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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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6개월된 혜린이와 내년 3월말이면 태어날 아기를 가진 평범한 엄마이며 초등학교 교사입니다.
제가 이런 사이트를 알게된 건 지난 여름방학 (8월)경입니다.
그러나 알고 나서도 마음은 급한데 차근히 정보를 정리할 시간은 많지 않았기에-학교에 아이들을 보내고 몇번 방문을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40명이 한교실에서 북적되는 곳이라 전혀 다른 곳에 눈 돌릴 시간이 없습니다. (착실한 범생이보다는 산만하고 장난치며 말썽부리는 아이들이 더 많고 수시로 송사(?)가 끊이지 않으니까요.)
- 11월 말이 다 된 지금에서야 무엇을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감을 잡았습니다.
집에오면 가사에 육아(시어머님이 계셔서 제가 할 일은 많이 없지만 서두)에 특별히 학교에서 필요한 교재연구나 자료제작이 아니면 컴앞에 앉을 시간이 없고 남편이 주로 이용하는터라...
제가 교사 생활을 10년 가까이하면서 가장 느낀 점은 세상에서 가장 좋은 선생님은 엄마이상 없다는 것입니다.
아이의 상태를 가장 잘 이해하고 가장 지속적으로 지도할 수 있는 사람은 엄마뿐이지요. 아빠의 역할도 빼놓을 수 없지만 더 중요한 것은 엄마의 역할이지요.(그러나 그릇된 자식사랑으로 오히려 자식의 장래를 방해하는 가장 큰 요인이 될 수도 있지만요.적어도 이 곳을 드나들며 연구하는 엄마는 그런 우는 범하지 않겠지요.)
또한, 엄마는 똑똑하기보다는 현명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많이 아는 교사와 지도를 잘하는 교사는 별개이듯이요.
그러기 위해선 다양한 정보를 자기것으로 소화해서 자신의 상황에 맞게 적용할 수 있어야 하겠지요.
저는 이제서야 많은 정보들을 제 상황에 맞게 정리했습니다.
여기 계신 많은 엄마들처럼 그렇게 해 줄 자신과 능력은 부족한 것 같네요. 하지만 제가 노력하는 것만은 제 아이가 인정해 주겠지요.
제가 많이 힘쓰지 못함에도(7월, 8월,9월 지독한 입덧을 치루었고 학교생활이 바쁘고 힘들어 집에가면 녹초가 되거든요. 시어머님이 안계신다면 전 아마...) 한마디씩 늘어가는 영어와 영어그림책을 보며 뭐라뭐라 중얼거리는 모습은 여기 히플러님을 비롯한 많은 엄마들께 새삼 고마움을 느끼게 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열심인 엄마들을 보며 교사로서의 제 자신의 모습도 많이 돌아보게 되었구요.
그러나 아직도 우리가 클 때처럼 막자라는 아이들이 더 많답니다.
자신의 아이도 중요하지만 더불어 사회구성원이 될 다른 아이들의 교육에도 신경을 써 주셨으면 하는 부탁의 말씀 드립니다.
제가 있는 곳은 소도시의 초등학교 입니다. 작년까지 울산에서 근무하다 육아문제로 이 곳 밀양으로 왔습니다. 참으로 다른 환경이더군요.
아이들이 누리는 교육적 문화적 환경과 혜택이란 것이 대도시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고 형편 없습니다.
제 아이가 그런 환경에 있다는 것이 참으로 안타까워 자료를 구하던 중 만난 곳이 쑥쑥을 비롯한 여러 유아교육 사이트들입니다.
이 곳은 제 아이 영어교육 뿐만 아니라 영어를 지도해야 하는 입장에 있는 저에게는 참으로 중요한 곳이었습니다. 지금은 영어 전담이 있는 터지만 앞으로 영어를 지도하게 된다면 참으로 많이 도움이 될 듯 합니다.
안그래도 교사수가 턱없이 부족한데 내년엔 더 줄어든다고 하니...
영어는 초등학교든 유치원이든 영어를 전공한 전문교사가 가르쳐야 되지 않을까요? 물론 공부하면 지도는 하겠지만 어디 전문성을 가진 교사만 하겠습니까? 저 자신부터도 자신이 없는데...
"영어전담교사의 말 - 어느반의 누가누가 영어발음도 완벽하고 교사보다 앞서서 척척 그 반 수업만 되면 긴장되요."
이게 초등학교 영어교육의 현주소입니다.
여기 쑥쑥학교에 다니시는 엄마들의 자녀들이 영어시간만 되면 교사가 무서워하는 학생들이 되겠지요.(후후)
어느 엄마글에 무지막지한 정규학교에 적응하려면 영어유치원보다는 일반유치원에 보내는것이 좋다는 내용의 글이 있더군요. 정말 맞는 표현입니다.
40명이 넘는 교실에서 어떻게 아이의 인격이 잘 존중될 수 있으며 다양한 개성을 존중해주고 아동 수준에 맞는 학습이 이루어질 것이며 창의력 개발과 사고력 함양을 위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수 있겠습니까?
꿈이지요.
아마도 자녀교육은 아빠보다는 엄마가 더 신경을 많이 쓰지요. 특히 우리시대의 아버지들은 거의 무관심했지요. 그런 우리들의 아버지 세대의 남자들이 교육계의 윗자리를 다 차지하고 있었고 지금도 그러하니 우리나라의 교육이 이렇지 않을까요?
이곳의 여러 엄마들 내아이의 사교육도 중요하지만 더 넓은 관점에서 공교육의 발전에도 조금만 힘을 쏟아 주세요.
아직은 우리 딸 혜린이에게 대충 비디오 몇개에다 책 몇권 테이프 몇개만으로 영어를 접하게 한 실정입니다만 이제 겨울방학이 좀 더 신경을 쓰렵니다. 모쪼록 여러 엄마들의 노력을 잘 이용하겠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 [일반]많은 배움에 고개를 숙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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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혜린엄마 등록일 2000-11-23 17:09 조회수 1,3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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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많은 배움에 고개를 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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