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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3 총체적언어접근법

글쓴이 홍박샘

등록일 2017-12-11 15:55

조회수 5,222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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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수십 년 전 영어를 배울 때 알파벳 배우고 발음기호도 배웠어요.

단어를 읽을 때 액센트가 어디 있냐면서 

지금은 stress라고 부르는 강세가 어디 붙는 지도 따로 배웠고요.

단어는 당연히 국어와 일대일로 연결해 외워댔지요.

문장은 짝대기 - slash / 쳐가면서 끊어서 해석했고요. 

그래서 문단의 뜻이 뭔지 요약해서 그걸 다 붙여서 

교과서 한 과의 주제가 뭐뭐다라는 설명을 들었지요.


한 과의 내용을 파악하는 것이 목표가 아니고 

스토리라 할 것도 없는 몇 쪽 짜리 텍스트를 가져다 놓고, 

철자, 발음, 단어, 회화, 독해를 조각조각 분해해서 배웠다 이겁니다.

이 찬란한 전통이 아직도 이어지는 우리 나라 영어교육사 대단합니다. 


이런 지도 방식을 상향식모형(Bottom-Up Model)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음 sounds, 어휘 vocabulary, 문형 patterns 등 언어의 하위요소에 중점을 두다가

차츰 의미 중심으로 변환하는 접근을 말합니다.

우리의 전통 교수법이 이와 '비슷하다'고 한 건 

상향식 모델은 궁극적으로 의미(내용파악)중심으로 갑니다.

결국 언어를 배우는 목표는 의미/소통 중심이니까요.

우리 식은 그게 아니고 각각 과목으로 배워대야 하니 비슷할 뿐입니다.


이런 상향식이 비단 읽기지도에서만 일컬어지는 건 아닙니다.

듣기 지도, 작문 지도 등에서 목표에 다다르기 위해 언어를 쪼개 

어쨋든 의미 보다 하위 요소인 음, 어휘, 패턴 등을 모아 

온전한 언어문장/문단/전체 텍스트로 다가가는 모형이라는 뜻입니다.


어린이 영어는 파닉스부터 해야한다는 주장,

단어를 많이 알아야 하니 매일 외우게 하는 선생,

문법을 요상한 말로 설명해 무지무지 어렵게 만든 책,

작문, 독해 따로 만들어 테스트해 레벨 가르는 커리큘럼 등이

모두 상향식 모델을 취한 영어지도법입니다.

그 결과는 우리 모두의 현재 영어능력입니다. 쩝... 


이에 반해 우리 쑥쑥이, 우리 엄마표가 주로 택하는 방식은 

반대로 하향식보델(Top-Down Model)입니다. 즉, 

- 단어를 몰라도 그림 보면서 의미 추측하며 책 즐기기

- 한 줄 한 줄 해석하지 않고 그냥 내용을 상상하며 책 읽기

  그러다가 문형이나 단어를 떼어 학습해 보기

- 소리를 들으면서 문자를 보면서 내용을 즐기기

  그러다가 소리를 따라 읽으면서 발음과 강세 익히기


이는 언어의 상위 요소인 의미 meaning을 중시해서 

들입다 뜻이 무엇인지, 일단 소통하자고 어설픈 영어라도 하다보면

덤으로 단어도 발음도 문법도 배우게 되는 모형을 말합니다.


이런 모형을 따르는 것이 총체적언어접근법 (Whole Language Approach)입니다.

인간의 언어는 사회적 상호작용에 의해서 습득되며 

발음 어휘 문법 등 언어의 하위 요소는 낱낱이 습득되는 게 아니고,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의 언어기능도 통합적으로 발달한다고 봅니다. 


총체--법은 우리가 의미를 가지고 언어를 사용할 때 가장 잘 습득된다고 봐요.

알고 있는 개념, 이미 해본 경험을 기초로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이 인간이기 때문에 

듣도 보도 못한 어휘, 맹목적적인 문법 학습을 무의미하다고 보지요.

전체에서 부분으로, 구체적인 것에서 추상적인 것으로 발전하는 인간의 사고력을 볼 때

동화, 문학작품을 활용하는 읽기 교육이 가장 대표적인 교수법입니다. 

우리 쑥쑥 애기들이 그림과 함께 일상 생활을 그려논 작품 영어를 접하다가 

왠지 이해가 가는 또래의 감정에 공감하며 책장을 붙드는 걸 보면

그 말이 학자들의 현학적인 주장은 아니란 걸 알게 됩니다.


이런 지도법은 영어가 모국어인 나라에서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English라는 과목은 대체로 Reading입니다. 

교과서 보다는 교사마다의 reading list가 있어서 책을 읽히지요.

유능한 교사일 수록 학생 그룹을 수준별로 잘 나누어

수준별로, 주제별로 잘 짜서 학생의 읽기/쓰기(literacy)가 발달하게 돕습니다.


우리 엄마표는 이걸 가져다가 CD를 붙여서 소리를 듣게 하고

읽기 듣기 뿐 아니라 쓰기 나아가 말하기까지 확장시켜 보자고 노력하는 겁니다.

나를 따르라 웍싯을 가만이 살펴보면 이런 접근법을 따라 만든 것들입니다. 

정말로 총체적이지 않습니까? ㅎㅎ 의도는 그래요.

말하기 지도가 좀 어렵지요? 반복해서 큰 소리로 자꾸 읽어야 합니다.

Repeated Reading Aloud!!!


엄마표 홧팅!!



홍현주박사의 English on the Table 칼럼글 모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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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이엄마 2017-12-13 23:54 
저도 엄마표 영어 학습을 하는 중인데
가끔 해석없이 책 한원을 배우면 불안한 마음에
해석 한 번 시켜보고 짚어가며 학습을 했었는데.
이게 맞는건가. 전혀 해석없이 넘어가기엔 뭔가 찝찝했는데
박사님께서 남겨주신 글 되새겨 읽으며 많이 깨닫고있습니다.
하향식 방법 또한 되새기며 아이와 제대로 학습하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벨린 2017-12-13 13:09 
잘 하고 있다는 격려로 전해지는 칼럼이라 더욱 든든해집니다! 
책 많이 읽고 접한 후에 문법을 접하면 "이게 이런 거였어?" 하며 두려워하지 않더라구요. 
우리가 모국어를 배워왔던 것 처럼~ 
요새 새삼 영어책을 가까이 하는 즐거움을 깨닫고 있어요. 
햇살맘마 2017-12-13 09:59 

제가 영어학원 가고싶다는 3학년 딸냄에게 얼마전 설명하며 설득했던 이야기네요ㅎㅎ

전 상향식, 하향식 요런거는 몰라서 걍 너가 아기때 말을 어떻게 배웠는지, 특히 한글을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 막 기억을 떠올리며~~ 동화책으로 이렇게 즐겁게 영어도 공부할수 있다고 설득했네요 반 정도 넘어온것 같아요~ㅋㅋ

박사님의 칼럼으로 새롭게 무장해서 둘째도 엄마표영어로 잘 진행해볼게용~~*

원영사랑 2017-12-12 11:00 

수업 들을 때 분명 있었던 내용인데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이 느낌~~~!!!!은....아이보고 배운 내용 잊었다고

탓하면 안 됨을 느끼게 해주시네요. ^^;;;


꼬맹이 때는 배워도 실전에의 적용이 감이 오지 않더니

요즘은 아 정말 그렇구나...하고 새삼 깨닫고 있어요. ^^

칼리hj 2017-12-12 10:08 

테슬 수업 때 배운 내용이 다시금 새록새록.

안드로메다에 가 있었던거 같은데

그래두 수업 들었었다고 맞아맞아 그렇지.. 하면서

술술 읽어져요~~


엄마표 영어. 총체적 접근방법

언어로써의 영어. 재미추구하며 4가지 영역 모두 충족.

더이상 무슨 설명이 필요할까요? ㅎㅎ


이번 연재도 잘 읽었습니다. 꾸벅!!!

꽃향유 2017-12-12 09:55 
지인이 자녀의 영어가 엉망이라며 도움을 청하셔서 아직은 공부식으로 접근하지 말고 재미있게 접근하는 것이 좋다며 엄마표영어를 설명했어요. 하지만 이해는 하시지만 당장 문법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어요. 아무리 설명을 해도 엄마표는 그분에게 낯설게 느껴지셨던 것 같아요. 우리 아이의 영어실력은 부러워하면서도 실상 그런식의 엄마표는 본인이 할 수가 없다면서 포기아닌 포기를 하시더라구요. 내심 씁쓸했지요.
그분은 상향식 모형의 영어공부에 갖혀 계셔서 그것이 공부다운 공부라고 생각하시니 더이상의 주장은 소용이 없더라구요. 
쑥쑥에 첫발을 내딛었던 저에게 내심 칭찬을 해주고 싶습니다 ^^
박사님과 쑥맘들을 몰랐다면 저도 어쩜 옛날식의 영어게 갖혀 답답하고 지루한 영어공부를 아이에게 강요하지 않았을까요? ^^

준준맘 2017-12-12 08:44 

주위에서 만나는 엄마들에게 엄마표영어를 아무리 권해도 들은 척도 안하는 이유들 중 몇가지가 바로,

엄마의 고정관념을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인 듯 했어요.

아니, 하나도 모르는데 어떻게 영어책을 보여줘?

하나도 모르는데 어떻게 DVD를 보라고 해? 이 질문에서 더이상 나갈 수 없고

나도 영어를 못하니 학원 보내는 수 밖에 없다..~ 자연스러운 결론으로요.


나는 이런 이론 하나도 몰랐는데 어쩌다가 탑따운 방식에 들어와있을까요??

은혜로 누린다고밖에... 설명이 안됩니다~~

관심과여유 2017-12-12 00:46 

바틈업!! 아닌... 탑다운~으로 영어를 배우는 쑥쑥 아이들..

정말 부럽네요.

영어를 영어로 자연스레 이해하는 머리...

어른인 엄마는 따라갈 수 없군요..


반복해서 소리내어 읽기!!

저도 함께 화이팅~ 입니다.


박사님 칼럼 덕분에 자꾸 유식해지는 느낌~~ ㅋㅋ

까페라떼사랑 2017-12-11 22:43 

이번 칼럼도 고개를 끄덕끄덕하면서 너무 재미있게 읽었어요!^^ 다음 칼럼은 또 어떤 내용일까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기다리게 되네요

말하기가 엄마표영어로 하기 어렵다고들 하는데 repeated reading aloud 재미있게 해볼게요!!!

씽씽마미 2017-12-11 16:46 


우와~~!!

요번 세번째  칼럼글도 짝짝짝~~!!!

총체적  언어접근법~~^ ^

넘나   멋져보이는..  ㅎㅎㅎ



기냥  우리   아덜냄은  한글  접할때처럼

영어도  그리  접하기를  바라며..

동요로   노래부르며  소리에  익숙해지게 마이  듣게 해주고

책으로의  확장으로.. 글케 생각했는데..

  따~~악  

박사님께서   말씀하시는  하향식..

오호~~ 

저도  쑥에  웍싯  첨에 보여주며

'할수  있겠어~? ' 하고  물으니 

해보지  뭐~~하는  아덜냄에  놀라긴 했었드랬죠..

제가  학습으로 갈켜주지도 않았는데

책보며  해내는것 보곤요..

물론  멋진 답을 적는다거나  긴글을 쓴다거나 한건 아니죠..

그래도  해내는게  어디에요~~!!  (도치맘~~ㅋㅋ~)

저한테  줬으믄  읽고는   생각만  한참 ~ 

머라해야돼는지  한참~~

그러고  있었을텐데요..

지금은  아덜냄 하라고 해도  

그래도  안할테지만요..


박사님  칼럼글  읽으면

제게   토닥토닥~~

그래~~  내가  걸어온 길이  틀린게  잘못된게  아니야..

라며  

해주시는것 같아요...

감사합니당~~♡♡



물론  여기  모든  쑥맘님들께  토닥토닥~~!! 인거지요..

퐈이팅~~!! 입니당..




예제맘yj 2017-12-11 16:20 

총체적 언어 접근법....말부터 근사합니다...이거 하나면 뭐든지 꽉 찬 느낌....ㅎㅎㅎㅎ

학창시절 중,고등학교 6년의 영어를 바틈업 방식으로 공부해온 저는....ㅎㅎㅎ

정말이지 저희 아이들이 처음 보는 책을 귀로 들으며 눈으로 읽는것 만으로 책 내용을 파악하고 이해한다는게

믿기지 않았어요...아니 신기하고 이상햇어요....

어떻게 단어도 모르고 문법구조도 모를텐데 집중듣기 몇번만으로 내용을 이해해서 웍싯을 풀지?????


그런데....이제 이해가 가네요....

제 딸램들은 영어를 첨 접할때 부터 탑다운 방식으로 한거네요....그림책읽어주는거 들을때 부터....

단어 문장구조 몰라도 그림으로 뭉뚱그려 의미를 파악해내며 읽은거였군요.....

우와 신기 합니다.....ㅎㅎㅎ


저도 어렸을적 부터 일케 공부 햇더라면 영어 엄청 잘했겠죠???ㅋㅋㅋㅋ

세삼 딸래미들이 부러워 집니다....

이젠 애들 따라 집중듣기를 해도 전 글자하나하나,, 단어의 뜻을 알아내려고 해서...안되던데...ㅠㅠ

저 같이 머리 굳은 바틈업 방식으로 공부한 사람이 영어 잘하려면 어찌해야 하남요????ㅋㅋㅋ


세번째 칼럼도 재밌게 읽었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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