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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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이 하나만 키우고 있어서 둘 키우려면 얼마나 힘들지 직접 경험은 해보지 않았어요.
그렇지만 주변에서 보면, 나이차이가 거의 없거나 2~3살 차이나는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들을 자주 봅니다.
누가봐도 꿋꿋하게 아이 둘을 잘 키우는 엄마도 있지만, 대부분이 너무 힘들어서 어쩔 줄 모르는 상황에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더군요.
하루 이틀도 아니고 계속 1년 365일을 내내 그런 상황속에서 살아야 한다면... 으~ 저로서는 정말 감당하기 어려울 것 같아요.
얼마나 힘들었으면 사람들 있는 버스간에서 그랬을까...
재영엄마 조영아 드림
오다가다님의 글입니다.
> 안녕들 하신가요?
> 추운 겨울의 문턱에서 김장들은 다 하셨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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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 등교하지만 글을 쓰기는 정말 오랫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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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낮에 외출했다가 버스안에서 생긴 얘기를 좀 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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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일 한낮 별로 붐비지 않는 버스가 정류장에 막 멈추고 앞문이 열리자 벌~건 양념이 잔뜩 묻은 닭꼬치를 든 3살박이 딸아이를 데리고 등에는 돌박이를 업고 젊은 엄마가 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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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엄마는 운전사아저씨 바로 뒷자리에 딸을 앉히고 자기는 뒷자리에 앉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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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스는 부우-웅 부우-웅, 달그락 달그락 시끄러운 소음을 내며 차선을 이리저리 마구 바꾸며 달려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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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2십여분이 지났을까요? 드디어 여자아이가 좀 지겨워 졌는지 갑자기 아빠에게 가자고 떼를 쓰며 마구 울어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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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그엄마 왈 "아휴, 너땜에 지겨워 죽겠어. 너 자꾸 울면 어디로 도망 갈꺼야--- 조용해, 뚜우-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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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는 엄마의 말에 더욱 악을 쓰며 웁니다. 순식간에 조용하던 버스안이 그 두모녀에 의해 아수라장이 된듯 시끄러워 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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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가 더 악을 쓰며 울수록 그 엄마는 아이에게 온갖 협박을 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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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간 내아이가 깊이 잠들어 있는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를정도로 그 엄마는 온갖 욕설과 협박을 아이에게 해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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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급기야 운전사아저씨가 뒤돌아 보며 " 아이가 너무 더워서 그런가" 하시며 창문을 조금 열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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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제서야 그엄마 "00야! 저기좀 봐. 니가 좋아하는 빠방이야. 트-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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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여전히 아이는 울고있고, 손에 들고 있던 닭꼬치는 한입도 베어물지 못한채 버스 창들의 시꺼먼 먼지만 닦고 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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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광경을 지켜보며 저는 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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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어도 음악도 미술도 아이에게 다 중요한 것이 많지만 최소한 나는 저런 엄마는 되지 말게 해달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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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론 두아이 키우기가 무척이나 힘들겠죠. 그러나 조금만 엄마가 인내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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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디 부모가 되기가 그리 쉬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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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냥 너무 기분이 꿀꿀해서 몇자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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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분 안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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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RE] 얼마나 힘들었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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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재영엄마 등록일 2000-11-29 12:49 조회수 1,1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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