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무엇보다도 글솜씨가 참 좋으시네요.
그리고 동감가는 얘기들뿐..
저도 쑥쑥에 와서 느낀것도 많고 그에 따라 이상케 스트레스도 좀 받았고..
정말 해주고 싶은것은 많은데 거기에 맞추자면 돈도 돈이지만 엄마의 자질이 안받쳐주는것같아 괴로운 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다시한번 용기를 가지고 시작하려합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그런데 또 이렇게 글을 올리자니 심난하네요.
제가 처음 여기를 접했을때는 무지 하게 자신이 있어거든요.
영어도 하루에 몇문장씩 외울자신, 동화책도 재미나게 읽어줄자신..
등등.
그치만 어느순간 아무것도 하기 싫어지고 귀찮아지는 저를 발견하게 됩니다. 다시 마음을 추수려 보지만 그게 처음같지만은 않아지네요.
다른엄마들은 집에서 만들기도 잘해주고, 활용이며 노래며 율동이며 게다가 영어며..
왜 이렇게 자신감을 잊어버렸는지 모르겠습니다.
너무 욕심을 많이 내서 그런가 봅니다.
욕심내지 않고 그냥 즐겁게 아이랑 놀면되는것을.
그게 왜그리 힘이 든지 모르겠네요.
그래도 다시 힘을 . 아자!!!!
하지만 역시 잘하는 다른 맘들 부러붜라.
아니, 좋은 시한편을 읽고 왜 저의 넉두리가 되어버렸는지 모르겠네요.
오늘은 정말 게시판에 문제가 있는걸까요?
아영엄마님의 글입니다.
> 엄마의 마음이란..
> 글쓴이 - 박지랑
>
> 참 이상하다.
> 오늘따라 더욱 가슴이 시리다.
>
> 나는 지방에서만 30년을 살다
> 서울 올라온 지 이제 겨우 일년밖에 안된
> 촌뜨기 아줌마일뿐인데,
> 나는 인터넷이라는 것을 사용해 본 지 백일밖에 안된
> 정보사회 초년생일뿐인데
> 이 곳에 와서 그만 너무 많은 것을 알아버린 느낌이다.
>
> 어떤 날은 감당하기가 너무 벅차서
> 어찌할 바를 모르고 밤잠을 설친 적도 많다.
> 특히나 아이에게 못해주는 것이 많다는 것을 절감하는 날 밤이면
> 가슴이 답답하여 바로 누워 잠을 잘 수가 없었다.
>
> 누구는 무슨 무슨 전집이 있는데 괜찮다고 하고,
> 누구는 어떤 전집을 사주는 것이 좋냐고 묻는 글을 읽었을 때
> 나는 아이에게 마음 편하게 전집 하나 사 줄 수 없는
> 빠듯한 우리 형편이 생각나서 참 슬펐다.
>
> 누구는 CD랑 Video는 많은데 책이 없어서 고민이라고 하고,
> 또 누군가는 이름도 어려운 T회사에서 Video를 몇 개씩 샀다는데,
> 나는 아이에게 나날이 시간맞춰 복사하느라 진땀빼도 첫부분을 놓쳐
> 중간중간 끊긴 비디오를 틀어주면서 한숨을 쉬었다.
>
> 하지만 그래도 아이에게 모든 것을 해 주고 싶은 마음은
> 그네들에게 결코 뒤지지 않는,
> 사랑하는 내 아이의 엄마이니까
> 내 모든 것을 널 위해 쓰마고 다짐한다.
>
> 읽을 동화책이 없으면
> 쓰고, 오리고 붙여서 만들어서라도 보여주고,
> 틀어 볼 비디오테이프가 없으면
> 이것저것 녹화해서라도 만들어 두고,
> 들을만한 노래테이프가 없으면
> 음치인 엄마의 음성으로라도 녹음해서 들려주어야지.
>
> 책 하나 살 때에도 다섯번을 생각하고 결정했듯이
> 책 한 권을 샀으면 일백번을 읽어주어야지.
> 그래..
> 시린 가슴, 답답한 가슴일랑 털어버리고
> 내일은 어떤 재미난 표정으로 아이에게 책을 읽어줄까 고민해 봐야지.
> 나와 같은 형편의 다른 엄마들과 같은 마음으로..
>
> 혹시 제 글(시?) 마음에 안드시면 삭제 요청하셔요. 비밀번호 적어놓을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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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하는 엄마 & 블루 커서...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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