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
두 분다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법을 아시는
분들이군요.
분명 아이들도 곧고 예쁘게 키우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얼마전 집앞으로 모 상용차 직원들의 가두시위가
있었습니다.
아침부터 경찰이 길거리의 노점상들을 철거시키는
모습, 나이지긋하신 분들까지 머리에 빨간 띠를
두르고 주먹을 쥐고 소리를 지르며 지나가는
모습에서 잠시 서글픔을 느꼈습니다.
시위대 때문에 하루를 공쳐야할 노점상들도
안타까웠고, 한창 아빠의 경제적 능력이
필요할 중년의 나이에 띠를 두르고 소리질러야만하는
모습에 눈물이 핑돌았습니다.
여러가지 다른 복잡한 생각들을 떠나서
나는 그래도 행복하구나
하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습니다.
한달에 한 번 아이에게 사주는 한 권의 책으로
느끼는 행복,
하루종일 아이와 살을 부대끼며 그 천사같은
웃음을 볼 수 있는 행복,
아이와 함께 여유로운 마음으로 파란하늘을
볼 수 있는 행복,
열심히 일하는 남편이 보여주는 행복,
아! 나에게는 작은 행복들이 너무나 많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서 감사했습니다.
나의 아이가 이 작은 행복들에 감사해하며
주위를 돌아보며 살아 갈 수 있다면
더 행복하겠죠.
호동맘님의 글입니다.
> 주번님의 글이 생각나는군요.
>
> 쑥쑥이 좋은점은 한곳으로 달려가고 있을때 다른 분의 글을 읽고
> 또 다른 한곳도 있음을 생각하게 한다구요.
>
> 저도 요새 느끼는건 내 아이만 생각하다 보니까
> 우리 아이들의 생각은 잊고 지낸다는거죠.
>
> 한발자국만 멀리서보면 보이는 것들이
> 너무 가까와서 잘 보이지 않는 경우가 있네요.
>
> 아나이스님. 좋은글이었습니다.
>
> 한가지 덧붙힌다면
> 자본주의 사회에서
> 내돈으로 내가 내아이를 위해 얼마나 많은 돈을 지불한던
> 내맘이다..라고 한다면 할말 없지만
>
> 분명히 그 안에도 지켜야할 도덕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
>
>
>
>
>
>
>
> 아나이스님의 글입니다.
>
> > 아영엄마님의 글이 늦은 밤에 쑥쑥에 찾아온 저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하네요.
> > 맞아요.
> > 나보다 잘사는 사람도 무지하게 많지만. 방송을 보면 못사는 사람도 너무나 많지요.
> > 그런데. 너무 내가 내 아이만을 위주로 사는 것은 아닌지.
> > 모든 생활을 뒤로하고 어느새 아이가 처음이 되었습니다.
> > 가족간의 생활이란 이런것이 아닐지도 모르는데. 벌써 어린 아이의 학습에만 이렇게 신경을 쓰는것이 아닌지....
> >
> > 항상 늦게 자는 저와 달리 새벽에 깨는 아이때문에
> > 전 ebs 방송을 틀어놓고 자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 > 그런데. 아이가 한달전부터 효도우미가 나오면 울기 시작하는거예요.
> > 누워서 정신없는 저를 흔들며
> > " 엄마 . 아프지마"
> > 하면서 웁니다.
> > 방송에 나오는 거동 잘못하시는 노인들이 누워있는 모습과 저의 모습이 완전히 오버랩된것이죠.
> > 순간. '나를 생각해주는 사람은 너뿐이다.'하면서도
> > '아이의 눈에는 노인들과 내가 비슷해보니나'하는 철없는 생각도 동시에 났었어요.
> >
> > 전 특히 목발없이는 걸음을 걸을수 없는 20살 처녀가장의 모습을 보고 가장 많이 울었는데요.
> > 항상 늙으신 아버지가 딸바라지를 하시다가
> > 중풍으로 쓰러지시고. 그딸이 힘겹게 집안일을 하면서
> > 눈물을 흘리는거예요.
> > 그 처녀의 살아온 나날과 남아있는 앞날들이 너무나 가련해서
> > 펑펑 울었습니다.
> >
> > 맞아요,
> > 진짜 힘들게 사는 사람이 많아요.
> > 제대로 식사를 못해서 누렇게 뜬 얼굴로 다니는 어린아이들과 청소년들도 많은 반면, 아이의 창의력을 기르고자 두부 한판을 사서 거실에 깔아놓는다는 어느 탈렌트의 부인도 있고, 촉감을 느껴 창의력과 자기만족을 느끼게 하겠다고 케익을 사서 아이에게 맡기는 부모도 있습니다.
> > 아이가 사정없이 칼질을 해서 땅에 떨어진 것들은 버리고. 판에 남아있는 것만 먹는다는 것이죠.
> > 이것을 듣고. 굶는 아이가 몇명인데..하는 엄마도 있지만.
> > 나도 그런 방식으로 아이를 키워야지.. 하는 엄마도 있습니다.
> >
> > 얼마나 우리들이 한국에서 창의력없이 자랐으면
> > 이것에 얼마나 한이 맺혔으면
> > 먹을 음식을 가지고. 어떤 사람에게는 생명에 직결이 되는 음식을 가지고 하는 거의 엽기수준의 행위가 교육의 한방법으로 자리매김을 했고.
> > 이런 방식의 교육이 인정받으며. 침투해가는것인가
> > 잘못행동하는 아이에게 기죽이지 않게 하려고, 자신뿐 아이라 다른 사람도 일체 관여를 못하게 하는 것일까
> >
> > 여기 쑥쑥에 오면. 너무나 예의바르고. 심지 곧은 엄마가 이렇게 많은데. 밖에 나가면 왜이리 반대되는 사람들이 많을까
> > 어떤 삶이 나중에 내가 가슴을 덜치며 후회하지 않게할것인가
> > 내가 그토록 싫어하던 " 우리들 부모들은 그렇게 살았지만. 너희들만은 그렇게 살지 않기 위해서.."
> > 이 motto를 내가 충실히 내 아이에게 실행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 > 아이가 자랄수록 기뻐야 하는데.
> > 자랄수록 앞으로의 힘든. 엄마. 아빠가 자랄때보다 힘든 상황에서 자라야하는. 자신이 원하지 않는 치열한 경쟁으로 밀려들어가는하는 어린아이들의 이런 미래가 어떤때는 슬프게합니다.
> >
> > 하지만. 마음 굳게 먹고 힘차게 살아야겠죠.
> > 특히. 아이가 강한 마음을 가지게 해야겠죠.(어찌 이것이 엄마맘처럼 될까만은..)
> > 많이 배운사람이 . 이런식의 창의력 교육을 받은 사람이 잘 적응하면서 살수 있는 세상이 아니라.
> > 정도를 알고. 남을 배려할줄 알고. 남의 곤란한 처지를 불쌍히 볼줄하는 그런 아이들이 자라서 정말 심적. 육체적. 경제적으로 잘살수 있는 날이 꼭 왔으면 좋겠습니다.
> > 진짜 이런날이 나 이세상 다 살기전에 꼭 봤으면 좋겠습니다.
> > ( 너무 염세적인 발언인가요?)
| [일반][RE]역시 함께 사는 법을 아시는 분들이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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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보통엄마 등록일 2000-11-25 13:38 조회수 1,1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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