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이야기-Catch me If you can...2003/02/22 2003-12-19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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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비오는 중에 빗속을 뚫고 여인네가 영화를 한편 보았으니
제목하여 catch me if you can....
디카프리오의 사기행각이 어찌나 재미있던지
톰 행크스의 어눌하지만 집요한 모습 또한 가관이었으니...
조조할인으로 4천원에 본 것이 못내 미안할 지경이었습니다...

겨우 16살의 프랭크 윌리엄 에버그네일 주니어
(어둠 속에서 손바닥에 적는 수고가 아깝지 않을 이름이여...)가
처음 사기의 세계에 빠져든 사건은
아버지가 망하고 집을 옮기면서 새로 전학간 학교에서의 첫수업시간이었습니다
난데없이 불어보조교사를 사칭하는 재미에 빠져버린 가엾은 영혼은
이후 팬담기조종사를 비롯 의사와 변호사로 호화롭고 거짓되게 살아갑니다
금융사기의 규모가 점점 커지고
우리의 어리버리과 집요속 형사인 칼 핸리티의 레이다에 포착되기에 이르지만 그를 바로 앞에서
특유의 노련함으로(이미 그때 프랭크는 사기의 경지에 이르렀다고 보여짐..)따돌리고....
엄청 재미있지만 또 엄청 찡하기도 한 영화입니다
가족의 붕괴(단순히 그 이유는 아니겠으나)가 가져오는
한 인간의 화려하고 불쌍한 인생역정이 적과의 우정을 통해
진짜로 멋지게 달라질 수 있다는 게 사실이라니...
(이것이 실화라네요...프랭크가 특허낸 위조수표감지기가 전세계에 수출이 되었다나 뭐라나...)

어디에선가 본 글인데 애매한 친구이기보다는 확실한 적이 낫다는 말이 있던데...
이 영화의 한부분에 딱인 말인듯 싶네요
프랭크와 칼은 확실한 적으로(쫓고 쫓기니..)만났으나 결국에는 확실한 친구가 되니 부럽더군요..
서로를 온전히 믿을 수 있는 경지에 이르는 우정이라....고민해봐야겠습니다

잊혀지지 않는 몇몇의 장면은...
처음 팬담기의 조종사를 사칭하기 시작할때 회사수표를 위조하기 위해
욕조에 수없이 모조팬담기를 담가두었다가 로고가 물에 불면 떼어내어
가짜 수표에 일일이 붙여대던 모습,
형사 칼이 들이닥쳐을 때 노련하게 비밀정보국 요원임을 사칭해서 유유히 사라지던 모습,
갈때까지 간 프랭크가 프랑스의 깡촌에서 구식 인쇄기로 수표를 어마어마하게 찍어대지만
이미 피폐될 대로 피폐된 모습,
아버지의 사망소식에 착륙중인 비행기에서 탈출해 단란했던 옛집을 찾아간
프랭크의 애잔한 모습(이부분이 제일 찡했습니다)...
그리고 칼 덕분에 위조수표분석가로 부활한 화려한 모습에 이르기까지
두시간이 넘는 시간내내 즐거웠습니다

디카프리오가 실제로 어떤 사람인지는 알 수 없지만 제가 본 영화에서는
멋진 녀석인 것만은 분명했습니다
제목은 기억나지 않는데(아시는 분 꼭 가르쳐주십시오)어니?라는 바보로 나왔던 영화
(거대엄마가 죽는데 옮기질 못해 집을 통채로 불태우는 장면이 있습니다)도 좋았고
타이타닉은 말할 것도 없었고 이번 영화도 저로서는 참 좋았습니다...
다음에 나올 GANGS OF NEWYORK에서도 기대가 되나니...
아줌마가 주책맞게도시리 가슴이 꽁닥거리질 않나...

3월 유치원 입학하기전에 큰놈좀 데리고 있으면서 평소 가기 힘든
공연이랑 나들이를 계획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아도 시간은 잘도 가더군요
그래도 미안하고 아쉬운 마음이 들던 차에 리틀드래곤이 좋다는 얘길 들었는데
우연히 작년 8월에 간 토토입장권이 발견되는 사건이 벌어진 겁니다^^
동네 소극장만 전전하는 경제 수준인지라 30% 할인권으로 제 발걸음은
먼곳 청담동을 마다하지 않았다는 거 아닙니까...
거기에 송구스럽게도 게시판 수상자가 되어 삼신할머니와 푸키스타까지....
우와 오늘은 덤으로 저까지 .... 저와 아들놈의 화려한 2월이 흘러가고 있습니다...
평소 지지리 궁상으로 살다가 빤짝 화려한 시간을 보내면서 흥분했습니다...
일상으로 돌아가는 고통을 익히 알기에
오늘 여기에서 입에 단내가 나도록 풀고서 잊으려고 하니
쑥쑥맘들...오누이맘을 감싸안아주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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