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아... 백일 이후로 근 일년을(아니, 중간에 한 서너달 빠졌구나...^^) 틀어준 이래 거둔 쾌거였습니다...으하하하...
아, 맞다... 한 열흘 전부턴가 조짐이 보이긴 했습니다... This is the way the lady' ride...부를 때 특히 3절에서 hobledy-hoy를 부르면 지가 알아서 몸을 뒤뚱 뒤뚱 하더라구요...
짜슥이 모르는 척해서 그렇지 속으로는 노래 순서까지 다 알고 있는 것 같아요... 응큼한 것...
처음에 hickory-dickory-dock 부를 때는 kiss할 때가 되니까 알아서 입술을 쭈우욱 내밀더라구요... 그래서 처음 오잉? 했지요...
그러려니... 하고 slowly, slowly, very slowly...를 하는데, 간질이는 때가 되니까 미리부터 온 몸을 비비꼬며 웃어 죽는다고 난리더라구요... 그래서... 이눔이 혹시? 했지요...
또 뭐였더라...
아... 맞다...
head and shoulders를 부를 때는 엄마가 목청껏 노래를 부르건 말건 신경 쓰지 않는다는 듯 혼자 막 돌아다니며 놀다가 갑자기 서서 자기 발가락을 잡고 한참 있더라구요... 어찌나 그 모습니 우습고 귀엽던지... 그 뒤에 "Where are your toes?" 했더니 또 발가락을 잡아요... 신기...
그러더니... open them, shut them...을 부르니까 또 저 혼자 막 돌아다니다가 갑자기 서서 한참 잼잼을 하더라니깐요...
그동안 그렇게 제가 해줘도 무심한 듯 쳐다만 보더니... 갑자기 이렇게 많은 걸 보여줘도 되는 겁니까? 애들이 원래 이런 건가요?
제가 이렇게 흥분하며 몇 자 올리는 건요, 아들 자랑이 아니라, 여러분들 힘내시라구... 저 진짜 하는 거 별로 없거든요... 부지런하지 못한데다, 또 제 코가 석자다 보니... 그냥 하루에 한 두번 노래 테잎 틀고 같이 부르고, 동화책 읽고, 비디오 보고(이렇게 쓰니까 또 많이 하는 것 같네...)... 그러는 건데... 그래도 아기가 반응을 하긴 하네요...
오늘 윤형이 하는 거 보니까 힘이 나요. 이제 정말 신경 써야겠다 싶구요...
특히 윤형이 보다 어린 아기 두신(15, 6개월 이하) 엄마들 힘내세요. 애들이 무심한 것 같아도 다 듣고 있다니까요...
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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