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섭맘님의 글입니다.
> 오늘은 학교에서 체육행사가 있어서 도우미엄마로 갔었죠.
> 올해 1학년인데, 인솔하기가 장난이 아니네요. 남자아이들을 맡었는데, 아주 힘에 부쳤어요.
> 문제는 다른 엄마가 인솔한 우리아들 모습이 눈에 뛰는거예요.
> 자꾸 신경이 씌이더군요.
> 근데 요녀석이 자구 딴짓에 집중도 않하고, 흙장난이나 하고 있고, 참가하는 종목마다 거의 골찌를 달리더군요.
> 폭력적이지는 않은데, 장난이 점점 심해지고 있어요.
> 얌전하면서도, 산만한 그런 녀석이 되어가고 있답니다.
> 그자리에 어찌할 수는 없고 머리에서 스팀이 팍팍, 속이 부글부글 .
> 집에 오면서 자꾸 우울해지네요. 물론 그나이 아이들이 다 그렇지만, 눈으로 보고 있으려니
> 선생님께도 미안하고..., 1학년 선생님은 정말 힘드실 꺼예요.
> 저도 현장학습때 한번 따라 가고 오늘 또 한번 인솔해봤지만, 기운이 쫙 빠지네요.
>
> 아들녀석 저러다 선생님 눈 밖에 나면 그냥 무시해버리실텐데, 걱정이네요.
> 딴생각 않하고 집중하는 방법좀 알려주세요. ㅠ.ㅠ
님들의 글을 읽으니 제 아들 1,2학년때가 생각나는군요...
그땐 정말 악몽의 시기였습니다.
매일 학교서 벌서느라 집에 늦게 오고 알림장 한번 제대로 못적어오고 어쩌다 학교에 한번 가보면 항상 복도에서 손들고 서 있더라구요...
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올 시간을 10분이라도 넘기면 또 벌서는구나 하는 맘에 가슴이 두근거리고 화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하루는 목욕시키다 보니 엉덩이가 퍼렇게 멍이 들었더군요.
선생님께 맞았답니다. 1학년때 일이지요...
전 아이한테도 화가 났지만 선생님께도 화가 났습니다.
우리 아이,,, 저한테도 참 많이 맞았지요. 저두 달래도 보고 꼬셔도 봤지만 암 소용이 없었어요...
지금요?
이제 4학년입니다.
공부요?
왠많큼 합니다. 4학년 담임 선생님 말씀이 책임감도 강하고 성격도 활발해서 아주 좋다고 말씀하시더군요.
남자 아이들은 정말 저학년이 고비인거 같아요.
그 시기에는 성격이 아주 내성적이지 않은 이상 모두 장난꾸러기이지요.
지금 돌이켜 보면 그 때 제가 우리 아이를 닥달했던게 넘 후회스러워요.
아이한테 너무 미안하구요.
님들의 아이들도 한살 한살 더 먹으면서 차차 나아질 거에요.
절대로 절대로 속 끓이지 마시구, 지나치게 애들 야단치지 마세요...
전 지금 아주 뼈에 사뭇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