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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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말하기의 기본인 인사에 대해 이야기해 볼까요? 미국사람을 만나면 뭐라고 인사를 해야 할까요? 중학교 교과서에서 배웠던 ‘How are you?’ ‘I am fine, thank you. And you?’는 어떨까요? 사실 이 표현은 실제 생활에서는 잘 쓰이지 않는 표현입니다. 그럼 미국 사람을 만났을때 어떻게 인사하면 될까요?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간단하게 ‘Hi!~’라고 하면 된답니다. 어린아이, 어른이나 어르신들까지도 ‘Hi!’ 라고 인사하는것은 결례가 아닙니다. 80된 할머니에게 지나가다 손 흔들면서 ‘Hi, Mary~~’라고 부르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해 보세요. 아무래도 우리 정서로는 쉽지 않겠죠? 우리말로 직역하자면 80된 할머니에게 ‘순자 안녕?’ 이라고 한거나 마찬가지잖아요…하지만 이건 우리생각이랍니다. 미국의 사고방식은 우리와는 다르다는걸 생각하고 그들의 문화에 맞게 인사해 주면 되는거죠. 외국사람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우리문화식으로 머리숙여 인사하는것처럼요.
지나가다 만난게 아니라 조금이라도 안면이 있다면 ‘Hi!’ 다음에 ‘How are you?’라고 하게 됩니다. 그럼 상대방은 ‘I am fine, thank you. And you?’ 가 아니라 ‘Good, how are YOU?’ 또는 ‘Good, how about you?’ 라고 되묻습니다. 그리고 대답은 똑같이 ‘Good!’ 정도로 해주시면 간단하고 좋습니다. ‘Good’ 외에도 ‘I’m OK’, ’I’m fine’으로 대답해도 됩니다. 굳이 ‘요즘 힘들다.’ ‘기분 별로다’이런 얘기는 하지 않아요. 우리나라 말도 ‘안녕하세요~ 별일 없으세요?’라고 할때 정말 궁금하고 답을 듣고 싶어서 묻는게 아니라 형식적인 인사말 있잖아요. 영어도 그런식으로 인사 주고 받는 거죠. 이것저것 복잡하다고 생각하면 그냥 ‘Hi!’로 다 통하면 간단하고 좋아요. 누구에게나, 어떤 상황에서나 써도 별로 흠이 되지 않거든요. 대답 또한 똑같이 ‘Hi!’로 하면 됩니다.
우리가 예전에 교과서에서 보았던 공식은 실제 생활에서는 잘 써먹지 않는답니다. 이런 우스개 일화가 있어요. 한국 사람이 미국에서 길을 걷다가 교통사고가 났습니다. 순식간에 많은 사람이 몰려 왔고, 어느 한 미국 사람이 ‘괜찮냐’.라는 의미로 ‘How are you?’라고 물었답니다. 괜찮을리가 없죠. 그런데 얼어붙은 우리의 한국인 어떻게 대답했을까요? 만약 괜찮다면 ‘I’m OK.’라고 말하고 아니라면 ‘I have a pain’ 이라고 했어야 했는데 그 순간 너무 당황한 나머지 ‘I’m fine, thank you. And you?’라는 말이 자동으로 튀어 나왔다죠? 이건 남의 일화가 아니라 충분히 내 자신의 일화가 될 수 있는 일이랍니다. 그 정도로 미국 사람이 말 한마디만 건네와도 우리는 굳어버리게 되죠. 누가 뭐라고 하는것도 아닌데 말이예요.
아는 사람을 만났을때는 이왕이면 그 사람의 이름을 기억해서 불러주는것이 자연스러운 대화를 이끌수도 있고, 스스로 자신감을 가지는데도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상대방과 친분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기도 하구요. 그냥 ‘Hi!’하는것과 ‘Hi! Mary~’하는것은 큰 차이가 있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안녕하세요, 철수엄마~’라고 부르죠? 그렇다면 미국 사람들은 어떻게 부르면 될까요? 미국 사람들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이름(first name)을 부릅니다. 70넘은 할머니 할아버지도 그렇게 불러도 되냐구요? 네, 됩니다. 절대로 버릇없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가끔씩 사회적으로 지위가 높거나 별도의 호칭이 있을 경우 김박사님, 김선생님 하듯 그 사람의 직위를 불러주곤 해요. Dr. Brown 처럼요. 그렇지만 대부분은 자기의 이름을 불러주길 원해서 처음만나면 이름을 불러달라고 얘기하곤 한답니다. 예를들면, ‘call me Mary’처럼요. 남편은 예전에 미국에서 70이 훨씬 넘은 교수님이 자기 이름을 덜렁 부르라고 하니 부를때 마다 무슨 죄를 짓는 것 같았다고 한답니다. 그래서 혼자 Dr. Webb 이라고 불렀지만 오히려 미국 사람들은 이상하게 보더래요. 스무살도 안된 학생이 교수보고 ‘Ralph~~’라고 이름을 부르기도 한다면서 한국적 정서로는 도저히 못봐주겠다고 하더라구요.
아무튼 미국에서는 이름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남이 어색하지 않으려면 이름을 기억해서 불러줘야 하거든요. 이름을 부르는게 문화여서 인지 미국 사람들은 이름을 잘 기억하는 편입니다. 두번째 만났는데도 제 이름을 기억하고 불러줘서 놀랜적이 많거든요. 그런데 저는 기억을 못해 괜히 혼자 당황할때가 많죠. 우리나라 사람들의 이름은 영어로 부르게 되면 발음하기가 참 어려운 이름입니다. 그래서 미국 사람들은 우리나라 사람 이름을 부를때 한참 걸려요. 남편 이름이 ‘병철, Byeongchul’인데 텔레마케터들이 전화가 오면 물건 팔려고 설득도 하기전에 남편 이름 부르다 시간 다 가버릴 정도랍니다. ‘Can I speak to 병철?’ 이라고 말을 해야 하는데 ‘Can I speak to 벼 어 엉 처 ㄹ’ 이런식으로 말이죠. 그러다 자기가 지쳐 끊어버리기도 한답니다. 그래서 저희는 영어 닉네임을 만들어서 썼답니다. 원활한 대화를 위해 닉네임을 만드는것도 좋은 방법이랍니다. 서로 부르기 편해야 이름이지 이름 부르다 세월 다 간다면 그것도 못할 짓이죠..^^
copyright(c)Aekyung Song
가은맘 
재미있는 에피소드까지...
넘넘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Amy님의 현지영어이야기는 언제 읽어도 재미있습니다.^^
유익한 이야기 다음편 기대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