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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인사 드립니다.

글쓴이 후니맘

등록일 2014-08-04 02:17

조회수 5,181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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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후니맘이라고 합니다.

정말 오랜만에 들어왔는데 게시판도 많이 바뀌고 활기가 넘치네요.

꾸준히 쑥을 지키고 계시는 분들을 보니 뜬금없이 글올리는 제가 부끄러워집니다.

열정과 애정이 없다면 한결같이 글올리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인데 대단하십니다.

 

   초등게시판이 익숙했는데 후니가 중학생이 되고나니 중등게시판에 인사를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여전히 활달하고 에너지 넘치는 후니는 이제는 완전히 엄마의 간섭을 벗어나서 거의 독립적인 생활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누규??? 하시는 분들이 많으시겠네요. 죄송~~~)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후니는 범생이와는 아주 상극의 기질을 갖고 있어요. 공부는 제 손을 벗어난 지 오래되었는데 그나마 수학은 좋아라 해서 다행입니다. 영어책은 먼지 쌓인 지 오래되었고 책은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만 읽습니다. 그래도 ‘어린왕자’를 읽고 감동 받았다고 말하는데 ‘이 정도면 괜찮다’ 라며 혼자 위로했습니다. 방학하고 월드비전에서 하는 ‘기아체험’ 가고 토요일에는는 친구와 둘이서 ‘캐러비안 베이’ 갔다 왔고 다음 주 부터는  휴가 예정에 영화 계획까지 놀거리로 바쁜 후니입니다. 그래도 건강하고 밝게 잘 자라고 있어 고마운 마음입니다.

 

    우리 집에 온지 2년이 넘은 ‘구름이’도 너무 잘 지내고 있고 형아를 대신해 아주 막내노릇을 톡톡히 합니다. 처음 데려올 때는 걱정도 많았는데 지금은 요녀석 없으면 심심해서 어찌할꼬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매일 넘치는 애교에 온가족이 녹아듭니다.

   

 

   저는 올해 3월부터 초등학교에서 방과후영어 강사를 하고 있습니다. 3년 쯤 다니던 학원을 쉬다가 우연히 기회가 와서 월,수,금 3일을 나가고 있습니다. 쑥쑥 강의 중에 ‘영어방과후 지도사’ 과정도 잘 듣고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김서정 선생님이 서정시인님이신지? 감사 드립니다.) 시간이 날때면 여전히  뒷산에 오릅니다. 예전처럼 매일 가지는 못하지만 가능하면 자주 가려고 합니다. 산에 오를 때마다 ‘마음을 비우자’라는 말을 주문처럼 외웁니다. 오늘도 비가 내려서 우산을 들고 갔는데 산에 오를 때만큼은 얼마나 행복하지 정말 욕심을 버릴 수 있을 것 같은 생각마저 듭니다.   

 

   후니가 어릴 때부터, 중학교 가기 전에 꼭 해외여행을 가고 싶다는 말을 했었습니다. 몇 년간의 계획 끝에 2월에 드디어 가족여행을 갔었습니다. 여행지를 놓고 의논하고 고심하다가 스페인,포루투갈을 2주일 일정으로 갔다 왔습니다. 자유여행에 대한 미련은 있었지만 낯선 대륙에 대한 기대감과 불안함 때문에 패키지 여행으로 갔다왔는데 우려했던 물건 강매도 없고 가이드 선생님들도 너무나 설명을 잘 해주셔서 기대 이상의 여행이 되었습니다. 설계나 건축에 관심이 많은 후니는 바르셀로나에서 가우디의 성가족성당을 보고는 아주 좋아했습니다. 그 시대에 그렇게도 창의적이고 독특한 설계를 한 ‘가우디’는 정말 천재적인 것 같습니다. 40대 중반의 아줌마를 설레게 했던 그라나다의 알람브라 궁전, 남편이 좋아했던 론다의 누에보 다리와 플라멩고 공연 그리고 마드리드와 똘레도  등등 많은 도시들. 그러나 유명 관광지보다 더 좋았던 것은 여행에서 만난 사람들입니다. 오픈마인드라는 말이 저절로 떠올랐던 미하스에서 만난 노르웨이 가족... 미하스라는 마을은 지중해가 보이는 산속의 하얀 마을입니다. 그 곳에서 하루 자유여행 시간이 있었는데 같이 동행하며 차도 마시고 서로 사진도 찍어주고 메일도 교환했던 너무나 유쾌하게 친절했던 가족. 또 밤하늘의 수많은 별들과 선명하게 빛나던 북두칠성... 포루투갈 가는 길에 세 번이나 크게 떠 있던 무지개와 저녁의 노을들... 여행이 주는 자유로움 때문에 더 설레었겠지만, 모두 모두 가슴에 아름답게 새겨져 있습니다.

 

            

                   (알람브라 궁전)                                       (까보다로까)

 

      또 한 곳 잊을 수 없는 소박하고 조용한 포루투갈의 땅끝, 까보다로까도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인생의 새로운 다짐을 했던 곳, 우리나라의 어느 조용한 바닷가처럼 너무나도 친근했던 곳... (여행 후 꽃보다 할배에서 '신구'님이  간 것을 보고 무척 반가웠습니다.)

   일이 가끔 힘들다가도 3년 후(후니 중학교 졸업할 때)에 미국이나 남미를 가자고 했던 약속이 있어  열심히 돈을 모으고 있습니다. 가끔, 돈이 많다면 마음대로 여행도 다니고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도 듭니다. 그렇지만, 넉넉치 못한 살림이지만 목표를 갖고 소박하게 사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에 또 위로도 해 봅니다.  몇 달 전에 여기 게시판에서 ‘인도여행기’ 를 읽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인도 자유여행이라니 너무 용기있고 멋지신 분 같았습니다. 저도  여행관련 책들도 자주 빌려오고 여행책자 소개도 스크랩하는데 언젠가 공정여행이나 자유여행도 꼭 가보고 싶습니다.

 

   쑥의 게시판 글을 읽다보면  열정이 넘치는 분들이 너무 많습니다. 영어뿐 아니라 재기 넘치는 학생들에 영화, 독서, 인생사는 이야기... 모두 존경스럽습니다. 오랜만에 와서 죄송하기도 하고 뜬금없는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하기도 합니다. 올 해는 너무나 큰 사건이 있어 기쁜 일이 있다가도 이렇게 좋아해도 되나라는 생각에 미안함이 들기도 합니다. 남은 가족들이 하루라도 빨리 가족품으로 모두 돌아오기를 기다립니다. 다시는 이런 말도 안되는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기도하고 또 기도합니다.

 

     쑥의 가족들도 모두 건강하고 보람있는 여름 보내시기 바랍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이 페이지 > 스크랩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소중한 글에 감사 댓글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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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essy 2014-08-05 10:30 

라이노님이 많이 보고싶어하시던 분 맞으신듯합니다.

여유있어서라기보다는

억지로라도 비워서 가다보면 채워지고.

더 비우면 더 풍요로워지고,, 그럴것 같아요.

좋은 체험 아이에게 선물로 주셨네요.

자주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후니맘 2014-08-05 15:00:55
안녕하세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쑥에 너무 오랜만에 와서 왠지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도움도 많이 받고 좋은 친구도 많이 만난 곳이예요.
아드님 이름도 영훈인가 봐요. 이것도 인연일 것 같습니다.
앞으로 자주 뵙기를 바라며 축복이 가득하기를 저도 빌어 드립니다.
blessy 2014-08-06 08:44:38
아흑.. 롸이노님..반가워해주셔서 감사합니닷!!!
롸이노님 글 주변에서 늘 알짱거리는 일인입니다.ㅋㅋ
홍박샘 2014-08-04 10:51 

아이고 영훈엄마! 버선발로 뛰쳐왔시다.

벌써 저 꼬마가 중학생이요? 에그머니나...

내 기억으로 해외에 갔던가 그랬는데 아닌감?

방과후 교사한다니 쎄게 응원합니다!!

자주 봅시다, 그려.

후니맘 2014-08-04 14:18:26
박사님~ 여전히 에너지 넘치는 분 같습니다.
가족여행은 처음 올리는데 다른 분이랑 혼동이 왔나봅니다.
뜬금없는 글에 반겨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꾸준히 글 올리는 분들께 미안한 생각이 듭니다.
후니는 제 틀안에 두기에는 너무나 호기심 많고 자유로운 영혼입니다.
요즘은 육군사관학교에 관심이 생겨서 가고 싶어하는데 성격이랑 맞을지...
참, 성격이 맞아도 점수가 안맞을 수도 있겠네요.
아직 어리니 다양한 분야를 많이 접해주고 싶습니다. 건강하시고 답글 너무 감사드립니다.
홍박샘 2014-08-04 16:41:29
미국으로 1년인가 간다고 했던 사람이 있었는데 내가 혼동했나봐요.
영훈이야 내가 잘 알지. 우리야 특수 모임했던 사람들이니까 ㅋㅋ
후니맘 2014-08-04 16:53:47
특수모임, 뭔가 멋있는데요.
박사님의 유머는 역시 국대급...살아있네요.
blessy 2014-08-05 10:26:09
아고. 안 튀어나올 수가 없네요.
박솨님의 아이들이 한 둘이 아니라..
혹 혼동하시는 영훈이가 울집이면 좋겠구만요.ㅋㅋ
홍박샘 2014-08-05 12:03:35
가만 있으봐.... 내가 정신 차려서 언눔이 영훈인가 살펴볼테니까요.
후니맘 2014-08-05 15:08:19
오늘 영훈이 엄마들은 홍박사님 앞으로 다 집합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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