 유도하기도 하지요. ㅋㅋ 어려워서 잘 안되는 부분이 나오면 짜증을 내기도 하는데, 그러면서도 악기를 잡는 거 보면 분명 아이는 저보다 더 나은 것 같아요. ㅎㅎ

저는 올해 열심히 연습해서 다음 발표회에는 완성도 있는 연주를 하려 합니다. 물론, 발표회를 크게 벌이지 않도록 미리 단속은 해야겠지요. ^^

 

아래는 2월말에 있었던 아이의 발표회와 3월 제 발표회 사진이예요. 같은 장소, 같은 피아노인데 느낌이 많이 다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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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ie421 2017-04-08 11:02 
우와~~ 천사새롬님~
발표회 하셨군요~
저의 로망 피아노 배우기를 그렇게 오랫동안 그리고 발표회까지~~~
아~~~~ 멋지십니다!!!!!!
발표회준비가 이렇게 힘든것을... 얼마전 발표회때했던 저희 딸에게 충분히 칭찬해주지 못한게 마음에 걸리네요~ ㅠ ㅠ 
멋진 즐거운 취미생활 오래 즐기시길~ 그리고 같이 피아노 하시는 분들과 아드님과도 즐거운 연주 만끽하시길 멀리서 응원하겠습니다~ 


dkcarrot 2017-04-06 16:24 

멋지시네요~~

주부들이 자기개발을 소홀히 하고 여유시간을 이리저리 쇼핑하며 보내는 분들이 많은데 멋지게 발표회도 하시구요~

실수가 있었더라도 그 동안 해온 연습시간과 노력의 시간이 아름답게 만들어 주는것 아닐까요?

내년엔 좀더 나은 연주실력으로 부끄럽지 않게 연주하신다면 영상올려주시는것 기대할께요~^^

ㅋ 덕분에 음악감상할 수 있겠어요~^^

혜정 2017-04-06 09:10 

멋지세요~ 부럽기도하고..

일년가까이 쉬고있는 울집 기타도 답답할텐데...^^

천사새롬 2017-04-06 12:19:16
혜정님댁 기타, 얼른 숨쉬게 해 주세요. ㅎㅎ
제가 실력이나 뭐 그런 건 안되지만, 즐기면서 꾸준히 해 보려구요.
혜정님은 더 멋지고 부러운 거 많이 하시잖아요. 댓글은 달지 못하지만 아.사.이. 정말 잘 읽고 있어요. 감사합니다.
스마일리1004 2017-04-05 19:29 
실수하셨다 해도 너무너무 멋지기만 하네요!!!!
뭔가를 끊임없이 배우고, 하고 싶어하는 열정이야말로 젊은이! 의 덕목이 아닌가 생각해요

전 바이올린을 시작한지 삼년차 인데요.,어릴때 피아노 배우던거랑 비교해보면 정말 즐기는 사람은 꾸역꾸역 다니는 사람이 못 따라간다는게 무슨 말인지 알겠더라고요 어디다 저 바이올린 해요 라고 말할 깜냥은 안되지만 제생활에 활력소가 되어서 참 좋아요
언제 저랑도 협연해보아요~^^




천사새롬 2017-04-06 12:16:46
아~앙~~ 협연은... 저, 정말 연습 많이 해야 되걸랑요.. ㅎㅎ
생활의 활력소, 완전 공감해요. 섬세하고 예민한 악기 연주하시는 스마일리님, 즐기기까지 하신다니 박수쳐 드립니다. ^^
햇살맘마 2017-04-05 17:54 

천사새롬님~ 넘 멋지세요!!

저도 몇해전에 피아노를 배웠었는데.. 어릴때 배우고싶었는데 못배운 한(?)에 정말 신나게 배웠었지요~ 일하게 되면서 그만둔 피아노 넘 아쉬웠는데.. 

발표회까지 하고 정말 좋네요. 혹 연주가 잘 안되었을지라도 하는 자체가 정말 용기이고 도전인것 같아요

앞으로도 쭈욱 홧팅요!!

천사새롬 2017-04-06 12:14:05
멋지다는 이야기 들으려고 올린 건 아닌데, 이렇게 응원 받으니 무척 좋네요. ^^
꾸준히 해야 완성도가 높아진다는걸 몸소 체험하면서 아이 입장을 많이 생각하게 되니, 그 부분이 더 좋아요. 예전에 제가 일을 할 때는 점심 시간에 회사 근처에서 30여분 정도 치기도 했었어요.
감사합니다^^
관심과여유 2017-04-05 15:46 

아이가 가는 길을 함께 가는 천사새롬님~ 넘 멋지셔요. ^^

에릭도 피아노 친 지 좀 되었는데..

음... 뭐랄까.. 피아노 배우는 내내... 별로 즐거워하지 않네요.

좋아하지 않아도, 해야되는 일은 하는 스타일이라 아직까지 하고있기는 해요.

그래서 요즘 고민이네요.

어디 가서 피아노만 있으면 치는 걸 좋아하지만

역시.. 배움과 연습은 즐겁지 않으니...


천사새롬님 보니.. 저도 애랑 함께 피아노를 쳐야(배워야) 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예전 어릴 때 체르니 30까지 쳤는데... 지금이야 바이엘 수준이라... ㅎㅎ

저도 틈틈히 피아노 연습 좀 해 봐야겠어요. ^^

천사새롬 2017-04-06 12:10:58
저는 어릴 때 피아노를 배우지 않았거든요. 카이가 태어나고 생일에 '생일 축하합니다~'를 해 주고 싶은 마음에 배우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몇 년 후에는 카이와 협주를 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구요, 지금은 또 다른 소망이 생겼어요. 제 피아노와 카이의 바이올린, 그리고 남편은 노래하는 장면을 가끔 그려보거든요. ㅋㅋ 이룰 날이 올지는 모르겠지만, 생각해 보면 다른 좋은 점이 있더라구요. 연습하면서 아이에게 재촉하지 않고 채근하지 않으면서 공감하는 마음!! 물론 항상 그런 건 아니지만, 반성하고 되돌아보는 시간이 되면 제게 많은 도움을 주는 것 같아요.
관여님에게도 권해드리고 싶어요. 에릭도 관여님도 좋은 시간이 될 거라 생각해요. ^^
보랏빛00 2017-04-05 15:14 
멋집니다~~
천사새롬 2017-04-06 12:03:52
감사합니다, 쑥에 신고한 만큼 이젠 열심히 하는 길 밖에 없겠어요. ㅎㅎ
쭌앤윤맘 2017-04-05 14:45 

아, 그날 저 천사새롬님,, 많이 기다렸었는데 이런이유였었군요! 정말 멋지시네요~! 아이와 함께 배운다는게 더더욱 멋져요!! 아이피아노발표회때 성인도 했었는데 그떨림이 그대로 관객이었던 제게 전해지던데 천사새롬님께서도 그러셨겠지요^^ 멋진 도전, 앞으로도 응원하고 다음 오프때 꼭 뵙길 바래요~화이팅!!

천사새롬 2017-04-05 23:31:34
발표회 날짜가 조금 조정되는 바람에 쑥오프에 가질 못했어요. 아쉬울 틈도 없이 실수를 해서 속상한 맘이 컸고 그 마음이 한동안 갔지요. 이젠 이렇게 쑥에 얘기할 수 있을 정도로 진정 (!)이 되었구요. ㅋㅋ 계속 즐기는 연주 하고 싶고, 챠니와 함께 할 수 있는 부분이 늘어 더 좋아요.^^
다음에 꼭 뵈어요~~
요요맘00 2017-04-05 14:02 

시작! 도전!은 멋진 말 같아요

응원합니다~~

천사새롬 2017-04-05 23:27:01
감사합니다. 아이와 함께 뭔가를 배우니 좋은 점이 많아요^^
은이진이맘 2017-04-05 10:56 

와~끈기있게 도전하시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아요!

생각만 하고 실천못하는 사람도 많은데 너무 대단하시고 훌륭하세요!^^

천사새롬 2017-04-05 23:15:08
아이에게 몇 가지 시키면서 엄마도 하나쯤은 챙기는게 좋은 것 같아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아이를 다그치거나, 아이에게 안달복달을 덜 하는 듯 하구요. 저만의 생각일지도 모르지만요. ㅎㅎ
초록사과 2017-04-05 10:49 

천사새롬님 넘 멋지세요^^

쑥 오프날이였군요못 뵈어 아쉬웠지만요렇게 멋진 일이였다니 ^^ 

집중해서 뭔가를 보여준다는게 쉽지 않쵸 ^^ 새로운 도전 응원합니다


천사새롬 2017-04-05 23:12:19
발표회 날이 막판에 좀 조정되었어요. 오프 가고 싶었는데 후기 읽으며 마음 달랬더랬어요. 몇 년을 치고 있는데도 아직도 좋은 거 보면 제가 즐기고 있는 것 같아요. 아이와 함께 즐길 꺼리가 늘어나니 그 또한 좋네요
초사님, 항상 감사합니다~~
꽃향유 2017-04-05 10:19 
천사새롬님의 도전~ 응원합니다.
피아노 치시는 모습 너무 아름다우세요~^^
찬이 너무 귀엽네요!!!

천사새롬 2017-04-05 23:07:56
감사합니다. 사진으로만 보시는게 다행이예요. 연주는 정말 엉망이었다니까요. ㅠ.ㅠ 이젠 곡의 완성도를 더 높이고 싶네요.
원영사랑 2017-04-05 09:32 

챠니의 모습이 완전 꼬마신사네요~^^*


게시판 어디선가 천사새롬님 피아노 배우신다는 댓글 본 기억이 나는데....

발표회도 하셨다니 멋지세요~!!

실수하셨을 때의 그 심정....이해가 되네요. 얼마나 속상하셨을까요. ^^;;;

하지만 원래 뭔가 일을 벌이면(!) 또 열심히 하는 원동력이 되기도 하잖아요. ^^

천사새롬님 다음 연주회도 응원합니다~~~~

천사새롬 2017-04-05 23:05:35
다음에는 회원들끼리의 작은 티타임 발표회로 하자고 건의하려구요. 아무래도 곡의 완성도가 많이 아쉽더라구요. 바깥에 내어 놓을 실력이 아닌게지요. ㅎ 그나마 좋아하는 마음이 커서 꾸준히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응원, 감사합니다^^
홍박샘 2017-04-05 09:23 

와!! 존경스러워요. 생각하고 실천하고 목표 세우고 연습하는 여인 정말 칭찬합니다. 저희 집에 전자 피아노 하나 굴러다는데 버리렸더니 남편이 "심심하면 피아노나 배우지 그랴?" 참나... 피아노나?

천사새롬 2017-04-05 22:58:26
허걱.. 피아노..나..
하다 보면 배우고 익히고 또 음악을 연주하는 기쁨이 크긴 하지만, 연습을 아~주~ 많이 해야 하더라구요. 제가 피아노 배우는 곳에는 저보다 연배가 훨씬 많은 분들이 많으세요. 박사님, 도전에 저도 찬성표 던지지만, 완성도 보다는 즐기는 마음으로 해야 계속 할 수 있더군요. 박사님의 칭찬, 냉큼 챙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미샘 2017-04-05 09:01 

꾸준히하시고 뭔가 성과를 내신 천사새롬님 멋지세요!!!

아이와 함께 배우는 것이 어렵기도하지만 함께 한다는 것자체가 아이에게 많은 걸 알려줄수있을거같아요

천사새롬 2017-04-05 22:49:10
성과라고까지 하기에는 너무 미천한 실력이예요. 아웅, 부끄러버라~~ 그러나 말씀하신대로 아이와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해요. 배우고 익히는 자세에 있어 오히려 아이에게 많이 배운답니다^^
칼리hj 2017-04-05 08:55 

무대에 오르기 위해 

어찌되었든 열심히 노력하셨을 천사새롬님~

늦게나마 공연 축하드려요~~

전 드럼이 그렇게 배우고 싶은데...

몇년전부터 말만 수십번 하고 다니네요 ㅎㅎ

천사새롬 2017-04-05 22:43:03
칼리님, 그러다 어느 날 지르게 되실걸요! ㅎ 드럼, 우와~ 갑자기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드럼, 시작하시면 쑥에 꼭 알려주세요. 응원, 가득 해 드릴게요.
오드리헵번HB 2017-04-05 03:24 

너무너무 멋지세요~

저도 늘 피아노를 배우리라 꿈을 꾸네요^^


천사새롬 2017-04-05 22:40:44
헵번님은 제빵술(!)을 익히시고 계시잖아요. 지금쯤 일정 경지에 도달 하셨겠는걸요. 아이 셋 키우시면서 도전하시는 헵번님도 넘 멋지신거, 아시죠!!
씽씽마미 2017-04-05 01:17 


천사새롬님~~~♡♡

짜~~~앙  멋져요!!!

피아노  앞에서의  새롬님과 챠니~~♡


애정  듬뿍~~  담뿍~~  보내드려요..

물론    열심 연습하시는  천사새롬님께도

응원을  보냅니다~~  ^ ^

힘들어도  꾸준히  하는

도약을  위한 제자리걸음..

도돌이표더라도  ..

안하는것보담은  하는것이  맞는것이지요..


아~~~  발표회 날이셨군요..  ^ ^

오프날이...  

천사새롬님의  밝고 온화한 얼굴이

 고운  자태가  옆뒷모습에서도

 퐉~~ 퐉~~  느껴지네요~~~  ♡





천사새롬 2017-04-05 22:36:19
이 시간, 깨어 계셨군요. 부끄러운 연주 실력이지만, 즐겨볼라구요. 꾸준히 해 보려고 쑥에 글 올렸는데, 이리 칭찬해 주시니 몸 둘 바를 모르겠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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