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이 잘못 든 것인지, 기질적인 문제인지,
아니면 '뇌'에 어떤 장애가 있는지
아이의 산만함의 원인을 살펴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님의 아이의 상태를 정확히 알 수 없고
제가 그 분야의 전문가도 아니라서 섣부른 말씀은 못 드리겠지만
아이들을 가르치는 사람이라 아이들을 관찰할 기회가 많은 사람으로서
안타까운 아이들이 참 많습니다.
'산만함' 이란 대개의 어린 아이들에게는 어느정도 당연한 일이겠으나
학교생활을 시작하고서도 계속 그러하다면 앞으로의 학교 생활뿐만 아니라
아이가 앞으로 살아갈 수 많은 날들을 생각해볼 때 큰 걱정이 아닐 수 없겠지요.
말씀드리기가 상당히 조심스럽긴 한데(아이의 상태를 정확히 알 수가 없어서요)
만에 하나 뇌에 어떤 장애가 있는 것이라면
엄마와 아이가 집에서 일반적인 방법으로 노력한다고 해서
고쳐 질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초등학교 1학년 무렵에
과잉행동증후군, 주의력 결핍증 등의 여부를 살펴서
만약 그런 징후가 뚜렷하다면
전문기관의 정확한 진단을 받아서
물리적, 화학적, 심리적 치료를 병행하셔야 합니다.
대개 아이의 감기치료를 위한 약물치료등은 당연히 여기면서도
뇌장애나 기질적 문제는 간과하거나 회피하는 경우가 많은데
저는 이런 부분에서 엄마들이 좀 더 현실을 직시하고 용감해져야 하고
사회 전반적으로 이런 부분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우선 학교 담임 선생님께 상담을 요청하셔서
아이의 산만함이 어떤 양태를 띠는 것인지 파악해보시고,
뇌장애라기보다는 습관이 형성되지 않은 탓이라고 판단되시면
매일 단 10분간씩이라도 뭔가에 집중해보는 연습을
(오~랜 시간 공을 들이셔야 할 것입니다)하게 해보시고
단 10분이라도 아이가 집중에 성공했다면
칭찬을 아끼지 말고 해주세요.
그리고 아이가 집중하는 습관을 길러주기 위해
'바둑'은 괜찮을 것 같으나
검도 등의 격투기는 삼가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검도, 태권도 등 머리에 직접적으로 타격을 주는 격투기나
테니스등의 팔다리를 심하게 움직이는 운동은
아이의 뇌발달 측면에서는 그리 권장할만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매일 강도 높은 훈련을 하는 것이 아니라
놀이삼아 하는 것이라면 그리 큰 문제가 없겠지요.
'초등 3학년 아이의 집중력 기르기'는 제가 생각하기에 적어도
1년 이상의 장기 프로젝트입니다.
하지만 아이의 몇 십년의 인생이 달린 문제이니
'1년'을 포기하시면 안되겠지요.
한번 산만한 아이가 영원히 산만한 것이라면 노력할 필요도 없겠지요.
하지만 분명한 것은
'아이는 변한다'는 것입니다.
백설공주님의 글입니다.
> 초3학년 아이가 있는데 2학년때까지 그래도 집중해서 조금이라도 하더니 이제는 아예 집중이 없어졌어요. 3학년이라서 중간고사도 보던데 사회는 거의 백지를 내었답니다. 읽을 시간이 부족하다고...
> 국어도 읽은 내용을 금방 잃어버려서 내용 파악이 안되요.
> 어떻하면 집중력이 길러질런지....
> 어떤 분은 바둑이나 검도도 괜찮다고 하는데. 조언 부탁드립니다.
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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