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 fun play위주 교육의 문제점.

fun play위주 교육의 문제점.
글쓴이 아이들 걱정 등록일 2003-04-17 16:14 조회수 2,579 댓글 0 http://www.suksuk.co.kr/momboard/BEC_001/6925

아이들을 가르치고 부모님들과 상담을 하다보면 선생님 입장에서

답답해질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전 h반과 s반 (special) 담당인데요.

제가 나이가 어려서^^ 걱정하시는 부모님도 보이고 하네요.

그치만 그런분들도 상담해보시면 아 네.. 우리 아이가 그렇군요 하시면서

학원과 가정의 쌍방향 학습 병행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되시는거 같아요.

전 물론... 아이를 미래에 가지게 된다면 학원은 보내지 않을 생각입니다.

아무리 좋은 커리를 가졌다고 해도 특히 아이가 흥미 없어하거나

혹은 아이를 학원의 교육방향에 맞춰서 혹사시키는 것도..

어쩔 수 없는 ( 개인지도가 아닌이상..) 갖게 되는 딜레마인것 같습니다.

그래서 여기 쑥쑥 어머니들 대단해 보이시죠^^ 제 인생의 선배님들이기도 하시구

대단하십니다..

요새 많은 학원들이 있지요. 각기 나름대로 독특한 점들을 표방하면서

우리는 이렇게 다르다..하지만 제 생각엔 거기서 거긴것 같습니다.

저는 영어 불어 중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대요.

요즘 중국어로 영어를 가르치는 곳에 조카 아이를 보낸 언니랑 얘기를 하다보면

격세지감을 느낍니다. 요새 애들 얼마나 힘들까..

학원에 온 아이들 특히 1.2 학년 보면 한번씩 꼭 안아주고

사탕이라도 주게 되거든요... 아이들을 너무 예뻐해서 사실 숙제 안해오거나

수업시간에 집중 안해서 볼이라도 꼬집어서 잠을 꺠울라치면

마음이 쓰립니다...

내가 이맘때는 나가서 놀았는데-.-;; (제 나이가 24이거든요^^)

그런 생각 하면서 아이들 혼내고나면 풀죽은 눈빛이 제 마음을 아프게 하져-.-

에혀...

제가 가르치는 초등12h 반 애기를 해볼까 합니다.

이 아이들이 초등학교 56학년 시작반 아이들과 같은 교재를 쓰고 있으니^^

아시겠죠. 정말 잘하는 아이들이구요.

제가 네이티브 자격으로 수업할때도 잘 알아들었던 아이들입니다.

문장에 단어를 바꾸어서 상황응용도 꽤 잘되구요. 발음도 좋구요

나무랄데는 별로 없는 아이들이죠. 어찌나 예쁜지^^

근데 여자아이들이 대체적으로 h반에서는 좀 떨어지네요..참 희한하죠.

언어 습득 능력은 여자가 조금은 우월하다는게 자 사견이었는데

요새는 아이들보면서 그게 아닌가? 합니다^^

보기만 해도 예뻐서 안아주고 싶은 여섯 녀석들이 앉아서 문장을 말하고

질문하고 하면 행복하죠... 제 자식도 아닌것을-.- 어찌나 이쁜지 ^^

근데 조금의 테스트를 거쳐서 월반 심사나..그런거 할때는

치명적인 교육의 허점을 발견하게 됩니다.

대부분h 반 아이들은 엄마들이 오히려 굉장이 겸손하십니다.

그 이유는 아이들을 학원에 보내시기 전에 나름대로 신경을 많이 쓰신 엄마들이라 그런거 같은데요.. 오히려 아는척을 하시기보단 늘 겸손하세요

제가 신입생 아이들 시험을 볼때.. (반결정을 위해서) 가장 눈에 띄게 발견되는것은 아이들의 쓰기..입니다.

쑥쑥맘분들도 얼마나 쓰기..에 고민하고 계신지도 더불어 묻고 싶네요.

어떤 어머님들은 선생님 아이가 숙제가 많다고 해요..힘들어 해요 하십니다.
어머님들을 대체로 말..을 구사하면 우리 아이가 어느정도 영어를 익히고

잘하고 있구나..생각하실지도 모르겠지만 제 견해는 조금 다릅니다.

제가 고등학교 입시과외 토플.. 이런거 하면서 느낀건.한국에서 아이를 키우시려면 어쩔 수 없이 중고교가면 시험을 봐야 할것이고
초등학교때 무조건..

아이가 흥미 잃지 않게 재밌게 해주세요..하는건 문제가 있지 않을까 하는겁니다

요새 아이들의 쓰기 수준이 가히 충격적일때도 있죠 제 입장에선

말은 잘하지만 알파벳이 어떻게 소리 나는지를 익혀서
한글로 자기가 발음하는대로..영어 스펠링을 떡하니 써놓습니다.

에혀.. 거의 천재..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한녀석 뺴곤 1.2 h 반 꼬마들 쓰기가

말하기에 비해서 심하게 기울어져 있어서 걱정입니다.

아이들이 쓰기를 귀찮아 하는것도 문제고 이제와서 좀 균형을 회복하려니
제가 이 학원에서 일한지 한달짼데 머리가 아파오네요..

영어든..제가 다른 언어를 배울떄든.. 그 언어를 구사함에 있어서
정말 완성도를 볼 수 있는 부분은 나가서 말을 얼마나 잘하느냐보다
한줄의 글을 얼마나 잘 쓰느냐.. 라고 전 배웠고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게임도.. 스토리도 좋고 아이들이 그걸 듣고 말하는것도 좋지만
우리 아이의 쓰기는 과연 그에 맞춰 어느정도인지..

한번 쯤 생각해보셨으면 합니다.

시간이 되서 중학생이 되고 자연히 익혀지겠죠...란 생각은
조금 안일하지 않나 싶어요.

우리 아이들만 봐도 제가 쓰기를 조금 시킬라치면
자기는 이 내용을 다 이해하고 말할 줄 아는데 제가 써보세요..하면
표정이 난감해 지거든요..

귀여운 녀석들. 우리 아이들이 영어를 잘 배워서
넓은 세상 많이 보고 즐겁게 자랐음 합니다.

그냥 선생님의 우려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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